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2/07 23:50:19
Name 이즈미르
Subject 이윤열답지 않은 그러나 이윤열다웠던 8강 1경기 리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롱기누스2... 현재 12:7로 테란이 앞서고 있는 상황. 이윤열은
노스포닝 3해처리를 구사한 심소명에게 scv마린러쉬로 승리하며 저그의 연승을
저지했다.


이윤열 입장에서는 상대전적 0:3을 반전시키기 위해 이번 경기를 승리해야만 한다.


이윤열 11시 스타팅, 박명수 2시 스타팅.


로얄 로더, 그랜드 슬래머, 골든 마우서, 크리스탈 마우서... 참으로 적절하다.


9드론 스포닝풀을 가는 박명수... 결과적으로 적절한 빌드였다.


2시를 제대로 정찰하지 못하고 가는 scv... 상대는 9드론 스포닝풀인데 말이다.
이윤열답지 않은 정찰이였다.


으음... 그냥 웃지요.


설마 한동욱 대 박성준 경기처럼 되는건가? 저글링 6기가 열심히 뛴다.


이것은 잘못된 만남인가?


이 컨트롤에 오늘경기 승패가 갈렸다!


이윤열은 침착하다.


마린의 움직임이 좋다.


한기의 마린은 전사하지만 이것이 이윤열이 본 유닛피해의 전부다.


이제야 박명수의 본진을 정찰한 이윤열의 scv.


scv와 마린은 일단 저글링을 쫒아내고 멀티를 준비한다.


경기를 그르칠수도 있는 정찰실수를 한것 치고는 굉장히 대응이 좋았다.
거기다가 여기는 롱기누스2 아닌가! 본진미네랄 10덩이의 힘은 무시무시하다.


역시 뮤탈리스크를 준비하는 박명수.


이윤열의 바이오닉 부대가 전진을 시작한다.


성큰을 안 지을수가 없다.


저글링 뮤탈로 바이오닉 부대가 빠진 사이 각개격파에 들어간다.


피해가 상당하다.


본진에서도 뮤탈리스크로 나름의 성과를 올린다.


그러나 이윤열은 본진 터렛하나와 공격가능한 병력으로 최대한의 수비를 해낸다.
터렛을 지어서는 저그의 중립가스멀티를 공략할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다는걸
이윤열은 잘 알고 있었다.


방어타워대신 병력으로 자원을 돌린끝에 얻은 이윤열의 절대타이밍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1시 멀티의 괴멸로 인해 이 경기는 이윤열의 흐름으로 뒤바뀐다.


나름 박명수는 빈집을 노려보지만.


탱크의 존재가 빈집을 포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대신 박명수는 뮤탈로 이윤열의 시선을 유인하며


1시 멀티 파괴를 마친 바이오닉 부대를 러커로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러나 여전히 저그는 2개스밖에 못 가져가고 있다.


다수의 탱크와 함께 이윤열의 바이오닉 부대가 베슬한기가 생산되자마자 전진하고 있다.


저그는 일단 5시 멀티를 가져가면서 테란의 병력을 상대하려고 한다.


벙커도 2개 건설되어 있고 빈집은 어려울것 같은 분위기.


박명수는 베슬을 잡아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반대로 이윤열에게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뼈아픈 실수.


5시멀티를 돌리며 디파일러 체제를 구축한 박명수... 롱기누스2 중앙지역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예고된다.


중앙에서의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7시 멀티를 확보한 박명수... 마재윤과의 알카노이드
경기를 통해 이윤열은 저그의 가스멀티를 저지하지 않고서는 결국 교전에서 패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커널을 먼저 부시며 이윤열은 멀티 테러에 들어간다.


미니맵 상의 저 하얀선이 보이는가? 놀라운 물량이 터져 나온다. 앞마당만 먹었을 뿐인데~


9시 멀티를 시도하는 이윤열... 여기가 활성화되면 저그는 답이 없게 된다.
이미 테란은 미네랄 멀티까지도 원할히 돌리고 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7시 멀티를 괴멸시킨 이윤열... 이것으로 게임은 완전히
기운다.


보이는 베슬만 9기... 할 말이 없다.


뮤탈리스크체제 이후 이경기에서 유일한 박명수의 멀티견제... 그러나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상황히 너무 유리했는지 이윤열은 대규모 부대의 컨트롤을 좀 대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놀라운 생산력으로 이를 대신하며 결국 저그의 미네랄 멀티마저
밀어낸다.


결국 박명수의 GG... 상대전적 0:3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는 이윤열의 역전승!


이래서 이윤열의 경기는 불리하더라도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마력이 존재한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윤열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절대타이밍을 잡아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또 가장 높은곳에서 마재윤과의 승부를 가리길 기대한다. 이윤열은
져도 져도 계속져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이니까 말이다. 그의 비상이 계속되기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Kevin Spacey
07/02/07 23:54
수정 아이콘
대단한 매력이죠...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윤열 선수 우승까지 파이팅~! ^^
노맵핵노랜덤
07/02/08 00:02
수정 아이콘
박명수선수의 뮤탈짤이 아쉬웠습니다. 앞마당 미네랄쪽 같은 얼마든지 뮤탈짤짤이를 할 여지가 있는 곳이 있었는데 타이밍을 놓친거 같구요. 컨트롤도 많이 아쉬었습니다. 그만큼 윤열선수가 잘 해주었기 때문이지만요.
07/02/08 00:03
수정 아이콘
두번째 이미지? 부분에서 결과적으로.. 라는 부분때문에 이윤열선수가 졌는줄 알았는데,.. 아니였네요.. 저는 스포일러보다 좋아하는 선수가 이기는게 좋아서.. 스포일런 필요 없지효~
홍차소녀
07/02/08 00:05
수정 아이콘
타이밍이 급박했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베슬을 수리하지 않았던 모습 덕분에 가슴 졸이느라고 혼났습니다;; 하지만 끝도 없이 내려오는 병력에 GG.....^^

윤열 선수, 오늘 승리 축하드리구요.^^ 금요일 경기도 기대하겠습니다~
은하수
07/02/08 00:41
수정 아이콘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윤열선수라면 또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그만큼 윤열선수에겐 무언의 힘이 느껴집니다
07/02/08 00:43
수정 아이콘
박명수 선수 오히려 상황이 괜찮아서 저글링 뮤탈로 돌파를 노렸던게 짤짤이 타이밍을 놓치게 한 원인이 된거 같습니다. 그때 짤짤이하면서 드론충원했다면 경기양상이 달라졌겠죠.

뮤탈 일점사 다른선수들도 하는 기술이지만 이윤열 선수의 마린진형과 반응속도는 정말 대단했구요.
얼굴벙커
07/02/08 00:47
수정 아이콘
진지한 리뷰인데 화면위에 자막나오는게 은근히 웃기네요...나만 그런가..-_- 암튼 이윤열선수 왠지 한번 더진화했다는 느낌이 드는 한판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더이상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역시 천재라고 불릴만한 선수네요.
수달포스
07/02/08 00:48
수정 아이콘
이대로 이윤열 마재윤의 최강흥행카드 결승서 격돌하길~~
오늘 경기 재밌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
07/02/08 01:06
수정 아이콘
앞부분은 저녁식사땜에 못봤는데 저런 일이 있었군요. ^^;
이윤열선수는 상황이 불리하더라도 진짜 침착함이 보이고 땀을 안 흘리는 선수중의 한명같습니다. 져도 뭐 다 통달한 듯 한 표정이 요즘 자주 보이네요. ;;
elegance
07/02/08 01:25
수정 아이콘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좋은경기!
역시 이윤열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수가 없네요.
어렵게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멍멍기사
07/02/08 01:30
수정 아이콘
경기도 재미있었지만, 꽃개찜 먹을 때 라면 먹었다는 문구가..말야. 너무 재미있었어요.
07/02/08 01:47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이윤열선수 경기가 아슬아슬한면이 많아서 재미있더군요..
이런걸 아스트랄하다라고 표현하나요 ?
정티쳐
07/02/08 08:37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경기내용이 지난시즌 우승때보다 오히려 더 좋은거 같습니다.....재미도 있고......이대로 결승까지 가서 대박 결승전 한번더 만들었으면 좋겠네여~
금쥐유저
07/02/08 08:53
수정 아이콘
경기 내내..
아 불리하다 불리하다 불리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재방보니까 경기중반부터는 할만한 상황이더군요..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불리한것만 같아보이는 심리적 불안감은..
언제쯤이나 고쳐질지..ㅠㅠ..
아무튼 오늘 실수도 좀하고 그랬지만..
멋지게 이겨서 참 기쁘네요..
둔재저그
07/02/08 08:59
수정 아이콘
금쥐유저//저랑 똑같은 증세를 앓고 계시네요 ^^;; 저도 어제 윤열 선수 응원하면서 지는줄 알고 애태웠습니다
07/02/08 12:52
수정 아이콘
원래 응원하는 선수경기때는 보는입장에서 유리해도 애가타죠. 조금만 병력죽으면 왠지 엄청손해보는듯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071 2006신한 결산(中) [5] 信主NISSI4227 07/02/08 4227 0
29069 이윤열 선수의 맵운과 대진운. [50] 창이5338 07/02/08 5338 0
29066 디파일러 이후엔 필히 울트라를 가야 한다. [49] 아유5406 07/02/08 5406 0
29065 이윤열 vs 박명수전의 관전평 [119] Canivalentine6920 07/02/08 6920 0
29064 [알림] 2006 년 최우수 게임단으로 선정된 르까프 OZ 팀.... [3] homy4393 07/02/07 4393 0
29063 열리지 않을줄 알았던 카트라이더 5차리그가 열리네요.. [14] 금쥐유저3885 07/02/08 3885 0
29062 프로리그 다른 스포츠들처럼 리그가 운영된다면? [6] 유하3726 07/02/08 3726 0
29061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의 이런 '힘'이 두렵고 싫습니다. [45] chldustjd6653 07/02/08 6653 0
29060 이윤열답지 않은 그러나 이윤열다웠던 8강 1경기 리뷰... [16] 이즈미르4919 07/02/07 4919 0
29059 최연성 이기는 법은 알고있다.그러나?? [31] 6767566600 07/02/07 6600 0
29058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4> [oops]cloud, 차재욱 [12] Espio4796 07/02/07 4796 0
29057 마재윤 vs 박영민 [22] 럭셜테란6272 07/02/07 6272 0
29056 자!! 내일의 MSL 4강 첫번째 매치!!! 김택용 VS 강민!!! 결승에 올라가는 플토는? [30] SKY924415 07/02/07 4415 0
29054 WORLD BIG MATCH 장재호 VS 그루비 [29] 처음느낌3695 07/02/07 3695 0
29052 박명수 vs 이윤열 롱기누스2 8강 [106] 그래서그대는5813 07/02/07 5813 0
29051 개인리그 상금을 둘러싼 제쟁점에 대한 법적 검토 [12] Peppermint4805 07/02/07 4805 0
29050 '마케팅 효과'를 믿지 마세요 [48] 삭제됨4666 07/02/07 4666 0
29048 장재호 선수 워3 선수 최초 억대 연봉!!! [14] NeverMind7106 07/02/07 7106 0
29047 코칭스태프 인센티브를 왜 이윤열이 부담해야 하죠? [53] 다크고스트4961 07/02/07 4961 0
29046 KeSPA는 KeSPA인가? 스타협회인가? 스타구단연합인가? [6] 아유3746 07/02/07 3746 0
29044 KeSPA는 팬들의 의향을 살펴야 한다. [28] 아유4049 07/02/07 4049 0
29042 CJ 미디어, 어디까지 나아갈텐가. [38] 비오는날이조6207 07/02/07 6207 0
29041 [연재] E-sports, 망하는가? #8. 방송사, 협회, 게임단, 그리고 팬-중계권 공개입찰 사태에 부쳐 [43] Daydreamer5742 07/02/07 57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