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20 22:40:04
Name 포비돈 존
Subject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거늘...
요즘 김일병 사건으로 이곳저곳 말이 많네요..

'얼싸좋다 김일병~~ 시인나는 어깨춤~~' 하던 군가가 떠오르기도 해서 뭔가 묘한 기분이 들기도,, -_-;;



[1] 고백하자면, 저는 한때 고문관이었습니다 ^^;

제가 좀 사교성이 없고 어리버리해서,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_-;;;
(제가 군생활할때만 해도 구타와 가혹행위는 일상이었습니다;; 부대마다 달랐겠지만..)

멍청한지 순진한지, 그러면서도 전 소원수리 한번 쓴 적 없네요..
(고참들한테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가 -_-a)

구타와 집합에 찌든 이등병 일병때는 정말 괴로웠습니다만,,,

상병때 이후로는 정말 군생활 할 맛 나더군요..

내무실에서 앉아서 전투화를 신을 수 있다는 등의 작은 권리향상이 기쁘기보다는,,
내무생활과 업무에 익숙해져서 간부들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다는것이 무척 보람되더라구요...

저같은 어리버리하고 사교성 없는 고문관도 조금만 더 참고 견뎌내어 상병을 달고나니 부대내에서 인정받는,,
아니 오히려 핵심적인 존재가 되더랍니다..
(제가 없으면 군대 안돌아갈줄 알았는데, 제대하고 나서 전화해보니 잘 돌아가더군요 ^^;;)

제게 있어서 군대는  이미 많이 잊혀졌지만,, 군대에 다녀온 걸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부족한 사교성과 눈치(?)도 어느정도 보완이 되었고,,
어느자리 어느사람을 만나던지 'XX사단 R연대 나왔다'고 말할수 있죠..



[2] 얼마전, 예비군 6년차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총을 마지막으로 쏜다는게 왠지 섭섭하더군요 ^^a)

6년차 훈련 마치고 며칠 지난 후 김일병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대한 여러 논쟁글들도 읽어보았구요..

군대라,,,...

군대라고 해서 특별할 거 사실 없습니다.

학교생활이건 직장생활이건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 상대하는 것인데,, 군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인간관계가 좋은 편은 아니었고, 그것 때문에 이등병 일병때 고생한 샘입니다.

어떻게 보면 군대라는 곳이 사회의 축소판, 또는 연장선이라 할 수 있죠..

바깥사회는 작은 군대사회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에,,
군대라는 작은 사회를 체험하면서,
넓고 힘든 바깥사회를 헤쳐나갈 기술을 어느정도 습득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면 같습니다.



[3] 군대,, 분명 문제점 많은 사회집단이긴 합니다..

폐쇄적이기 때문에 비리도 많고, 알려지지 않은 사건사고도 많이 일어나죠..

그러나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불합리한 내무관행이 존재하고, 아무리 싸이코같은 고참이 있어도,,,
사람을 쏴죽인다는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군대에서 생기는 사고사례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90%이상 해당병사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더군요.

김일병이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타가 정말 없었는지, 언어폭력이 얼마나 심했는지,, 사실 알수 없죠..

그러나,, 군대가 이런 엽기적인 사건을 만들어낼 정도로 불합리한 곳은 절대 아닙니다..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ps.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칼스티어
05/06/20 22:43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를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다녀오신분? 남고하고 군대하고 비교 가능한가요?
남고에 잘맞는 사람은 군대가서 적응 잘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얼마 안있으면 영장 나오기 때문에 -_-; 궁금합니다
구름처럼
05/06/20 22:44
수정 아이콘
저렇게 할 자신감이면 전 죽은 장병중에 너무하다 싶은 사람 팬담에 부대 옮겨달라고 하겠습니다. 김일병은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입니다. 일말의 동정도 안가는 인간이네요.
05/06/20 22:45
수정 아이콘
다른부대로 가셨더라도 이런일이 일어났을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워크초짜
05/06/20 22:46
수정 아이콘
29일날 신검 받으러 갑니다;;
05/06/20 22:50
수정 아이콘
전부 형님,동생같은 사람들인데 사이가 안 좋더라도 절대 못버티는 곳은 아니죠. 군대도 사람사는 곳이니까....
다음 주면 제 동생이 100일 휴가 나오네요. 아 다음주 유격훈련 때문에 다다음주에 나오는군요.
올해 안좋은 일이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소대장이 전화도 자주 오고 많이 위로(?)를 해주시더라구요.
연대장 휴대폰번호까지 가르쳐주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동생이 안좋은 기색이 보이면 꼭 전화해달라고 하던데.... 그만큼 요즘 군대가 좋아졌다는 말!
참을 인 자를 가슴속에 세기고 부모님을 생각하면 견딜수 있을텐데 사고를 당한 장병들만 안됐네요....
김홍진
05/06/20 22:51
수정 아이콘
뭐 어째꺼나 전 18년 살면서 군대에서 훈훈한 소식 뉴스에 나는거 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가야 한다는건 알지만 정말 가기 싫습니다..
05/06/20 22:54
수정 아이콘
숨진 장병들 군인 아저씨가 아니라 군인 애기인데.. 서해 교전(적군이랑 싸워서)사상자 6명 나왔습니다. 아군끼리 팀킬로 8명이라니.. 정말 덜덜덜 입니다. 숨진 박모 상병이 수류탄을 껴안고 자폭해서 그나마 사상자가 많이 없었다고 하네요.. 이제 국적 포기자들 욕 못하겠습니다. 정말 심란한 밤입니다..-_-;
세상에서젤중
05/06/20 22:54
수정 아이콘
쌩뚱맞지만 본문에 써있는 군가의 정체는 '팔도 사나이' 가 아닌가요?
(입대 80일 된 풋내기 이병인데 ~요라니 ㅡㅡ;)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다리 쭉펴면 고향의 안방
얼싸좋다 김일병 시인나는 어깨춤
우리는 한가족 팔도사나이
힘차게 장단맞춰 노래부르자
정다운 목소리 팔도사나이
죄송합니다 -_-)/
05/06/20 22:57
수정 아이콘
김홍진// 그건 님께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훈훈한 소식? 뭐, 군 홍보성 기사긴 해도 찾아보면 많습니다.

같은 소대의 전우 아버지를 위해 헌혈 또는 장기 이식을 한다거나

독거노인들을 방문하여 집을 수리해준다던가

혹은 매년 하는 농촌대민지원은 매스컴에 자주 보도되고 있진 않지만

농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이런저런 불편한 일도 많긴 하지만, 누구말처럼 군대도 역시 사람사는 곳입니다.
바닷가
05/06/20 23:00
수정 아이콘
김홍진님 // 그건 님께서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라고 봐요. 제가 수송부에 있을때만해도 저희 수송관님은 장애우들 보살피시며 나이차면 결혼까지 시켜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좋은일은 크게띄지 않고 나쁜일은 부각되는곳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편견은 지워버리세요~~^^
05/06/20 23:01
수정 아이콘
군대...물론 특수한 사회 입니다...
전 98군번이고....군기가 조금(?)은 쎈...헌병이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상황들도 있었겠지만......
어딜가나 적응 못하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고치려고(?) 갈굼이 있기 마련입니다..
요즘 군대도 말을 들어보니 많이 편해졌다고 하는데....
어느정도는 군기를 잡는 행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전쟁이 났을때 전진앞으로 했을때...그것을 따르는 군기가 있어야 군대로서 존재하는것 아닐까요??
사람이 개인적으로 나쁠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같이 먹고 자며 어떻게 보면 생사를 같이할 사람들을 쏴 죽이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습니다..
저도 군대서 수없이 많이 맞고 언어폭력(?) 이런건 일상용어 처럼 들으며 생활했습니다...
부대마다 틀리고 또..지금 군대는 예전과는 다르다지만......
부모님이 '신' 이 아닌이상...
또는 국적포기가 아닌이상....피할수 없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정도 시련을 못참아서 사람을..동료들을 죽이는 행위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죽은사람만 불쌍한 일이지요.....
앞으로 군대가실분들은.... 혹시나 조금 어렵고 힘든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치사한곳이 군대입니다..;;;
그거 견뎌내면 더한 어려움도 견딜수 있다는 것도 배울수 있을것입니다..;;
에혀...
술좀 마시고 들어와서 쓴 글이라서 두서가 없네요..;;;;;
미라클22
05/06/20 23:08
수정 아이콘
칼스티어// 남고여?? 남고하고 군대하고 비교가 성립되든가요... 남고 안좋은 점이 있던가요?? 제가 학교다닐때는 남녀공학은 생각조차 못하고 남자뿐이라는거에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요..
Juventus FC
05/06/20 23:11
수정 아이콘
忍忍忍忍忍 5개만 가슴에 새기고..
부모님 생각 한번만 더 하고..
그러면서 점점 더 성숙해 질수 있는 기회로 삼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좋을텐데요..

저도 정말 힘들때마다 부모님 생각만하면 그리고 '조금만 참자. 참으면 된다. 시간은 금방간다'
이렇게 이 악물고 버티니깐 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눈 깜짝하니 일병달고..
신병 들어와서 이것저것 가르쳐주는 재미에 고참들 비위맞춰주는 센스까지..
금방 상병달고..
안갈줄만 알았던 시간들이 어느날 티비 바로밑에 제가 있더군요..

시간은 가고 자신은 한단계 성숙되어 있을 겁니다.
'피할수 없으면 맞서고 즐겨야죠'
정테란
05/06/20 23:17
수정 아이콘
우와~~소대장이 집으로 전화도 해주고 연대장 핸폰 번호까지 알려준다고요......... 놀랍습니다. 저희때는 상상조차 안되는 얘기로군요.
05/06/20 23:2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자기만 참고 잘하면 뭐하냔 말입니다. 김일병 같은 부대원이 수류탄 던지고 총쏘면 그냥 허망하게 가는거죠..-_-; 군대가서 성격 이상해지고 미치는게 아니라.. 그런 정신병적 기질이 군대란 특수조직에서 나타나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목신의오후
05/06/20 23:44
수정 아이콘
살벌한 세상이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라 지키러 갔다가 이게 왠 개죽음이랍니까 쩝...
05/06/21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군대 있을 적에 새벽에 내무실에서 3시간동안 구타당한적이 있었는데 (정말 맞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원인은 그 고참이라는 놈이 술먹고 꼬장부린거였죠..
군대있으면서 많이 맞아봤지만 살인충동을 느낀적도 그때가 처음이네요
그런다고 사람을 죽여야 쓰겠습니까... 지나고 나니 그러려니 하고 쓴웃음지우면서 술안주로 삼고 있습니다만...
딥퍼플
05/06/21 01:46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전쟁이 끝난지도 50년이 넘었고, 북한이 오늘밤 안쳐들어올거라는거 뻔히 알면서 밤마다 긴장하며 근무하기 힘들다는거죠. 군대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건데, 사실 이제 남한과 북한과의 관계가 미국과의 관계보다 더 좋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ㅡ.ㅡ;;; 그렇다고 마냥 '때려잡자 공산당'만 계속 외쳐댈 수도 없는것이고, 군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한 한국군의 기강해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듯 싶네요. 기강이 해이해 지면 군대에서 크고 작은 사고는 계속 나오기 마련이죠. 장병들이 왜 산골에서 총들고 시간 낭비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니...
박준석
05/06/21 01:47
수정 아이콘
저는 GOP 근무했었는 데, 솔직히 총탄이나 수류탄등 내무반에 투척하고 싶을 때가 많았죠. 저 뿐만 아니라 원래 GP나 GOP는 고참과 하루에 10시간씩도 근무를 서는 데, 고참 잘 못 걸리면 하루종일 갈굼당하면 정말
죽고 싶을 때 참 많았었어요. 그래도 부모님 생각하며 꾸욱 눈물 참았었는데...
딥퍼플
05/06/21 01:52
수정 아이콘
정말 현재의 징병제도는 너무나 불합리합니다. 요새 미국 유학 준비하는 여자대학생들 보면 속으로 화나더라구요. 저들이 미래를 열심히 준비할때 나는 존재하지도 않는 적을 향해 총뿌리를 겨누고 청춘을 허송세월해야 한다니...ㅜ.ㅡ
05/06/21 10:52
수정 아이콘
딥퍼플님 안쳐들어올꺼라고 어떻게 확신을 하시는지..... 전쟁이란건 확률로 따져서는 안되는겁니다. 그리도 군대라는건 싸우기 위해서 존재하는건 맞지만 지키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군이 존재한다는것만으로도 최소한의 억지력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현재 징병제도는 불합리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개선할 방법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병제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실현가능성 제로라고 볼수 있죠. 마지막으로 왜 군인들이 산골에서 이 시간에도 총을들고 보내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시나요?
하늘여운
05/06/21 12:32
수정 아이콘
군대란곳.. 그렇게 부풀려 진것처럼 못살곳 아닙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사히 전역하잖아요.. 예전 군생활 한 사람치고 구타 및 가혹행위 한번쯤 당해보지 않은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다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지요.. 군대 보다 더 드럽고 치사한곳이 사회란거..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회 경험 살짝 체험한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참으셨다면.. 참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군대란곳 없어지지 않을 곳이란거.. 군의 특성상.. 이런일 아예 없어지는거 불가능 하겠지만요..

군생활 하며.. 좋지 않은 기억들도 있지만.. 나름대로 작은일 하나에 감사해 하는 법도 배웠고.. 무엇보다 참을성은 정말 많이 늘게 된거 같은데.. 정말 이번일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딥퍼플
05/06/21 14:47
수정 아이콘
//뮤티 저는 실현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하기 앞서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젊은이 각자의 개성과 특기를 무시하고 2년이 넘는 기간을 군대에서 허송해야 하는 이 구조는 너무나 불합리하고 소모적입니다. 그 안에 미래의 황우석도 있고 빌게이츠도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앞으로 전쟁이 안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이 많이 바뀌어(총리가 김정일 만나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신세대 장병들의 긴장감이랄까 책임의식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는 겁니다. 국방력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현재의 방식으로 강한 군대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좀더 프로페셔널한 집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다못해 게이머들도 프로화되었는데...쩝...
05/06/21 15:56
수정 아이콘
딥퍼플님 그럼 실현가능한 방안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일단 모병제는 제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재정으로는 모병제 자체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국방비가 딴곳으로 세는것을 몽땅 막는다 하더라도 그 막대한 유지비용을 댈수가 없습니다. 그럼 뭐가 있겠습니까? 현재 문제가 많긴 하지만 군현대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이것으로 얼마나 현대화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하고 있고 보병사단이 기계화사단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대상황이 바뀌어 기존이 방식으로 긴장감이나 책임의식을 유지시키지 못하다는건 이기주의(개인주의가 아님니다) 익숙한 신세대의 삐뚤어진면이 아닐까요? 또 젊음이들 사이에 황우석이나 빌게이츠도 있을수 있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생각이 있으면 다 빠질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도 연구원으로 병역을 대신한 사람이 두명이 있고 제 친구중에서도 몇이 있습니다. 연구원뿐만이 아니라 방위산업체도 있겠군요 생활하기가 좀 힘들겠지만 님이 생각하는것처럶 무조건적으로 불합리하지만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페셔널한 집단이 필요한거하고 게이머들의 프로화하고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한쪽은 생존을 위한 필수이고 다른한쪽은 선택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아니라 생각되는군요.
05/06/21 19:43
수정 아이콘
뮤티님. 국방부 재정을 투명화하고 감사 철저히 한다면 모병제로도 충분히 현재보다 혹은 더 나은 국방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분들 특히 장교나 보급쪽에서 계시다 오신분들 있으면 아마 몸으로 체험하고 오셨을겁니다. 그 엄청난 세금의 낭비를 .. 참고로 제가 있던 배 ㅡ.ㅡ 카스할때 쓰는 헤드셋(한 만원정도 하나요?) 보다도 훨씬 구리고 고장도 잦고 덩치큰 헤드셋이 이십만원 이었던가. 일단 소모장비만 공개 경쟁 입찰해도 수백억원은 절감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품질은 곱절로 향상될테고요. 미사일이 날라다니고 인공위성으로 군사지역을 감시하는 요즘에 철책선에 주욱 달라붙어 보초나 서는게 억지력이 생길까요. 없는거 보다야 낫겠지만 그 인력과 비용을 딥퍼플님 말대로 프로페셔널하게 사용한다면 .. 국방력은 훨씬 강화된다고 확신합니다. 부조리와 이해할수 없는 비뚤어진 폭력문화가 팽배한 군대에서 개 취급 받는것도 억울한데 그 개가 국방력에 도움이 된다는 존재이유 마저 느낄수 없다면? 이것을 젊은 세대의 이기심이라고 탓할 수는 없는겁니다.
딥퍼플
05/06/22 06:01
수정 아이콘
뮤티님. 로마제국을 가능케했던 지중해최강의 로마중무장보병은 징병제가 아니라 지원제였습니다. 게다가 봉급도 형편없었습니다. 대신 제대하면 자랑스러운 로마제국의 시민권과 정착할 땅을 줬었죠. 퀠른, 본, 빈, 베오그라드 등 오늘날 유럽의 주요도시들의 유래가 로마군단의 제대후 집단정착지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요. 로마제국을 유지하는 수많은 병사들을 세금으로만 유지하기 힘들다는 사실은 당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신 시민권과 정착할 땅이라는 바로 돈이 들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당근을 제공했죠.

계속 군인 머릿수 계산하고 뻔한 군방비 주판알 튕겨봐야 답 안나옵니다. 대신 군대 갔다온 사람한테 제대후 국립대 4년 전액장학금 주고, 공무원시험 가산점 20점 정도 주고, 공사 사원 채용시 군출신 채용할당제 도입하고, 아파트청약시 최우선 1순위자격 부여하는등 파격적인 혜택 주고, 군대 안간 사람한테 방위세 팍팍 걷어서 국방비에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냥 저 혼자 생각나는데로 예를 든거니 너무 테클걸지 마세요 -_-;;) 사실 이 정도 혜택 없음 누가 군대 갈까요? 군대 안간 사람한테 차별이 아니냐구요? 저는 병역을 마친 사람한테 프라이드를 주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로마시대의 시민권에 준하는... 군대 가긴 싫은 사람은 돈으로 떼우던가 불이익을 통해 자신이 벌어들인 시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거지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닌가요? 요새 청년실업도 심하고 앞으로 개선될 여지도 별로 없는데 이런식의 해법도 고용과 수요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현재 패러다임 하에서 보면 방법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로 윈-윈 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길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위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군대 운영을 효율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겠군요.
_ωφη_
05/06/23 16:05
수정 아이콘
딥퍼플// 지금 그걸 비교라고하십니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95 [잡담] 착취가 당연시되는 한국사회... [21] 형광등™4257 05/06/21 4257 0
13894 박서의 아스트랄함이 묻어나는 SK T1 [20] 제갈량군6350 05/06/21 6350 0
13893 사랑이 과연 하나일까? [24] SuoooO4358 05/06/21 4358 0
13892 스타리그 주간 MVP (6월 셋째주) [32] DuomoFirenze4525 05/06/21 4525 0
13891 잡설 [8] 총알이 모자라.3591 05/06/21 3591 0
13890 The War 설정집 및 연재예고 [5] 단하루만5495 05/06/21 5495 0
13888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외전 Part I] [2] Port5217 05/06/21 5217 0
13887 3년여 만에 pgr21을 방문하지만 변하지 않았군요. [18] kai4504 05/06/21 4504 0
13886 [잡담]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보고 싶습니다. [25] Altair~★4464 05/06/21 4464 0
13885 저의 영원한 본진. 스갤. [14] EndLEss_MAy4672 05/06/21 4672 0
13884 문희준 어록에 대한 오해? [13] 히로요6780 05/06/21 6780 1
13883 오늘은 이재균감독님의 생일입니다!!! [32] 말없는축제4382 05/06/21 4382 0
13882 All eyes on you.....임요환이기에.... [6] 이제다시3952 05/06/21 3952 0
13881 문희준.. 이젠 욕좀 그만먹을떄 아닐까요? [41] 히꾸임5492 05/06/21 5492 0
13880 군대에서 수양록 써보신분들? [45] 하수태란5307 05/06/20 5307 0
13878 나의 헌팅 스토리 (2탄) [31] OOv4781 05/06/20 4781 0
13877 나는 그대들이 좋아요. [12] 가루비3976 05/06/20 3976 0
13876 군대도 사람사는 곳인거늘... [27] 포비돈 존4175 05/06/20 4175 0
13875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있다. [33] 넨네론도5310 05/06/20 5310 0
13874 폭풍, 그대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20] lovehis4963 05/06/20 4963 0
13873 상암 월드컵 경기장 관람과 레플리카 이야기.. [20] 김창훈4621 05/06/20 4621 0
13872 나는 임요환 이다. [206] 벙커구석마린8754 05/06/20 8754 0
13871 스타 삼국지 <25> - 우리를 벗어난 소청춘 [17] SEIJI5813 05/06/20 58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