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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1 08:25:58
Name 세인트리버
Subject 그의 비상을 바라며... 無名...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프로게이머들 가운데 "고독"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선수는 바로 성학승 선수입니다.

오뚜기 저그, 돌부처 저그, 부장님 저그(..) 등등.. 수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의 인지도도 가지고 있지만 눈에 띄는 특출난 성적은 올리지 못하는, 어찌보면 치욕스럽다고 느껴질 16강 저그, 듀얼의 사나이 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는 선수,

제가 성학승 선수에게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그가 단순히 제가 사는 도시에 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게임 중후반까지 저글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쌈싸먹는 플레이는 전 프로게이머를 통틀어 수준급이었으며 질듯 질듯 위태하면서도 상대의 공격을 견뎌내는 플레이는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는 중요한 고비에서 고배를 마셨고 언제나 주류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고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그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습니다

처음 프로게이머를 할 때는 집이 지방이었기 때문에 경기가 있을 때마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야 했었습니다.

그러다 프로게임단에 처음 입단 한 것이 그 당시 가장 잘 나갔던 IS팀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임요환 선수가 IS를 떠나고 홍진호, 이윤열 선수마저 떠난 뒤 IS팀은 공중분열되다시피 했었죠.

그 때 IS팀을 그나마 짊어지고 나가야 했던 선수가 바로 성학승 선수였었습니다.

지금도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때 많지 않은 나이로 하나의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중압감으로 작용했었을 겁니다.

그 뒤로도 성학승 선수는 흔히 말하는 주류에 편입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아마 플러스팀에서 주장겸 고정 선수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박지호, 백영민 선수가 있다고 해도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플러스 팀을 폄하하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특 A급 선수들이 없는 플러스팀에서 혼자 팀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은 그에게 굉장히 부담이었을 겁니다.

온게임넷 조지명식 등에서 다른 말 없이 "실력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저에게는 왜 그렇게 안쓰러워 보일까요

정말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SKT1에서 저그 유저를 영입하려 한다면 성학승 선수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내 에이스로서의 역할이 아닌 부담이 적은 한 선수로서 조금 더 성장했으면 합니다.

요즘은 살도 많이 빠져서 부장님 저그 소리도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장님 저그가 인터뷰할 때 많은 말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부장님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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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04/04/21 08:27
수정 아이콘
저도 성학승 선수도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었다가는 플러스팀 와해되지 않을까요...
04/04/21 08:38
수정 아이콘
항상 ... 무명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플러스팀에게는 안타까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또한 무명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높이 비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바...
.......... 에스케이텔레컴티원, 성부장님 좀 사유-_ㅠ;;
노민영
04/04/21 08:59
수정 아이콘
최근 나경보 선수등 많은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저도 성부장님이 오신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쁘겠죠..^^ 가~장 좋아하는 저그 유저신데요. 처음 든든한 체격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꽉 넘어갔었던 기억이..^^;; Sk telecom T1으로 오신다면!! 정말로 기쁘겠지만, 플러스팀을 생각하면..;; 하지만 부장님~ 언제나 뒤에서 화이팅! 하고 있어요. 화이팅!!!
삼삼한Stay
04/04/21 09:05
수정 아이콘
Soul의 스폰이 MS가 된다면..
KTEC과 합병했으면 좋겠습니다
KOR은 지금도 강하고
KTEC의 토스유저와 성저그의 저그군단 편성
환영할입니다 ~
아름다운달
04/04/21 09:28
수정 아이콘
이번 듀얼에서 챌린지리그로 가게 되었을때 참 기분이 착잡했었습니다.
카폐에 어떤 응원의 문구를 써야 할 지 ...제가 힘내라고 쓴다고 해도 본인의 마음에 전달이나 될지..오히려 짐이나 되지 않을까...
그 다음날이던가요...그의 일기에는 '최고가 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왜 이리도 뭉클해오는건지....팬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선수입니다.
항상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성학승 선수 화이팅~
My name is J
04/04/21 10:06
수정 아이콘
성부장님 화이팅!!!!!!!!!!!!!
늘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믿습니다.^_^
다시 날아오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자앗!
싸이코샤오유
04/04/21 10:15
수정 아이콘
이제 성부장에서 성이사 로 승진해야 합니다. (꼭 회사간부가 뚱뚱하다는 편견은 버려야..)
총알이 모자라.
04/04/21 10:24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 그 무뚝뚝한 표정이 밝게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성학승 선수 비상하기를...
04/04/21 10:38
수정 아이콘
저그라는 종족 자체가 전략으로 승부를 보는건 힘든 상황에서
가장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 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하는데요(문제는 그 전략을 막는 선수들은 항상 초 괴물 테란들 -_-;)
전략 뿐만 아니라 저글링 컨트롤 또한 예술이죠. 저글링으로 파벳 쌈싸먹는거 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죠.
제가 보기에는 전반적인 운영만 좀 더 잘 하시면 특 A급 선수로 나갈 수 있을거 같은데...
팀리그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스타일을 보면 어린 나이에 참 책임감이 강하구나... 라고 느끼는데
얼른 좋은 스폰을 만나건 팀을 옮기시건 안정적인 상황과 강한 팀동료를 만나서 더 강한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04/04/21 11:28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제외하고는 대 테란전 가장 멋진 스타일을 보여주는 저그라고 생각했던 선수죠 ^^ 이번 챌린지에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은희
04/04/21 11:40
수정 아이콘
성학승선수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예전 박정석 선수랑 겜했을때였는데요. 언제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그때 성학승 선수가 저글링과 럴커로 언덕뚫기를 시도했었는데 언덕에 포톤이 2개가 박혀있고 질럿이 3기정도가 입구를 막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글링으로 포톤만 강제어택하며 다 부셨는데 박정석 선수는 그때 리버 활용을 해서 성학승 선수의 드론들을 다 잡고 부랴부랴 본진으로 귀환..마지막 남은 럴커와 저글링이 포톤을 부시는 순간 럴커가 리버의 스캐럽에 맞아 전사했습니다-_-;;아..정말 안타깝더군요.포톤이 부서지는 순간에 리버의 스캐럽에 맞아 죽다니...1초만 늦었어도 럴커는 살았을 텐데요. 그때 박정석 선수는 럴커를 막을 방어시설이 전혀 없었거든요.성학승 선수 억울한지 게임이 끝나고 그냥 엎드려 버리더라구요.저랑 제 동생이랑 보면서 얼마나 찹찹하던지..정말 운이없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실력에 비해 운이 안따라주는 성학승 선수..ㅠ.ㅠ..
크게될놈
04/04/21 13:23
수정 아이콘
올킬신 화학승
04/04/21 14:33
수정 아이콘
노력은 배신하지않는다.
성학승 선수 화이팅!
04/04/21 14:40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선수죠... 운도 좀 안따라 주는 것 같고....
하지만 성학승선수 이젠 날아오를 때죠.... 믿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4/21 18:31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 제가 처음 본 게임 경기가 엠비씨 게임 위너스 챔피언 십이었습니다.

당당하게 우승 하시고 우는 모습.. 정말 인상 깊었죠.
그러고 재수 하면서 게임을 잊고 살았는데. 재수 끝나고 어느날 보니 성학승 선수가 눈에 띄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
그때의 대단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성학승 선수 정말 특이한게 보통 저그는 저글링 러커가 안되면 뮤탈로 넘어 가던가 하는데, 성학승 선수는 저글링 러커 더뽑기를 선택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결국 승리..
성학승의 로망은 그것인가 봅니다.^^
벌레저그★
04/04/21 19:39
수정 아이콘
↑ 저도 예전에 위너스챔피언쉽에서 성학승 선수에게 나름 대로의 감동을 받았죠//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드디어 보게 되는 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지켜보던 저에게// 성학승 선수의 우승은 신선한 충격 이었습니다.
솔직히 약간 미웠습니다..후후//
또한 듀얼에서의 강함은 정말 성학승 선수의 또 하나의 매력이었는데
이번 듀얼의 탈락// 느낀거지만 팀이강해야 선수도 강해질수 있다는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요.★
성부장님 Fighting//
불꽃건담GoGo
04/04/21 19:42
수정 아이콘
몸이 가벼워진만큼...더높이 날수있기를^___^
성부장님에 져글링이 되고파-0-;;;
사고뭉치
04/04/23 20:28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 figh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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