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의 라이벌로서의 존재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결승전을 보다가 스타를 그만 볼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실망했습니다.

뭐 결승전 장소에서도 심각하게 짜증이 났고
네이트 시멘틱 광고와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모바일 게임 광고도 짜증이 났습니다.

1,2경기 모두 재미있긴 했습니다만 왠지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3경기. 명불허전, 리쌍록. 정말 재밌더군요. 그 정전 직전에 저는 '와 대박인데' 이러면서 자세를 고쳐앉았는데 딱 정전.

아 정말 화가 났습니다. 오늘 스타 본 적이 없는 친구에게도 소개해 줬고 마침 재밌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망쳐버리니까 울컥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리그 진행할 거면 때려치라고 말하고 싶네요. 뭐 어떻게 하든지 간에 저는 MSL뿐 아니라 MBC GAME의 모든 방송을 안볼거지만요.

E-Sports 발전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해만 된다고 오늘 느꼈습니다.
저도 2000년대 초반에 ITV방송부터 쭉 스타 경기 방송으로 봐왔고 스갤, PGR, 포모스 등 스타 관련 사이트 눈팅도 꽤 오래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스타를 그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처음으로.

흥분해서 글이 두서가 없지만 그 정도로 MBC GAME에 대해서 화가 납니다.

정전이 그렇게 예방이 안되고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자연재해입니까?

왜 이제동 선수의 우승은 이렇게 격하를 당해야 하고
이영호 선수는 기회를 잃어버려야 합니까?

앞으로 이영호 선수에게 슬럼프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늘 경기 보고 두 선수 모두 정말 대단하다, 포스트 임진록이라 할 만 하다, 하고 생각했는데요.

뭐 물론 온게임넷 말고 다른 방송국의 필요성은 저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MBC GAME은 싫네요. 참 방송국이 싫어지는 것도 웃기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