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_)
저는 2003년 12월8일에 논산으로 입대한...
이제 남은 군생활 199일로 접어든 군인(운전병^^v)이에요~
입대 전에 자주 피지알 와서 글도 보고 했었는데... 이제 군인이라는 신분이다 보니깐 게임리그 돌아가는 실정도 솔직히 잘 모르고 누가 누군지도 잘 몰라요.
그래도 이렇게 자주 피지알 게시판에 와서 그냥 누구한테나 하고 싶었던 말 조잘조잘 대면 그래도 속이 후련함을 느꼈답니다.

그냥 지금 몇가지 생각나는 말 있어서 생각날때 몇자 끄적끄적 적어보려고 그냥 여기 또 와봤어요~

남자들은 특히 보통 21살이 되는 해에 입대를 해서 23살이 되는 해가 전역을 하죠.
빠른사람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가는 사람이나 30살 되기 일보직전에 오는 사람들까지 제 주위에서 봐왔던 사람들입니다.
남자들 군대갈때 여자친구 많이 남기고 가곤 하잖아요.
근데 그런말 있죠?
보통 상병때 거의 깨지거나... 한다고.. 만약에 안깨지면 남자가 질려서 깨진다고.......
저역시 군입대 전에 여자친구랑 끝나고 입대한 터라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친구 하나 안만들고 온게 참 한스럽습니다.
근데 훈련소때부터 지금까지 쭉 둘러보면 여자친구 있는 상태에서 입대 안한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훈련소때 꼬박꼬박 오는 편지하며... 전화해서 걱정하다가고 티격태격할때도 있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안만들고 온게 ... 그게 참 어찌나 아쉽던지...

솔직히 군인하면 여자들도 꺼려하죠.
오죽하면 군인이 데이트 하고 싶은 사람 2위겠어요??
(1등 민간인,2등 군인,3등 외계인)^^;;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여자분들께 몇마디 하고 싶어요.
특히 군대간 남자친구가 있는데 헤어지고 이제 다른 사랑 하시는분들요.
솔직히 사람이 마음이 변하는건 어쩔수 없잖아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게 그게 진짜 사람맘으로 어떻게 안되는게 사실이에요.
근데 남자들 한창 꽃피울 21~23살동안 격리되고 제한된 생활속에서 지내는게 얼마나 몸상하는 일인지 아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그냥 가끔씩 이렇게 생각해요.
남자들 군대 보통 21~23살에 가서 2년동안 여자친구랑도 헤어져보고 힘든일 많이 겪어보고 좀더 성숙해서 전역을 하겠지만...여자들도 똑같은거 같아요
여성분들 보통 20~23.. 뭐 더 적거나 많을수도 있지만요.
여성분들도 그 나이때 아니면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리면서 쓸쓸하게 지내는걸 할수 있을때가 없지 않나요??
젊음이란 참 좋은것이에요.

대한민국 멋진 남성분들은 21~23살에 군대가서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오래사귀어 보고 하는것도 이때 아니면 경험하기 힘들죠.
대한민국 멋진 여성분들도 역시 그 나이때 아니면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려보는거 경험하기 힘든거에요.
지금 힘든 사랑은 하고 계신 여러군인분들 Plus 여자친구분들..

서로가 힘들어도 조금씩 이해하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어가고 있는 사랑 오래 지속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두서 없는 글 끄적끄적 적어봤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적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글을 적게 되니깐 이게 맘대루 안되네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편안히 밤잠을 잘수 있도록 열심히 나라지키는 우리 군인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군생활 에피소드 하나>
작년 말쯤 저희내무실에 신병이 한명 전입왔습니다.
신병은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고.. 병장 한명은 예전에, 아주 예전에 깨진 상태였죠.

대화내용
병장(이하 장) : 야~
신병(이하 신) : 이병 XXX!
장 : 여자친구 있냐?
신 : 예!그렇습니다.
장 : 그거 믿지 마라. 나도 입대할때 여자친구 있었는데... 이등병때는 전화도 잘받더니
    일병때 전화를 안받더라고~~ 근데 아직까지 전화를 안받아~~!!!
신 : ................

^^;;
모두 힘든 경기속에 힘내시구요!
저도 운전병으로써 열심히 수송임무 하면서 남은 군생활 열심히 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