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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26 01:23:31
Name 헤롱헤롱
Subject 주저리주저리 쓰는 올스타전 투표에 관한 글!
그냥 지난 글들을 읽다가 주저리 주저리 끄적여 봅니다. 투표에 관한 논란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아도 다 아시겠지만 몇가지 끄적여보면...

파이터 포럼 mvp, 파이터포럼 2004 최고의 테란과 프로토스투표, 그리고 스니커즈 올스타전투표 -  대충 생각나는 것들입니다.

투표에 관한 논란이 쏟아질 때마다 항상 대립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차피 이런 것은 인기에 의해 좌우되는 것. 팬이 많은 것이 죄도 아니고 인기에 의한 결과는 당연하다, 전문가 마음대로 뽑은 것에 무슨 상관이냐" vs "철저히 실력 순으로 투표 결과가 나와야 옳은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양 극단을 취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고는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팬 투표가 반영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명백한 실력 차이까지 거스를 정도로 반영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또는 "어느 정도의 실력차이라면 팬투표로 뒤집어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있다." 정도의 중간 입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요?

저는 "상의 성격에 따라 규정되어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상이 상업적,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상이라면 팬들의 염원이 많이 반영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상의 성격이 그러하니깐 말이죠.

그리고 만약 그 상이 무언가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상이라면 팬들의 염원과는 조금 거리를 둔 채 엄격한 기준에 의해서 투표가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그 상의 성격"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파이터 포럼 mvp에 어느 정도 공신력을 바라고 계신 분들은 인기에 의해서 상을 차지한 선수들을 비판하시고,

파이터 포럼 mvp가 하나의 이벤트적인 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인기 많은 선수가 실력있는 선수를 뒤집었다 하더라도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런 논란들은 어쩌면 상을 보는 관점에 따른 논란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돌아가서 왜 팬들이 파이터 포럼 mvp와 2004년 최고의 테란 프로토스, 스니커즈 올스타 투표에 관해서 이렇듯 논쟁하는 것일까요?

문제는 스니커즈 투표가 "전문가 투표"라는 것을 도입하여 "공신력있는 올스타전"의 명분을 갖추려고 하는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스니커즈 측에서 애초에 "이 행사는 어떤 공신력을 가지는 행사는 아니고, 다만 팬과 관계자들이 원하는 8명의 선수를 뽑아 이벤트를 하는 것 뿐이다."라고 규정하고 그에 걸맞게 했다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나 분노하셨을까요?

파이터포럼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성격을 규정하고 그에 걸맞는 기준을 걸고 투표를 한다면 투표에관한 논란은 많이 줄어들 듯합니다.

아무쪼록, 파이터포럼과 스니커즈, 그리고 앞으로 이런 형식의 투표를 주최하시는 분들은 투표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이 이런 논란을 예방하는 길일테니까요.

p.s 1 물론 이런 관점과는 별개로 엉뚱한 핑계를 댄 것은 정말 스니커즈측에서 잘못한 일입니다.

p.s 2 파이터포럼 투표에 관해서는 저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 말은 누군가가 상의 성격에 맞지 않는 부당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많은 논란이 있었기에 스티커즈 올스타 투표와 함께 썼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드리면, 그때 그 투표로 언쟁이 붙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3 파이터포럼에서 강민선수가 수영장 정복하는 사진을 봤습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강민선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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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빵큐티이영
05/03/26 02:03
수정 아이콘
스티커즈-_- 스니커즈로바꿔주세요~
리스키다이스
05/03/26 02:17
수정 아이콘
"전문가 투표"라는 것을 도입하여 "공신력있는 올스타전"의 명분을 갖추려고 하는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맞는말 같네요 나름대로 티안나게 종족밸런스 조정하려고 한거 같은데 방법이 틀렸죠 ; 그냥 대놓고 종족밸런스 조정할거라고 하는게 나았을거 같네요
05/03/26 02:43
수정 아이콘
p,s3 공감해요.강민짱~~~~
Ace of Base
05/03/26 02:49
수정 아이콘
역사상 최악의디펜스
박재홍 선수 - - ....죄송하지만 다른 선수로 대체되길...
상어이빨
05/03/26 03:01
수정 아이콘
원래부터 박재홍 선수 안좋게 보던 나는...
이번에도 지대로 찍혔습니다..
맨날 못하믄서 퇴장만 당하고..ㅜㅜ...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한것이라 믿고, 대한민국 화이팅~!
Ace of Base
05/03/26 03:50
수정 아이콘
오늘의 z급
박재홍 유상철 이천수 당첨
마음의손잡이
05/03/26 03:50
수정 아이콘
위에 두분 그 얘기는 다른 글에서 하셨으면 좋겠는데요..
저도 할 말 너무 많다구요 ㅠ.ㅠ 제발 어떤분이 글좀 올리셨으면 합니다
Ace of Base
05/03/26 03:54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 -
스닉허즈 올스타전 논란글도 하도 많이 올라와서 얹혀써봤습니다.
05/03/26 06:42
수정 아이콘
음.. 좋은 의견이네요. 공감합니다.
뭔가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마리 토끼 다잡으려다 놓치는 꼴 되지 말고 말이죠.
영화제를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그 영화제만의 색깔과 이념이 뚜렷할 수록 권위있는 영화제로 인정받거든요.
깐느 영화제는 철저히 작품성과 당해의 영화의 흐름, 유행, 사조를 반영하는 영화제로서
전문가및 매니아들 그리고 많은 영화관계자들에게 그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이죠.
흥행, 인기 이런것이 작품선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개봉작만을 출품하게 되어 있었고요.
이건 몇해전부터 바뀌었습니다만은 개봉작보다 미개봉작이 상을 받을 확률이 더 큽니다.
반면 아카데미의 경우에는 보다 대중적인 면이 커서 흥행도 작품 선정에 아주 큰영향을 끼치죠. (물론 기본적인 작품성을 갖춰야 하긴 합니다)
연기상의 경우에도 철저히 연기력만을 반영하지 않는 답니다. 배우의 인지도와 인기 이런것도 굉장히 중요시 되죠.
그리고 영화팬들과 다함께 즐기는 축제에 더 가까운 영화제이죠.
물론 스타리그 역사가 이제 시작되는 시점이다 보니(5살? 6살?밖에 안됐음) 많은 부분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것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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