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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03 05:19:17
Name Solo_me
Subject 징계 + 교육 = 인성? 교육 = 인성?
안녕하세요..

깊은새벽입니다..

저도 이 글만 쓰고 자야겠군요...

피지알에 모처럼 들어와서 글을 읽었습니다..

역시 피지알은 깊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고 보기좋은

토론도 많이들 하시는군요...

제가 오늘 쓰고자 하는 본 목적은 사람이 어렸을때부터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때 과연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인성을 올바르게

성장시킬수 있는지.. 아니면 징계와 동반해야 하는지...

이거에 대한겁니다..

요즘 젊은 분들 보면.. 폭력은 싫다.. 말로 하면 돼지 폭력을 왜 쓰냐..

학교에서 채벌 없애라.. 등등.. 폭력적 징계에 대해서 많은 반대를

하시더군요...

자 툭 까놓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면...

저 말 대로하면 한국 교육 망한다.. 인성교육 꿈도 꾸지마라 입니다..

물론 저와 다른 입장을 가지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한국의 특성상 유교문화가 깊숙히 배여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간성..

인성과 예의범절을 몹시 중요시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윗사람과의 관계가 자유스럽지 않다는거죠....

미국이나 영국 또 그 밖의 유럽 선진국들에선 교육적 징계(신체적 폭력이 들어가는)

행동을 거의 금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굉장히 심하죠.. 자기 자식조차 아동학대죄로 구속당할수 있으니까요..

그런 미국의 현재 결과를 볼까요...

청소년 범죄율 세계 1위!! 죠.. 청소년 총기소지, 청소년 마약행위, 청소년 강간,

청소년 폭력, 청소년 절도 등등등등등....... 셀수 없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건 교육 문제입니다.. 인성교육이 덜 됬다고밖에 생각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전 체벌금지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도 청소년 시절 격어보고 지금도 그다지 성인이라고 할수 없지만...

저희 또래 젊은애들부터 한국에서도 체벌금지가 살살 도입되기 시작하더군요...

보면서 느낀건.. 저희 윗 한 두세살 형들 누나들만 해도 선생님께 대들거나

선생님 앞에서 욕하거나 심지어 선생님을 때리는건 상상도 못하더군요...

근데 한 두세살적은 저희 또래... 거의 안 맞고 학교 다녔습니다..

결과는?? 선생님 보는앞에서 욕하기는 기본이요, 선생님이 말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나가버리기는 양반이고 선생님 안 때리는게 다행일 지경이더군요..

체벌하던 한국에서 체벌안한지 불과 3년만에 저정돈데 미국이야 어지간 할까요

거기다 윗사람과의 관계까지 상당히 자유스러운 애들인데 말이죠...

또 전 가정에서의 체벌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린애들... 정말 버릇없고 말 막하고 자기중심적입니다..

전 그걸 안 패서 그렇다라고밖에 설명 못하겠습니다..

전 어렸을때 엄마한테 대들면 반쯤 죽고 아빠한텐 말도 제대로 못 걸었습니다..

제 고집 피우다가 맞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죠..

요즘 제 조카 보면 속이 뒤집어집니다..

엄마가 해달라면 다 해주고 아빠도 귀한자식이라고 자식 앞에서 헤벌레~ 해 있으니

자기가 왕인줄 압니다... 자기가 잘못하고도 되려 큰소리 치고

삼촌한테 쌍욕은 기본인가 봅니다.. 그래서 제가 혼내면 얼른 큰엄마께 가서 이르죠..

그럼 저만 혼납니다.. 근데 이런 가정이 한두가정이 아니더군요...

안 때리고 오냐오냐 해주고 말로만 하지말라고 합니다..

지하철에서도 가끔 어린애들과 부모님 같이 타고 가는모습보면 성질나서 안 보려고

노력합니다.. 떠들던 말던 소리를 지르던 의자에서 구르던.. 그냥 놔두더군요.. 참..

툭 까놓고 부모님이 그럴때마다 집에가서 몇대씩 때렸다고 치죠..

그런행동 하겠습니까..

전 교육엔 반드시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애를 죽일만큼 때리지 않는한 적당히 애 반쯤 죽여놔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만 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할땐 심한 질책과 그에 상응하는 체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폭력 반대 외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래서 이렇게 전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네요...

윗분들에게 버릇없게 구는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인성의 부재니 예의가 없느니 개념을 상실했느니.. 하는 말이 왜 나올까요

전 교육에서의 징계의 생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







p.s이 내용이 토게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면 운영자분께서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전 토게에 갈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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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3 05:27
수정 아이콘
애들은 맞으면서 커야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저랑 약 10년의 차이지만 확실히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보다 덜 맞는다는게 느껴지더군요(초등학생 과외를 해보고, 그 녀석들에게 물어보며, 또 초등생 동생을 가진 친구나, 제 동생을 보며..). 덕분에 제가 보기에도 버릇없다.고 느껴지는 어린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더 거칠어질 것이구요..
말만으로 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게 현실이니까요.. 가끔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역시 맞아야지...하는 결론이 나오곤 합니다-_-;
06/01/03 06:48
수정 아이콘
체벌이나 징계는 필요하죠. 교생실습으로 나가고, 과외랑 해보면 정말 필요하다는걸 느끼게 되죠. 저역시도 말로만 타이르는 선생님은 약간은 만만하게 보고 편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으니까요. 제 주위에도 그런 편이었고요.
06/01/03 07:03
수정 아이콘
답답하군요. 때려야 한다. 그래야 사람된다....

저도 탁 까놓고 제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체벌이 없으면 한국 교육은 망한다고 하셨나요? 사실 한국교육은 이미 망했습니다. 때리건 안 때리건 지금의 교육현실로는 '인성' 이라는 면이 조금도 길러지지 않을 겁니다.미국이 체벌이 없어서 마약, 폭력사고 발생률이 1위라고 하셨나요? 말도 안됩니다. 완전히 비합리적입니다. 지금 애들이 안때려서 이 모양이다, 라는 말도 비합리적입니다.
폭력으로 아이들의 가르친 사회는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건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저는 그런 간단한 것을 왜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 혹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인지 - 두렵습니다.
06/01/03 07:09
수정 아이콘
미센 // 체벌이란 말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정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만,
글쓰신 분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체벌이라 함은 '폭력'이라고 불릴 정도의 그런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최소한 제가 댓글에서 말한 맞아야 한다고 할 때의 그 '맞는다'는 의미는 꼭 필요한 때의 회초리, 정도를 말합니다.) 그 정도도 '폭력'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일단 때리고 보자. 이런 거라면 그건 교육이라고 말할 수도 없죠.
06/01/03 07:18
수정 아이콘
처벌로 사람을 학습시킬 수는 없습니다.. Skinner나 Thorndike같은 행동주의학자들의 주장이죠..
처벌 자체를 통해 행동이 바뀐다기 보다는.. 처벌이 가져오는 공포감이 행동을 잠시동안 억제하는거죠..
그리고 공포란 익숙해지면 힘을 잃기 때문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공포의 강도를 올릴 수 밖에 없고요..

문제는 처벌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 정도일까요..
부모도 일하느라 바쁘고.. 아이들도 학원 보낼 시간도 모자란데 붙잡고 아이와 대화하며 아이의 인성을 길러줄 시간이..
뭐.. 지금 이렇게 막자란 녀석들이 나중에 가면 많은 수가 사회생활 적응 못하고 낙오할 것이며..
그 때서야 대책이랍시고 뭔가 내놓을테지만.. 그게 또 효과를 보려면 몇년을 기다려야 하는지..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끔 싹수 있는 어린애들도 보인다는 것 정도일까요..
다크맨
06/01/03 07:50
수정 아이콘
맞아서 그걸 슬슬 피하는 거랑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거랑은 겉보기엔 같을지 몰라도 다릅니다.
체벌로 행동을 제약하는 요령을 익히게하는 거랑 교육하는 거랑도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르구요.
체벌없이도 교육 가능하거든요.
그 방법을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고 귀찮기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체벌쪽으로 가는 거겠죠.
참고로 체벌한다고 인성교육이 되느냐, 범죄율이 낮아지느냐에 대해 전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체벌과 인성, 범죄율은 거의 상관없다고 봅니다.
제대로 된 교육과 인성의 관계라면 모를까요?
저로선 '체벌 = 제대로 된 교육'이란 인식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보거든요.
체벌도 여러가지 방법과 종류, 절차가 있으니... 이거에 중점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좀더 구체적인 토론이 있어야 할 거 같구요.
암튼 체벌이 꼭 필요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라 봅니다.
영혼의 귀천
06/01/03 08:02
수정 아이콘
체벌이든 뭐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서운 사람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쁜 짓을 하려 할때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 말입니다.
저희 때도 그랬고 요즘은 더 심하지만 당췌 무서운 사람이 없죠.
부모가 무섭기를 하나 선생이 무섭기를 하나....
일진 선배들이 좀 무섭긴 하겠군요.-_-;

체벌하지 않고 말로 잘 타일러서 인성을 바로잡아 주려면 아주 어릴때, 그러니까 이제 막 젖먹는 어린아이때부터 그런 교육을 해야죠.
이미 유치원 가고 초등학교 갈 나이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세계관이나 인성은 틀에 박혀 버립니다.
거기선 말이 절대 통하지 않을 겁니다.
그나마 쉬운게 체벌이죠.
그러니까 학교단위로 넘어오면 체벌이라는게 등장하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체벌없이 잘 타일러서 교육한다는 건 가정에서 이미 완벽하게 인성교육을 마쳐야만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님들은 학교에서 그걸 해 주길 바라죠.
제 생각으로는 학교 들어올 나이면 이미 기본 인성은 완성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걸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건 매우매우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사상최악
06/01/03 08:14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다르죠.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때려도 안되는 사람이 있고...
06/01/03 08:25
수정 아이콘
Solo_me님께서 근거로 내세운것(미국이나 영국에 관한 이야기)이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보다 좋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근거를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전 교육적 처벌(매)는 환영합니다만 교육적 처벌을 빙자한 폭력하고는 착각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는 자신의 잘못함을 깨닫고 다시는 그런일을 안하게 하라는 의미에서 가해지는것이지 때려서 고치게 하겠다는것에서 가하는건 아닙니다.
굳이 매를 안가해도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의욕을 가지고 선도하려고 한다면 안될리가 있나요?
안되는 경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전 어렸을때 어머니께 엄하게 교육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엄하게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교육적 처벌을 받은것이지 폭력을 당한게 아닙니다.
아마 폭력을 당했으면 지금 일개 양아치처럼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학교에서는 초중학교때만 폭력을 당해봤네요.
초등학교때 5학년는 앞사람이 떠들었는데 뒤에 있는 제가 불려가서 귀싸대기를 한 열번 넘게 맞았나.
중학교때는 체육시간에 운동화 끈이 풀어져서 잠시 고쳐맸다고 불려가서 싸대기 얻어 터진적있는데 고등학교때였다면 아마 들고 일어섰을테지만 어린관계로 맞고만 있었다는게 억울합니다.
진리탐구자
06/01/03 08:34
수정 아이콘
미국과 영국에 관한 이야기는 좀더 명료하게 관계를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인과관계가 성립하는지 어떤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체벌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 되었다', 혹은 더 말도 안되는 '체벌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미식 축구를 잘한다'는 식의 주장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후추상사
06/01/03 08:36
수정 아이콘
필자의 의견에 심하게 동감합니다.
06/01/03 09: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체벌이 꼭 필요한가 물으시면 필요하다고 답하겠지만, 체벌이 없어서 학생들의 행동이 어긋난다라고 물으시면 그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겠습니다.

학생들의 행동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상과 벌이 있겠습니다. 옛날에는 벌이 강조되었고, 요즘에는 상이 강조됩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벌은 가르치는 사람이 잘 되는 거고, 상은 가르침 받는 사람이 잘 되는 거더랍니다. 물론 두가지의 균형이 잘 맞아서, 벌 줄때 벌주고 상 줄때 상주는 것이 최고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벌은 즉각 반응이 오지만, 그 때뿐이고. 상은 즉각 반응이 오지 않지만, 지속적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야 벌이 좀 더 편하고 쉽지만, 벌만 줘서야 어디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더욱이 강화라는 것은 점점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벌이든 상이든 이런 강도 때문에 문제가 되기는 해서 요즘에는 내적강화 어쩌고 하는 것을 중요시하지만 그것은 잠시 패스. 어찌되었든, 벌이라고 해서 체벌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때리지 않는 교육이라고 해서 잘못된 교육인 것만도 아니고, 때린다고 해서 제대로 된 교육인 것도 아닙니다.
불륜대사
06/01/03 09:11
수정 아이콘
체벌과 징계는 구분을 해야죠. 체벌은 수많은 징계수단중에서 하나일 뿐입니다. 교육을 위해서 징계는 필요해도 꼭 체벌이 필요한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어느정도 자라기 시작하면 체벌의 교육적 효과는 없죠. 감빵가는것이 무서워서 범죄를 안 저지른다는 가정하에 과연 이것이 인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느정도 나이드는 순간부터 체벌은 단지 위화를 위한 도구일뿐 인성교육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많은 징계수단을 놔두고 체벌만을 논할게 아니라 더 교육적인 징계수단들을 연구할 때라고 봅니다.
Go2Universe
06/01/03 09:25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 개념없어 라는 말들이.. 그냥 나이든 사람들의 푸념뿐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바라는 일이라고 꼭 바라는대로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휀 라디엔트
06/01/03 09:44
수정 아이콘
세대차이가 나는건가요?
제가 군복무할때 들은 예기중 이런게 있습니다.
83년생 밑으로는 도저해 애들 개념없어서 못봐주겠다.....이말한 놈이 84년생이였습니다....
83년생의 기준이 뭘까 하고 생각해봤더니...정확히 고등학교 체벌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시점이더군요...
고3시절이였는데 아직도 생각납니다. 저희 반 수업을 들어오신 화학선생님이 책을 교탁에 던지며 하는 말...
"아....1학년 애들 드러워서 못가르치겠다....이거 교직을 때려치든지 해야지...."
여쭤보니 수업시간에 대놓고 등돌아앉아 애들과 떠들더라더군요.
좀 노는 놈들은 지네들이 가서 때려준다고 일어나더군요.
다시 생각해봐도 저희 세대한테는 도저히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다크맨
06/01/03 09:54
수정 아이콘
댓글 읽다보니 참 재밌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생각나요,
예전에 어느 유적에서 이런 글귀가 나왔다죠. '요즘 애들 개념없어...'
어느 시대든 자기보다 어린 애들은 다 개념없게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 몇년전이든 조선시대든 그 이전 시대든 모든 사람이 개념을 가진 때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나이든 사람들 눈엔 젊은 사람들이 철없어 보이게 되어 있구요.
체벌이 있던 시절 사람들이 더 개념이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제 또래나 저보다 더 나이가 든 사람들이 체벌을 받고 커서 제대로 자랐다라고 보기엔... 그것도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체벌에 대한 환상같은 게 있는 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체벌에 대한 절차나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체벌에 대한 당위성만 이야기하는 건 결국 감정적인 문제해결책일 뿐이죠.
때리면..... 순간 조용해지고.... 때리는 사람 짜증도 풀리죠....;;;
허나 체벌이 얼마나 위험한 수단이 될 지 알만한 사람이라면 단순히 "요즘애들은 때려서 잡아야 돼" 보단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체벌 방법에 대해서 건설적인 이야기가 진행되었었으면 좋겠군요.
그냥 때리면 된다.... 이런 거 말구요.
Ms. Anscombe
06/01/03 10:15
수정 아이콘
'때리지 않고도' 제대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 '맞지 않고도' 제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 아이들이나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존재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그 정도의 신기의 기술은 아무나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때리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재밌는 건, "한국의 특성상 유교문화가 깊숙히 배여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간성.. 인성과 예의범절을 몹시 중요시" 한다는 곳에서 그 인성과 예의 범절을 갖추라고 체벌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건 심하게 모순인 것 같네요.(체벌 사용의 불가피함의 근거를 유교 문화에서 끌어오는 것은 좀 아닌 듯)

말 안 듣는다.. 욕 한다.. 때릴 이유 없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가하면 됩니다. 벌금을 물리건, 정학을 먹이건, 벌점을 주건.. 등등..

교육은 자기 마음대로 교육 받는 이를 움직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당히 애 반쯤 죽여놔도 상관 없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무슨 근거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교육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을 가르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방법이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방법의 한계를 우리가 합의하는 것이구요. 그런 식의 "반쯤 죽"이는 방식이 합의의 한계 내에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군요. 오히려 그의 교육을 포기하고,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다.(대신에 사회 구성원에 포섭되기는 어렵겠죠)
06/01/03 10:21
수정 아이콘
정말 어려운 문제군요.....

그리고 댓글을 보니 좀 서글프네요....
온리테란
06/01/03 10:26
수정 아이콘
방법은 하나입니다.
체벌에 의한 교육은 확실히 인격형성에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고, 오히려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럼, 명확한 규정을 사전에 통지하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차없는 처벌을 내려야하죠.

이렇게 된다면 사회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 때 되어서, 단지 어릴 때 실수, 판단의 잘못으로 인한 그들의 댓가는 더욱 커질겁니다. 주류 사회로의 편입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의 기회마저도 박탈당하겠죠.

이 때 되어서 소위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시민들의 세금으로서 다시 이들을 지원하는데 힘쓸건가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는 문제에 문제만 발생할 뿐이죠.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아주 조심스럽고 중도적인 방향으로 접근할 때에 최소한 문제가 심화되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폭력적인 교육도 문제고 어떤 바운더리를 설정해놓고 이탈한 자에게 철저한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단체들이 시민단체 등의 NGO인데.. 이들은 정치권 편입만을 목표로 하고 오히려 없느니 못한 행동들로 분열만 유도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이 과도기에 처한 교육에 대해서 또 극도의 대립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이 과도기에 서 있는 양자의 해석 차이가 사건의 본질보다도 커지는 듯한 느낌인데.. 적어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섣불리 누구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 변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이 길어지면서 다소 횡설수설했는데, 그만큼 이런 문제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겠죠
[NC]...TesTER
06/01/03 10:32
수정 아이콘
글쓴님..미국이 아무리 청소년 범죄율 등 체벌을 가하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가 있더라도 세계를 이끄는데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오히려 논리적이고 체벌을 가지하 않은 교육으로 인해 보다 창의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유스러운 교육으로 인해 지금의 미국이 있지 않나 십습니다. 체벌의 의미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저를 포함한 세대부터의 그 자녀들에겐 없었으면 합니다. 분명 장단이 있겠지만, 그걸 가지고 우리의 풍토인양 한다는건 관습에 불과할 수 도 있는 겁니다. 관습과 풍속은 분명 구분되어야 할 일이지요. 글쓰신 분의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그게 진실이 되어서는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내승안에 니패
06/01/03 10:33
수정 아이콘
맞아야합니다. 사람같이 앉은자식 학교보내놓고 복도에 한시간 내놓는다고 교무실찾아와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학부모때문이라도 처벌을 강화해야된다고봅니다. 학교가 무슨 자선단체도 아닌데 사람같지도 않는 인간 사람취급 안하는게 잘못된겁니까
The xian
06/01/03 10:36
수정 아이콘
말만 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닐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것은 죽은 것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실천에 '체벌'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때린다는 것의 부작용이 어떤 것인지를 절절히 느끼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애를 죽일만큼 때리지 않는한 적당히 애 반쯤 죽여놔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처럼 무서운 말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글이나 리플 중에 나온 공교육의 권위 추락은 체벌금지의 문제와는 본질이 다르고, 더 복잡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
06/01/03 10:43
수정 아이콘
맞을 정도로 잘못을 했다면 맞아야겠지요. 그것은 가르치기 위한 매입니다. 이 것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런데 지금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이라는 명목 하의 폭력이 어디 맞을 짓을 해서 이뤄집니까? 교사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을 좀 더 쉽게 다루기 위해 매를 드는 경우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스스로 맞은 때를 떠올려 보세요.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지각을 해서 맞아봤고, 야자시간에 화장실에 간다고 맞아봤고, 반 분위기가 흐트러졌다고 단체로 맞아봤습니다. 특별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일으켜서 맞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학교 규정을 어겼지만, 고의적인 것이 아닌 실수이거나 불가피했고 스스로도 어기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는 듣지도 않고, 그저 학생을 컨트롤하기 위해서 무작정 때리더군요. 겉으론 반성하는 척, 공손하게 매를 받았지만 맞을 때마다 생각했습니다. 내가 맞을 정도로 잘못한 것인가? 굳이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말로 하면 더 효과적일 텐데 왜 이런 비효율적인 방법을 쓸까? 이 사람은 이렇게 나에게 폭력을 가함으로서 나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나는 이 폭력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는가?
호수청년
06/01/03 10:55
수정 아이콘
체벌=무조건 팬다 라는 공식이 아니라

체벌=잘못에 대한 인식을 준다 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다른 학교는 몰라도 지금의 초등학교 실정상 체벌없이 한명한명의 아이에게
잘못을 인식시키고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각인시키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HerOMarinE[MCM]
06/01/03 10:57
수정 아이콘
애들은 적절히 맞으면서 커야죠...정도가 지나치지 않는 한에선
호수청년
06/01/03 11:01
수정 아이콘
진부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한명의 선생님이 40여명 되는 학생을 통제하고 감독한다는것이 가능할까요?
도를 지나치는 폭력을 당할때도 있지만... 물론 안타깝고(저 역시 이런경험이 있습니다.)
이는 없어져야 겠지만... 다수의 통제를 위해선 이런 희생자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상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말이죠. 제가 교육청에서 일하다보니 현실적으로만 생각하게 되네요.
다크맨
06/0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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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빗나간 이야기일 지 모르지만 학교의 체벌방식은 때리는 거에서 벗어나 얼차려의 형태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나 모욕을 준다거나 육체적인 고통을 통해 정신을 차리게 하는 방식보다는 조용히 반성할 기회를 주는 형태로 가야겠죠.
근데 체벌 = 때리는 거 가 아닌데 체벌은 때리는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냉정하게 봅시다.
요즘의 버릇없는 아이들 문제는 체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부모의 과잉보호가 문제죠.
고로 문제해결책은 과잉보호를 하지 않고 적절하게 훈육하는 데 초첨이 맞춰져야 할 겁니다.
소위 엄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하겠는데요.
여기서 엄한 교육과 체벌은 전혀 별개의 개념이랍니다.
체벌없이도 엄하게 가르킬 수 있죠.
꼭 맞고 커야 엄하게 자란 걸까요?
특히나 인간성은 맞고크나 안맞고 크나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맞고 클 경우 인간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을 거 같군요.
그런의미로 체벌이 필요하다면 그건 정말 심사숙고의 결과로 나온 마지막 수단이어야 맞을 겁니다.
맞는다고 정신차리는 거... 솔직히 가능한지 지금도 의문스럽네요.
충격효과를 주긴 할테지만 이게 무슨 기억상실증 환자 기억되찾게 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이제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똥오줌 못가린다고 때리고 닭장에 가두거나, 복장불량이라고 뒷통수를 후려치고,
어른에게 자리 양보안하고 인사안했다고 귀싸대기 날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체벌권은 점차 줄어드는 게 현실이고 그게 옳은 방향이라 봅니다.
고로 글쓴 분처럼 개념없다고 해서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누굴 반쯤 죽여서도 안됩니다. (자기 자식이라도 안됩니다.)
그러고 싶으셔도 절대 실천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호랑이
06/01/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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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엔 회초리가 없나요?
세차, 마당 잔디 깎기 매일 시키는 비결이 궁금하군;;
06/01/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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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징계가 굳이 필요한거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있어서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지만
제가 고등학교 생활을 외국에서 했는데 학교에 물리적인 징계는 없지만
그렇게 막나가는 인간들 없던거 같습니다
오히려 학생들하고 선생님들하고 잘 노는게 정말 부럽던데요
물론 마약같은거 하는 인간들 많죠,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못구해서 안하는거지 구할 수 있으면 한국에서도 담배피는 애들 다 할걸요 -_-
그리고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대들기는 커녕 학교폭력도 거의 못본거 같습니다
제생각에는 어차피 패서도 안변할 학생들 있고 학교 분위기 다운시키느니 학생들 패는것보다 더 효과적인건 문제 일으키면 부모님 몇번 부르다 그래도 안되면 바로 학교 잘라버리는거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06/01/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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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사회에 나가기 위한 학습의 장이라고 생각하면, 학교에서부터 공공의 규칙을 어겼을 때에 처벌이 가해진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처벌이 폭력이던 복도에 나가 앉아있던 봉사활동이던간에요.
사회에 법이 없거나 어겼을 경우의 처벌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난장판 되는거 순식간입니다. 학생이 규칙을 어겼을 경우에 처벌이 없을 경우에도 거의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겁니다.
학생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다만 그 처벌의 결정 과정과 수위가 사회에서 법이 집행되는 것과 같이 어느 정도 투명하게 적용되었으면 합니다.
06/0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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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는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하게 하는 것'이 있고, 벌에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있죠. 저의 짧은 교직 경험과 친구들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마지막 것이 효과가 가장 짧다고 합니다. 익숙해지는 정도가 강하다고 할까요? 꼭 때리는 것이 아닌 다양한 체위--;의 벌을 주더라도 금세 적응하고 튼튼!해지는 것이 학생들입니다.

이러다보면, 많이 혼나는 학생들은 점점 강한 벌을 줘야 하는데 초범과 재범의 벌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도 불분명해지고 학생의 한계도 다르고... 확실히 많이 맞아온 학생은 더 잘 맞거든요; 여러가지로 교육적 한계가 있는 것이 체벌입니다. 체벌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문제지만, 체벌이 참교육의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에요;
수행완전정복
06/01/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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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죽이지만 안으면 반죽을만큼 패도 된다 .

>> 이건 유게글이지 토게를 왜갑니까?
어느정도의 처벌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
그건 맞기 싫어하는 학생이라도 공감할수밖에 없죠 ,
하지만 반 죽여놔야 한다니요 ? 선생이 학생한테 날라차기 , 멱살잡고 내장타격 , 그외 이종격투기 기술중 타격기 [뭐.. 이런거 05년 1년 안에 전부 다 맞아봤죠 ㄲㄲ]
이렇게 때려야한단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빠따로 한 100대? 맞아야한단겁니까? [저희반 반장이 80대 까지 맞은적 있습니다 물론 05년이죠 ^^]
그것도 아니면 쓰러지는 애 나올때까지 운동장 돌아야한단겁니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글쓴이께서 말하는건 전부 '보상심리' 일뿐이죠
'내가 맞으면서 자랐는데 니들은 안맞고 자란다고? 그럼 안되지' 이거랑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선생한테 대드는건 물론이고 안 치는게 다행이라고 합니다

>> 누가 그러던가요? 요즘 원 선생같지도 안은 선생이 많아서 [학생들앞에선 개폼 다잡고 학부모 전화 , 봉투 그리고 장학사 평가엔 왜이리 약한지요 ㄲㄲ ] 뒤에서 씹는경우는 많지만 제가 아는사람중에 선생님 말하는데 치려고 한놈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

학생들 인성교육시키려고 팬다고요?
선생님들 먼저 인성교육 받고 오시면 저희도 받겠습니다

Ps. 제가 너무 삐뚤어져 보이신다고요? 05년 선생보면 참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도 의문이죠 . 마지막으로 , 요즘은 학생같지 않은 학생도 많지만

선생같지 않은 선생도 있단걸 알아주세요
다크맨
06/01/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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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의 핵심은 '대화'에 있다 봅니다.
때려서 인성을 만드는 게 아니라 대화로 이끌어내는 게 정석이죠.
재거 걱정 하는건 체벌이 없어졌다는 사실 보단 예전에 비해 가정마다 부모간, 사제간 대화의 숫자가 많이 줄어든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특히나 부모와 여러 분야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인성에는 물론 예의, 논리력증진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습니다.
게다가 위아래관계를 확립하는 것보단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게 더 좋구요.
물론 부모의 인성이 제대로 먼저 서있을 것을 전제해야겠지만요.
또한 학교에서 문제아를 정말 제대로된 인간만들고 싶다면 때려서 조용히 만드는 걸 넘어서 그아이와 진지하게 상담을 해야하는 게 맞구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원인은 뭔지도 모른채 무조건 패면 되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하기 어렵다. 여건이 안된다 반론을 하실테지요.
어렵더라도 교육이 가야할 지향점은 거깁니다. 교육의 정답을 말해야 한다면 이게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체벌로 강화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죠.

아휴... 제 너무 많이 쓴 거 같은데 이제 이 부분에 대해 더이상 안쓸게요.;;;
帝釋天
06/01/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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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일진회 학생들의 80%가 유치원때부터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으며 '잘못하면 맞아야 한다.'라는 진리 아닌 진리를 체화해 왔습니다.
체벌이 정도는 아니죠.
아큐브
06/01/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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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반쯤 죽여도 상관없다는 본문에서 ....

정말 인성의 부재가 절절히 느껴집니다
D. N anzel
06/01/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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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입장으로써..

체벌은 불필요 하다고 봅니다.
06/01/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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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체벌은 애매한 구석이 많지만 집에서는 패야 됩니다.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는 짓은 자신도 모르게 꺼리게 됩니다.
Ms. Anscombe
06/01/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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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입니다만, 육체적인 고통을 수반할 때, 그것을 '체벌'이라고 부릅니다..

'벌'이나 '처벌'은 교육이나 훈육, 나아가 현존하는 인간 사회가 갖고 있는 도구입니다.(그 논리에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고, 합의를 얻었습니다) 문제는 그 도구가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어도 되느냐는 것이죠.

체벌은 '자유 대 처벌' 같은 식의 구도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단과 도구의 종류에 관한 문제이죠.

원한다면, 확실한 방법은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주는 것이죠.(폭력 면역 문제가 발생하지 않죠) 단, 그 방법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지는 저도 장담 못 합니다.
세츠나
06/01/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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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요.
어른도 이기적인 존재지만, 아이들은 솔직한 만큼 더 이기적입니다. 아직 도덕과 초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도 않고요.
"강화"와 "처벌", 쉽게 말해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이용하지 않으면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아니, 아무도 교육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메커니즘 자체가 원래 그것입니다. (어른도 마찬가지죠)

어떤 행동을 하니까 어떤 결과가 돌아오더라. 아주 단순한 겁니다.

처벌은 체벌만이 아니라 자유행동을 제한하는 등으로 응용될 수 있습니다. (부적 강화의 방법으로도 응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체벌을 없앤다'는 것이 불가능한건 아니라 봅니다. 하지만 체벌이 분명 역효과가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내 자신은 '맞아서 비뚤어졌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용돈을 줄이거나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싫었죠.
(심리학적으로 체벌과 제한이 가져오는 효과는 거의 같습니다. 부적 처벌인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건 일반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점인데, 두드려 맞아서 '공포심을 심어줄 정도로' 때리는 것을 절대 해롭습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듭니다. 트라우마가 되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트라우마는 스스로 극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라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봤을때, 극복이 될 수는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큰 상처'이기 때문에
'흉터'가 되어 남는 것이죠. 잘 아문 흉터는 절대 아프지도 않고, 흉터란게 원래 과다재생을 통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기 이전보다 강해져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흔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트라우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아직도 학생시절 몇몇 불량학생들에게 위협당해서 모멸감을 느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도 가끔 떠올리면서 '그때 내가 이렇게 했다면...저렇게 했다면...'하고 아쉬워하곤 합니다.
그때보다 심한 폭력을 당해도 마음이 꺾이지 않았던 때는 아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꺾이면 트라우마가 되죠.
극복은 했지만 흔적은 남아있는 겁니다. 체벌의 경우에도, 저희 부모님은 적절하게 조절하셨지만 학교에서는 모범생이 아니어서
주먹으로 맞거나 몽둥이로 부위 안가리고 맞았던 적도 있는데...그 역시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건 가장 아프게 맞았을 때가 아니라
가장 야비하게 맞았을 땝니다. 때리고 좀있다 또 때리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또 괴롭히고 하는 경우 있죠?

'체벌에 대한 면역'은 오히려 체벌의 정도가 적절치 못할때 생겨나는 겁니다. 체벌은 다만 '싫은 것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의 한 가지일 뿐이며 이것만 사용해서는 효과가 없는게 당연합니다. 사실 없애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쓸 수 있는 다양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저 개인은 '수위를 조절하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관건은 지나친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체벌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는 분들 중에서 특히 체벌은 아프게, 심하게 할 수록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엔 전혀 변호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자신이 두드려맞아봐야 그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겠지요.
아주 어릴때라면 몰라도 좀 크게되면 막상 앞에서는 '비굴'해지고 뒤에서는 '원한'을 품는 역할밖에 못한다는걸 알텐데 말이죠.
'비굴한 인간'이나 '원한을 품는 인간'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적절하게 해야합니다.

같이 교직에 계시는 분들이라도, 학생을 절대 안때리면서도 욕먹는 사람, 학생들 엄청 때리면서도 존경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면 똑같이 때리는데 한사람은 존경받고 한사람은 '미친개' '피바다' 등으로 불리는...그 차이가 어디서 올까요?
체벌이 가진 효과에 대해 지나친 환상을 품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노예가 주인을 왜 살해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체벌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시각 또한 칼은 해로울 수 있으므로 세상에서 전부 제거해야 한다는 얘기처럼 보입니다. 이상.
06/01/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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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 / 체벌을 칼에 비유한 것은 틀린 비유입니다. 칼과 체벌은 다릅니다. 칼이란 그 도구 자체가 물체를 자르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칼이 위험하다고 그 도구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체벌은 어떨까요? 체벌이란 것 자체가 인간을 교육시키는데 특화되어 있습니까?

말씀하신 데로 체벌은 많은 수단중 하나입니다. 다른 것을 써도 됩니다. 또한 벌이란 것이 깨우침을 주어야지 트라우마를 주어서는 안되는 것도 맞구요. 그럼 그런 상황에서 왜 체벌을 써야합니까. 수업시간중 떠들었으니 '남아서 보충수업해라' 라든지 '화장실 청소해라' 하는 것보다 '네 몸으로 네 잘못을 느겨봐라' 둘중 어느 것이 더 트라우마가 생길 가능성이 높을까요.
GunSeal[cn]
06/01/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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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에 대해서는 있기는 있되 ..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고 또 가해자의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행완전정복∂ // 선생 같지도 않은 선생 보다는 학생 같지 않은 학생들이 훨씬 많죠 ... -_-
님께서 말씀하시는것도 제가 볼땐 님이 고등학생이라면 옳바른 학생적 마인드랑은 한~참 거리가 멀다고 보입니다요...
하늘하늘
06/01/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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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쓴분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자신을 보고 싸-가지 없다라고 하는걸 기억하시나 모르겠네요.

글쓴분 논리대로라면 이글쓰신분도 많이 맞아야겠습니다.
패야 인간이 되니까요.
뭐 많이 맞아서 벌써 인간이 되어버린건가요?
인간이 되었다라는 기준은 뭔지 헷갈리지만
여튼 많이 맞으시길 바랍니다.
글쓴분 대로라면 때리는 분의 마음은 숭고한거니까요.
즐겁게 맞으시길 바랍니다.
No bittter,No sweet
06/01/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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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완전정복//10년후에는 지금생각이 바뀌어도 한참 바뀌어져 있을겁니다.
06/01/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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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다 다시 로그인을 하게 되네요...
젊은 분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라 세상이 하도 궁금하여 찾아오는 사이트가 이곳인데 의외로 체벌에 관대한 것에 놀라고 대책없는 체벌옹호에 또 놀라게 되네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떻게 하는것이 바른 교육이고 인성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는요즘 저희부부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 과감히 맛벌이를 포기했습니다. 아이들은 관심..첫째도 관심 둘째도 관심 그러나 절대로 강요나 윽박지름 이건 안된다고 봅니다..


저희집에선 아이가 밥상에서 밥을 안먹는다고 하면 먹지말라고 합니다.
밥안먹는단 녀석 무시하고 세식구 맛나게 밥먹고 있음 알아서 와 먹더군요..


외출을 하는데 까다롭게 굴면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올해 막내가 7살이라 제작년부터 이 방법을 쓰지요)
그래??하기싫어??..그럼 하지마..먹기싫어??그럼 먹지마.
자기 싫어??? 그럼 자지마..(불 다끄고 딴식구들 자면 할일없어져 자더군요)
마트에서 뒤집어 지는 아이 ...내버려 두고 쇼핑하세요..따라오면서 울다가 그칩니다..내아이 아니다 하고 내버려두면 다신 공공장소에서 뒤집어 지지 않습니다. 안통하거든요..

한번은 정말로 참다참다 못참아 파리채를 들고 손바닥을 때렸지요..지딴에는 한번도 매를 들지 않던 엄마가 때리니 충격을 받았겠지요...그날밤 재우려고 옆에서 다독이고 있는데 녀석 절 보더니 울먹이며 그러더군요..."엄마..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사랑해서 혼내는 거래요...엄마 잘못했어요"...이때가 욘석 5살때 인걸로 기억나네요.

아무리 작은 아이라도 생각이 있고 자기 주장이 있어요..윽박질러 될일도 아니고 내버려 둔다고 될일도 아니지요...현명한 부모 올바른 지도자가 방향제시를 해줘야지요..평생 운전해줄순 없지요..면허증 딸때까지 사고없이 운전석에서 데려다만 주는 역활만 해주자구요..욕심을 버리고...^^
구경플토
06/01/03 14:41
수정 아이콘
가정교육부터 잘 되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 치면 '원래 착한 아인데 친구를 잘못 만나서...'
당신 자식이 다른 놈들 타락시켰어!
06/0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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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한 체벌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일정한 교육목적으로 학교나 가정에서 아동에게 가하는,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 징계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교육수단 중에 하나 입니다.
폭력이 아닙니다. 여기서 보면 체벌 = 폭력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상당하신것 같습니다.

/sun0009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을 꾸리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은경이에게
06/01/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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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야죠.요새에들 버릇을 고칠려면 체벌말고 뭐가있는지 궁금합니다.아...맞아도 말을 안듣네요,,
초록추억
06/01/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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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교육에 있어서 징계는 필요한 것이 확실합니다(체벌이 아니라.) 문제는, 아이들이 징계에 따르도록 하는 그 무엇이 없다는 말입니다. 따르지 않아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징계(물론 아이들 입장에서)가 아이들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군요. 체벌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어렸을 때에 맞는 손바닥회초리는 분명 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06/01/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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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을 가르치는 어른들이 더 큰 문제입니다. 어른들이 정신이 똑 바로 박혀있으면, 아이들은 제대로 자라게 되어 있어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란 프로그램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싸움잘 하고, 말 안듣고, 욕 하고, 울고, 떼쓰는 애들...모두 공통점이 물러터진 부모였습니다. 부모들이 자기 자식 이뻐서 죽더군요. 이쁘면 이쁜만큼...제대로 가르쳐 주고...알려줘야 하는데, 아이들한테 끌려 다닙니다. 결국에는 제어 못 하는 자기아이의 폭주에 그대로 다 당하더군요...아이를 보고, 속상해 하면서도, 가르치는 방식이 잘 못 됐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는 것에 속이터지더군요.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동전문가는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후에는, 부모의 태도를 꼼꼼히 살피고, 문제가 부모의 태도에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자신들이 아이를 망쳤다는 사실에, 부모들이 정신을 차리죠.

솔직히, 애들이 뭘 알까요...철드는 거요? 평생 죽을때까지도 철 안드는 사람 많습니다. 아이들한테 착하기만, 철 들기만 바라는 게 도둑놈 심보죠. 부모들이, 선생들이, 사회의 어른들이...솔선수범해서 애들한테 교육적인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잘못하면 혼나는 것등. 아이들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부모들이 늘 교육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해요. 부모들만 잘해도...체벌 굳이 안해도 아이들 말 잘 들어요. 체벌의 나쁜점은...습관적이 될 수 있다는 건데, 정말 필요할때...아까운 것 꺼내서 쓰듯, 그렇게 써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을때마다, 체벌을 가한다면...효과도 없거니와...때리는 사람, 맞는 사람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죠.

맞는 게 무서울 정도가 되면...체벌이 아니라, 학대에 가깝죠. 제대로 된 선생이나, 부모 같은 경우는...매를 들지 않아도, 아이들 잘 가르칩니다. 그러니, 꼭 체벌이 필요하다-라고 단정짓기 어렵네요.

뭐..., 다른 사람들 한테 피해가 되는 일이라던가, 앞으로 잘못 될 수 있는 나쁜 태도를 따끔하게 고쳐줄때, 그런때라면, 한 번 정도 매를 들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잘 쓰면, 사람하나 만들고, 잘못 쓰면...사람하나 망치는 게 바로 매죠. 그러니...잘 써야 합니다. 잘 쓰지 못할바에는...아예 안쓰려고 해야 맞는 거구요.
낭만토스
06/01/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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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0009 님 제가 제 동생에게 쓰는 방법과 비슷하네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입니다. 제 밑에는 나이차가 6년이 나는 여동생이 한명있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로 바쁘셔서 사실상 그 애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기가 힘드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 좀 버릇이 없어지는 듯한 기운이 감돌아서 제가 두손 걷고 버릇을 고치려고 했죠. 반찬투정이 엄청 심한데요, 일단 집에 있는 인스턴트 식품을 다 치우고, 밥을 차려준후 먹기 싫다고 하면 굶겼습니다. 당연히 집안에 라면도 없고 그래서 굶다가 자기돈으로 라면사와서 먹더군요. 돈떨어지니 배고프죠. 그래서 최근엔 밥을 잘 먹습니다. 아직 안먹는 음식은 있죠. 콩 같은거요. 김치도 바로 한 싱싱한것 아니면 안먹고요. 차차 고치게 할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는 자기한테 뭔가 말을 걸면 자기한테 유리한 질문에만 답을 하고 뭔가 시키려고 하거나 답하기 싫은 말을 걸면 아예 무시하는 버릇이 있더군요. 양치질 해라, 컴퓨터 그만 끄고 자라, 등등... 그래서 집안식구들이 합심해 그 애에게 말을 안건적이 있었습니다. 그애가 말을 걸어도 답을 안했고요. 하루지나니깐 왜그러냐고 묻더군요. 네가 우리말을 무시하니깐 우리도 네 말을 무시하는거다. 뭐 잘못됬냐? 라는 식으로 반문하니 그 다음부터는 말을 잘 듣습니다. 청소요?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 잠바 던저놓고 양말도 아무때나 던저놓습니다. 방엔 책이 어질러져 있고 옷걸이는 옷장은 왜있는지 옷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죠. 항상 치워주니까요. 청소를 안해줬습니다. 딴곳은 다 청소하고요. 그러니 알아서 청소하더군요. 떼쓰고 운다고요? 그런것 안통합니다.
하루카마니아
06/01/03 15:22
수정 아이콘
반쯤 애를 죽여도 괜찮다구요? 짐승입니까? 때려서 복종시키게
몽키매직
06/01/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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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여기서 논쟁하시는 분들 중에 어떤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분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체벌이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당근이 있다면 채찍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체벌이 좋은 방식일지 다른 방식이 좋은 방식일지는 다른 문제겠죠. 제가 정신과학에서 배운 바에 의하면 사람의 성격은 대부분 2세 이하때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부모-아이 간의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여기서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아이는 당근을 주든 채찍을 주든 개선이 없다고 합니다(선생님들은 하드코어 반사회적 인격장애 라고 하더군요...). 애착이 제대로 형성된 아이는 그 이후에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고, 부모가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이끌면 사회성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체벌이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하는 분과 무조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지금 어떠한 구체적 근거도 들고 있지 못하고 계십니다.

이상한 것은 왜 때려도 안되는 놈 있고, 안 때려도 되는 놈 있다는 논리가 근거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 우리 한번 수학능력시험 없애 볼까요? 공부 할놈은 그래도 할 거고 어차피 안 하는 놈은 안 하니 말입니다. 그럴 듯해보이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아닌 논거입니다. sun0009님이 말씀하시는 교육은 가장 위험한 발상의 교육입니다(라고 많은 심리학자도 말합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 거리에 넘쳐날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님의 말씀이 좋아 보이지만, 너무 많은 과정을 도약하고 계십니다.

체벌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철저히 이득과 손해를 따져서 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 사람은 때려야 사람된다 라고 생각하면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분명 단점도 크고 장점도 큰 방식이기 때문에 득실을 잘 따져봐야겠죠.
06/01/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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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 sun0009님의 교육이 어떤 부분에서 위험한 발상의 교육인지 모르겠군요. 저런 방법으로 어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생성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어떤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말씀하시는 분이 없다고 하셨는데 님 역시 어떤 구체적 근거가 있는지 말씀을 안하시는군요. 저도 정신과학을 좀 배웠는데 sun0009님의 교육방식이 어떤식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양성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몽키매직
06/01/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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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센님//
정신과학을 배웠는데, 모르신다는 것이 더 당황스럽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든 부모의 반응이 없는 분위기이면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형성되는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런 방식의 교육을 시작했을 때의 아이의 연령이 낮을 수록 위험도는 더 높고요. -_-;;;;
피플스_스터너
06/01/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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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가정교육의 문제인데, 즉, 집안 사정인데 알아서들 하겠죠. 자기 자식 잘되는건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텐데 때려서 잘될 것 같으면 때리는거고 때려서 망칠 것 같으면 안때리는거고... 솔직히 이런 것은 일괄적으로 결론지어질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각자 알아서들 합시다.
06/0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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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sun0009님의 방식이 아이가 무엇을 하건 부모가 반응하지 않는 걸로 보이십니까?
제가 보기엔 sun0009님의 방식은 보통때는 사랑을 주고 아이가 잘못했을때 다른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죠. 애가 뭘하던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요.
06/0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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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sun0009님의 글만 읽고 그분의 가정교육관을 다 알수는 없겠죠... 한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의 글입니다.
글에서 강조하려는 것은 아이에게 무관심하겠다 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징계 하겠다' 입니다. 징계의 방법이 무관심이긴 하네요...

그리고 가정교육을 위해 맞벌이를 포기하셨는데... 아이가 무엇을 하든 무반응으로 하시진 않겠죠.

물론 '아이가 무엇을 하든 부모의 반응이 없는 분위기이면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형성되는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런 사람 부모 될 자격 없습니다.
06/01/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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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하나더 말씀하자면 sun0009님 같은 경우엔 어떤 방법을 택하셔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무엇이 최선인지 알게 될테니까요.
06/01/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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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맥직//이론적으론 너무나 많은 약이되거나 독이되는 교육방식이 난무하는 시대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키우는 방식이 무조건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지금까지 키워오면서 많은 생각과 노력이 있었지요..지금도 노력은 하고 있구요.어떠한 경우에라도 이성을 잃지 않고 알아듣건 그렇지 않건 차근히 설명을 위주로 교육을 했다라고 말하고 싶군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아이들 질문이 굉장히 많습니다. 지금까진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불안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렇다고 체벌이 필요한 아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다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의 근거는 용납이 안되네요. 인간은 생각을 하는 동물이라지 않습니까??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하셨나요? 어떠한 심리학자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자기자식 맘대로 못합니다. 그 심리학자 제가 한번 심리검사 해봐야겠네요..5살난 제아이가 저에게 그러더군요..."엄마 나도 내맘이 있어" 이말 허트로 들리지 않더군요..몽키매직님 전 아이를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이 키우고자 합니다..필력이 딸려 설명하기 힘들군요;;
몽키매직
06/0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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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센님,밥통님//
밥을 안 먹는다고 하면 먹지마, 외출 하기 싫으면 하지마...
이런 것들도 충분히 해당됩니다. sun0009님 동생의 나이가 어떠신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나이일 때는 아이의 거의 모든 것에 부모가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무엇을 하든 부모의 반응이 없는 분위기라는 것은 꼭 완전 무반응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몽키매직
06/01/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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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0009님//
제 리플 차근차근 읽어보세요. 체벌이 필요한 아이가 있고 없는 아이가 있다는 것이 요지가 아닙니다. -_-;;; 이 리플은 곧 지우겠습니다.
06/01/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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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님//동생이 아니라 제 아들입니다...;;
어쩌다 보니 댓글들이 제 가정사가 되었네요..어쨌든 모든 부모 그리고 교육자 여러분들 노력하자구요...그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에고...
06/01/0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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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한가지는 분명합니다. 혼나야 할때, 혼나지 않으면...아이는 잘못 됩니다. 요즘 광고에...아이가 햄버거 사달라고 조르는데...엄마가 안들어 주죠. 바로 이런 것도...아이한테는 교육이 되는 겁니다. 부모가 아이한테 끌려 가느냐, 아이를 교육적으로 제대로 이끄느냐...그 차이가 있을 뿐이죠. 결국, 부모가(어른들이) 잘 해야 하는 겁니다.

몽키매직/구체적인 근거를 들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인 근거에 의한 방법들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를 들자면, 어떤 부분에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제어를 못 하는 게 있습니다. 그럴때면...'아 이 부분은 어렸을때...엄마, 아빠가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많이 아쉬워 합니다.
youreinme
06/01/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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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어른 흉내내려는 아해들은
몇 대 맞아도 됩니다.
06/0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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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쭉 훑어봤습니다. 물론, 체벌이란건 좋은게 아니란데는 동의합니다. 또 저역시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나, 또 다른 일로 매를 들은 적이 있는데 때린다고 기분이 풀어지는건 아니더군요. 때리는 사람 입장에서도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그 때린게 그냥 순간 화가나서 때린거라기 보다는 그 학생에게 몇달간 말로 타일렀고, 본인은 알았다고 계속 했으면서도 결국엔 안좋은 행동을 하게되더군요. 그래서 매를 든 것이었고요.
또 물론 이상적으로 볼때 '말로 타이른다'라는 말은 무지하게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반에 엄청 문제아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 아이는 수업시간마다 떠들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힙니다. 근데 그 아이한테 말로 타일러보면, 그 아이는 그 순간 알았다고하지만 자신이 잘못한거에 대한 어떤 댓가를 치러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그 행동을 여유있게 할 것입니다. 대다수 분들이 말하고 계시는 것처럼 그 타이르는게 오랫동안 반복되다보면 그 아이가 바뀔 수 있을거라는데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그런 행동을 오랫동안 반복하게 됨으로서 수업시간에 피해를 보고 괴롭힘을 당해온 아이들에겐 어떻게 보상을 해야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전, 그 아이가 만약 말로 타일렀을대도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한다면 강한 체벌로 아예 기를 죽여놓고 학교 생활을 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 후에 다시 말로 타이르면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해야하겠죠.
세츠나
06/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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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교육학 전공자들도 의견이 나뉩니다. 박사들도 자기 아이는 제대로 못가르칩니다.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교육학 쪽으로 배워보시면 알겠지만, 이론은 써먹어야 이론이지 아니면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실행에 옮기는데 있어서는 임기응변도 있어야 하고, '체벌'도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는겁니다.

아이들은 잘못을 했을때 당장 깨우쳐주지 않으면 왜 벌을 받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까 칼의 예도 들었지만 어차피 비유는 비유일 뿐이라 헛점이 있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체벌은 '유용합니다'.
'체벌을 일절 없애야한다'는 것은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데도 위험할 가능성이 있는 도구라고 해서 배제하는 것입니다.
집에 있는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박아서 아이는 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상을 없애야 하나요?
책상 모서리를 좀 깎아서 둥글게 만들 수는 있겠죠. 그렇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위험성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것이 도구를 올바로 쓰는 방법입니다.

저는 체벌은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습니다. 교육자의 손발을 꽁꽁 묶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이를 때리면 잘 큰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무식자의 헛소리라는 점은 누구나 동감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없애자'와 '때리자'의 단순히 중간 입장일 뿐이지만 이론연구, 실무수행 양쪽에서 전혀 결판이 안나고있는 문제입니다.
이럴땐 '중도'를 걷는게 제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식이 대체로 큰 우를 범하지 않죠.

그리고 확실히 말해서 이론을 '전혀' 모르시면서 뻔뻔하게 "애들은 맞아서 커야해" 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것도 전문가 앞에서 말이죠. 분명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이론보다는 경험이 앞서는 것이 교육학입니다. 그건 동감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기껏 애 한둘 키워봤다고 (어른이랍시고 부모랍시고)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군요.
나이가 경험을 말하진 않죠. 전문가란 적어도 아이들 수십~수백명을 대상으로 연구하고 보살피는 사람인데 말이죠.

물론 이렇게 말해도 막상 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니들보다 내가 낫지' 하는 식의
불신감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다이어트나 운동 전문가가 난립하듯이 자칭 교육의 전문가도 여기저기 많더군요.
관건은 그들의 모든 교육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적 배경'과 '노하우' 정도는 익혀두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위에 논쟁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 중에 몇몇은 분명 문외한이 아닙니다. 짧은 댓글만 봐서는 그 정도 밖엔 모르겠는데
어쩌면 해당 학과 전공자이시거나 어느 정도 경험을 쌓으신 분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 중에 반사회적 인격장애 말씀인데
'반응하지 않는 것'이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건 거짓도 아니고 실험이 분명 보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부모가 자신에 대한 애정을 잃지는 않는다는 믿음을 최후보루로 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시는 체벌 이상으로 아이의 정신세계를 황폐화시킬 수 있습니다. 발달심리학 거의 도입부분에서 배우는 내용입니다.
(프로이트 피아제 등등 나오고 바로 다음에 나오던가? 과목이 다르던가? -ㅅ-a 여튼 상당히 일반화된 기초적 내용입니다.)
집단을 A,B,C로 나눠서 부모가 아이들을 방치하고 갔을때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가 하는 실험인데
평소에 사랑받은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놉니다. 부모가 자신을 버리고 가거나 할 리 없다는 것을 믿고 있으니까요.
반대로 부모에게 집착하는 것은 부모가 자신을 미워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는 아이들이지요. 안좋습니다.
하지만 더 안좋은건 부모가 자신을 무시한다, 아무렇게도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거의 정신분열까지 가기도 합니다.

근데 이게 이론적으로는 맞는데요, sun0009님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 정도까지 아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일까요?
말씀하신 교육 방식은 그런 것은 아닌거 같은데요. 아이를 집에 혼자 놔두는 맞벌이부부 같은 것이 오히려 위험하죠.
이론은 분명 맞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적용이 좀 엇나간거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하죠. -ㅅ-a
한쪽은 '분명 맞는 이론을 얘기했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어줍잖은 지식으로 자기 방식이 맞다고 우긴다'고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쪽은 '난 전혀 그렇게 잘못하고있지 않은데 전문가라는 사람이 뭐 저런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양쪽이 다 오해하고 있는거죠.

경험없는 이론은 탁상공론이며 이론없는 경험은 독선에 빠집니다.
다크로니에르
06/01/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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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징계...인데 글 내용을 보니 징계에 체벌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제가 공식적으로 학교 체벌이 금지되었다는 83년생입니다.
학교 다니면서 지각도 해봤고 뭐 숙제를 안해가서 혼나기도 했고
제가 생각했을때 제일 크게 규칙을 어긴적이 수업에 빠진거네요.
그때마다 야단을 맞고 뭐 반성문을 쓴다던지 벌로 청소를 한다던지 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각은 그 이후로도 했던 것 같지만 고의는 아니었구요.
제가 저렇게 행동한 게 학교에 체벌이 금지되었기 때문인가요?
글 쓰신 분이 말씀하신게 단지 학교규칙 어기는 문제가 아니란 건 압니다. 윗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겠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인성교육이란걸 학교에서 하길 기대하는건 너무 큰 바람같네요.
좋은대학 가는 것이 학교 다니면서 가장 큰 목적이 되버린 현실과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젊은 부모들이 많아졌다는 점이
청소년들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원인 같은데요.
적당한 체벌에 가져오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좋지 않은 점이 더 많기 때문에 금지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지요.
06/0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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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생으로써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안 때리면 안됩니다."
06/01/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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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제 친구들이 맞는 경우를 보면 정말 학생답지 않은 행동(담배를 핀다거나 술을 마신다거나 싸움을 한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맞은 경우 거의 없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수업 첫 시간에 두발이 불량하다고 매부터 드시더군요. 이런 경우는 학생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어서 자신의 수업시간을 편하게 보내보겠다는 것 아겠습니까? 실제로 체벌은 거의 이런 식이더군요.

공포심을 주어서 행동을 막는다? 무슨 동물 사육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 됩니까? 물론 그 공포심을 주는 사람 앞에서는 안하겠죠. 하지만 그 선생님이 학생의 인생에 평생 같이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공포심을 주는 대상이 없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백번양보하고 생각해도 요즘 학생들이 버릇없는 것은 체벌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모님께 한 번도 맞아본 적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디 가서 버릇없다는 소리 한 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부모님께선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때리시는 것보다 무릎 꿇고 앉아서 반성하게 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그렇게 있게 하고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제게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고 나서 항상 안아주셨습니다. 요즘엔 무릎은 꿇지 않지만 어렸을 때의 버릇 때문에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혼자 방에 가서 반성합니다. 충분히 체벌하지 않아도 교육적 효과는 거둘 수 있습니다. 체벌은 눈앞에서는 행동이 고쳐지는 것처럼 보여도 근본적으로 고치지는 못합니다. 체벌을 가하는 대상이 없으면 다시 버릇없이 굴게 되니까요.
06/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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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오래 꿇게 하고 있으면 안되요~ 무릎 관절 상한다고 학부모님들한테서 항의 들어옵니다. (진지) 초등학교라서 그런지 실제로 항의들어와요. 그래서 제 여친...같은 경우 다양한 체위의 벌을 자잘한 시간으로 나눠서 준답니다.

저는 솔직히 학부모님들이 전문가인척하시지 마시고 교사와 이야기라도 많이 하시고 행동하신다면 공교육이 좀 더 나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부모님들, 많이 배우시고 아이들 많이 키우셔서 왠만한 교사만큼 가르칠 수 있다는 거 잘 압니다. 그래도 교육의 전문가는 교사입니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끔뻑 죽던 옛날 그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상담한 것은 같이 행동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학생의 교육은 반은 집에서 나머지 반은 학교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와 집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적고,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사는 괜한 오해받을까 싶어서 연락을 자제하고, 학부모는 그러한 연락에 오해도 하시고... 서로 불신하는 모습이 강합니다. 그러니 학생의 교육이 집 따로 학교 따로입니다. 제가 학생일 때는 일관성이라는 것에 매우 민감하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고로, 학부모님이 되신다면 교사 좀 믿고 얘기를 많이 나누세요. 교사들이 아무리 바빠도 학생 얘기라면 긴 시간이라도 할애주실 껍니다. 서로서로 믿는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니겠습니까?;
06/01/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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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의 유용성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적어도 선생님 앞에서는 행동을 고치게 되니 다른 학생들이 피해보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겠죠. 그런데 체벌의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체벌에 대한 규정은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 정해진 도구로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규정 지키시는 선생님들 한분도 못 봤습니다. 선생님들께 그 규정을 말하면 그 규정을 아주 자의적으로 해석해 버리십니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규정을 바꿔서 해결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하는 행동은 수백 가지이고 교사가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수백 가지가 될 것입니다. 그런 세세한 것을 다 정하면 학생들의 문제에 유동성 있게 대처할 수 없습니다.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뿐이지요.

그리고 제가 체벌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중매체만큼이나 폭력성을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는 것은 체벌 때문에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것을 매일 보는데 어느 누가 ‘폭력만능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 친구 중에 참 불쌍한 친구가 있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이상하게 안 나오는 친구, 다들 그런 친구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불행하게도 그 친구의 담임선생님이 성적에 따라 매를 들기로 유명하신 분이셨는데 그 친구,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떨어져서 맞았습니다. 맞을 때 하도 억울해서 자기가 공부한 흔적을 보여주면서 선생님에게 정말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다고, 체벌은 공부 안 해서 떨어진 학생에게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 선생님이 자기도 학창시절에 그 친구 같은 학생이었는데 담임선생님에게 맞아가면서 공부했더니 성적이 올랐다면서 때렸답니다.

선생님들이 다 이렇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하지만 체벌을 통한 학생선도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물론 체벌을 당하는 학생에게도 체벌하면 다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심어줄지도 모릅니다. 술주정하는 아버지가 정말 싫었는데 자신이 그 아버지를 닮아 가는 경우처럼...

p.s 무릎꿇었다는것은 상징적인 표현이었는데... 실제로는 작은 방석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왜 반성의 자리 이런것 말이죠.

저도 karlla님 말처럼 학부모님들이 먼져 교사분들과 많이 상담해서 가정교육부터 바로새우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GunSeal[cn]
06/01/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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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l2 // 다 공포심 심어서 자기 편하고자 할까요...
저도 학생들 가르친지 1년정도 되어가는데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군요... 흠...
공포심 흠... 과연 체육교사가 아닌이상 공포심을 가질런지...
또 교직에 있다는 사람이 자기 편하고자 공포심 조성부터 한다는건 별로 와닿지가 않네요 ...~_~
06/01/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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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Seal[cn]님을 비롯하신 교육자분들께/
저도 다들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운이 없는건지 제 주변에는 항상 그런분들만 계셔서요. 특히나 작년에는 10과목중에 6과목선생님이 그런 분들이셔서.
중학교때까지는 참 좋은선생님들 많이 만났는데요.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레지엔
06/01/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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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도 맞으면서 컸고 그래서 사람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체벌이 옳고 그른지 누가 판별할 것이며 누가 했을때 정당성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교사요? 교사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정말 쓰레기 같은 교사부터 '선생님'까지 다양합니다. 운나쁘게 한 학생이 쓰레기 교사에게 걸려서 부당한 폭력을 체벌이라는 명목 하에 당해왔고, 그 쓰레기 교사가 심히 머리가 좋거나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에 대한 둔감으로 인해 법적인 처벌도 불가능 할 경우 그 학생은 평생을 아파하며 살든가 그 교사에게 사적인 복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체벌은 효과가 좋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합니다. 악용하고자 들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습니다. 체벌은, 이번 황우석 사건에서 이슈가 된 '연구원의 실험대상화(난자 기증 문제)'나 낙태와 같은 수준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06/01/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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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조카지요. 저희조카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나이입니다. 동생은 아들과 딸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딸은 2002년생입니다.

그런데 원래 체벌같은 걸 하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라서 둘 다 체벌이나 어떤 징계를 엄마 아빠한테 당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말을 잘 안들으냐하면... 아주 엄마 아빠 말을 잘 듣고 착합니다.

말을 잘 들을 뿐더러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도 하지 않고 큰조카의 경우는 가지고 놀다가 동생이 달라고 하면 그 나이또래 아이 같은 경우는 그 물건을 두고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데도 그냥 동생에게 주고 맙니다.

어른들이 모여 조용히 얘기해야 하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아이들이 먹어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아이들 먹을 것 다 먹으면 앉아있는 것 지루하고 그러면 식당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를 다수 보았지만 조카들은 그렇지 않고 밥을 다 먹고도 조용히 앉아있습니다. 조카들이 너무 지루해하면 제수씨가 문밖으로 데려나가 잠시 데리고 놉니다.

그리고 열차나 비행기에서 지루해서 소음을 유발하는 아이를 자꾸 조용히 하라고 해도 한번 말을 하면 아이들은 잘 안 듣습니다. 그런데 저희 조카들같은 경우는 한번 말을 하면 그 말을 어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엄마가 때려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과연 때린다고 해서 말을 잘 듣겠습니까? 오히려 비행기에서 엄마, 아빠 말 안듣는다고 그 자리에서 체벌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그 순간 잠시만 조용할 뿐입니다. 효과가 있는 교육방법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상황이 왔을때 체벌하기 보다는 어떻게 처음부터 긍정적인 상황으로 나아가는 어린아이를 만들건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는 어린 아이에게는 귀감이 되는 이미지가 되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린아이는 아빠와 엄마를 보고 자라는데 아빠와 엄마의 행동양식을 무의식적으로 답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어른을 따라서 행동하고 그 어른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대화와 말만으로도 얼마든지 어린아이를 감화시키고 설득시키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체벌이란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엄마와 아빠가 그만큼 많이 아이와 대화하고 신경쓰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같이 놀아주면서 그런 것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아이에 대한 사회적인 도덕을 가르치거나 규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 등은 놀이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왜 공공장소에서 떠들면 안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그것을 어린아이가 이해하고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가능하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도 맞기는 많이 맞아봤지만 때린 적은 없었습니다. 때리지 않아도 스스로의 자존감을 드높이거나 때로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비판하거나 경계하는 것 등....... 말만으로도 얼마든지 후임병을 통제가 가능했고 임무달성도 또한 높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감화의 동물입니다.

엄마, 아빠가 먼저 착하게 살고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생각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고 보고 있고 아이를 교육시키고 스스로 통제할수 있는 아이를 만드는 데는 어른들의 정성이 아주 많이 필요하며 어른들 스스로 사회적 소통의 기술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서구는 우리의 전통적 폐쇄적 사회보다 사회적 소통의 기술이 그나마 조금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구엔 체벌이 없고 잘못된 행동을 한 경우 외출금지나 기타 방법으로 제재를 한다고 합니다.

공공장소에 가보시면 그런 서구의 아이들이 오히려 참고 소란을 피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볼수 있습니다. 체벌을 하느냐마느냐 갈등하는 전통국가 한국의 공공장소는 어린아이가 있는 곳은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것이 일반적인걸 볼때 교육은 감화가 중요하지 제재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하고 아이들의 사회성과 인내력과 정의감을 키우고 어떻게 제대로 교육시킬것이냐에 대해 왜 '체벌'이라는 것이 언급되어야하는지 별로 쓰잘데없는 물건을 가져와서 보물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Liebestraum No.3
06/01/03 20:08
수정 아이콘
지금에 와서 중고등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생의 체벌은 큰 효과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이나 좀 더 어린 시절에 집안과 선생님들의 확실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정도 어린 시절이라면 훨씬 적은 노력으로도 아이들의 올바른 길을 잡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개념이 없다는 아이들을 보면 그 원인은 거의 부모에게 있더군요. 점점 자식들이 줄어드는 것도 그렇기도 하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무조건 감싸는 것도 꽤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친척누나의 아들 녀석도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었는데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버릇이 없어요.

중고등학교 때의 체벌보다는 좀 더 어린 시절에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잘 타일러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휀 라디엔트
06/01/03 20:53
수정 아이콘
아침에 리플달고 저녁에 보니 상당히도 많이 달렸네요.
그런데 리플 내용들 중 상당수가 체벌에 대한 반감을 표하신 분이 많으신데......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그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체벌이 아닌 다른 제제조치는 무엇이 있을지...
지금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분이 계시다면 묻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배우던 입장에서 겪은 학교와 가르치는 입장에서 대하는 학교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런 차이점 속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바꿀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절감하시지 않냐고...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이 폭력으로 상처받는 것을 지적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것은 때리는 사람이 문제 학생에 대한 체벌이 아닌 불특정 다수에 대한 막연한 단순 기선제압의 수단으로
체벌을 '이용(!)'하기에 순수한 의미의 체벌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몇몇 문제 학생으로 시선을 좁혀 봤을 때는 체벌이 없을 때 진짜 답이 없는데요.
붙잡고 상담?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가 못 참으면 뛰쳐 나가겠죠. 눈물을 흘리며 반성? 도저히 상상이 안갑니다.
벌 세우기? 때리지도 못하는데 벌이 강제성이 있을까요? 자세나 좀 잡다가 몸 비틀어대며 소란만 피울껍니다.
청소? 숙제? 글쎄요.....할까요? 고개가 절레절레.......
경찰소환? 교정에 경찰 들어오면 그 학교는 말 다한거죠. 진짜 갈 때까지 간 겁니다.
가정을 꾸려나가시는 분의 리플도 봤습니다만 그분의 방법은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은 생활의 전적인 요소를 부모님께 의존하는 가정의 테두리이기에 가능한 방법이죠.
부모님이 지원(식사든, 빨래든, 그 밖의 어떤 것이든)을 하나만 끊어도 생활 자체가 무너지기에 아이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위와 같은 효과적인 제제조치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분명 가정보다 제제를 가해야할 상황은 더 많은데도 말이죠.
의미 자체를 순수화시켜 적절한(너무나도 주관적인 단어입니다만...) 순간의 체벌은 다른 어떤 행동보다 빠르고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학교라는 곳에서는 이만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죠. 필요악이란 단어는 바로 이럴 때 쓰이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제가 따르죠. 체벌의 권한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알아야한다는 것. 이제 예기는 교육계 전반적인 책임론으로 흘러가네요....휴우.....
휀 라디엔트
06/01/03 20:55
수정 아이콘
결론은 이거네요. 성장기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이상황을 놓치면 자녀의 인생 답이없다.
진짜 맞는 말 같습니다. 정답이네요.
동네노는아이
06/01/03 21:38
수정 아이콘
맞을짓을 안하면 체벌도 사라지고
체벌하는 선생님도 사라지겠죠.
적어도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상엔 선생과 학생이란 평등한 관계가 아니라 상하 관계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아니 우리나라 사회자체가 손윗사람과 손아랫 사람인 상하관계로 이루어졌지요.
상하관계에서 평등관계로 오는 과도기가 요즈음 아닐까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상하관계라 생각하는 전세대와 평등관계라 생각하는 신세대의 -_- 괴리라 해야하려나
하튼 그러네요 신세대들이 전세대에서 자신만이 유리한점만 받아들이고 불리한점들은 받아 들이지 않으려는 면도 없지 않나 싶구요.
체벌이란 수단은 개인적으로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릴수는 없고...뭐 요즈음의 개념없는 아이라..
제가 고1일때 3학년 담임을 맡으시던 윤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요즈음 1학년들은 참 버릇이 없다......

역사는 반복된가 봅니다
06/01/03 23:45
수정 아이콘
다 큰아이 패서 될리가 없죠..겉으로 비굴해지기만 할뿐..어렸을 때의 체벌은 성격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구요..
인성 교육은 체벌이 관계가 있는게 아니고..
교육자에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보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시는 선생님은 보기 힘듭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3분정도??밖에 못꼽겠군요...)

.....그렇다곤 하지만 보통 선생님들이 X판이냐 하면 그런건 아니고...-_-;; 선생님으로서 자질은 충분한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것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더군요..
06/01/03 23:48
수정 아이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참 어렵기는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숙제 안 해 왔거나, 수업 분위기 흐리는 경우에 체벌을 가하는 편입니다.
원생들과 약속을 미리 해 두지요.
그래서 맞는 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명분 없는 체벌이나 무심코 내 뱉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더 상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 학창 시절에도 그랬으니까요.
교재보다 몽둥이 들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그런 섬생님보다 더 싫었던 건 아무 생각 없이 아이에게 내 뱉는 인격 모독적 발언이나 욕설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학생들에게 절대로 욕은 하지 않습니다.
서늘한바다
06/01/04 01:30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부모되어서 잘 합시다. 그게 제일 좋을 것 같네요. 다른 부모들 욕할 것도 없고 선생님들 욕할 것도 없이, 자식 낳아서 잘 기릅시다.
06/01/04 22:00
수정 아이콘
모든 분들의 이야기 잘 봤습니다. 저도 제 글에 문제점들에 대해선 사과드리겠습니다. 또 증거의 불충분 역시 인정합니다. 제가 봤던 자료들이 당최 기억도 나지않고 찾기도 귀찮아서 솔직히 지적받을걸 알면서도 저렇게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시간과 기회가 넉넉할때 다시한번 이 문제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분문에 "반쯤 죽여놔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에 관한 오해에 관해서는 사과드리고 적당한 체벌정도는 용인할 마음이 있다정도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표현이 과해서 죄송스럽군요.. 좋은 의견들 참고해서 이에 관련된 내용으로 다시 한번 글을 써봐야겠네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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