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스타를 좋아하는, 개인적으로는 전태규, 강민을 응원하고
결승 때마다 맥주 한잔에 쥐포 질겅거리면서 좋아하는 팀 응원하는
e-sport의 평범한 팬이야.
근데 도저히 참다 참다 못 참아서 누나한테 이 글을 보내.
누나가 선수들의 얼굴만이 아니라 e-sport 돌아가는 것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pgr에 자주 올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pgr의 다른 분들께 실례를 무릅쓰고 pgr에 이 글을 써.

누나. 사회인인지 학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누나가 쌓인 일들이 많다는 것,
그 7옥타브의 울부짖는 듯한 강렬한 목소리를 들어보면 알 수 있어. 이해해.
그래, 세상 살다보면 짜증나는 일도 있고 화나는 일도 있지.
그걸 소리지르는 걸로, 좋아하는 선수 응원하는 걸로 푼다는 것까지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

근데 왜 가창 연습을 노래방에서 하지 않고 좁디 좁은 세중이나 메가웹에서 하는 거야-_-?

저번 강민의 소울 올킬 사건때도 누나의 미칠듯한 가창 법이
마침 우리집에 놀러왔던 4살 난 친척 얘를 울렸어.


'자꾸 귀신 울음소리가 들려요...ㅜ.ㅜ'


아아, 물론 한번만 그렇다면 괜찮아.
잘 모르고 그런 걸 수도 있고 사람은 살면서 실수 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근데 왜 자꾸 그러는 건데?

딱히 생각나는 건 저번 김준영과의 경기 때밖에 없지만
그외의 수많은 경기에서도 간간히 누나의 하늘을 찢어버릴듯한 가창법이 들려-.-
우리 엄마는 누나의 목청에 감동 먹었는지 나한테 중얼거리더라.


'저 미친 x은 뭐니-_-;;?'


누나, 주변 사람들이 말을 안해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알고도 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부탁이니 목소리를 4옥타브 아니, 3옥타브만 낮춰줘.
그러면 누나의 주변사람들도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e-sport를 관람할 수 있을 테고
모두들 누나에게 고마워 할꺼야^^
그 당사자인 누나가 이 글을 보길 바라며 이만 글을 쓸께.
우리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e-sport의 개념있는 팬이 돼자^-^


p.s: 어이, 거기 누님. 누구 얘기냐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