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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07 13:27:47
Name 아유
Subject KeSPA는 팬들의 의향을 살펴야 한다.
현재 협회의 생각은 같은 프로스포츠를 진행하는 KBO와는 다른선례를 가고 있습니다.

KBO는 한국 프로야구를 여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도 지금의 케스파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사무총장은 하일성이라는 야구인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KBO는 팬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고자 개혁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케스파가 닮아가야 할 곳은 KBO라 봅니다.

KBO는 국내에서 최초로 프로스포츠를 연 가장 오래된 프로스포츠단체입니다.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와는 차원이 다른 단체라는 소리입니다.

한국야구는 1990년대초까지만 해도 엄청난 인기를 모았죠.
하지만 그 이후로 서서히 관중수는 감소해서 정말 힘든 시기에 봉착했습니다.
KBO는 팬들이 떠나면 이 판도 못 살아남는다는 의지를 가지고
팬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고 있습니다.

KBO는 팬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프로스포츠라도 팬들의 의견을 묵살하고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좀 다르지만 e스포츠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프로레슬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WWE에서는 ECW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팬들의 염원이었죠.
하지만 ECW는 이후 ECW 팬들의 의향을 집어치우고 스스로의 방식대로 가는 바람에
팬들이 많이 떠나고, 시청률도 정말 최악이 되었습니다.
결국 여기에 WWE는 위기를 느끼고 ECW를 다시 살리기 위해 팬들이 원하는 대로
서서히 돌리고 있습니다.

한때 WWE에서는 챔피언이었던 존 시나에 대한 팬들의 야유가 엄청나지자
큰 의험을 무릎쓰고 존 시나를 챔피언 자리에서 내리고 환호를 받게끔 만들었습니다.

WWE를 예로 든 것은 WWE는 스포엔터테이먼트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e스포츠도 방송이 중요하며,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WWE와 다른 점은 WWE는 스스로 대회를 여는데 반해
e스포츠는 KeSPA가 아직 스스로 대회를 열지 못하는 점에 있습니다.

저는 KeSPA가 함부로 이판에 대해 너무 좌지우지 하는 꼴은 보기 싫습니다.
1999년부터 게임을 보아오던 팬으로서는 이렇게 발전된건 정말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이 판을 수익내기의 창구로만 생각하는 기업들의 논리만 대변하는 협회
과연 KeSPA가 한국 e스포츠 협회인지 아니면 한국 e스포츠 구단모임인지
정말 분간이 되지를 않습니다.

여러 스포츠에서 팬들의 입장을 무시해서 망해버린 케이스 너무나 많습니다.
KBO에 있는 구단들은 현재 적자임에도 꿋꿋히 프로야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어떻게 해서든 광고효과를 얻기 위해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팬들이 있어야 기업들의 광고효과가 커지는 것입니다.
팬들 없이 커진 스포츠는 여러모로 보기 힘듭니다.
메이저리고, 미국풋볼, 프리미어리그 모두 팬들이 많이 와줘서
수익이 나고 그런 것이지, 팬 없이는 수익도 나지 않습니다.

KeSPA는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내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장기간에 걸쳐서 당장은 적자를 보더라도 나중에는 흑자를 볼 수 있는 태도를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KeSPA의 독단체제에 반발하는 팬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팬들이 떠나면 e스포츠에 그나마 있던 광고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까?
당신네들은 그냥 팀 해체하고 떠나면 그만이겠지만
당신네들을 의지하고 있던 감독, 코치, 선수들은 무엇이 됩니까?

팬들이 있어야 광고효과가 생기고 이익이 생기는 것입니다.
팬 없이는 아무리 무슨 짓거리를 해도 광고효과와 이익은 절대 생기지 않습니다.
KeSPA는 그 점을 상기하며 일련의 일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닌 먼 청사진을 바라보며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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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07/02/07 13:35
수정 아이콘
문제는 협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이것을 모를 것이냐는 거죠. 충분히 알고 있다고 봅니다. 단지 그렇게 하는 것보다 지금처럼 하는게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고, e-sports(특히 스타크래프트)가 당장이라도 망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협회에서 정책의 방향을 급가속시키는 것 같네요.
07/02/07 13:43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협회가 팬들을 무시하면 그게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KBO도 팬들의 의견대로 가면 자신네 구단들의 이익도 보장 못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팬들을 모아야 자기네들도 산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야구에 대해서 열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KeSPA는 오로지 기업들의 논리만 있지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전 그 점을 당장 고쳐야 한다고 봅니다.
e스포츠가 당장에 망한 요소가 많다고요?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면 역시 단물 빨아먹기 아닌가요?
그런 생각이 바로 이 판에서 모든 거 다 해먹고 가자 이것과 다를바가 뭐란 말입니까?
레지엔
07/02/07 13:50
수정 아이콘
아유님// 네. 솔직히 저는 협회에 의해서 e-sports의 생명이 끊어질 거라고 보는 쪽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팬층=매니아에 대해서 협회는 그다지 관심도 없고 매니아 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생각도 없어보입니다. 당연히 열정도 없고요.
귀얇기2mm
07/02/07 13:55
수정 아이콘
예로 드신 부분과 문제를 지적하는 kespa는 서로 상황이 달라 보입니다. 예로 드신 부분들은(팬이 바라는 모습으로 협회가 맞춰간다는 예) 근간이라기 보다는 내용물, 즉 Contents를 손 보는 겁니다. 가상 예를 들자면, 협회가 OSL을 24강 체제로 하라고 했는데 팬들 반발이 심하자 다시 16강으로 바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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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협회가 하는 것은 기반을 조정하는 일입니다. 지금처럼 방송사가 리그를 독과점하는 체제로는 더 이상 시장 확장을 꾀하기 어렵고, 이는 곧 기업이 이 시장에서 느낄 매력이 더 커질 수 없음을 뜻합니다. 물론, 팬이 바라는 내용물(Contents)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부분은 대부분 내용물 자체만 손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이번 중계권 관련 정책은 그런 내용물을 퍼뜨리는 매체 시장을 직접 '개선'하는 마땅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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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방송사가 말하는 '아직 때가 이르다'는 입장은 '1. 아직 협회가 양 방송사가 그간 구축해온 경기 진행과 기획을 할 준비가 덜 됐다는 말'과 '2. 아직 시장이 덜 성숙했기에 이르다는 말' 일텐데, 다른 기업들은 시장은 이미 성숙해서 한계에 봉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중계권 관련 정책에 찬성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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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속 편한 생각이겠지만, 중계 사업권을 확보한 IEG는 홍보 측면을 생각해서라도 MBCgame과 Ongamenet을, 양 방송사는 협회에서 보장하는 프로리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예전처럼 양 방송사에서 프로리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아니, 중계권이 양 방송사에 꽁꽁 묶인 예전과는 달리 더 많은 매체로 접할 수 있겠지요. CJ가 게임 방송을 확보할 수 없다면(이번 방송 관련 정책 때문에) GomTV를 통해서 중계권을 사서 방영을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혹은 프로리그 중계권을 해외 방송사가 사서 자국에 방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양 방송사가 사실상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협회가 아닌 양 방송사와 협상을 하는 불리하고 불편한 상황이지요. 물론, 중계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이 독점한 입장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애초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양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위치를 감안하면 중계권 독점 공급 계약하는 뻘짓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므로 협회가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견제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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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방송사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 중계권을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에 설명을 더하겠습니다. 협회는 전혀 뜬금 없이 나타난 제 3 자가 아닙니다. 현 선수단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협회 얘기는 곧 선수단 입장이라는 말도 됩니다. 물론, 선수단 참여와 연계가 있긴 하나 독립된 조직이고, 간혹 독단 운영으로 이사진에게 욕도 얻어 먹긴 합니다만(-_-;), 회장사가 SK건 KTF건 달라질 것은 없지요. 협회는 양 방송사를 배제하고 대회를 진행할 수 있지만(비록 양 방송사가 하던 때보다 질은 분명 매우 떨어질 겁니다), 양 방송사는 협회 승인이 없으면 프로 선수를 수급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재차 언급하지만, 협회는 선수단 연합을 대표하는 기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양 방송사 선수단은 예외나 마찬가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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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정책 변화는 국내 e스포츠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좋은 정책입니다. 협회라는 중심 단체를 통해 기업이 믿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 더 좋으면 좋았지, 팬들 떠나게 할 정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프로리그 주5일제는 조금 다른 얘기인데, 이 역시 내용물(Contents) 성격이기 때문에 글쓴분께서 예로 드신 경우처럼 언제든지 팬이 바라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계권 문제는 팬 바람과는 무관하게 시장 존속이나 확장(사실, 확장이 있어야 존속도 가능할 거라 봅니다)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입니다.
07/02/07 13:59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협회는 스타가 망해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라는거.. 어차피 이렇게 나가면서 돈을 벌게 되고 스타 2 나오면 흔들거리다가 팬들 분산되면 gg치는거죠. 협회는 단순히 돈만 보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플래너
07/02/07 14:04
수정 아이콘
아니죠. 오히려 스타가 망하면 가장 큰일 나는 것은 협회와 협회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게임단입니다. 그리고 게임단에 속해 있는 선수들이구요. 자신들이 이미 밥그릇으로 삼고 있고, 그 밥그릇을 늘릴려고 하는 참에 망해도 상관없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그 점에서는 사실은 망해도 상관없는 건 팬들 아닌가요? 스타 망한다고 당장 일자리가 사라지지도, 월급이 없어지지도 않잖습니까. 하지만 삶의 즐거움은 줄어들겠죠. 팬들이 협회나 방송국에 밥줄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다고해서 밥줄걸고 있는 사람들의 우위에는 쉽게 설 수 없죠. 그게 자본주의 사회 아닌가요.(밥줄이 최고~! 머 그런...농담입니다.)
BluSkai-2ndMoon
07/02/07 14:07
수정 아이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팀들의 관계자도 따지고 보면 게임단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은 이 판 망해도 그냥 회사로 복귀하면 끝입니다. 협회내에서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판이 망해도 다른 거 하러 가면 됩니다.(경기국에 소속된 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_-) 팬들이요? 따지고보면 팬들도 이 판 망하면 다른 거에 관심 가지면 끝입니다. 피보는 건 선수들과 이 판에 목숨을 건 관계자들뿐이겠지요.....
하얀늑대
07/02/07 14:1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중요한 건 협회가 게임단을 대표한다고 해서 협회의 의견이 게임단의 감독 또는 선수들의 의견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게임단 감독들이나 선수들의 의견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을 진행시킬 수도 있는 곳이 협회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주세요..
플래너
07/02/07 14:15
수정 아이콘
하얀늑대님//협회 이사진 회의때는 감독님들도 같이 참석하신다고 들었는데요. 김은동 감독님이나 김가을 감독님, 조규남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일을 진행시키실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것도 줏어들은거라 잘 모르긴 합니다.)
BluSkai-2ndMoon님//게임단 프런트들 중에는 게임단을 창단하면서 그 회사에 입사하신 분들이 꽤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례로 MBC게임단 프런트 분은 원래 파워컴에 계셨다고 하지요. 그런 분들은 게임단을 포기하면 같이 회사를 그만두시게 될겁니다. 저래도 사직서를 쓰게 되거나 쓰도록 압력을 넣을 것 같네요. 삼성만 예외일껄요 아마도.
S&S FELIX
07/02/07 14:28
수정 아이콘
1년전 기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기업 프런트는 대부분 파견직원이고 몇몇 기업들은 공공연하게
시간만 채우다가 복귀한다는 기사가 나온게 고작 일년입니다.

저는 이번 움직임의 가장 큰 원인을 이런 직원들의 실적주의가 만들어낸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가는 많고 위험은 적은 일입니다.
그런 이들에게 지금의 이스포츠판을 재조정하는 것은요.
하얀늑대
07/02/07 14:30
수정 아이콘
플래너님// 그러면 이사진이 투표할 때 게임단 감독들도 투표권이 있나요? 회의만 참석하고 투표권이 없다면 단지 회의에 참석한다고 해서(물론 실제로 참석하는지도 불확실하지만) 감독들의 의견이 협회에 제대로 반영된다고 볼 수는 없는거죠..
07/02/07 14:35
수정 아이콘
감독님들의 의견은 프런트를 통해 반영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 프런트란곳이 실제 이판을 너무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함에도 그런것이 부족한것은 문제 입니다.
하얀늑대
07/02/07 14:37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올해부터 프로리그를 주5일제로 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게 게임단 감독들이나 선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게 맞을까요?
07/02/07 14:47
수정 아이콘
게임단을 포기하면 손해 볼 협회인사들은 많지 않습니다.
경기국 관련자들이나 손해나 보겠지요.
하지만 협회에서 파견나온 프런트진은 말 그대로 구단을 만든 기업의 인사들입니다.
그들이 지금 e스포츠 일련의 사태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오로지 기업의 이익만 생각합니다.
뭐 간단한 예만 들어도 김신배 현 회장은 회장직 그만둬도 지금까지 하던대로 일하면 됩니다.
e스포츠 협회장이라는 자리만 내 놓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협회의 사무총장이라는 인사의 내력 봤습니다.
죄다 SK그룹내에서 활동하던 내력밖에 없습니다.
즉 협회에 파견나오는 프런트진은 솔직히 이 판이 망해도 그 명함만 내놓고 회사의 다른데로 발령받으면 그만인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행동하는 꼴은 e스포츠의 발전, 팬들의 지지를 역행하는 태도만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KBO는 감독들도 모여서 결정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협회에서는 감독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을 위한 협의체 조차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모든 면에서 스포츠로 보기엔 무언가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협회가 기업의 이익을 따라 스포츠를 따라 가려는 의도를 보면
그들이 진정 e스포츠를 사랑하는지 아니면 e스포츠에서 모든 이익을 빼가려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기업주도의 협회는 솔직히 판이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어야 합니다.
기업주도보다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회장을 뽑고, 그 회장이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체제가 더 나았습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틀에서 그 판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요.
BluSkai-2ndMoon
07/02/07 14:52
수정 아이콘
아유님//협회의 사무총장이라는 분의 프로필은 어디서 보셨나요? KeSPA 홈페이지의 '조직도'에는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이 안보이는데요???
07/02/07 14:54
수정 아이콘
사무총장이 아니군요.
사무총장이 아니라 사업기획국 국장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협회의 사업기획국 국장이나 다른 단체의 사무총장이나 하는 일은 같습니다.
회장을 대신해 실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사람마저 SKT에서 일하던 사람이니 이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실무책임자들은 기업인사가 아닌 게임계인사가 맡았어야죠.
회장도 기업인사, 실무책임자들도 기업인사. 이게 전경련과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까?
무슨 스포츠협회가 전경련입니까?
플래너
07/02/07 14:54
수정 아이콘
어..제가 듣기론 올초 게임단 창단하면서 프런트 구하기가 매우 한창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S&S님께서 보신 그 기사를 저도 본것 같은데 그때는 장기욱님, 조만수님 정도 밖에 프런트가 없지 않았나요? 어째거나 파포에는 관련기사가 보이질 않네요. 게다가 게임단에서 일한 부분도 인사고과에 반영되는데 게임단 프런트하면서 판을 몽땅 말아먹었다고 하면 승진에 도움될리가 없죠. 기업생리를 너무 막연히 생각하신게 아닐까요. 세월가면 호봉이 오르는 공무원이 아닙니다. 아유님이 말씀하시는 분이 제 무슨 이산가 전에 프로리그에서 수상하시던 분 같은데 그 국장이 모든 일을 다하는 것도 아닌데 항상 아유님은 협회와 SK를 너무 미워하시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이사회 의결'이 가장 키포인트인것 같은 데 말입니다. (그리고 회사를 다니시면 알게 됩니다. 일은 대리와 과장이 다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하얀늑대님, 협의회에 바로 앉아있던 당사자가 아니거나 혹은 녹취록을 들은게 아니라면 그 누가 알겠습니까마는 일단은 협회에 대한 지나친 불신도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나 하얀늑대님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똑같이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얀늑대
07/02/07 14:58
수정 아이콘
플래너님// 협의회에 감독들 참석 얘기는 님이 꺼내신거고 제가 처음에 한 얘기는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과 협회가 가는 방향이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실제 다른 스포츠 협회에서도 일어나는 일이구요..
보라도리
07/02/07 14:59
수정 아이콘
이번에 케스파컵 에서 팀리그 형식으로 하자는 의견도 많아서 협회가 이런것도 수렴한 이유가 아닐까요? 동종족전 문제나 선발예고제 이런 문제도 계속 협의중이라 하고..
자유로운
07/02/07 15:01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지도 감독들이 협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몰랐다 할 정도면 말 다한거지요. 분명히 협회는 잘못하는게 맞습니다. 조만간에 정말로 파국을 맞이할지도 모르겠네요. 스타가 안되면 다른 게임으로라도 게임방송은 버틸 수 있습니다.(제2의 스타를 찾는다면 더 이상 협회 안봐도 살아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이머랑 감독들은 죽습니다. 프론트는 그냥 다른 부서로 가면 그만입니다. 차이가 꽤 크지요. 이런 입장 차이라는게...
07/02/07 15:03
수정 아이콘
협회에 대한 지나친 불신이 아닙니다.
협회의 의도가 게임단을 그것도 스타게임단을 창단한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냐?
아니면 진정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협회가 회장도 기업인사, 실무진도 기업인사인 상태에서는
당연히 e스포츠 보다는 투자하는 기업의 입장만 대변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대한축구협회가 기업가가 회장이라고 해도
실무진은 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차지했습니다.
KBO가 한때 회장이 기업계 인사였다 해도 실무진은 전부 야구계 인사입니다.
이런 점을 봐선 KeSPA의 기형적인 체제가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이사회 회의만 있고, 감독 회의는 없는게 KeSPA입니다.
한국 e스포츠 협회 간판은 달아놓고서, 이사회 회의는 스타크래프트 구단들만 하는게 e스포츠 협회입니다.

KeSPA는 이름을 스타크래프트 협회로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하며
진정한 KeSPA가 있어야 이 판의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스타중심의 독점체제가 없어질 수 없는 이유도 스타크래프트 팀 창단 구단들만이 이사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KeSPA는 KSPA로 바꿔 달라고 하고 하세요.
그렇게 스타크래프트 구단들 이익만 챙기려면 말이죠.
플래너
07/02/07 15:04
수정 아이콘
하얀늑대님//제가 들은 이야기는 감독님들께서 이사진 회의에도 프런트들이랑 같이 참석하신다는 이야기였구요. 줏어들은거란 단서를 붙였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부분은 아닙니다.(제가 감독님들을 워낙에 존경하고 믿기는 합니다만...)
다만 협회가 하는 일이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과 다를거다란 이야기는 실제 다른 스포츠 협회에서 발생한다거나, 또는 협회가 하는 일이 영 시원치 않다는 이유로 가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란 겁니다. 역시 추측이거나 추정, 유추일 뿐입니다. 그 어떤 감독님이나 선수가 손들고 나와서 말해주기 전까지는요. 안그런가요?
하얀늑대
07/02/07 15:06
수정 아이콘
플래너님// 다르다와 다를 수도 있다는 전혀 다른 얘깁니다..제가 다를 수도 있다고 했지 다르다고 했나요? 실제 다른 스포츠 협회에서도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협회가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e-sports에서도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게 잘못된 말인가요? 제가 보기엔 다를 수도 있다라는 말을 다르다라고 해석하는게 더 이상해 보입니다..
플래너
07/02/07 15:07
수정 아이콘
하얀늑대님//네 그 부분은 제 실수가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둘다 추측할 뿐이라고 말씀드린겁니다.
07/02/07 15:10
수정 아이콘
플래너님// 감독들이 이사회에 참가한다 해서 과연 힘이 있을까요?
감독이란 존재는 기업에 의해 이랬다 저랬다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감독이라는게 매우 힘든 직업이기도 합니다.
감독 스스로의 단독회의가 없는 이상 감독들이 제 말을 꺼낼 수는 없다고 봅니다.
현재의 e스포츠 협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과연 e스포츠 협회가 스타 협회인지 e스포츠 협회인지도 분간이 안가며
또한 감독들 끼리의 회의 같은 것도 전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협회에는 감독들끼리의 회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e스포츠 협회에서는 이사회에 거의 부록으로 딸려 들어가는게 고작입니다.
이건 감독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도입니다.
다른 스포츠 협회에서는 이런 점을 없애기 위해 감독끼리의 회의도 곧 잘 열립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해결하는 것도 많으며, 선수들은 선수협회도 만들어 스포츠 협회와 맞서기도 합니다.
e스포츠에는 스포츠가 갖춰야 할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그런데도 다른 스포츠를 무작정 따라가려는 기업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제 협회보다는 기업들이라고 부르는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전경련이랑 다를 바가 없는 협회인데 무슨 협회입니까?
하얀늑대
07/02/07 15:12
수정 아이콘
플래너님// 일단 저의 관점은 협회라는 곳은 기업들이 모인 곳이고 게임단 감독이나 선수들은 기업인이 아니죠..여기서 당연히 입장차이는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고(왜 입장차이가 발생하냐고 하신다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다를때 과연 감독이나 선수들의 의견을 협회가 제대로 받아들여줄지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거에요..서로 생각이 다를 경우 과연 어느정도나 협회가 양보를 해주는지 모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안해줄수도 있는거겠죠..근데 이런 의문을 가진다고 해서 그걸 협회를 불신한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사탕한봉지
07/02/07 15:20
수정 아이콘
플래너 님// 협회가 이판 말아먹을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걸 우려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들이 많은 거구요
타스포츠의 행태를 보면 잘 알수 있죠(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감독님들 또한 이제 기업에 종속되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결정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기업의 목소리를 따라갈수 밖엔 없을 겁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선 아직 들어난것이 많이 없으므로
추측만이가능하죠
물론 추측은 추측일 뿐입니다만....딴 스포츠판에서 해먹던 그방식
그대로 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협회에 있는 사람들이 그짓거리를 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것들이 그저 단물만 빨아먹는걸로
보이고 있는게 사실아닙니까?
협회에서 이스포츠의 미래에대한 진지한 고민과 사회전반에 걸친
인식의 변화 및 리그활성화의 전반적인 틀은 보여주지 않은채
당장 돈부터 챙기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대승적 차원에서 각 방송국에서 가져간 컨테츠를 갖고 말이죠)

제가 보기엔 지금 상황이 너무너무 우려가 되네요
EarlCain
07/02/07 18:03
수정 아이콘
지금의 협회는 점점 팬들과 유리되는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협회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이미 상당한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협회에서 무슨 사항을 결정하기만 하면 우려와 걱정,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부터 튀어나옵니다. 이제 협회에서 하는 일에는 아무런 기대조차 갖지 않고 무시해버리는 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팬들과 유리된 협회가 과연 일을 제대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팬들은 이스포츠와 직접적인 이익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없다면 이스포츠에서 이익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팬들이 외면한 스포츠는 프로스포츠로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협회는 팬들의 의견에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가장 순수하게 이스포츠를 걱정하고 이 판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조언을 하는 사람들인 팬들의 의견을 말입니다.
당장의 이익과 돈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판을 키우고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면 한 번 쯤은 팬들의 소리에도 귀를 귀울여 줬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스포츠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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