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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31 20:14:04
Name SkadI
Subject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무슨 죄책감이냐구요..?
바로 음악시디를 사지않고 음악파일로 듣는것입니다..
APE파일로요...

들을때마다 정말 죄책감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제가 샀었던 Lene Marlin의 1집은... 정말 편안하게 들을수있습니다..

하지만 이 음악들을 들을때면... 마음속은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듣고있는도중에 그 죄책감은 말끔하게 씯어지곤 했습니다..
음이 너무나 환상적이였습니다..
보컬..기타..전자바이올린.. 드럼.. 모든것이.. 환상이였습니다..
오바라고 말하면 전 강하게 반박할겁니다..
눈을 꼭 감고.. 음악에 자신의 모든걸 맡길때는..
뭐라 말할수도 없습니다...
그 밴드들은..

RadioHead,DragonForce,Evanescence,SonataArctica,Stratovarius,Rhapsody,Nightwish,Yellowcard... 입니다..

어제까진 정말 심각한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겁니다..
내일부터 신문돌리기를 합니다..
새벽3시30분까지 가서 2시간동안 돌리고.. 16만원 받습니다..[한달]

그걸로 이 음반들을 살겁니다..
그리고 즐겁게 들을겁니다.

전 고1입니다.. 8차교육과정때문에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다들 말합니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 이런 사소한것도 지키지 못할바에야 공부는 하나 마나 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왜 한단말입니까.. 이런 사소한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무슨일을 한단말입니까..
큰일은 절대 못할것입니다..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2달간 꾸준히 할거구요..
방학동안 다른 아르바이트도 할겁니다..
앞으로 시디는 사서들을겁니다..
물론 이 음악파일은 제가 산시디에 한해서만 들을겁니다..

아버님이 제 결정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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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_Jeter
05/05/31 20:20
수정 아이콘
물론 시디로 사서들어야지요~
저는 어제 Arco새 앨범 샀는데 지하철에 앉아 들으니 정말로 좋더군요..
나른한 목소리가 울려퍼지니...

시디산다고 요근래에 돈 13만원정도 썻는데...ㅜㅜ
타격이 크지만 CDP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때문에 살맛이 나죠~^^
종합백과
05/05/31 20:24
수정 아이콘
나이 이야기를 꺼낸다면 결례를 범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이네요.

음반산업이 어려울 수록, 명반은 사서 듣는 풍토가 확산된다면, 구워서 혹은 다운로드로 즐기고 말 인스턴트 음악이
설자리는 당연히 줄어들겠죠.
시장은 축소됐지만, 음반 시장의 불량이 아니었다면 이미지로 먹고사는 불량가수들의 1회용 음반들이 아직도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음악의 공유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진정 좋다고 생각하는 음반은 사서 불황
와중에도 빛나게 해주는 정도의 센스! SkadI 님께서는 분명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Fighting~
05/05/31 20:26
수정 아이콘
classic meets cuba, kudos <- 이 두 앨범도 들어보세요.
제가 산 앨범중에 최고로 치는 재즈^^
05/05/31 20:28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전 만화책을 위해 면식수행(혹은 단식..;) ㅠ.ㅠ

그대와 같은 젊은이가 있기에 그나마 미래의 빛이 보이는 것아니겠습니까!!(저도 어립니다..;)
종합백과
05/05/31 20:36
수정 아이콘
Dizzy님/
! 멋진 음악!
deathknt
05/05/31 20:43
수정 아이콘
저하고 음악을 듣는것이 비슷하네요..
DragonForce,SonataArctica,Stratovarius,Rhapsody,Nightwish는 저도 좋아합니다..물론 앨범은 다 가지고 있구요..저도 제가 듣는 음악들은 전부 다 삽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음악을 듣는것이 제한되어 있고 목록도 잘 늘어나지 않습니다.(매번 구입해야 하니까요..)

많지 않은 나이에 대단한결심을 한 자체가 정말 장하게 느껴집니다.
집에 손을 벌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개척한다는 자세가 멋지게 느껴집니다.
힘들게 얻은만큼 좋은 음악도 많이 들으세요..

Blind Guardian의 5,6,7집이나 Heavenly 2,3집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Edguy, Helloween, Gamma Ray도 추천합니다.
Deskrasia
05/05/31 21:10
수정 아이콘
lost horizon도 미친듯이 달리는맛이 있어서 좋아요.. 드럼맞춰서 발박자맞추다가 다리가 저린적도 있고..

children of bodom은 보컬의 사기성이.. -_-;
05/05/31 21:17
수정 아이콘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전..이 노래를 부르러 밑에서부터 올라오느라 고생했을 밴드,한 개인을 생각했습니다.

단번에 올라왔을 밴드는 하나도 없었을겁니다..
엄청난 노력이 있었겠지요..
그들은 그렇게 노력해 예술을 만들어내는데.. 난 편하게 앉아서 공짜로 그들의 목터지게 부른 음악을.. 손가락이 부러지게 친 기타음을.. 팔이 떨릴정도로 미친듯이 드럼을 두들기며 만들어낸 예술을.. 즐기며 듣고있다는게...

불법인걸 알면서도 듣고있었던 제 자신을..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남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건 소인배나 하는짓이라고 누누히 말하셨습니다..

아무튼... 힘낼겁니다.. =_=
그리고 edguy,helloween,gammaray는... 유명한데 모를리가 있나요..
단지 아직 들어본적은 없다는...-_-;

아 디지님.. 그건 제가 아는 선생님께 부탁해서 구해봐야겠습니다..
그분이 재즈매니아시거든요.. 하핫;[친분을 싿아뒀습니다..-_-V]
ForeverFree
05/05/31 22:14
수정 아이콘
멜스메 매니아가 있군요...반갑습니다^^
05/05/31 22:26
수정 아이콘
SkadI님 앞에서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군요...
저 역시도 작년까진 음악을 CD로만 고집했었죠. 누군가의 창작물을 향유하는데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듣고 싶은 음악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CDP가 점점 불편해져서일까?
올초 결국 MP3플레이어를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처음 생각은 MP3플레이어를 이용해 음악을 듣더라도, CD를 사서 MP3로 변환해서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근데...사람은 편리함이라는 마력에 너무 쉽게 변화하더군요. 이제 CD를 사는것보단 우선 다운받아 들어보는 것에 익숙해지고, 이렇게 앨범을 하나 하나 다운받아 듣다보면, 결국 CD 구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20%도 되지않더군요(아무리 좋아하는 음반이라도, 이렇게 MP3로 먼저 접하고, 이미 귀에 익숙해진다음에는 CD로 구입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물론, 경제적으로도 한번 MP3를 이용해 음악을 듣게되면...이제 CD구입을 위해서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더군요. 게다가, 올초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면서 그 과정이 더 가속화 됐습니다.

이제 님이 하신 결심을 보니, 저도 다시 한번 각성을 해야겠습니다. 우선, 몇주간 고민했던 Arch Enemy 앨범과 Angra 앨범부터 구입하러 가야겠습니다.
(님이 좋아하시는 음악이 제 취향과 비슷해서 더 큰 자극이 되는군요..^^
개인적으로 Edguy는 정말~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블라인드가디언, 스트라토바리우스, 헬로윈, 헤븐리...다 좋지만 전 이상하게 결국 Edguy음반만을 찾아듣게 되더군요...)
예전 CD부클릿을 들고, 종이가 너덜너덜해질정도로 보고 또 보던 때로..
그 때의 그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보렵니다.. ^^
05/05/31 22:29
수정 아이콘
아...마지막으로 음반 하나 추천하고 갈께요~
최근에 Catharsis라는 러시아 멜스메 그룹을 접헀는데...그야말로 개 작 살 이더군요(^^;;) 이것도 어쩌다 mp3로 듣게 됐는데, 딱 5분 고민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05/05/31 23:07
수정 아이콘
흠흠;; 개 작 살 이라니 대체 어느정도이길래..-_-;; 암튼 홧팅이요^^
Dark_Rei
05/06/01 00:24
수정 아이콘
좋은 음반은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지요
저도 고등학교땐 청계천에서 LP판 구하러 다닌다고 고생 좀 했었지요
지금은 거의 라이센스돼서 국내에서도 구하기 어렵잖지만
예전엔 만만찮은 항공료 줘가며 씨디 구하기가 참 눈물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선지 전 엠피쓰리파일을 보면 일단은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긴 합니다
구하기 어려운 음반 인코딩해서 넵스터(몇년 전 유료화 되면서 거의 망했죠..ㅡ.ㅜ)에 올리면서 나름대로 희열을 느끼던 때도 있었구요
그때 북유럽 애들이랑 좀 친해져서...모르던 밴드들도 많이 접했었는데...
글구 전 파일로 미리 듣더라도 좋건 나쁘건 좋아하는 밴드들은 사게 되더라구요..덕분에 메탈씨디만 천장이 넘어갔네요....책장에 책대신 씨디들이 한가득..ㅡㅡ;

흣...나이든 티를 넘 냈나요..ㅡㅡ;

여튼 CD도 지르기 시작하면 지름신 제대로 붙습니다...
월급의 20%가 CD값이라는..ㅡㅡ;;

아 참...새드코어류 좋아하시면 추천 하고 싶은 밴드가 있는데요...
Wallflower....최고로 치는 밴드는 아니지만 최고의 음반을 꼽으라면..이 밴드의 음반을 빼놓기가 어렵더라구요

뭐 멜스메는 워낙 오래전에 들었던 터라 새로나온 밴드는 잘 모르겠구..
멜스메 밴드들은 기존의 밴드들도 좋은 밴드들이 워낙 많기도 하구요
다 들으실려면 아마 허리 휘실듯..^^;

여튼 좋은 음반 많이 구하시길 바라구요...너무 죄책감 가지실 필요는 없어보여요..^^

아...참....8월이면 부산락페스티발 하죠...주로 헤드라이너로 익스트림밴드들이 오던데요...제작년인가...카니발콥스때 끝내줬죠..

이번엔 제발 둠밴드도 한번 섭외했으면 좋겠다는...

My Dying Bride....제발 한국에 좀 와라...-0-;;

제가 로또 되면....마이다잉 부를겁니다...ㅡㅡv
05/06/01 01:10
수정 아이콘
SkadI님// 당신의 정직함에 정말로 박수를 보냅니다. SkadI님같은 자제분을 두셔서 부모님이 정말 자랑스러워 하실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네요. 그 마음 계속해서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5/06/01 06:06
수정 아이콘
Lost Horizon 1,2집 정말 정말 강추입니다.. 괴물보컬의 파워를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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