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습니다. 퍼펙트, 제로스가 이겼습니다.
서지훈 선수는 재경기에서 홍진호 선수, 송병구 선수에게 2승을 거두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토브 리그 이후 그의 플레이는 뭔가 포스를 잃어버린 상태였죠.
온게임넷에서의 vs 이병민, vs 송병구에서의 무력한 듯한 패배,
엠게임에서 vs 마재윤에서 목표를 못 잡고 허공을 떠나디는 듯한 레이스 편대.
스니커즈에서는 더더욱 준비를 안한듯한 패배.
그랬던 그가 김정민 선수와의 일전에서 테제전의 일전에서 승리하고,
스니커즈에서 강민선수와는 비록 패하긴 했어도 멋진 플레이를 통해
부활을 알렸고, 결정적으로 오늘의 승리로 8강 진출을 통해 그의 부활을
확인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이후에 그는 계속되는 연패속에서도 결정적인 패배를 겪지 않고
다른 승자들과 마찬가지의 위치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오늘의 홍진호 선수와의 경기는.....글쎄 도저히 이길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뮤탈리스크에게 시즈 탱그와 마린부대를 모두 잃고,
끊기는 미네랄의 압박속에서 제로스의 운명을 걸고 달리는 소수의 마린들은
성큰을 부수고, 뮤탈을 녹이며 홍진호 선수를 패배시켰습니다.
5초 전, 아니 3초전까지도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에 모두가 당황스러웠죠.
마지막의 vs 송병구에서도 맵은 라이드 오브 발키리. 프로토스가 월등한 승률을 가지고
있는 유리한 맵이었기에 장담할 수 없었죠.
그러나 그의 벌쳐는 발키리보다도 더 발키리에 어울리는 맹렬한 돌격으로 그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나저나 테란은 5인,  양대박씨저그, 영웅토스로 8강이 구성되었군요.
며칠전만해도 프로토스가 8강에서 가장 많이 올라가는 것도 유력해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