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03 01:06:37
Name Narcis
Subject 05학년 대학생으로써 느슨해진 나를 보고.
안녕하세요

근 6개월만에 글을 올리는 Narcis입니다. 저에게 있어 write버튼은 아직도 무겁네요.

저는 이번에 대학 입학한 05학번 새내기입니다. 벌써 대학생으로써 1학기가 거의 끝나가네요 진짜 나이는 먹을수록 빨리 간다는 말을 뼈속까지 느낍니다. 벌써 6월이라니.

흠...요즘 저의 상태가 뭐랄까요. 너무나도 느슨해져있고 조율 안 된 악기 같습니다.

고3때 저를 숨막히고 단단하게 조여오던. 그런 줄들이 저를 놓아버리고 정말 자유롭게 생활하지 한 7개월? 수능끝난지 7개월째니깐요

고3때는 그렇게 조여오던 밧줄들이 마냥 답답하고 짜증나기만 했었는데.

너무나도 프리해지고 느슨하게 행동 할 수 있는 저를 보면서. 너무나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인터넷을 해도. 댓글을 하나 남길때도 이성보단 감정에 치우진..그러니깐 뭐 쉽게쉽게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글만 남기고..단순히 인터넷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서의 생활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떄 그 조심조심해서 행동할려고 했던 그때의 비해. 대학교에서의 친구들 캠퍼스와 동아리 생활

마냥 저에게만 즐겁고 웃고 그런 것에 치중되어. 제 자신도 조율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뭐랄까요. 제 자신을 돌아보고 피드백하고, 조율하면서 살아야되는데.

현실이 너무나 즐겁기에 그러기에 너무나 제 자신이 느슨해진 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라는 단어의 무서움입니다.

"그래도 05학번이니깐" "그래도 이제 성인이니깐" "그래도 대학생인데"

그러면서 제가 제한했던 벽(술이나 여러가지들요)이 점차점차 허물어지고....

좀 더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살아야겠습니다.

너무나 개념없이 세월을 지냈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써봅니다.^^

이제 20세니깐 알아서 해야겠죠? 저를 포함한 20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고3때 제가 제일 좋아하던 문학선생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학생시절에는 쉴드 꽉 찼던 아콘인데 성인이 되면 아콘을 보호하던 쉴드가 EMP쇼크웨이브 맞고 사라진다고.

아무튼.. 아직은 즐거운 05학번이기에.^^그래도 제 자신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청년이 되겠습니다. 파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꿈꾸는사냥꾼
05/06/03 01:10
수정 아이콘
04학번인 제가 보니 05학번 새내기들,,, 너무 부럽네요 -ㅅ-ㅋ
이제 1학기가 다 지나가니까,, 잘 마무리 하시고요,,
다가오는 2학기,, 마지막 새내기 즐겁게ㅎ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도 하시고, 준비도 하시고 그렇게 보내시길
Juventus FC
05/06/03 01:12
수정 아이콘
1학년 때가 그래도 가장 재밌는것 같아요..
아직 때도 덜묻고, 가장 홀가분할 때라..
지금 상황을 즐기시고 만족하시는 것도 괜찮을듯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방종은 절대 금물이구요..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곧 1-2년 내에 2년간 캠핑을 떠나야 하니깐요..^^;
캠핑 갔다오면 1학년때 처럼 놀고 싶어도 힘들거든요..^^
☆소다☆
05/06/03 01:16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저는 01학번입니다..전역후에 이번에 복학을해서 2학년이죠..04학번이랑 수업을 같이 듣는데..3살 차이지만..'역시 요즘 애들이야'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제가 따라가기 힘들죠^^
2학기때는 조그만 계획 같은 걸 하나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지요..
저는 1학년때 학교를 많이 빠져서 이번 05학년도 1학기때는 무결석,무지각,수업시간에 졸지않기라는 3가지 계획을 만들어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물론 아직까지 잘 지키고있고요,이제 학교도 2주만 있으면 방학이니..남은 1학기 잘 마무리 하시고요.2학기때는 조그마한 계획을 하나 만들어 보심이 어떨까요..
힘내세요!!화이팅!!
Monolith
05/06/03 01:21
수정 아이콘
저와 심히 비슷하네요;;; 휴...
수학선생님
05/06/03 01:26
수정 아이콘
아직도 6개월이나 1학년이 남으셨는데 후회없이 보내셔야죠.
다른 지역의 친구들도 만나보고 선배들이나 어른들과도 이야기 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애인도 한명 만들어보시고
군대 다녀오면 힘듭니다 -_-;;
부럽습니다. 아직 쉴드가 없어도 아콘이라는게....
DelMonT[Cold]
05/06/03 01:41
수정 아이콘
EMP맞아서 저는 전과목 재수강의 압박에 시달린다죠..
핸드레이크
05/06/03 01:59
수정 아이콘
저도 1학년인데 즐겁지 않더군요..
고등학교 보다 더 심하게 시험 공부하고
지각없고 ..개근상 받아도 되고..
놀고 싶은데 왠지 안 받더군요;;
Butterfly
05/06/03 02:10
수정 아이콘
1학년때 제일 놀기 좋을때이기도 하지만, 제일 공부도 열심히 해야되는 때이기도합니다...남자들은 군대가기때문에..군대갔다온 이후에 공부열심히 하면되지..재수강..하면되지 이런생각으로..좀 공부에 소홀하는 몇몇학생들도 있는데,, 그러면 나중에 힘들어집닏..또한 자기가 하고싶었던.복수전공이나 부전공에서 떨어질수도 있구요..아무튼 모든건 최선을 다하는게 좋습니다. 뼈빠지게 부모님이 힘들게 일해주신 돈으로 등록금을 내서 그 돈낸만큼 배워야되지 않겠습니까???? 저같은경우는 1학년때 너무 많이 놀아서..이런생각이드네요..좀더 열심히 공부할걸..
InTheDarkness
05/06/03 02:49
수정 아이콘
저역시 1학년인데...정말 잘놀았다! 라는 것도 아니고...공부를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3달동안 뭐한건지 정말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2학기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공부해야겠습니다
NemEsIs.CorE
05/06/03 03:55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교 1학년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시험 압박은 오히려 고등학교보다 덜한 것 같이 느껴지더군요.. 고등학교 시험은 암기 위주인 데 비해 대학교 시험은 완전 암기보다는 이해,서술 위주이죠. 암기에 약한 저로서는 대학교 쪽이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시험 범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1학년 1학기를 너무 나태해진 상태에서 보내버렸습니다.. 2학기 때부터는 대책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어요.....
05/06/03 04:59
수정 아이콘
^^; 너무 이거저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본능적으로 살라..라고는 못해도 어느정도는 흐름에 맞춰서 또래들 처럼 사는 것도 좋습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정신만 차리고 있음 된다고 봅니다.

미래라는 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무작정 공부만 하기보다는 무엇을 할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마리아
05/06/03 08:54
수정 아이콘
전 04학번인데.. 대학이라는게 생각보다 재미가 없죠.;;
군대도 가야하고 ㅠ,ㅠ
패스트드론
05/06/03 12:13
수정 아이콘
아마도 앞으로 더욱 느슨할 일 있을겁니다.
차라리 지금보다 그때 자신을 더 추스리십쇼.
입대 직전이 바로 그때죠.
아레스
05/06/03 12:33
수정 아이콘
90년대학번인 저로서는 무지 부러운글이네요..
제생각은 남자로서의 대학생활은 크게 2부분으로 나뉜다고봅니다
군대가기전과 제대후..
군대가기전엔 열심히 노시고.. 연애도 맘껏해보시고.. 하루남겨놓고 벼락시험공부도 열심히해보시고..
제대후엔, 열심히 공부하세요.. ^^
래토닝
05/06/03 17:10
수정 아이콘
같은 05로서 남은 1학년 파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355 프로토스의 딜레마 [31] SEIJI5977 05/06/03 5977 0
13354 후...역시...PvsZ전은... [12] jyl9kr4745 05/06/03 4745 0
13353 박태민 vs 박정석 - 허접한 분석글 [27] Dizzy4965 05/06/03 4965 0
13352 박정석과 프로토스... 그리고 저그 [25] 김홍진4435 05/06/03 4435 0
13351 게임의 진화와 해설의 완성도 .. [7] 다륜4301 05/06/03 4301 0
13350 이번 2005 에버 결승.....![스포일러] [47] SkadI4082 05/06/03 4082 0
13349 박태민 vs 박정석 그 치열한 심리전 [15] 헤이주드4214 05/06/03 4214 0
13348 당신도 임요환 컨트롤 할수 있다!! [9] -_-5048 05/06/03 5048 0
13347 2005 가상의 스타크래프트 판타지 드래프트(완결판) [12] 한방이닷4504 05/06/03 4504 0
13343 정말 죄송하지만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3] KuTaR조군3942 05/06/03 3942 0
13341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죽음의 원정 1차전 한국 vs 우즈베키스탄 프리뷰!! [18] hyun52804736 05/06/03 4736 0
13340 UZOO의 그것이 알고싶다 4탄 [6] 그대만쳐다볼4329 05/06/03 4329 0
13338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36] 바카스7538 05/06/03 7538 0
13337 해설자들의 특징을 살린 짧은 픽션 하나 써봤습니다. [6] 김정규4550 05/06/03 4550 0
13336 @@ 공격 타이밍 ... 대체 그걸 어떻게 아는걸까 ...?? [21] 메딕아빠4985 05/06/03 4985 0
13335 05학년 대학생으로써 느슨해진 나를 보고. [15] Narcis4193 05/06/03 4193 0
13332 MC용준의 아픈기억을 없애다. [5] 공공의마사지5654 05/06/02 5654 0
13331 "제가 보는 프로토스의 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5] 카이레스5834 05/06/02 5834 0
13330 아빠곰 멋쟁이~ [39] 호수청년5734 05/06/02 5734 0
13329 방금 박용욱선수의 경기..(스포일러 있음) [16] F만피하자5214 05/06/02 5214 0
13328 박지성. 맨유or첼시 이적??!!!???? [43] 바카스6137 05/06/02 6137 0
13327 2000년전 스타크래프트, 진시황릉표 장기입니다. [19] NT_rANDom4251 05/06/02 4251 0
13326 오래간만에 조정현 선수를 그리며... [17] TomatoNYou4427 05/06/02 44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