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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30 02:39:32
Name 시나브로
Subject 정말 좋아하는 이승원 해설과 좋아했던 MBC GAME에 개인적으로 미안한 감정을 전합니다.
저에게는 친구가 둘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10년 된 친구이고(얘를 처음 본 건 99년이니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또 다른 친구는 9년정도 된 친구입니다.

둘 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친했지만 내심 더 먼저 알고 지낸 10년 친구에게 더 애착을 가지고 더 좋아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9년 친구가 큰 잘못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고, 납득하기 힘든 사고를 친겁니다.

평소에도 마음에 안드는 면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터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만정이 떨어졌고 그동안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을 토로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두 번 다신 안 볼 것 처럼 싫은 소리를 하고 등을 돌렸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내가 잘못한건 없지만 기다렸다는듯이 싫은 소리를 하고 나니 나도 속이 상하고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사실 요 며칠 간 바쁜 일로 정신없이 지내 인터넷을 거의 못하다시피 하고 보냈는데,

일이 정리되고 여유를 찾고나니 가슴 한 켠에 좋지 못한 마음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MSL 결승전에서 몇 가지 방송사고 났을 때(타이머 오류, 키보드 소리, 정전)

스타팬으로서 기분이 나쁘고 화가나서 개념은나의것님의 양대리그 통산 커리어 랭킹 이라는 게시물에

'축구계에도 발롱도르, 옹즈도르가 있듯이 이제는 양대리그도 같은 권위라고 볼 수 없다. 앞으로도 스타리그 우승과 MSL 우승을 동급으로 치는 것은 수구같다.'

는 반 진심, 반 심술의 저평가 글을 쓴 것 등 몇 개의 질타성 댓글을 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분위기가 어떻든 남다른 대인마냥 덤덤하게 별로 신경 쓰지 말고 눈팅이나 좀 하고 잠잠히 있을 걸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네요.

남들은 어떻든간에 저는 내가 화났다고 돌 던지고 침 뱉고 뒤 돌아서서는 그냥 무심히 생각도 안하고 잊어버린 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낸게 마음에 걸려서 글을 씁니다.

김철민 캐스터나 유병준 해설 및 방송사 막론하고 e스포츠계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좋아합니다만,

(아, 케스파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해설,선수,감독,코치라고 명확하게 다시 표현할게요)

이번 일과 관련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fan인 이승원 해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잘못을 떠나 본인이 소속된 집단을 욕하는데 그 글을 보는 본인 또한 잘잘못을 떠나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건데 별 신경 안 쓰고 있다가 요 며칠 사이 생각났네요.

"저 때문에 기분 나쁘게해서 죄송합니다."

이승원 해설과 다른 분들이 이 글을 보실지 안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안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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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10/01/30 02:41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제 마음속 해설 본좌는 이승원 해설입니다. ^^
어머님 아버
10/01/30 02:57
수정 아이콘
요즘 이승원 해설을 보면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쓰셨듯 수치심 발언이라던가 모두에게 죄송하다라는 발언을 보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게임넷으로 옮겨서 마음편히 해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봤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100%와 0%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0.1% 쯤으로 생각합니다.)
그저 훌훌털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네이트배 결승.. 아니 네이트배 리그 자체를 돌이켜보면 정말 엠겜에 있기에는 아까운 인재라고 생각됩니다.
불멸의황제
10/01/30 06:13
수정 아이콘
승원좌
Special.One
10/01/30 10:52
수정 아이콘
당신 때문에 2002년부터 스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책임지세요.ㅜㅜ

닥치고 승원좌!
영웅의물량
10/01/30 11:23
수정 아이콘
리그 전체를 다 말아먹은 것도 아니요...
4강 막바지에 설레발 한번, 실패한 결승전 한번.
이걸로 역사를 통틀어 있었던 아쉬웠던 점과 단점들,
나아가서 칭찬받던 일들까지도 죽도록 까이는 걸 보니
그리고 반작용으로 온게임넷 찬양의 시대가 도래한 걸 보니
참 인생 별거 없다 느낍니다 하하

지나고 나면 이럴 때 왜 힘이 되어주지 못했나 하고 후회할 분들도 분명 있을거에요.
시기 적절한 글인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사과하고 싶네요.
말 안해도 힘들 사람들한테 죽어라고 모욕하고 수치심 주면 뭐가 나아질지...
10/01/30 11:48
수정 아이콘
이승원 해설이 온게임넷으로 옮겨서 좋은 환경에서 해설하기를 바랍니다.
아류엔
10/01/30 11:59
수정 아이콘
영웅의물량님//
팀별랭킹 예선 면제 부터 말아먹은거니까.. 전체 말아먹은거
맞습니다.거기서 한번 조지명할때 자리를 붙박이로 붙여 놓은것으로 한번
8강 랭킹별 재배치로 한번...3번실수를 더 추가 하셔야 할듯요.;
이미 전시즌부터 욕은 먹고 있었습니다. 저도 아발론배 부터 msl에 정이 떨어져 버렸고요


아직도 예선면제 제도를 바꾸지 않은 대진표를 보니
msl은 이번시즌도 안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승원해설님은 응원하고 좋아합니다! 힘내세요
GunSeal[cn]
10/01/30 12:16
수정 아이콘
영웅의물량님// 같은 생각입니다.
바다밑
10/01/30 18:29
수정 아이콘
영웅물량님 //

리그전체 말아먹은거 맞습니다 지금 이렇게 까이지 않던것들도 같이 까이는 현상에 빗대서

마치 엠겜이 억울한 상황에 당한것처럼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건 제가 보기엔 좋지않습니다

흥분해서 모든걸 호도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중심을 잡고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도 많다는걸 아셔야지요

님의 그런글이 바로 저같은 사람을 흥분시킵니다 무슨의도로 이런댓글을 다셨는지 심정은 이해갑니다만

그런 위로는 위로같지 않은 위로고 응원같지 않은 응원이 될수있다는걸 아셨슴합니다
아에리
10/01/30 19:27
수정 아이콘
늦게라도 이렇게 솔직하게 사과의 글(?)을 적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모두가 보는 커뮤니티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는건 쉽지 않을텐데 .. 저도 엠겜 해설진을 많이 좋아하는지라 정나미가 떨어진다는등의 댓글에 많이 속상했거든요. (물론 당사자들이 받은 상처에는 비교도 안되겠지만)
10/01/31 11:53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은 김동준해설과 더불어 엠겜의 얼굴이라고 할까요;
그 둘이 이끌던 리그가 최고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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