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명작 게임에 쓰레기 유통정책!!


평소 대체적으로 차분한 ^^; 분위기와 적절한 단어선택으로 저에게 항상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PGR 식구들을 위해 글을 한편 올립니다. 요즘 한참 시끄러운 와우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비록 조금 긴 글이지만 시간나는 분들은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

제가 이 글을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화풀이 같은것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PGR 식구분에게 적어도 몇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이슈를 소개해드리고 고견이있으면 나누기 위해서 올린거랍니다. ^^: 제목이 도발적이긴하지만 ;; 민감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지나가는 글로 봐주셔도 족합니다. ^^;




1. 글을 시작하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는 한 유저입니다. 서버는 세나리우스이며, 착하게살자 라는 사제 캐릭터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글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한국 운영사의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글입니다. 비록 온라인 게임에 대해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글솜씨가 일천하지만 와우의 소개와 더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전반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 제 의견도 덧붙일 생각입니다.

처음으로 길게 써보는 글이니 만큼,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이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2. 와우의 등장, 와우란 무엇이며 왜 주목을 받았는가?


1) 와우의 등장
2) 기존의 국내 게임시장 실태
3) 와우와 기존 국내 게임과의 비교
4) 와우는 우리들의 희망이었다


1) 와우의 등장

와우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의 명작으로 익히 이름을 떨친 블리자드가 오랜 세월에 걸쳐 제작 해 온 MMORPG, 즉 온라인 게임입니다. 많은 게임잡지에서 최상위급 총평 점수를 받았으며,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2004년 11월 오픈베타 테스트(혹은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이전의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2와 비교해서 양쪽 다 접한 많은 유저들이, 오픈 베타 테스트 중인 와우가 상용화 몇년차인 리니지 2보다 게임 내적인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앞서있다고 평가할 정도였습니다.

오픈 베타 시작 이후, 가입자, 접속자 폭주로 아예 가입을 중지할 정도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 기존의 국내 게임시장 실태

(지금부터 제가 언급하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피바람 -.-; 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쟁은 후일로 미루겠습니다. 지금 제가 논하려 하는 것은 이것이 아닙니다..)

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이전 한국의 상용 온라인 게임은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대표적으로 리니지2, 뮤 등등의 게임이요. 많은 분들은 온라인 게임 강국 코리아, 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낮은 게임성. 게임 세계관과 시스템의 설득력과, 몰입성이 부족.
둘째, 현금거래. 현금 거래 없이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 불가능한 게임.
셋째, 레벨 노가다. 가장 강한자가 되기 위한 무의미한 레벨 노가다.




3) 와우와 기존 국내 게임과의 비교

와우는 세가지 면에서 기존의 국내 온라인 게임들을 모두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국내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희망이 되죠.

첫째, 비교를 불허하는 게임성
둘째, 현저히 적은 현금거래
셋째, 누구나 빨리 최고 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 빠른 레벨업 체계.



첫째, 게임성. 역시 블리자드라는 감탄을 연발하게 하는 와우. 설득력 있는 세계관, 광대한 스토리, 엄청난 규모의 맵 완성도, 살아 숨쉬는 그래픽. 정말 잘 만든 게임입니다.



둘째. 현금거래 게임머니 노가다가 전혀 필요 없으며, 아이템 노가다가 적은 게임. 게다가 운영사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공지]현금거래 사용자에 대한 계정 불이익 조치 시행 http://www.worldofwarcraft.co.kr/news/general/view.jsp?seq=28#

안녕하세요.

먼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해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표현해 주신 와우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저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 내에서의 현금거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이미 여러번 표명해 왔습니다. 이러한 입장 표명만이 아니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아이템의 현금 거래 없이도 조금의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는 아이템 현금거래를 조장하는 요소가 없이는 온라인 게임이 성공할 수 없다"는 일부 시각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성공을 통해 그 사실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베타의 시작과 더불어 일부 현금거래 사이트가 게임내에서 자사 사이트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저희가 바라지 않았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이제 이러한 풍토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자리잡을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공지 사항 이후로 게임내에서 현금거래를 부추기는 행위와 현금거래 사이트의 광고를 하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계정상의 불이익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일정기간의 계정 사용 정지와 영구계정블록 조치를 포함합니다. 한편, 와우저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현금거래 현장이나 상업적인 광고를 발견할 시 웹사이트 내의 신고센터나 GM 요청을 통하여 신고해주시면 저희의 이러한 노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와 와우저 여러분의 힘을 합하여 온라인 게임이 "직업"이 아닌 "즐거운 놀이 문화"로서의 본 모습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현거래를 반대하며 싫어하던 사람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입장 표명이었죠. 기존의 게임들은 앞에서만 현거래를 방지하는 척 할 뿐, 실제 게임 시스템은 현거래를 장려하며 현거래와 공존하는 시스템이었거든요. 좌우간 와우는 현거래가 현저히 적으며 시스템적으로도 방지하는 실천성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아이템은 유저에게 귀속되는 귀속시스템으로 최고급 아이템의 현금거래가 줄어듭니다. 레벨에 따라 게임머니가 풍부하게 벌리기 때문에 게임머니를 현거래로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존에 비해 복잡한 컨트롤과 파티플레이 매너 등으로 계정 자체를 살 경우 받는 페널티도 많습니다.


셋째, 빠른 레벨업. 레벨 노가다가 필요가 없다. 기존 게임처럼 모두가 최고렙을 향해달려가는 '노가다' 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4) 와우는 우리들의 희망이었다

위에 적은 것처럼, 저를 비롯한 많은 와우 유저들에게 와우는 기존의 한심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일침을 놓을 새로운, 새시대의 게임이었습니다.






3. 그럼 왜 이제와서 논란이 되는가?


간단히 말해 요금때문입니다. 와우의 한국 서비스 요금은 아무리 따져봐도 불합리합니다.

아, 불합리하기도 하지만 불평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군요.


1) 개인 정액 요금 정책
2) 유통사가 국내 업계(주로 PC방)을 상대로 저지른 일들


1) 개인 정액 요금 정책

국내 와우 서비스 가격은 한달 기준 25000 원 정도입니다. 프로그램은 다운로드이며, 다른 서비스는 없습니다.

미국내 와우 서비스 가격은 한달 기준 15000원 정도이며, 약 5만원 상당의 패키지(1달 무료 쿠폰이 있으니 실상 약 3만 5천원) 를 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 패키지에는
- 시디롬(CD-ROM)과 DVD롬(DVD-ROM) 매체로 제작된 클라이언트 디스크 2종
- 1개월 무료 이용권
- 200페이지 분량의 아트북
- 제작 과정을 담은 DVD
- 게임에서 게이머가 사육할 수 있는 애완동물
- 사운드트랙 디스크
- 칼림도어와 아제로스, 카즈 모단, 로데론의 지형을 담은 천으로 된 지도
- 개발자 사인이 기재된 게임 매뉴얼
- 타 게이머를 초청, 10일 동안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쿠폰

이런 것들이 포함되죠.



다른 모.든. 국가의 경우 미국과 같거나 더 쌉니다. (일본만 천원정도 비싸죠)



딱 봐도 어, 이건 아닌데 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더더구나, 새로운 게임문화를 만들어 가자던 블리자드사, 자신들의 희망이었던 와우에게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겁니다. 너희들이 우리를 봉으로 아냐 이거죠.

자세하고 정확한 가격비교는 이미 작성된 글로 대처하겠습니다.
http://www.wowzard.com/board/4trait_list.asp?num=32613&page=1&bd_name=free&category=&search=&orderby=



2) 비밴디 코리아가 국내 업계(주로 PC방)을 상대로 저지른 일들

아, 비밴디 코리아는 그냥 블리자드의 유통 자회사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쪽문제 역시 복잡하긴 하지만 -_-)

이쪽이야 예전부터 말이 많았습니다.

우선, 유통사인 비밴디 코리아(=블리자드 코리아)는 국내 게임 유통업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사기를 칩니다. 아, 저는 명백히 사기라고 봅니다.

와우를 서비스할 유통사를 모집한다는 것이었죠. 대작인 와우를 보고 달려든 많은 유통사는 자신들을 PR하기 위해 각종 정보를 내놓죠. 자신들 회사위 규모와 어떤 게임을 어떤식으로 서비스했으며 요금은 얼마를 받았다 등등 이요. 비밴디 코리아는 이런 국내 유통사들의 정보와 노하우들을 고스란히 받아먹고 생각이 바뀌어서 자기들이 직접 유통을 담당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PC방을 상대로도 한바탕 사기를 칩니다.

우리와 함께 새로운 게임문화를 이끌어나가자. 리니지보다 저렴하고 파격적인 가격에 와우를 서비스하겠다. 와우를 밀어달라.

전국 PC방 협회를 상대로 영업교육을 실시하고, 영업사원을 내려보냈으며,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게시합니다.

그리고는 실제 요금은 리니지보다 훨씬 비싸게 책정했으며, 가입하지도 않은 PC방들을 가명PC방에 버젓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관련글 : http://www.wowzard.com/board/4trait_list.asp?num=32606&page=1&bd_name=free&category=&search=&orderby=



3) 비밴디 코리아의 한심한 작태

역시 돈받아 쳐먹는 기업은 다 거기서 거기인가봅니다. 정말 유치한 짓거리를 하죠. 게시판에 각종 항의글이 올라오니 WRITE 버튼 주소만 살짝 바꾸어 놓지를 않나, 게시판 올라오는 글 족족 삭제를 하지를 않나


역시 유저를 고객 혹은 동반자로 생각하는 기업은 상상 속에나 있는걸까요. 비밴디 코리아는 고자세와 억압으로 일관하는 한심한 쓰레기 기업의 작태를 그대로 답습합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지는 모습은 그렇습니다.




4. 현상황

0) 와우 불매운동
1) 요금제도 자체에 대해서
2) 유저들이 느끼는 감정
3) PC방 업계에 대해서


0) 와우 불매운동

곳곳에서 와우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유저 개인단위건, 집단 서명이건, 길드단위건, PC방업계건 간에요.

가장 큰 불매운동 유저그룹의 까페입니다.
http://cafe.naver.com/wowp.cafe


1) 요금제도 자체에 대해서

불합리합니다. 그리고 불평등합니다.

국내에서만 요금이 더 비싸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럴 이유가 있다면, 비밴디 코리아는 합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반발이 적어질 겁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부득이하게 비싸게 요금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외국보다 더 비싼 '만원'은 명백히 [거품]입니다.


2) 유저들이 느끼는 감정

현재 대부분의 유저들은 한국에서만 유독 요금이 비싼 현실을 납득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블리자드의 팬들이나 와우에 이런저런 이유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꺼라고 희망을 가졌던 유저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더더욱 클껍니다. 국내에서 그렇게 블리자드 게임을 팔아줬는데 고작 이따위로 대처할거냐고, 혹은 장인정신 운운하던 블리자드도 결국 더러운 돈벌레에 지나지 않았다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와우 말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불합리한 가격에 분노하긴 하지만, 와우말고는 대안이 없고. 확실히 진퇴 양난의 상황입니다.


3) PC방 업계에 대해서

이쪽엔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습니다. 명분보다는 돈을 좇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요.




5. 끝으로


1) 앞으로의 와우

  전 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 불매운동 하는 유저들을 위해서나, 불매운동 하지 않고 사람없는 한산한 서버에서 게임할.. 유저들이나, 장인정신을 가진 게임 개발사에서 돈벌레로 이미지가 대추락한 블리자드를 위해서나, 1원이라도 더 벌 생각하는 비밴디를 위해서나요.

불매운동이 성공하여, 가격이 적정수준으로 떨어지면 모든 사람이 이익을 볼 거라고 생각해요.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인하하지 않으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할겁니다. 상상이상으로요. 서버당 5000명이 한계인 와우는 인구폭락으로 서버 통합 등이라도 단행해야 할거구요.

뭐 비밴디 쪽에서야 2만 5천원으로 서비스 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항상 기업쪽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비밴디가 또라이 짓거리 했다는 감이 팍팍 듭니다. 당장 2만원( 만 9천 8백원) 으로만 인하해줘도 계속 하겠다는 유저들이 몰릴 건데 ㅡ,.ㅡ)

실제로도 만 9천 800원으로 오보가 났었는데 그때는 분위기가 이처럼 험악하지 않았죠. 역시 블리자드다. 가격 참 합리적이다 하는 사람 많았었는데요.. 월 5000원 차이가 이렇게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내네요.

꼭 불매운동이 성공해서, 많은 분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 엄청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따라 비밴디도 돈 많이 벌고, 블리자드도 이미지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2) 와우에 바라는 점

만레벨을 위한 컨텐츠 추가가 필요합니다. 대충 와우 처음 접하면서 에버퀘스트나 DAOC 등의 게임에 대해 소개를 접해봤는데요. 대작이라는 것만 알 뿐, 자세한 점은 알지 못합니다만, 와우도 이러한 게임들의 장점을 흡수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너프 패치 중단. (사제 또 너프 ㅡ_ㅡ됐다죠. ) 드루이드, 전사 상향 패치
2. 호드, 얼라이언스간 인구 균형문제 해결
3. 새로운 인던추가. 시시한 인던 난이도 상향. 인던에서 몹이 죽을때까지 쫓아오는 것을 고쳐 전사, 마법사등의 희생을 의미있게 해달라.
4. 공격대 잠깐 이탈하여 파티퀘스트를 수행하는 편법 불가능하게
5. 아무리 생각해도 허무하고, 허접한 양진영간 전쟁 시스템 개선
6. 만레벨 이후의 공격대, 영웅 퀘스트 추가
7. DOTA류의 인스턴트 공성전 추가
8. 그 외 잡다한 것 추가. 드루이드의 까마귀 변신이라던지 -_-) 스키, 암석등반, 야영 등의 보조기술 추가. 유저 신문발행추가. 주거기술 추가 낙시 너프 복구. 등등.. 아무튼 많음.
9. 말로만 듣던 에버퀘스트 급의 PVE 시스템  ㅡ,.ㅡ?;

이정도만 해주면 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