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강제적으로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원래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며, 못하지만 빠르게 배우는 사람도, 배우기는 느리지만 손짓 발짓으로 어떻게든 통하는 사람도, 적응이 느려 점점 고립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주입니다. 100일 하고, +1일의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고 오늘 휴가를 나왔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군대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군대라는 것은 단순히 적응이 필요한 공간이라는 것, 그 것에 개인차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에 영어로만 대화 가능한 곳이 있다면 벌어질 일들처럼 말이죠.

군대에서 전~혀 스타리그를 볼 수 없습니다. ^^;; 지난 스타리그의 결과도 방금전 게임레포트 란을 하나하나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 최연성이 우승했구나... ^^; 라고 말이죠. VOD를 다 보는 것은 너무나 무리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고싶고... 적응이 너무 안되네요...

그동안 여성부리그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첨보는 이름들에 당황했고... 입대날에 발표되었던 알케미스트, 그리고 휴가나와 처음 이름을 본 발해의 꿈에서의 경기도 너무 보고 싶습니다.

PGR의 글들도 어떤 글들이 올라왔는지 궁금한데.. 엄두도 안나고... 군에 있는 동안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막상 나오니 엄두도 안날 정도로 쌓여 있네요. ^^;;; 스타리그의 팬들을 만나도... 이젠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언제쯤 되면... 이곳에 예전처럼 스타라는 게임에 대해서, 스타리그의 경기들에 대해서, 선수들의 특별한 기록들에 대해서, 맵의 양상과 밸런스에 대해서 길게 토론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앞으로 스타리그를 즐기지 못할지도 모른 다는 불안함도 생깁니다. ㅠ.ㅠ 저희 부대에 제발 온겜과 엠겜이 나오길... ㅠ.ㅠ

뭔가 할 말이 너무 많았는데... 100일만에 PGR에 와, 너무나도 벌어진 정보의 격차에 어안이 벙벙해 결국 주저리 늘어놓고 인사만하고 갑니다. ^^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