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지알 첫 글을 올리는 포르티라고 합니다. 사실은 다른 닉으로 꽤 오래 활동했었지만 여린 마음에 스크랏치(...)를 받고 탈퇴하고 재가입했습니다. ^_^ 그리고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될 순간이 오는군요.

가입인사를 드릴 겸 제가 알고 있는 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미국의 어느 설문조사기관에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전에 먼저, 버거킹과 맥도날드가 패티를 굽는 방식이 다르단 걸 설명해야겠네요.

버거킹은 패티를 화로에서 직접 구웁니다. 그러니까 패티가 불에 직접 노출이 되는 방식이죠. 그런데 일일히 굽기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패티를 구워 놓은 뒤에 햄버거를 주문받아 만들때는 전자렌지에 덥혀서 만듭니다.

맥도날드는 철판으로 된 그릴에서 패티를 위아래로 누르면서 굽습니다. 화로에 직접 굽는 버거킹보다 패티 조리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햄버거를 주문 받은 순간부터 패티를 구우면 보통 1~2분안에 조리가 끝납니다. 바로바로 구워서 바로바로 내어드리는 식이지요.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론조사기관은 사람들에게 설문을 했습니다.

'햄버거 패티를 불길에 직접 굽는 패스트 푸드 A(버거킹)와 철판 위에서 굽는 패스트 푸드 B(맥도날드), 어느쪽을 선호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은 A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아무래도 불에 직접 구우니 기름기도 적고 더 고소할 거라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지요.

그리고 여론조사기관은 다시 말을 바꾸어서 설문 조사를 합니다.

'햄버거 패티를 미리 구워뒀다가 전자렌지에 덥혀서 내놓는 패스트 푸드 A(버거킹)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구워서 내는 패스트 푸드 B(맥도날드), 어느쪽을 선호하십니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B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바로바로 구워서 내놓는다는 점에서 B가 더 위생적으로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버거킹에는 직화의 장점과 렌지의 단점이, 맥도날드엔 즉석의 장점과 철판구이의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장점끼리만 놓고 비교하게 되면 어느 한쪽이 낫다고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없겠지요?

모든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하면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진실을 접하는데, 이 진실이란 장점과 단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흔히들 말하는 '동전의 양면' 만큼이나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어떠한 일이 있을 때, 단점만을 들어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일들은 여기 피지알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있는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지요. 그렇기 때문에 분란이 끊이질 않고, 점점 민심이 흉흉해져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뒤집어보면, 좋은 일이나 장점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칭찬과 비난의 미묘한 줄다리기에서 저는 칭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웃으면서 살기에도 세상은 충분히 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단점이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보고 더더욱 그것을 북돋아 줄 때, 조금은 웃음지으며 살아가는 하루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이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 좋은 하루가 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