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7/18 20:37
전 고1때 아버지께 심하게 반항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아버지께 잘못했다는 말씀은 안드렸지만 마음속으론 어찌나 죄송했던지 지금은 저희 아버지를 가장 존경합니다
05/07/18 20:46
자식에게 있어서 아버지라는 이름은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없는 인생의 안내자이지요..
그 안내자를 너무 일찍 잃어 버려서.. 스스로의 자립심은 강해졌지만.. 늘 계셨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어머니는 포근함으로 감싸주시지만.. 아버지는 그 강인함으로 우리가 바른결정을 하도록 도와주십니다.. 아빠.. 보고 싶어어요...
05/07/18 20:48
아버지와 나 Part 1 - 넥스트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 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 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 혹은 당신의 아버지 인가?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이상 그를 두려워 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위한 남은 방 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가는 나를 보며 , 이미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것,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선 안된다는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것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 할수 있다고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쯤에야 이루어 질까. 오늘밤 나는 몇년만에 골목길을 따라 당신을 마중나갈것이다. 할말은 길어진 그림자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사람은 세월속으로 같이 걸어갈것이다.
05/07/18 20:48
전 21살 입니다...
철없던 시절 아버지랑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싸웠다는 표현도 말이 안되죠...제가 일방적으로 대들은거겠죠..-_-;;;) 대한민국의 대학생으로 선 지금, 그리고 많이 작아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지금 지난날의 반목이 심했기 때문일까요...제가 아직도 철없이 어려서 그런것일까요... 좋아하지는 않지만 존경한다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현재 저에겐... (너무 솔직한가...-_-좋아하지 않는다는 표현....) PS:윤열선수 힘내세요...부모님이 모두 건강한 제가 윤열선수의 지금 심정을 모두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완전 뻥이겠죠...전 윤열선수가 얼마나 괴로울지 그 심정의 반도 헤아리지 못해요...그럴수 있다고 말하면 저의 자만이겠지요...그래도...힘내세요...(윤열군과 동갑이라 더 가슴 아프네요..ㅠ.ㅠ)
05/07/18 22:11
슬픕니다. 그 슬픔의 시간 저희가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다만 그래도 한결같이 해줄말은 힘내라는 말 뿐이네요.. 저의 약간의 애도하는 마음이 윤열선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될수도 있다면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
05/07/18 22:2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윤열선수 나이도 있고하니 아버님 연세도 그닥 많으시진 않을거라고 생각되서 기사보고 무척 충격먹었는데 교통사고였군요. 윤열선수... 슬픔을 가슴에 묻고 그저 힘내시길 바랄 뿐입니다.
05/07/18 23:07
저도 기사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윤열선수 저랑 동갑이신데 벌써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다니 정말 교통사고인건가요? 이윤열선수 충격이 크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5/07/19 00:18
예전에 윤열선수가 쓴...일기가 생각나서...왈칵 울어버렸습니다.
[아빠는 이미 나에게 전략을 가르쳐준다.. 너그때 골리앗을 뽑았어야지 흐흐 아빠가 전략하나갈켜줄께 골리앗 뽑아가꼬 뮤탈 을 조심해래이 근데 정말 터무니 없는 전략이지만 흐흐 웃어넘긴다 ;;흐흐 난 너무 행복한 아이인것같다 ^^* ] 윤열선수는...이런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렸네요... 아버지가 없어도...계속 행복하실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지만... 지금은 그저 모든걸 윤열 선수에게 맡겨둡니다...
05/07/19 00:58
이윤열 선수..지금쯤 얼마나 힘들고 맘이 아플까요..
프로게이머 하면서 자주 뵙지도 못했을텐데...휴..정말 슬픈일이네요. 아직..어리다면 어린나이인데..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윤열선수..힘내세요..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답니다..꿋꿋이 견뎌내고..힘내어서 앞으로도 행복한 아이가 될수 있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