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에겐 그 어떤 승이 이보다 더 값질 수 있겠습니까..
오늘 그 어떤 것 보다 값진 1승을 해냈습니다.

1경기 충격의 패배를 하고, 많이 분해하던 찰나에 에이스결정전까지 왔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왠지 전상욱선수가 자진해서 나온 게 아닌가 싶더군요.

에이스결정전 경기는 오랜만에 붙는 변형태 선수와의 혈전.
초반에는 변형태 선수보다 빠른 공격으로,
그 후에는 빠른 멀티와 단단한 수비로,
마지막에는 여유있는 병력과 드랍쉽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사실 레이스로 굉장한 이득을 보고, 자리를 먼저 잡았을 때에는 한숨 돌렸습니다만
중반에 변형태 선수의 엄청난 공격과 집중력에 오늘도 이렇게 경기를 지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한창 패배가 많았던 시절에는,
저런 상황에서도 고집스럽게 드랍쉽을 뽑지 않았을텐데..
오늘은 다르더군요.

오버트리플크라운 시절의 T1의 에이스, 전상욱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전부터 누가 뭐래도 티원의 에이스는 전상욱 이었습니다.
지금 현재도 역시 그 자리는, 혁명가 김택용도 아니며, 혜성같은 도재욱의 것도 아닙니다.
전상욱이 살아야 팀이 살아납니다.
예전같은 프로리그 괴물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

아... 정말 요즘 잘 나가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쉬운 1승, 가벼운 1승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 선수, 그리고 이 팀에게는 이 1승이 굉장히 값지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승리를 하고 펄쩍 날아다니는, 전상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