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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5 17:25:57
Name 개념은나의것
Subject MBC게임의 경솔한 운영을 규탄함.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을 지지함.


♣ MBC게임의 경솔한 운영을 규탄함.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을 지지함. ♣


원문: http://cafe.naver.com/fafostar/9219



모두의 기억 속에 최고의 축제로 남았어야 할 네이트 MSL 결승 무대가 난데없는 정전 사태와 우세승 판정,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된 끝없는 잡음으로 얼룩졌다. 더 멋진 모습으로 승리할 기회를 빼앗긴 승자와 역전할 기회를 빼앗긴 패자 모두 이번 사태의 피해자이겠으나 가장 큰 피해자는 다름 아닌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e스포츠 팬들이라 할 수 있다. 밀러타임에 쏘아 올린 레지 밀러의 3점슛이 허공을 가르며 림을 향해 빨려 들어가려는 찰나에 2초간 정전되는 콘세코 필드하우스를 상상해 본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전 직전까지 나타난 공의 궤적을 아무리 정확하게 분석하여 판정을 내린다 한들 수만 명이 즐기고 있던 스릴과 재미는 이미 증발해 버리고 없다. 관중들이 원했던 것은 비단 득점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만이 아닌 전설적인 슈터의 경기와 또 그에 얽힌 모든 상황들이 주는 짜릿함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MBC게임 측이 저지른 잘못의 본질이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이 천재지변이 아닌 고작 전력 공급 문제에 있었다는 점은 공분을 산다. 매직 스튜디오를 도입한 새로운 시도도 물론 좋지만, 그보다 앞서 기본적인 것들부터 철저하게 점검하는 게 우선 아니었을까? 선수 편의를 위한 소형 온풍기 하나 때문에 전력 과부하가 걸리는 시스템이라니.. gembc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운영해 온 MBC게임이기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 몇 년 만에 찾아온 최고의 결승 대진이 주최측의 안일한 운영으로 망가졌고, 팬들의 지대한 실망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자사는 물론, e스포츠 전반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렸다. 이러한 이유에서 MBC게임은 이번 사태의 전적인 책임을 떠안고 있으며 심히 규탄 받아 마땅하다.

이제 이와는 별개로 레프리 판정의 정당성을 고려해 보자. KeSPA의 스타크래프트 공통규정 13조 2항은 속개가 불가능한 경기 중단과 그에 따른 즉시 판정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상의 오류가 발생하거나 기타 특수한 상황 발생으로 경기 속개가 불가능한 경우, 심판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하여 ‘재경기’및 ‘우세승’을 판정할 수 있다.' 당시 레프리는 이 규정을 바탕으로 이제동 선수의 우세승 판정을 내렸고, 브리핑 시 관련 근거로서 이를 밝혔다. 그렇다면 해당 레프리에 관련된 사항은 유불리를 제대로 판단했는가의 문제만이 남는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잠시 뒤로 미루고 우선 규정 자체의 타당성 여부부터 고찰하자. 대등하던 경기가 중단된 경우 재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선수 간 유불리가 나타나던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우세승 판정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 타당한가 여부이다. 일반적 규정은 모든 상황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하므로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상상해 보아야 한다. 이를테면 한 선수가 상대의 마지막 기지를 제외한 전 멀티를 차지하고 마지막 남은 상대 기지를 아무런 저항 없이 밀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자. 모두가 GG 선언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정전이 되어 모든 게임 데이터가 날아가 버렸다고 할 때, 가장 합리적인 판정은 무엇일까? 선수와 관중 대다수가 만약 정전 없이 그대로 진행되었을 경우 당연히 유리하던 선수가 승리했을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므로, 재경기를 진행하기보다는 유리하던 선수의 우세승을 판정하는 것이 여러모로 타당할 것이다. 설사 정전으로 리플레이 파일이 남아있지 않다고 할지라도 그때까지의 진행 상황을 담은 경기 장면이 충분한 근거가 된다.

여기까지 말한다면 극단적 상황에 한해 우세승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고 나머지는 재경기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논의를 좀 더 진행해 보자. 앞서 불리하던 선수가 멀티 1개를 더 확보하고 있고 당장 기지가 밀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가정하자. 유리하던 선수는 자신이 이겼다는 생각을 조금 덜 하게 될 것이고, 불리하던 선수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 더 가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또한 관중들 중 일부는 아직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상대 기지를 제외한 전 멀티를 가진 선수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이 분명하다. 이 상황에서 정전이 된다면 어떨까? 우세승이 선언된다면 역전의 가능성을 빼앗긴 입장에서 느끼는 억울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재경기가 선언된다면 유리하던 입장에서 느끼는 억울함이 발생하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든 억울함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여기서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자, 이제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듯 조금씩.. 불리하던 선수가 조금씩 더 유리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생각해 보자. 반대로 압도적으로 유리하던 선수의 유리함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멀티의 수와 자원의 양이 조금씩 균형을 맞추게 되고 마침내 두 선수가 완전히 팽팽한 상황에 이르게 될 때까지를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속적으로 변화시킨 그 '주파수'의 영역 중 어느 지점이 정확하게 우세승과 재경기를 가르는 지점이라고, 즉 선수와 팬들의 총의(總意)를 반영하는 바로 그 지점이라고 결정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결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는 다른 수많은, 이른바 '정도의 문제'의 문제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경기 규정은 우세승과 재경기의 판정 관해 모든 상황에 대한 세부적이고 확정적인 기준을 명시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경기를 관장하는 레프리의 고유 권한으로 남겨둔 것이다. 이번 결승 3세트의 경기 중단 상황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이제동 선수의 7시 2가스 멀티가 지켜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제동 선수의 유리함이 다분히 존재했다고 생각된다. 우세승 판정에 있어 이영호 선수 측에서 느끼는 억울함이 당연히 있겠지만, 만약 반대로 재경기가 선언되고 그로 인해 혹 경기 결과가 뒤바뀌었다면 그 반대편에 지금보다 더 큰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작성: 개념은나의것 http://cafe.naver.com/faf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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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승엽
10/01/25 17:2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뼈기혁
10/01/25 17:2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2)

이러라고 뽑아 놓은게 심판이죠.
게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때마다 재경기를 선언할거면, 기계를 가져다 놓지 뭐하러 "공인심판"을 배치합니까.
Ms. Anscombe
10/01/25 17:29
수정 아이콘
매우 좋은 글입니다.

사실 이러한 '시스템적' 문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지적되었던 것이지만, 그냥 '운'에 맡겨두었을 뿐이죠. 물론 그 시스템적 문제가 스타 크래프트가 갖는 내적 문제(해결 못 혹은 안 하는 프로그램 오류)가 아닌 외적인 부분에서 나타났기에 어처구니가 없긴 합니다만..
군대나온남자
10/01/25 17:30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3)

이 상황에서 제일 나은 판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SigurRos
10/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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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판정 지지합니다. mbc게임을 비난하거나 Kespa규정을 비난할 수있지만, 심판은 비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제네식
10/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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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 지지합니다.
로랑보두앵
10/01/25 17:30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공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레프리로서 그순간 정전에 대한 판정은 우세승이 답인거 같습니다.

문제는 mbc겜이죠.
개념은?
10/01/25 17:31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4)
10/01/25 17:31
수정 아이콘
심판은 규정에 따랐을 뿐이죠. 차라리 규정에 '천재지변(예. 온풍기)으로 인한 경기 중단시엔 무조건 재경기' 이런 식이었다면 이제동 선수와 팬들은 억울하긴 했겠지만 결국 납득하고 재경기를 갔을 거라고 봅니다.
스칼렛
10/01/25 17:3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지지합니다. 케스파는 나름 잘 대응했어요.
UPS 등의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규정 마련과 이스포츠 리그의 권위를 실추시킨 엠겜에 대한 징계조치가 뒤따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데미캣
10/01/25 17:33
수정 아이콘
이런 논쟁이 장기화 될 때마다, 정말 엠겜을 탓하고 싶습니다. 왜 미숙한 진행을 하여 이런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지..
10/01/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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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상당히 필력이 느껴지는 글같네요..(개인적으로) 뭐 전 개인적으로 정전이 일어난 순간부터 피지알 전쟁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어떤 판결이 이루어 지더라도 불만은 나오니까요.. 전 승부자체가 반쪽난거라 생각되네요. 양측모두를 이해시키긴 너무나 빅매치였고,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였죠. ㅠㅠ 반쪽 승부... 흑
Infinity
10/01/25 17:36
수정 아이콘
지지합니다!
10/01/25 17:3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5)

제가 꾸준히 댓글로 주장하던바와 일치합니다.
우리가 너무 케스파 까는데만 익숙해져서, 이번 경우에도 자꾸 케스파 탓을 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케스파와 심판진은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보고,
제 개인적으로는, 케스파에서 엠겜에 벌금조치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명령했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서생
10/01/25 17:38
수정 아이콘
명쾌하군요 재경기와 우세승의 애매한 기로에서 판단 하라고 권한을 부여한게 심판이죠 더이상 3경기논란은 여기서는 더 보고 싶지않네요 서로 감정싸움으로 흘러가더군요
10/01/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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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6)
노련한곰탱이
10/01/25 17:41
수정 아이콘
심판의 직위에 따라 그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당 규정은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덧붙여 우세승으로 인한 이영호 선수의 억울함이나 재경기로 인한 이제동 선수의 억울함은 정도가 거의 같다고 봅니다.

어차피 택해져야 하는 문제였고 거기서 우세승이 결정되었을 뿐이죠.
켈로그김
10/01/25 17:42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7)
개미먹이
10/01/25 17:42
수정 아이콘
명쾌한 글.
10/01/25 17:44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7)
forangel
10/01/25 17:45
수정 아이콘
전 심판의 경솔한 판단에 의한 판정에 지지를 보내지 못하겠군요.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리플레이) 판정은 더군다나 승패가 갈리는 결정은 심사숙고해야 하는것입니다.
단 5초 아니 1초의 시간으로도 유불리가 엄청나게 갈리는 스타라는 게임의 특성상 더욱더 그래야한다는겁니다.

무엇도 증명할수없는 제한된 시야의 옵져버 화면으로 무엇을 판단하고 승패를 결정한다는것인지요?
양산형젤나가
10/01/25 17:45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8)

케스파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저는 이번 결승전에서의 소신있는 판정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10/01/25 17:46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그렇다면 재경기로 판단하는 것 또한 경솔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뼈기혁
10/01/25 17:46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전례가 있음이 아래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이 글에서까지 전례 발언은 좋지 않아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엠겜이 개인화면을 녹화했을테고, 그 화면을 돌려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인구 수, 자원은 확인할 수 있죠.
제가 이렇게 추측하듯이, "제대로 된 판결이 아니다."라는 것 역시 forangel님의 추측이지요.)
10/01/25 17:47
수정 아이콘
심판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어진 현재에서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의 가능성마저 염두에 두고 판단을 할려면 그것은 경기에 있는 심판이 아니라 해설진 관계자 선수 코치 분들과 수십 수백 수천에 달하는 전문가들도 염두에 두어야겠죠. 그리고 거기에서 나온 결론은 심판의 판정이 아니라 그야말로 경기 예측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 그야말로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겁니다.

그러나 경기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또한 협회의 규정에 의하여 판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심판이며 심판의 역할은 현재 그 상황에 벌어진 것에 기초하여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래의 가능성과 만약에 대한 확률적 문제는 어제와 같이 리플레이도 저장이 안되어 있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심판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영호 선수 팬 입장에서는 이영호 선수가 물론 역전할 가능성은 바랬을 겁니다.

반대로 이제동 선수 팬 입장에서도 그대로 이제동 선수가 승기를 굳히는 것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단 한가지 명확한 전제는 정전되기 직전에 이제동 선수가 유리했다라는 거죠, 이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동의를 하십니다.

그렇다면 답이 나와있죠... 심판이 우세승을 판정한 것은 그닥 문제가 없었습니다. 심판은 주어진 규정과 제한된 그때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서 판단을 한 것이니까요. 심판은 현재를 놓고 판단하는 거지, 미래의 가능성마저 염두에 두고 판단을 하기엔 오히려 그 위험 부담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미래의 가능성과 그나마 판단할 가능성이 있는 현재를 염두에 둔다면 말이죠.

그렇다면 결국 한 쪽 판정을 하게끔 규정이 정해져 있으며 그 규정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심판이라면 결국 어느 한쪽의 불만이 생길지언정 그나마 억울함이 더 클수밖에 없는 유리한 쪽에 기대어 판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네식
10/01/25 17:47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질문에 대한 답은 본문에 다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10/01/25 17:48
수정 아이콘
저도 지지를 보내진 못하겠네요.. 브리핑시 관련 근거를 댔다라.. 무슨 근거가 있나요.. 리플레이도 없는데..
F.Lampard
10/01/25 17:4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10)

제마음속이 독심술로 읽힌듯한 글이네요. 아랫글에도 썻지만 되풀이하자면 심판은 어떤돌발상황에서라도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그것이 재경기가 되었던 우세승이 되었던) 이과정에서 심판이 양측의 합의를 타진했왔던것은 양측의 편의를 고려한 행위였지 의무가 아닙니다. 심판은 판단을 내린뒤 그 근거를 항의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판정의 이유를 설명하면되지 양측의 양해가 심판판정의 전제행위는 아닙니다.
이논리를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아쉬움에 덧붙여봅니다.
노련한곰탱이
10/01/25 17:49
수정 아이콘
동시에 드는 생각은 '우세승'이든 '재경기'였든 최선의 선택이며 동시에 최악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우세승 판정도 최선의 선택이며 동시에 최악의 선택이죠.

이외의 조치는.. 심판은 할 수가 없죠. 규정이 문젭니다.
스칼렛
10/01/25 17:49
수정 아이콘
139님// 음 스타를 해보셨다면 알겠지만 경기화면만으로도 경기의 꽤 많은 부분을 신뢰성있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해설자들이 리플레이 보고 해설하나요?;;
10/01/25 17:50
수정 아이콘
뼈기혁 // 개인화면을 녹화했다는 언급이나 증거자료같은건 있나요?, 그런걸 전혀 보지 못해서.

밑의 우세승관련 이야기에도 우세승 판정을 내릴경우에는 자주 자세한 병력구성이나 인구수 등이 언급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건의 경우에는 그런 언급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을 봐서 아마도 개인화면 녹화는 없었던 것으로 개인적인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준
10/01/25 17:51
수정 아이콘
동감하고 또 동감합니다.
심판이 욕을 먹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기준에 맞는 올바른 결정을 내린것이 잘못일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재경기를 선택했을 경우 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것이라고 추측되기도 합니다.
forangel
10/01/25 17:51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협회는 조항에 없는 예외적인,예상치못한 사항에 대해 언제나 최선의 선택보다는 틀에박힌 유연하지 못한 선택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요.
리플레이,개인화면 녹화조차 없는 예상치못한 상황에서 좀더 유연한 대처를 할수 없었는지 되묻고 싶군요.
모든 경우에 대해 조항을 만들고 문서화 하라는것이 아닙니다.
시청자들도 심판도 중계진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은 늘 생길수 있습니다.
좀더 유연하고 심사숙고한 결정을 할수있도록 해야한다는것입니다.
그게 팬들과 호흡하고 소통이 가능한 e스포츠의 장점아닌가요?
스칼렛
10/01/25 17:52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뭐가 유연하지 못했다는 말씀이신지 밝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판은 백분토론 사회자가 아니에요. 판정할 때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묻는 건 이상하죠.
물론 당사자가 어필할수야 있겠습니다만.
프리티카라승
10/01/25 17:53
수정 아이콘
억울함의 정도로 따지면 우세승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닌가요.

재경기를 하게되면, 이제동선수는 다이기고 있는 경기를 그것도 단한번의 빌드를 통해 이기려던 참에
재경기를 선언받게되면, 이영호선수는 '이제 시작이다' or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이제동선수는 억울합니다.

하지만 우세승을 하게되면, 이영호선수가 게임하고 있던 당사자 이니, 이길 희망이 있었던거지
유리했던건 이제동이라고 마음속에서 나마 생각을 했을겁니다.(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렇다고 해도 이제동선수가 우세승판정을 받았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관중들의 눈에 들어올 정도로 유리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보여주지못하는,
결국 매듭을 짓지 못하고 우세승판정을 받은 이제동선수는, 오히려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재경기를 했을때에 이영호선수는 웃고 이제동선수는 웁니다. 하지만 우세승을 한다 하더라도 이제동선수가 웃는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감정을 통해, 억울함을 통해 재경기와 우세승을 판정한다는건, 이제동선수의 당연한 우세승입니다.
forangel
10/01/25 17:54
수정 아이콘
뼈기혁님//이전에는 리플레이,개인화면 녹화 이 두가지중 한개는 있었죠.
가장 객관적이라고 할수있는 이두가지 모두가 없는 상황이 전례가 없었다는것입니다.
옵져버의 화면은 객관성을 절대 보장할수 없습니다.
깜짝배틀,캐리어,갑자기 나타난 울트라 한부대 를 보여주곤 하는 옵져버 화면은 절대 객관성을 띌수없습니다.
Infinity
10/01/25 17:55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아무리 유연해도 현재 주어진 상황을 바탕으로 소신있게 또한 판독을 해치치 않는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판단해야합니다
그게 심판의 임무입니다.
유연해야한다고해서 시간을 길게 끌수록 악영향이 따릅니다.
살라딘
10/01/25 17:58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 미약하나마 지지를 보내고 싶다. (11)

더이상 우세승/재경기 의 의미없는 논란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연성연승
10/01/25 17:59
수정 아이콘
forangel님//유연함 = 재경기임을 주장하고 싶으신가요? 이번에 충분히 유연했다고 보는데요.
게다가 조항에 없는 사항이 아닌 조항에 있는 사항이었죠. 심판이 확실하게 언급해줬구요.
어떤 선택을 했든지 최악이었겠지만... 그 중에 가장 나았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Infinity
10/01/25 17:59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하지만 없다면 보이는 대로 판독하는수밖에요
스포츠에서 판정이 애매한 상태가 나왔는데 승부와 직결될수도있습니다.
보통 리플레이가 제공되지만 오늘 따라 안되는군요
그럼 결국 심판이 본대로 판정나는겁니다.
노련한곰탱이
10/01/25 18:00
수정 아이콘
프리티카라승연님// 그런 척도로는 누가 더 억울하니 하는 것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거꾸로 재경기로 이영호선수가 이긴들 웃을 수 있겠습니까? 불리하던 경기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해서 이긴거니 있는대로 폄하당하겠다는 생각이 들텐데요.

어느쪽이든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gg를 친게 아니니까요.

아마 가장이 논란이 없는 상황은 재경기 해서 이제동선수가 승리했던 것일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된다고 보장된게 아니라는 것이죠.
forangel
10/01/25 18:00
수정 아이콘
스칼렛님//유연하지 못했죠. 리플레이나 개인화면이 없는 최초의 사항에 대해서 옵져버의 화면만으로 승패를 소신으로
결정한다는것이 어떻게 객관적입니까?
최소한 감독이나 기타 확보할수있는 모든것을 보고 결정했어야죠.
비록 그 결정이 늦어지더라도 최대한의 융퉁성을 발휘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재경기 or 승 or 패 라는 세가지의 선택지가 있는경우입니다.
유죄 or 무죄의 경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F.Lampard
10/01/25 18:01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리플레이의 경우 이번사건에서는 당연히 없겠고 개인화면 녹화는 평소에는있어왔기에 이번에는 어떗는지 확답은 못하겠습니다.(댓글로 보니 이번결승은 선수편의상 생략했다는 글도있었지만 진위여부는 모르고 1시간의 항의시간동안 개인화면 녹화자료를 제시했는지도 모르죠)
결국 남아있는자료는 옵저빙화면+심판들도 따로 옵저버로 들어가있었으므로 심판진이 보아온 내용이 될수 있습니다. 이2가지 자료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심판은 판단을 내려야지 판단을 회피해선안되죠.
Infinity
10/01/25 18:02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스포츠 판정에서 감독 의사 묻고 합니까?

승 or 패는 같은 거구요, 재경기 or 판정이겠죠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forangel
10/01/25 18:05
수정 아이콘
Infinity님// 아니죠. 승 or 패의 경우가 2가지인것이고 승 or패 or 재경기 3가지죠.
프리티카라승
10/01/25 18:08
수정 아이콘
노련한곰탱이님// 제 말은요, 위글에서 억울함을 기준으로 재경기, 우세승을 판단하시려는 분들때문에 말씀드린것입니다.
억울함을 기준으로, 감정을 기준으로 판단을 내리게되면 우세승이 당연하다는걸 말씀드린 거구요.

forangel님// 재경기 or 우세승 아닌가요? 한쪽에 승을 주게되면 자동으로 한쪽에 패가되는데...

그리고 이 우세승이라는것이, 승패의 여부를 보고 결정하는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우세한쪽에다가 승리를 가져가둡니다. 재경기라는 것도 법칙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심판의 재량에 달린 일입니다. 법에 그렇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판사의 결과에 어쩔 수 없이 승복해야합니다. 법칙에 따른 논리적인 판결이기 때문입니다.
견우야
10/01/25 18:08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글에 매우 동감하며..

일부 '리플레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잇는데..

그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만약 예를 들어

규정에..

[심판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할때 리플레이를 통한 결과로 ‘재경기’및 ‘우세승’을 판정할 것] 이란 문구로 구체적인 지침이주었다면

심판에 대한 '판정'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글쓴이님께서 잘 표현하셧듯..

13조 2항에는 그런 구체적 문구가 없습니다..

그 뜻은 '리플레이'는 심판에 판단을 내리는 것에 '참고'사항 일 뿐 '필수' 사항은 아니라고 보며

그 결과 심판은 '규정'에 정해진되로 판정을 햇다고 생각 합니다.

개념은나의것 님에 글 정말 잘 보왔고 매우 공감하는 바 입니다.
제네식
10/01/25 18:09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만약 재경기 판정을 내렸다면 윗글은 어땠을까요?
윗 글은 심판의 소신있는 판정을 지지한다고 하였을것입니다.

다시 확인할 리플레이도 선수 개인화면도 없는 누구에게도 객관적이지 않은 상황,
최종적으로 판단하는것은 심판이고, 그것은 심판의 재량에 따른 주관적 판단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이제동 선수의 우세승이라는 소신있는 결정을 내렸고,
이 글은 그점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forangel
10/01/25 18:1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융퉁성없는 결정이라고 한것입니다.
점수라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스포츠의 결정과달리 ,객관성을 가질수 있었으나(리플레이)
그 수단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융퉁성없이 그렇게 빨리 결정을 했어야 하느냐는겁니다.
그 객관성을 확보하기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것은 명백한 심판의 책임입니다.
forangel
10/01/25 18:14
수정 아이콘
프리티카라승연님// 제가 말한것은 유죄 or 무죄 라는 두가지 선택을 빗대어 말한것입니다.
유죄 or 무죄 를 하나의 결정으로 생각한다면 재경기or 우세승으로 두가지가 되겠죠.
연성연승
10/01/25 18:17
수정 아이콘
forangel님//빨리 결정 내리지 않았구요. (꽤나 시간이 걸렸음은 광고 시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심판도 옵저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중단 되기직전 병력 상황이나 자원 상황에 대해 옵저버와 함께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 아닌가요?
도대체 님이 언급하신 객관성이란 무엇인지요? 이런걸 했어야 한다고 제시해주실 수 있는지요?
forangel
10/01/25 18:17
수정 아이콘
제네식님// 물론 이번 경우에 한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재경기 결정을 내렸다면 역시나 동일한 비판을 했겠죠.
승or 패 냐 재경기 인가를 판정할려면 예외의 상황이 벌어졌을때 어느정도 상식선상의 합의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봅니다.
F.Lampard
10/01/25 18:19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뭔가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축구의 경우만 하더라도 피케이 판정과정에서 심판은 자신이 보았던 보지않았던 최대한 빠른 판정을 해야합니다. 방송국에 올라가서 리플레이를 보는 과정등은 이루어지지않습니다. 야구의 경우에도 파울홈런정도만 리플레이판독을 한다고 규정할뿐 태그상황등의 경우 심판은 즉각적으로 판정을 내려야 합니다. 즉 어떠한 스포츠에서 심판이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경우는 규정이 지정해주는 경우뺴고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타의 경우도 객관성을 확보하라는 과정이 규정에 명시되어있지않습니다. 고로 마찬가지의 결론이겠죠.

심판이 판정에서 까여야할 경우는 규정을 자기맘대로 해석한다던가 잣대를 서로 달리적용, 혹은 자신이 인지한사실을 무시한체 주관이 개입된 판정 정도라고 보는데 이사건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기떄문에 심판의 판정을 지지한다는 겁니다.

ps 저역시 심판이 재경기 판정을 내렸을지라도 심판의 판정을 지지하였을겁니다.
견우야
10/01/25 18:20
수정 아이콘
forangel 님 //'어느정도 상식선상의 합의' 이라는 말은 참 애매한 표현 입니다.

각자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니 '상식'에 기준이 각자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심판'이 필요한 것이며 심판은 오직 '규정'에 의해서만 '판정'을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가 된다면 '규정'이 문제지 심판이 내린 판단 그 자체는 규정상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forangel
10/01/25 18:23
수정 아이콘
연성연승님// 최소한 본진상황,멀티상황에 대한 설명은 있었어야 하죠.

즉 이영호 본진의 미네랄은 고갈됐느냐?멀티는? 본진에 생산되어진 병력은 어느정도 규모였느냐?
이제동 선수의 4시쪽 멀티는 얼마만큼 활성화된상태였느냐? 생산된 병력은 어느정도 규모였느냐?
그래서 이정도의 상황이라면 이제동 선수가 우세했기 때문에 우세승을 선언한다.라는정도는 필요한것이죠.

옵져버의 화면은 너무나 제한적입니다. 이걸 판단의 근거로 내세우는것은 맵의 유불리로 승패를 따지는거랑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10/01/25 18:24
수정 아이콘
2경기도 드랍쉽 나오기 전에 정전떴다면 우세승 갔겠군요.
10/01/25 18:25
수정 아이콘
EZrock님// 아뇨 전혀요. 전혀 다른 상황을 대입하려 하지 마시지요. 2경기 드랍쉽 뜨기 전에도 테란은 한방병력이 그대로 유지됬고 저그는 울트라 생산조차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forangel
10/01/25 18:27
수정 아이콘
F.Lampard님// 축구의 패널티킥은 시간이 정해진 스포츠의 선판정이라는 특수성을 가집니다.
즉 이미 벌어진 사항을 정해진 시간안에 결정해야하는것이고,이것이 승패를 결정하진 않습니다.
어떤 선수가 패널티 라인에서 반칙을 했다고 해서,그 반칙으로 인해 승 or 패 or 재경기가 나누어지진 않죠.
SigurRos
10/01/25 18:27
수정 아이콘
EZrock님// 억지가 심합니다.
10/01/25 18:28
수정 아이콘
다들, 너무 논리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냥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 라고 할까. 뭔가 아닌 것 같은데, 반박하기 힘든... 그런 거 라고나 할까.

저는 솔직히 김택용 선수의 팬이라서, 이제동 선수나 이영호 선수는 그냥 비슷하게 좋아하는데요, 그 경기 볼 때... 당연히 재경기 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우세승에 물음표를 다는 분들 대부분 그럴겁니다. 그냥 단순히 누가 이길지 아직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과거에 전례가 있다는 글이 있는데, 인구수나 멀티 상황을 보면 이번 경기와 별다르지 않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경기를 보면 아... 이 경기 우세승이 타당하겠구나... 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막연히 추측해봅니다.
그게 아니라고 쳐도, 경기 자체의 관심도 자체가 이번과는 틀렸기 때문에, 그냥 별 말 없이 넘어간 것 뿐, 아닐까요?

두 선수에 대한 팬심이 깊지 않은 시청자 중 최소한 5명중 1명은 이제동 선수가 확실히 이겨... 라고 할 정도는 되야 우세승이 되는 것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재경기를 해도 잘하는 선수가 이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번과 같은 경우는 재경기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재경기가 안된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회성 전략의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일회성 전략을 썼기 때문에 재경기는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이게 고려대상이 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제동 선수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게 사실이겠지만요.

그냥 이제동 선수의 팬도, 이영호 선수의 팬도 아닌 입장의 분들 중에 그 당시 이제동 선수가 확실히 이길 거라고 확신하신 분이 얼마나 되실 지, 그게 궁금할 따름이네요. 그런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면, 제 느낌이 틀린 것이고, 우세승이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근영
10/01/25 18:34
수정 아이콘
항상 데이터 자료만 남기던 개념님께서 이런글을 올려주시다니 나름 깜짝 놀랐습니다.
글 내용에 완벽한 공감을 하며 추천합니다.
F.Lampard
10/01/25 18:35
수정 아이콘
forangel님// 자 9회말 2아웃 주자 3루 점수는 동점인 가운데 홈경합을 가지고 판정을 내려야합니다. 이것은 승패를 가르는 결정이 됩니다.
축구에서 피케이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이경우 심판은 재량에 따라 퇴장 혹은 경고를 줄수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수비쪽(혹은 공격쪽이 될수도있겠군요 헐리우드액션의 경우 반드시 카드를 주어야 하니)의 경우 4명이 퇴장된 상태라 1명만 더 퇴장당한다면 실격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것 역시 승패를 가르는 결정이 됩니다. 물론 아시다 시피 야구의 경우 시간이 정해진 스포츠가 아니기때문에 님이 제시하신 특수성은 몰각됩니다.
즉 스포츠판정은 규칙변경정도를 제외하곤 경기운영의 측면에서 심판에게 강력한 재량을 주어지는 일반적인 성질을 가지지 특수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사건의 경우에는 vod만이 근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최소한 심판이 옵저빙하는 화면도 그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설명안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할순 있지만 판정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물론 리플레이+개인화면이 없는것 자체는 소스가 될지언정 심판은 어떤상황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결론을 내려야 하는입장이기때문에 이것자체로 심판이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봅니다.(물론 심판이 오심을 했다면 다른문제겠죠)
10/01/25 18:37
수정 아이콘
그닥 틀린 비유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상 정면 공략은 성큰벽에 의해 완벽하게 막힌 상태였고 저그는 울트라 생산이 안되었지만 케이번이 올라간 상태에서 자원의 타격은 입지 않았고 테란은 자원이 고갈되어 가던 시점이니까요.

그 시점만 놓고 봐도 저그가 꽤 유리해 보였습니다.

전 그걸 빗댄것 뿐입니다.
10/01/25 18:39
수정 아이콘
EZrock님// 테란 자원 전혀 고갈될 상황 아니었죠. 저그가 울트라가 뛰어다니지 않는이상 테란도 멀티 늘리는데 전혀 지장 없으니까요. 커맨드 올릴 자원이 빡빡했던 것도 아니고, 한방 병력은 아직 저그를 압도하고 있었는데요. 유리하되 변수가 수없이 남아 있는 상황과 제한적인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F.Lampard
10/01/25 18:41
수정 아이콘
산타님// 저역시 중립적인 입장입니다만 아래 수학적판단~글의 댓글을 참고해보시면 그 느낌은 아실수있으실텐데요.
참고로 이제동 선수가 이겨 라고 판단해서 심판이 우세승을 판정한것입니다. 뭐 심판이 이제동선수의 팬일수도있지만 현장에서 별도의 옵저빙을 통해 경기를 본 최소한 선수당사자를 뺴곤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있으며 판정할 권한을 갖고있던 사람의 판단이기에 저를 제외한 많은 분들이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하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저역시 경기상의 유불리는 제외한체 관행상 재경기 판정을 예상하고있다가 벙찌기는 했으나 판정이 잘못되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성연승
10/01/25 18:43
수정 아이콘
forangel님//글쎄요 전 전혀 제한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특히 심판은요. 심판은 옵저버와는 다른 자기가 보고 싶은 화면을 볼 수가 있죠.
최소한 우리보다는 잘 안다고 보는데요. 이영호 선수 본진도 찍어볼 수도 있고... 이제동 선수의 4시를 찍어볼 수도 있고...
10/01/25 18:46
수정 아이콘
근데 커맨드를 올렸나요? 안올렸잖아요.

한방병력이 압도하고 있지만 어디 갈데는 있었나요? 결국 모아놨지만 저그의 멀티를 치지도 못하고 덩어리로 뭉쳐놨을 뿐입니다.

시간을 주면 줄 수록 저그에게 유리한것만은 사실입니다.
10/01/25 18:48
수정 아이콘
EZrock님// 올렸는데요? 본진 앞마당 고갈되기 한참 전에 미멀 먹었고 드랍쉽 공격 들어감과 동시에 7시 멀티까지 먹더군요. 시간을 줘서 저그에게 유리해져봤자 10여분 넘어 가서야 승부가 날 상황과 이미 자원차가 확연히 벌어지고 테란이 멀티 더 늘리지 못하게 된 상황이 같을까요?
아예 노스포닝 3해처리 폈으니 시작하자마자 이제동 우세승, 오드아이니 시작하자마자 이영호 우세승이라고 까시죠? 그거와 전혀 수준 차이가 없거든요.
F.Lampard
10/01/25 18:50
수정 아이콘
EZrock님// 전혀 다른문제죠. 드랍쉽전타이밍이라도 지상은 테란바이오닉다수병력이 장악한 상태였고 이제동선수는 자원력+테크트리(울트라라는)로 따라가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영호선수의 경우 드랍쉽교전만 집중해서 잡아줘서 그렇지 추후 멀티가 꾸역꾸역 늘어나는 상황이었구요.
즉 테란이 병력이 그대로 남아있기때문에 김윤환선수와의 경기처럼 반땅싸움을 가는 선택 or 이영환선수와 경기처럼 마메블러드 를 할수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습니다만(심지어 앞마당을 뚫을지도 몰라 라는 경우의 수도있었군요) 3경기는 대규모 마메는 이미 소모되었고 그결과로 얻어야할 이득이었던 7시멀티의 파괴는 이루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스칼렛
10/01/25 19:07
수정 아이콘
산타님// 팬심을 빼놓고 보면 당연히 저그가 이기는 상황이 맞으니까요;
말이야 7:3 6:4 하지만 전 9:1 이상이라고 봐요. 테란한테 1 주기도 아까운 상황이었죠 사실;;
Infinity
10/01/25 20:53
수정 아이콘
무승부 드립도 웃기네요

무승부나 재경기나 똑같이 불리했던 이영호는 이득보고 유리했던 이제동은 피해보는거아닌가요?
10/01/25 21:24
수정 아이콘
저도 지지합니다.
아싸라비아
10/01/25 22:22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패했기에 더 나쁜판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미 경기 정황상 이제동선수가 거의 잡아간 경기였습니다.
이점은 인정하셔야 합니다.
물론 "힘들지만 가능성은 있지않느냐?"라고 하신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변수가 참 많은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저그가 7시멀티를 지켜내고 테란은 미네랄멀티만 가지고 있던 시점이였다는것...

테란의 병력이 한덩어리가 크게 뭉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7시멀티에서 소진이됐다는점

사베가 그렇다고 꾸준히 모였느냐... 정말 많아봐야 5기정도였겠죠.(사실 전 3기로 생각하는데 어떤분이 미니맵에서 스타포트위치에서 무언가 나와서 앞마당 렐리쪽으로 나왔다고 주장하셔서...전 저화질영상으로 봐서그런지 도저히 알아볼수 없었기에 ...)

당장에 7시 공략을 위해서 다크스웜을 못쓰게 EMP+이레디를 걸 수 있는 사베가 있었느냐...
절대 없다고 보여집니다. 만약에 걸 수 있었다면 이영호선수는 그 전에 7시에서 병력을 빼기전에 디파일러에 이레디를 걸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EMP업그레이드가 됐을 확률조차 없고요.(탱크공업이나 마인업조차 못 하는 상황인데 EMP업까지 개발했을 여지는 0에 가깝습니다)
왜 EMP가 필요하냐고 물으신다면 간단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이제동선수가 잠시 7시지역의 디파를 놓친사이에 이레디가 걸렸다고 칩시다.
하지만 화면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파는 이미 컨슘을 마쳐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레디가 걸린다고 바로 디파가 죽는게 아니란거죠. 고로 변수를 만들기위해서라면 2사베가 동시에 EMP+이레디를 걸어서 저그가 컨슘을 하고 다시 스웜을 뿌리기 전에 디파를 죽일 방법은 오로지 저 한가지 경우에...그것도 이제동선수가 미니맵을 잠시 놓쳤을때라는 경우의수를 고려해서 말씀드리는것입니다.

공업탱크나 마인으로 저그의 다크스웜이 동반된 공격을 막아낼 여력이 있었느냐...
뭐 이부분은 말씀 안드려도 답이 나오겠죠.

이정도만 생각해봐도 재경기를 간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것이죠.

이영호선수가 이 상황을 타개해나갈 방법은 단 하나, 1개드랍쉽 분량정도의 소수병력을 빼내서 저그에게 견제를 했어야했는데...사실 디파울링에 커널까지 뚫린 저그상대로 1드랍쉽 견제는 만들어낼 변수조차 거의 없는 상태이며, 2개드랍쉽분량의 병력을 빼낼경우 저그는 자원줄 하나정도 주면서 그냥 테란의 최후의 자원줄을 다크스웜을 동반한 소수병력으로라도 끊을 수 있기에 이제동선수가 거의 잡은경기라고 보는겁니다.

이영호선수가 패했다고 불합리한 판정이라고 하시는데, 사실상 거의 8할이상 잡았다고 보여지는 경기에서 재경기판정하는것은 더더욱 불합리해보입니다.

차라리 맵이라도 5:5의 맵이라면 그나마 덜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겠죠.
맵조차도 테란에게 완벽하게 기울어진 상성맵이였습니다.

이제동 선수에게 우세승을 줄만한 요소는 충분했다고 보여집니다.
10/01/26 01:40
수정 아이콘
아싸라비아님// 이제동이 유리했다는 것은 당연히 인정하죠. 그렇다고 우세승까지 좋은 판정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해야겠네요. 여기서 떠든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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