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1 00:11:47
Name 수면부족
Subject 하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3에 재학중인 수험생입니다.

공부를 한창 해야할 시간에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요즘 우리학교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 하고 뒤숭숭해서 집중이 잘 안되고

피지알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여쭙기도하고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 하고싶어서 입니다.




저희학교는 대구 밑바닥을 기던중  EBS방송 수업을 계기로 98년 대구1등! 전국 성적향상 1등!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신문에 나도 TV에도 나고 전국에서 500명의 선생님들이 방문하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처음 방송수업을 고안하신 교감선생님께서는

EBS방송으로 인해 우리학교가 이렇게 떳다는 생각으로 방송수업을 늘이고 과감히 자습시간을 줄이셨습니다.

결과 점점 혼자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해진 학생들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지금 아이들의 성적은 형편없게 떨어져버렸습니다.

현재 저희학교에서 실시하는 EBS 방송수업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방송실에서 일괄적으로 각반 TV로 EBS방송 전송

0교시                   EBS방송수업

1~7교시               정규수업            

8교시                   EBS방송수업      (3학년은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1차시 방송수업후 30분 자습

야간자율학습 2차시 방송수업후 30분 자습


하루에 자습시간이 1시간 밖에 되지않습니다.

수업만 들어서 뭐합니까 혼자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공부가 됩니다.

자습시간 부족하지? 기숙사들어와라..

기숙사란 통학거리가 멀거나 공부하고싶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기숙사 현재 정원의 반만 이용하고있습니다. 성적안되면 다 잘라버리고 (교감 아들도 3학년 성적 -_-하위

그런데 용케도 기숙사 들어갔더군요) 모든게 기숙사 위주로 진행됩니다. 공부하고싶은 하위권학생들은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죠.

그럼 방송수업을 줄이면 되지않느냐?

선생님들 학생들 모두 교감선생님이라 불리우는 독재자에게 건의를 아무리 해보아도

듣지도 않으십니다.

얼마전 학부모 참여 게시판에 학부모님께서 글을 올리셨습니다.

방송수업줄여달라고.. 성적상향평준화가 아닌 공부잘하는 학생들까지

끌어내리는 하향평준화 시키지말고 방송수업 학생들 의견 반영하여 자율적으로 실시하자고..

교감선생님께서 답글 장문으로 달아주셨습니다.

학부모님께서 또 글을 올리셨으나 글이 삭제되버리더군요 왜 삭제 됬는지 항의글 올렸으나

또 삭제 삭제... 이 사건이 점점 알려지자 학교 이미지관리위해 지하철 광고, EBS장학퀴즈, EBS공개강의

등등 학교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시는 교감 선생님께서는 외부로 알려지는것을 경계하신나머지

학부모 게시판을 폐쇄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학부모의 자녀는 교감선생님에게 호출,.. 유사한 글을올린 다른 학생도 호출..

공부 그렇게 잘하는것도 아니네?? 너 P중학교 출신이지??

선생의 입에서 그것도 교감이라는 작자가 공부도 못하는놈이 그런글 올렸다고 무시하는 투로 말씀하시더군요.

인격을 무시하고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지않고 교감 주위의 손 잘비비는 소위 악의무리 들의 말만듣고

그래 난 잘하고 있어 역시,, 내가 하면 옳은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건 아닌지..



이름뿐인 학생회, 반대없는 방송수업 동의서, 성과없는 직원회의, 불리해지자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막아버린 게시판 폐쇄...

80년대 독재가 사라진 이때 아직 학교에서는 그 독재를 뿌리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사회.. 학교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할것이 아닌가요?

학교에서 부터 이런 좌절감을 맛보며.. 사회에 나가서 제대로된 민주사회를 이룩 할 수 있을까요?

독재의 힘이란 참으로 무서운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ada-inPQ
06/04/11 00:19
수정 아이콘
간단히 방송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면 됩니다.
가령, 수학, 과학 같은 과목은 음악 듣고도 충분히 공부가 가능합니다.

정히 불만이시라면, 교감선생님과 말로 한 판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06/04/11 00:19
수정 아이콘
학부모 50명만 모여서 우리 애들은 그 수업 안할랍니다~ 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일거 같습니다. 그래도 말 안들으면 교육부에 따지구요. 법대로 하세요.
칼잡이발도제
06/04/11 00:21
수정 아이콘
대구 영신고 인가요? 저는 제작년에 수능을 본 사람인데 그때 처음으로 EBS 수능반영한다고 해서 주구장창 EBS만 학교에서 틀어줬던 기억납니다... 현재 고등학교 교육이 얼마나 많이 썩어있는지는 모두가 통감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상 교과서처럼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소리는 들을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학생이 뭐라고 하면 '그저 공부 하기 싫어서' 그런줄 알죠... 대구는 특히 심하지만 두발제한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카락길이와 학습능력은 거의 무관한 편인데도 학생들의 의견은 묵살해버리는... 문제는 사제간의 마음으로의 대화가 차단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이지 일반인들이 어찌한다고 되는것은 아니란것이 참 아쉽게 느껴지는 바입니다.
수면부족
06/04/11 00:22
수정 아이콘
Nada-inPQ 님// 그게말이죠.. 방송수업시간에 다른책 펴놓고있으면,

선생님들마다 다르지만 책 땅바닥 내던지고 복도로 따라와!! 퍽퍽퍽...소중한 자습시간까지 뺏기고 맙니다..

칼잡이발도제 님// 네
slambeat
06/04/11 00:25
수정 아이콘
정말... 난감하군요... 하소연 할만하시다고 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강제 자기주도학습을 빼는문제에 대해서
학부모님들이 찾아와 많은 다툼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부모님들이 이기더군요;;; 어느정도 힘있는 부모님들이
의기투합 하셔서 인원과 힘을 모으시고 직접 찾아와서 항의하시는데
선생님의 멱살잡고 화내시는 분들까지 있더군요 학교수업빼고는
자식은 자신이 가르친다고...님도 학부모들의 힘을 빌리셔서
교감실로 찾아가 항의하는게;;
말도 않된다고 하실 수도 있으나 요즘들어 부쩍 학부모들이
더 무섭고 강해진(?)느낌이 많이 듭니다...
*블랙홀*
06/04/11 00:32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야간자율학습에서 나오시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님을 대동해서라도 아님 어떠한 방법을 쓰시더라고 빨랑 야자에서 탈피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런 환경이라면은 백날 공부 해봐야 안될꺼 같습니다.;
Windermere
06/04/11 00:45
수정 아이콘
EBS 방송 듣는다고 선생님들이 떡줍니까..
자기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정규수업이 아닌 이상 억지로 할 필요는 없는 거겠죠.
부모님이 담임선생님한테 개인적으로 사정을 얘기하는 방법 등을 통해서 그냥 빠지셔도 될 거 같습니다.
06/04/11 00:53
수정 아이콘
학생들 단체로 교육청홈피에 글 올리세요. 익명으로 가능한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효과는 최고입니다.
06/04/11 01:07
수정 아이콘
자기 승진에 눈먼 X레기 교감이군요.
암튼 윗대가리 멍청하면 밑에 성실한 사람들만 고생.....
06/04/11 01:57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랑 비슷하네요. 저희 학교는 공부쪽이 아니라 두발이나 교복을 교감혼자서 결정해 버리는 지라...
1학년에 올라왔을 때 학교에 건의해서 두발규정을 완화시켰는데 자기 기분이 나쁘면 다 잡아버리거든요. 한 친구가 학교 건의 게시판에 글 올렸다가 교감실 불려가서 벌점20점을 한번에 먹어버렸습니다.
진짜 윗대가리들이 문제
학생들 힘으로는 힘들듯 하네요. 학부모님들이 힘을 모으셔서 단체로 학교나 교육청에 찾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06/04/11 13:37
수정 아이콘
힘의 논리로 독재를 일삼는 사람한테는 더 큰 힘을 보여주는게 최고입니다. 교감선생님이 아무리 슈퍼파워라도 교육청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생쥐죠.. 다른 학생들 및 학부모님들의 의견도 수면부족님과 같다면, 단체로 교육부에 청원을 올리는게 가장 빠를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61 우리 사회를 좀먹는 군기문화... [31] 다크고스트3791 06/04/11 3791 0
22360 어느 바보의 하소연 [1] 지우개~~3611 06/04/11 3611 0
22359 하소연 [11] 수면부족3430 06/04/11 3430 0
22358 이동국. 새삼스럽게 다시 보는 그. [39] Nada-inPQ3520 06/04/11 3520 0
22351 GO, CJ 창단 [36] 오름 엠바르6622 06/04/10 6622 0
22348 저의 친구의 친구가 당한일이라고 하네요. [17] Rosicky4269 06/04/10 4269 0
22346 공무원 시험... [13] 슬프다3535 06/04/10 3535 0
22345 꿈이 없다는 글에 대한 답변글에 악플을 단 이유. [86] 3662 06/04/10 3662 0
22344 프리즌 브레이크를 아시나요? (후반부 스포일러포함) [15] stardom3541 06/04/10 3541 0
22343 [잡담] 방송하는 재미.... [9] estrolls3401 06/04/10 3401 0
22342 저테전 커널-울트라의 활용 가능성... [14] 한인4318 06/04/10 4318 0
22341 스타 프로게이머의 시대구분 [14] SAI-MAX3712 06/04/10 3712 0
22340 [P vs T] FD테란 초반에 뚫어버리기 [6] 안타리아3464 06/04/10 3464 0
22339 그냥 한 마디 적어봅니다.. [10] 칼릭3349 06/04/10 3349 0
22337 [쉬어가기]시대별로 프로게임계를 지배한 게임단들. [15] T1팬_이상윤3853 06/04/10 3853 0
22336 스타의 언밸런스! 그 도전에 응전해 보자! [16] 낭만토스3847 06/04/10 3847 0
22335 스타초보자를 위한 각종족 프로게이머들에 관하여-(1)프로토스-1세대 게이머. [38] legend4725 06/04/10 4725 0
22334 2006 신한은행 1st 스타리그 일정 예상해보기(듀얼 일정 예상 포함)(수정) [29] SKY924733 06/04/09 4733 0
2233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둘째주) [34] 일택3467 06/04/09 3467 0
22332 [이상윤의 플래시백 8탄] '99 PKO 4강 B조 2차전 최진우:김태목 [9] T1팬_이상윤4107 06/04/09 4107 0
22331 기업에게 팀 창단을 너무 강조하진 말아야 합니다. [45] 루크레티아5412 06/04/09 5412 0
22330 PGR21식구 여러분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개인적인 일). [26] 박서날다3873 06/04/09 3873 0
22329 은행이야기.. [31] 바람이3287 06/04/09 32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