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은 잠을 잘 사람

내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게 해줄 사람

내가 읽어 주는 시와 짧은 글들을 들어 줄 사람

내 숨결을 냄새 맡고, 내게 얘기해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함께 잠을 잘 사람

나를 두 팔로 껴안고 이불을 잡아당겨 줄 사람

등을 문질러 주고 알굴에 입맞춰 줄 사람

잘 자라는 인사와 잘 잤느냐는 인사를 나눌 사람

아침에 내 꿈에 대해 묻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 줄 살마

내 이마를 만지고 내 다리를 휘감아 줄 사람

편안한 잠 끝에 나를 깨워 줄 사람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람

자디아 에쿤다요(32세, 수혈 중 에이즈 감염)


이번 11편째 시부터는 제목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올리는 사람은 동일인물이니 신경쓰지 말아주시구요.

댓글에서도 제 싸이 방명록에서도... 여러분들이 시를 잘 읽고있다는 말씀해주셧어요..

저도 기대에 힘입어 좋은 시 많이 올릴테니까요. 지켜봐주세요^^


p.s1: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쓴 시들도 올려보겟습니다.

p.s2: http://www.cyworld.com/onlyre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