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년만에 메가 웹 스테이션을 찾았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경기. 그의 본선 진출을 보고싶었기 때문이죠.

거두절미하고. 경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략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완패였죠.

일단 임요환 선수의 8배럭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8배럭. 홍진호 선수가 3번이나 당한것입니다.

과연 홍진호 선수가 그에 대한 대비를 안했을까요?

오늘 보셔서 아시겠지만. 오늘은 일꾼이 모두 나왔습니다.

게다가 가스러쉬한 효과로 인해 미네랄이 보였고. 드론들이 뭉쳐서 나왔습니다.

마린 죽이는 컨트롤이 참 예술이더군요.

게다가 임요환선수 운까지 좋지 않았습니다. 대각선-_-;;

여튼 경기내용에는 별 할말이 없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잘해서 이겼습니다..


문제는 오늘 응원을 온 그의 팬들입니다.

여중- 여고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들의 함성소리. 마치 콘서트장에 온듯한.

그래도.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경기 시작전에는 얼마든지 떠들어도 크게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멋진 플레이가 나왔을때. 그때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임요환 탱크가 저글링에 잡혔을때. 그럴때도 환호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 임요환 선수의 scv들이 뭉쳐서 나올때였습니다.

그때 소음이 얼마나 컸는지. 경기장에 오신분들은 다 알껍니다.

귀마개를 두겹을 끼든. 다섯겹을 끼든.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소리만 내는게 아니죠. 관중석의 분위기. 아무리 모니터를 집중해서 응시한다고 해도

컨트롤할것이 별로 없는 그 초반에. 관중들의 작지 않은 움직임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선수에게 보이게 됩니다. 그 엄청난 소리와 함께.

사실 오늘경기 결과와는 별 상관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홍진호 선수의 오버로드에게. 그 괴성이 나온지. 7초? 10초 뒤에 발각되었고

그 이후에 드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깐요. 홍진호 선수의 철저한 연습에 의한 오버로드 위치였죠.

그러나 . 관중들의 개념없는 괴성은. 경기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줄 가능성이 너무나 많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죠.

홍진호 선수가 레퀴엠에서 4드론을 했고. 임요환 선수는 정상적인 배럭을 짓고 있는데.

임요환 선수 팬들이 괴성을 지릅니다. 절대 선수들에게 안들릴수가 없습니다.

뭔가 낌새를 차리겠죠. 그 상황에서 팬들이 괴성을 지를만한 일은 별로 없으니.

태란의 경우도. 입구 막고 가스 올리는데 괴성이 나올리 없지 않습니까.

..........

근본적인 해법을 찾자면. 경기석을 완전히 관중과 분리시키는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것밖에 해법이 없습니다.

비난들을 표현을 쓰자면.

" 그런 개념없는 팬들이 바뀌는걸 기대하기 어렵다" 는것입니다.

(충분히 비난의 리플이 달릴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오늘 그자리에 있어본 느낌으로. 다른 표현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더욱 심하게 그들을 비난하고 싶습니다. )

....

임요환 선수의 준비되지 않은 2경기에. 많이 실망해서 기분이 우울했고.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러 왔던 개념없는 팬들에 의해서 화가 많이 났던 그런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