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웅진처럼 사원들의 자사팀 단체응원 등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김승현 선수의 09-10 시즌 첫 올킬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프로리그가 활발한 적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웅진 대 CJ라는 어찌보면 방송사 더비, 통신사 더비, 택뱅리쌍 더비와 같은 폭발적인 매치가 아니고,  이스포츠 역사상 손꼽히는 엄청난 명경기가 아니고, 마지막으로 평일 수요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웅진 신입사원들의 응원의 힘이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웅진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일 때마다 흡사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함성이 들렸는데 이에 기세와 분위기를 받아 성승헌 캐스터 또한 뽀뽀를 유도하는 훌륭한 진행능력(?)을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저도 기분 안좋은 일이 많았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며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은 처음입니다. 특히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혀를 내두르는 성승헌 캐스터의 진행실력은 가히 일품이고 선수도 빼지 않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좋았었습니다. 더해서 웅진이라는 회사 이미지 자체가 좀 더 젊어보이고 생기 넘쳐보여서 웅진으로서는 회사 이미지 재고와 신입사원들의 능률 향상 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린 것 같습니다.

이에 감명받아 개인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자사팀 사원들의 단체응원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싶습니다. 물론, 오늘은 신입사원 한정이라 회사의 기존 사원들이 응원하면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나, 오히려 회사 오래다닌 회사원들일 수록 애사심이 강하니까 그 만큼 응원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팀 팬클럽 차원에서의 전체 정모 같은 것도 좋을 수 있는데 일반 관객들에게는 물론 자리를 배려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평일 수요일과 같은 좌석이 많이 비는 날은 방송사에서 '단체 응원 데이'라는 날을 만들어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너무 재밌게 봤고요. 물론 웅진의 팬은 아니지만 오늘을 계기로 웅진에 좀 더 많은 애정이 생길 것 같고 앞으로도 좋은 성적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