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9/07 02:04:44
Name 정태영
Subject 올스타전 7경기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에 대하여..
비록 올스타전이라 하나하나 뜯어가며 보는 것부터가 의미없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오늘 마지막 경기는 정말 카트리나 역대 최고의 테저전이라고 생각이 될 만큼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동은 왜 하이브를 복구했는가?

투드랍쉽으로 뒷마당 멀티가 깨졌을때 깨진 건물들은 히드라덴, 투챔버, 그리고 하이브.

거기서 살아남은 건물은 디파일러, 퀸즈네스트

그후 이제동은 본진해처리에서 하이브를 복구하는 화면이 막바지에 나왔습니다.

하이브가 필요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저글 아드레업

2.그레이트 스파이어

3.디파일러 건물 지으려고

4.울트라 건물 지으려고

5.방3업그레이드 하려고

6.1시멀티에 커널뚫으려고

그외에 오버 속업, 드랍업을 하려는 이유만이라면 레어로도 충분했구요.

자 하나씩 분석해봅시다.

1. 아드레업은 하이브 깨지기 전에 완료됐다. -> 틀림

2. 그레이트 스파이어는 하이브 깨지기 전에 눌러서 완료됐다. 그리고 정황상 가디언은 필패카드였다. 비록 배슬요격을 많이해서 이제동 스스로도 '잠깐' 생각은 했지만 택하지 않은 카드였다. 주훈 해설이 히드라만 뽑아서 가스가 세이브됐으므로 가디언도 괜찮다 라고 말했을 때완 완전 다른 상황이었음-> 틀림

3. 디파일러 건물은 안깨졌다. -> 틀림

4. 스콜지, 디파를 너무 많이 뽑아서 울트라 뽑기엔 가스가 없었다. 실제 이제동은 이경기에서 디파일러 평소보다 과하게 뽑았다. 그만큼 많이 잡혔다는 소리다. -> 틀림

5. 방3업 업그레이드 하려고. -> 가장 일리 있는 가설이지만. 하이브가 깨졌을 때 당시 방1업이었다. 챔버가 깨졌으므로 그 방1업은 계속 유지되었다. 그리고 경기는 방1업에서 종료되었다. 옵저버 화면에 업그레이드 공사상태가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방2업 업글이 거의 완료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점과 옵저버 화면에서 하이브를 다시 올리는 시점과는 큰 갭이 존재한다. 벌써부터 방3업을 위해 하이브를 누를 생각을 하면 안되는 타이밍이었다. 만약 방3업때문에 올린 하이브라면 이건 이제동의 미스가 된다.

6. 1시 멀티에 커널을 뚫을 생각이었으면 1시에 성큰 4개짓는 자원소비는 안했을 꺼다. 비록 하이브 올라갔을때 '커널뚫어야지' 했겠을 수도 있지만 무의식중에 성큰을 늘렸을 수도 있다. -> 애매하다.

답은 5,6 중에 하나겠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업그레이드는 위와 같은 이유로 하이브까지 가는건 아직 시기상조, 즉 자원 낭비였으며 커널은 4개의 성큰으로 의미가 퇴색됐다.

리그 결승도 아니고 올스타전이지만 웃고 볼 수 없는 진지한 경기였다 생각하여 몇자 올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태영
08/09/07 02:08
수정 아이콘
요지는 이영호의 추가 멀티를 끊느냐 못끊느냐에 승패가 갈렸을 시점에서 레어, 하이브까지 다시 올리는 데 쓴 자원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드는 자원으로 계산하면 안되죠. 그 자원을 유닛으로 환산했을때 싸움은 당시 싸움보다 2배 3배는 유리하게 할 수 있으니까) 을 유닛에 투자했으면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김관진
08/09/07 02:48
수정 아이콘
경기가 첨부터 기습레이스에 휘둘리고;;
난전이다보니 이제동이 실수를 한거같네요;
이제동이 본좌급이라지만 요즘 실수 잦던데
그리고 하이브올릴땐 이미 경기가 많이 기운 상태라
경기영향에 큰 영향은 않끼친거같네여
08/09/07 07:5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제동이니까 그만큼 끈질기게 했지요. -0-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반대로 이영호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저도 메카닉으로 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동의 뮤짤 타이밍은 알아도 못막으니까 이영호는 반대로 레이스로 뮤짤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 빛났다고 생각합니다.

4스타에서 무난히 드랍쉽과 베슬을 뽑고 바이오닉 병력으로 이제동의 파괴본능을 억제하는 기폭제가 되었으니까요.

연구를 많이 해왔을 듯. 그러나 이 전략은 카트리나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도 생각이 드네요.

박성균과의 테란전에 이은 명경기 하나 나온 아주 재미있고 아스트랄한 경기였다 라고 생각합니다.
진꼬토스
08/09/07 09:13
수정 아이콘
라이더스 커널을 위한 하이브였던 것 같습니다.
짧고 미약한 제 생각이지만,
이제동 선수는 경기를 난타전과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했던 것 같습니다. 본진 앞 멀티 지역에서는 소수의 디파일러, 러커, 저글링, 스컬지를 이용하여 이영호 선수의 병력을 막고, 1시를 교두보로 해서 자원적으로 우위에 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본진과 뒷마당 자원이 말라가고 있었으며 3번째 멀티가 늦었던 만큼, 1시의 활성화된 자원과 복구중인 뒷마당으로 버티면 자원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기에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었다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그에따라 이영호 선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병력으로 1시와 본진 앞 멀티지역 복구되는 뒷마당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동 선수의 주병력이 움직이여 햐는 상황은 명약관화. 게다가 (이제동 선수 입장에서는) 몇개인지는 정확히 파악 못했지만 최소 3개 이상이 되는 스타포트가 있으니 2드랍쉽 정도의 병력을 막기 위해서는 라이더스 커널이 필수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08/09/07 09:27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진짜 레이스한기로 낚는건...
이제동선수의 방어도 빛이났던 명경기였습니다
택용스칸
08/09/07 10:0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제동 선수의 방어는 정말 저그유저로서 정말 대단했던 플레이였습니다.
ArtOfakirA
08/09/07 10:40
수정 아이콘
탐정놀이 같네요 크크
택용스칸
08/09/07 11:0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아마 나이더스 커널로 1시 공격까지 막다 보면 울트라로 빡빡하게나마 넘어가려고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이영호 선수가 계속 공격해오다 보니 커널 자원을 차라리 저럴 디파로 만들고자 했을 것 같네요.
XiooV.S2
08/09/07 11:09
수정 아이콘
저도... 종합적으로 봐서... 커널을 사용해서 1시를 방어하고 그 자원과 센터 그리고 무셔졌던 뒷마당을 복구하면서 3가스+본진 여분미네랄+소수가스로 4가스를 돌린 울트라를 생각했던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를 제건했던듯 하구요..
서성수
08/09/07 11:44
수정 아이콘
복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드랍쉽으로 티파일러마운드를 테러해버리면 끝나버리지 않을까요?
그런걸 대비해서 일단은 하이브로 고고싱~
엡실론델타
08/09/07 12:48
수정 아이콘
이길려면 하이브가아죠...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요?
보는 사람입장에서야 기울었네 힘드네 생각하지만
(저 또한 뒷마당 날라가고 지지가 나오겠구나 생각했지만)
실제 이제동선수는 그이후 미친듯한 방어로 막아냈죠. 베슬도 다수 잡기까지하고...
지지가 나온것은 한참후이고..
Legend0fProToss
08/09/07 13:01
수정 아이콘
해처리 체력올릴려고...
정태영
08/09/07 13:09
수정 아이콘
뒷마당 깨지고도 이제동 선수가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제동 선수가 경기 내내 뽑은 스콜지와 디파일러, 러커의 수를 생각해보면 울트라는 완전 무리라고 생각되고요.

업글과 커널이 가장 유력하지만 업글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방2업도 안된 상태에서 시기상조 였습니다.

그렇다면 커널인데 이영호 선수의 마린이 1시 깨러 가는 걸 오버로드가 보고 부랴부랴 성큰을 지었는데 "하이브 완성상태와 커널의 타이밍이 이영호 선수의 그 마린이 가는 타이밍과 맞지 않아 커널을 포기하고 성큰을 지은 것"이라 최종 예측을 해봅니다.

아무래도 하이브까지 간 자원과 성큰 네개가 너무 아쉽네요. 중앙멀티싸움에서 그렇게 선전했는데 조금이라도 쥐어짜내서 한두기의 러커와 6마리 정도의 저글링 그리고 디파일러 하나만 테란 멀티로 달릴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면 경기 정말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엡실론델타 님// 이기려면 하이브 가야한다는 말.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이기려고 하이브가 가야하는 이유는 단순히 해처리보다 HP가 높으니까, 멋있어보이니까 가 아닌 '하이브가면 유용한 점이 있으니까'입니다. 하이브가서 유용한 점은 위에 번호 순서대로 열거해놓았고 그 중에서 그당시 굳이 하이브를 갈 당위성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겁니다.
08/09/07 13:15
수정 아이콘
윗분말대로 커널+드랍특공대 대비아닐까요?
후반에 디파일러가 한번이라도 깨진다면 영영이길수없을테니 어쩔수없이간거같습니다
멀티샷 마린
08/09/07 14:14
수정 아이콘
막상 실제로 선수한테 물어보면
"그냥요" 이러지않을까요
풀업프로브
08/09/09 11:12
수정 아이콘
정신없는 상황에서 본문처럼 여러 경우의 수를 떠올릴 시간이나 있었을까요?
이런 경우의 수도 나중에 차근차근 따져봐서 가능한 것이고,
일반 사람들은 보통 이 중에 2,3개라도 떠오르면 많이 떠올린 거겠네요.

하이브 없으면 나중에 게릴라 당해서 다른 하이브 테크 건물이 날아갔을 때 다시 지을 수도 없고...
순간 머리 속에 업그레이드나 나이더스커널이 떠올랐을 수도 있고 그렇겠죠.
제 생각엔 그저 저그 유저로서의 본능이었을 것 같습니다.
08/09/09 17:24
수정 아이콘
정답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테란의 멀티를 타격해서 이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이영호가 유리했던 이유가 멀티를 먹었기 때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582 PP랭킹 산정기준에 대한 글 [14] 프렐루드4486 08/09/11 4486 2
35581 맵과 스타의 끝 [2] Cazellnu4037 08/09/11 4037 0
35580 [L.O.T.의 쉬어가기] Forgotten_ 유감 [5] Love.of.Tears.8612 08/09/10 8612 0
35579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개막전. [171] SKY926814 08/09/10 6814 0
35578 제대로 뒷북 - FPS 진행 후기 [6] 라벤더3816 08/09/10 3816 0
35577 올스타전 그렇게 재미없었습니까? [29] 날으는씨즈7160 08/09/10 7160 0
35576 마지막 드리는 말씀 [122] Forgotten_18085 08/09/09 18085 53
35575 프로게이머도 약물복용? (WCG디렉터 인터뷰라는데...) [21] Mimir9961 08/09/09 9961 0
35573 이영호는 이제동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나왔다. [28] Ascaron9507 08/09/07 9507 0
35570 라이벌 배틀, 이제는 아니다 [18] 점쟁이6625 08/09/07 6625 0
35569 올스타전 7경기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에 대하여.. [17] 정태영7394 08/09/07 7394 0
35568 인쿠르트 스타리그 진출자 예상 ~!!!! [28] 메렁탱크7719 08/09/07 7719 0
35567 델타wp ~~ [14] 펠릭스~4328 08/09/06 4328 0
35566 2008. 09. 06 (土) 22주차 pp랭킹 [3] 택용스칸4133 08/09/06 4133 0
35565 레퀴엠과 레이드어썰트 부활에 대한 단상 [21] H.P Lovecraft5572 08/09/06 5572 0
35564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 [206] SKY925991 08/09/06 5991 0
35563 Playple배 Fomos-PGR21 아마추어 스타리그 결선 안내 [7] 라벤더4124 08/09/05 4124 0
35562 지워지는 KTF의 주황색 [40] ToGI9216 08/09/05 9216 0
35561 인크루트 스타리그 16강 조지명식~ [112] SKY926846 08/09/05 6846 0
35558 삼황 오제 사천왕 -第二十章- [4] 설탕가루인형3822 08/09/03 3822 0
35557 [L.O.T.의 쉬어가기] 끝없는 외침 그리고 730일 전의 하이파이브 [16] Love.of.Tears.7730 08/09/03 7730 1
35556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올스타전의 매치업이 공개되었습니다. [26] The xian7539 08/09/03 7539 1
35555 C&C3는 제2의 토탈 애니힐레이션이 될 수 있을까?(C&C3 -> C&C 레드얼럿3로 정정) [30] 프렐루드7171 08/09/02 71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