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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31 21:33:44
Name 바둑왕
Subject KTF, 대역전의 마지막을 대역전으로 장식하다.
1경기 철썩같이 믿었던 박정석 선수의 프로리그 14연승이 김준영 선수에게 좌절되고,

팀플레이 보증수표였던 용호선수와 진호선수의 조합이 무너지며 2-0으로 우울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전으로 나섰던 홍진호 선수...

본진 난입 저글링에 의해 피해를 받으면서도 첫 러쉬를 갔던 저글링으로 승기를 잡아내는

뚝심의 홍진호 선수.

실력에 비해 늘 약한테란으로 비웃음 받던 김정민 선수의 4경기에서 뛰어난 물량과 경기 운영,

2경기 팀플 패배를 뒤로하고 복수의 칼을 갈았던 용호 선수의 협동으로 막강 김선기, 조형근

조합을 물리치면서 에이스 결정전....


저그의 김준영 선수의 투입이 확실한 마지막 5경기...그것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맵은 네오 레퀴엠...정수영 감독의 선택은 '강민'이었다! 예고 올킬로 기억되는 그의 책임감과

승부사적 정신을 믿었던 것일까...그러나 난 강민선수를 믿으면서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었다. 은근히 운영에 강한 조용호 선수나 저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변길섭 선수를

투입하지 않은게 아쉽기도 했다.

예상치 않은 인스네어에 주력 커세어 부대를 다 잃고, 저그는 사우론 올멀티 체제..악몽

의 순간이 오나 싶었다. 그런데...강민은 굴하지 않았다. 저그의 상황, 심리를 파악한

강민 선수...꿋꿋하게 커세어를 모으고 꾸역꾸역 멀티를 먹으며 미래를 대비했다. 그리고

그만의 특유의 몽상가적 플레이로 저그의 뮤탈, 디바우러를 제압하던 때...

한빛에게 정말 어렵게 끌려가며 악몽으로 치닫던 오늘의 시합이 '즐쿰'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P.S. KTF의 승리 정말 축하합니다. 파포 오늘의 MVP는 두말할 필요없이 강민 선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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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칸)사랑해
05/05/31 21:35
수정 아이콘
전 한빛이 2:0에서 이기고있던상황에서 KTF가 질거라고생각했었는데.
게임은 끝까지 가봐야 아나봅니다^^ KTF 오늘 승리 축하드립니다~
마동왕
05/05/31 21:42
수정 아이콘
강민 조난 사랑한다 ㅜ.ㅜ
05/05/31 21:43
수정 아이콘
이번 경기를 보지 못해서 그런데요. 커세어를 한꺼번에 다 잡아냈을떄 히드라체제를 왜 안갔는지 의문이 가네요. 공중병력 전무인 토스는 믿을게 포토캐논밖에 없는데 사우론저그라면 무한히드라웨이브로 밀수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뭐 그만큼 강민선수가 잘한면도 있지만 말이죠
바둑왕
05/05/31 21:44
수정 아이콘
섣부른 판단이지만 오늘의 경기...스타 '역사'에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명경기 중의 으뜸으로 꼽히게 되겠죠.
초보랜덤
05/05/31 21:45
수정 아이콘
이번주 올스타리그 명승부는 말할껏도 없고
대역전드라마 메이커들 강민 VS 임요환 정말 기대됩니다.
05/05/31 21:46
수정 아이콘
중간에 임성춘 해설위원님이 설명했듯이 김준영 선수가 너무 좋은 상황이어서 구태여 히드라로 안 가고 공중유닛만으로도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버린 게 오히려 독이 된 듯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역시나 강민선수라는 생각이 안 들 수 없네요..
05/05/31 21:49
수정 아이콘
재계님 제가생각했을때 만약 제가 저그였다면 저역시 그냥 공중으로 나갔을것 같습니다. 공중 그 많은 커세어 한방 완벽하게 전멸시켰을때 웬만해선 이겼다 생각하고 막멀티하고 하이브 디바우러 조합을 밀고 나갈것같지않나요? 그리고 히드라웨이브 좋긴하지만 그상태에서 리버도 소수 있었고 웹도 있지않았을까 생각되는데 재수없게도 히드라웨이브 한번 무난하게 막히면 유리한것이 줄어들수도있고요. 전 김준영선수가 12시멀티쪽에서 펼쳐진 싸움에서 인스네어만 조합되었더라도 완전 무참히 깨지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Xabi.ALoNso
05/05/31 21:55
수정 아이콘
김준영 선수의 공중군 유지는 나쁜 선택이 아니었던 것으로 봅니다. 커세어를 그야말로 몽땅 전멸시킨 상황에서 가스멀티가 4개정도에 그레이터 스파이어가 곧 완성되는 상황이었고 투스파이어로 공방업을 눌러줄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니까요. 거기에 퀸과 디파일러의 여유까지 있었으니 웬만하면 질수가 없죠... '웬만하면'
강민선수가 급한 마음에 템플러쪽으로 간다거나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스타게이트에 올인한게 주효했던 것 같네요.
오케이컴퓨터
05/05/31 21:55
수정 아이콘
아무튼 강민선수 정말 잘했네요
05/05/31 22:10
수정 아이콘
나도 엠겜 안나오는데 아 보고싶으라
anti-terran
05/05/31 22:1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는 침착했고 김준영 선수는 느슨했습니다. 멀티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늘리다보니 공중 병력에 올인한 체제 치고 커세어에 비해서 너무 적었고 멀티 정찰(1시 가스섬멀티)도 꼼꼼하지 못했구요. 강민 선수의 플레이도 좋았지만 김준영 선수의 느슨한 경기 운영이 케텝에게 역전드라마를 선사한 느낌이 짙습니다.
아마추어인생
05/05/31 22:49
수정 아이콘
앞마당 제외한 다른 멀티와 본진 넥서스 주위엔 캐논 두개씩 밖에 없었는데 공중전 이기고 나서 바로 공격갔으면 경기가 바로 끝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김준영 선수가 너무 안전모드로 도통 게릴라도 없이 간게 패인인 것 같네요.
어찌됐든 케텝팬으로썬 강민 만만세죠!!
청수선생
05/05/31 23:05
수정 아이콘
저 위엣분 //만약 공중장악 이후 히드라 체제 넘어 갖다고 할 경우 당시 강민 선수는 꽃반 체제를 완료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꽃밭에다가 리버 더해지만 히드라 웨이브로는 그 정도 상황상 막힐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김준영 선수가 히드라 체제로 넘어가지 않고 공중 병력들을 유지하고 있었던 이유는 (이것 역시 제 생각이지만) 공중권을 완벽 장악해서 게임을 이겨버리리 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히드라체제가 (만약)꽃밭리버에 막히거나 대치상황이 되었다면 다시 쌓이는 프로토스의 공중병력과 더불어 셔틀리버에 이리저리 휘둘릴 경우가 생기니 차라리 공중을 완전 장악 이후(여기서 뮤탈 디바우러 가디언은 방업만 되있다면 프로토스의 커세어에겐 밀리지 않습니다. 단 더블스톰이 있을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지만요.)안전하게 이길려고 생각 했었을것 같습니다.

위의 가정은 그저 제 생각일 뿐입니다. 게임은 변수라는게 적용 되니-_-허허
새벽오빠
05/05/31 23:10
수정 아이콘
강민 쵝오 ㅠㅠb
EcstasyTerran
05/06/01 00:0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프로토스는 이렇게하는것이다..확실히 보여주네요..요세 프로토스의 저그상대로의 암울함이 한번에 날라가는 멋진 플레이었습니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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