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3/11 20:22:59
Name becker
Subject 온게임넷 해설 이야기 - 성장하는 박용욱과 안타까운 김창선
- 온게임넷 해설들을 최근 몇개월간 쭈욱 지켜보면서 느낀 각각의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커뮤니티에 해설자분들도 자주 왕래하는걸 알기에 최대한 격식을 차려 쓴 글입니다.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순서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1. 강민

- 강민 해설위원이 처음 MBC게임에서 해설로 데뷔했을때, 많은 이들은 그가 온게임넷의 김정민 해설위원의 역할을 엠겜에서 해주길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선수시절의 풍부했던 경험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해설을 보여주며 단번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해설위원으로서의 강민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은 경기를 읽는 능력과 그것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즉 이승원 해설의 최대장점과는 약간은 달랐다고 생각 됩니다. 엠겜시절 강민의 해설자로서의 가장 큰 매력, 그것은 바로 풋풋함에서 느껴지는 인간다움, 그리고 그 속의 성장이였다고 생각됩니다.

- 작년 MBCGAME은 프로리그 광고타임에 '리얼 중계석' 이라는 막간의 코너를 계속해서 방영했는데, 저는 이 자투리코너의 가장 큰 수혜자는 두말할것 없이 강민 해설위원이였다고 봅니다. 아직은 서투를수 있는 해설자로서의 변신, 그 와중에 생겨나는 해프닝들(삑사리나 비음같은)과 말 실수들, 그리고 그러한 실수들에 스스로를 자책하던 강민 해설의 모습이 노출되면서 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줬습니다. 이미 게이머시절 많은것을 이루면서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와 있었던 그가 열정적으로 중계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 이렇게 '초보 해설자' 강민해설이 작년 해설자로서의 데뷔가 성공적이였던 결정적인 요소로서 저는 김철민 캐스터의 도움을 꼽고 싶습니다. 강민해설이 방송할때 김철민 캐스터는 언제나 함께 했었는데, 강민해설의 사소한 말투 하나하나, 그러면서 짚어주는 중요한 요소들을 되새김 - 소위 말하는 좋은 리액션으로 강민해설의 비중을 높여줌과 동시에 자신감을 심게 해주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앞서 언급했던 자잘한 실수들까지 함께 웃어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두배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김철민 캐스터의 남을 빛내는 능력과 강민 해설의 덜 다듬어진 원석이 만나 만들어낸 합작이라고나 할까요.

- 그러나 올해 들어 박용욱 해설위원의 등장으로 '초보 해설자 강민'의 이미지는 없어지고 동시에 '김정민의 후계자'로서 전격적으로 온게임넷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성장하는 해설자 강민'이 아닌, 정말로 제 2의 김정민, 그 이상의 해설자로서의 강민을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 강민해설이 온게임넷 이적 후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점을 꼽는다면 저는 두말할것 없이 캐스터들과의 호흡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소림-성승헌 캐스터야 김철민 캐스터와 마찬가지로 해설자들을 위한 세터형 캐스터라고 하더라도, 존재 하나만으로도 활력이 넘치고 스스로 빛을 뿜어내는(?) 전용준 캐스터와 해설하는 날에는 스스로도 으쌰으쌰하면서 자연스레 분위기에 녹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나서 보니 작년 강민-김철민의 호흡이 잘 맞았던 이유는 김철민 캐스터의 능력도 있었겠지만 강민 해설의 융화력도 존재했던것 같네요.

- 동시에 아쉬운 점도 없을수는 없는데, 앞서 말한대로 시청자들이 강민해설에게 조금 더 '무당 해설'을 기대하면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아직은 김정민, 이승원 해설같은 '무결점의 해설자'가 되기에는 잔잔한 실수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최근의 이경민vs김정우전의 실수도 있겠지만, 주로 테테전에서 약간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주종을 감안하더라도 최고의 해설자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만 더 분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용욱해설과의 호흡을 얘기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솔직히 강민해설 입장에서도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조합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캐스터에, 겨우 2년차가 됐는데 바로 밑에 초짜 해설과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선수시절에 많은 중요한 경기에서 만났던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에 티격태격 할 수도 있다는 점등이 두 콤비를 어렵게 만들었을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강박조합이 해설할때 둘의 스탠스가 점점 안정화되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박용욱 해설 이야기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2. 김태형

- 사실 그동안 까였던걸로 생각해보면 해설중에서 엄옹과 함께 김캐리해설이 가장 많이 까였던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가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째는 가끔은 지나치다 싶을정도의 탄식소리였고, 다른 하나는 경기양상을 잘못읽어 해설과 반대로 진행돼 소위 '뜬금 역전승'이 빈번하게 나왔기 때문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 저 두 옛 단점을 감안하고 최근의 김태형해설을 생각해봤을때, 솔직히 김태형 해설, 요즘 정말 잘하신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해설이라고 100%의 적중률을 기대할수도 없지만, 설사 간혹 자신의 설명대로 경기양상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명 일리는 있다라고 생각될 레벨의 해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김태형 해설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리어 사랑도, 송병구 사랑도 아닌 '목소리 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목소리톤에 큰 무게가 실리는 엄재경 해설위원과는 약간은 다른데, 경기의 전개, 분기, 핵심, 소강 등 여러가지 상태에 알맞는 목소리 톤이 굉장히 훌륭합니다. 해설자들의 일차목적은 시청자들을 경기에 몰입하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는게 제 지론인데, 목소리의 몰입도는 김태형 해설이 가장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확실히 10년이상의 연륜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캐리어드립은 몇년째 보아왔기 때문에 많은분들이 웃어넘어갈 정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그러한 토스사랑이 지나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듣기 불편해질수 있다는 점은 항상 유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예전에 비해서는 빈도가 꽤나 줄어든것 같으니, 지금처럼만 계속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엄재경

- 전 악질 엄빠라서 감히 엄옹을 평하진 못하겠습니다. 엄옹 사..사....그냥 좋아합니다. (근데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전 엄재경 해설위원에게 더 바라는 점이 없습니다.)






4. 박용욱

- 사실 이 글을 쓴 가장 큰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첫번째가 박용욱 해설때문이였습니다. 제 눈에는 요즘 박용욱 해설의 실력이 급성장하는 모습이 띄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위너스리그에서의 차명환vs신상문 경기였는데, 신상문선수의 한방병력이 차명환 선수의 본진을 날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하이브 건물까지 다 깨졌기에 얼핏보면 테란이 경기를 완전히 잡아갔다고 생각할수 있었는데, 박용욱 해설은 계속해서 저그의 많은 멀티와 테란의 고갈되는 자원줄 등을 언급해주면서 경기의 변수를 적절하게 짚어주었습니다. 비록 그 경기는 테란이 승리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본진이 날라간 후에도 저그가 계속해서 뒷심을 발휘할수 있었고, 박용욱 해설이 지적해주지 않았더라면 그 경기는 '신상문이 다잡은 경기를 질질 끈 OME경기'로 남을뻔도 했습니다.

- 처음 박용욱해설이 해설에 데뷔했을때 시청자들의 반감이 어느정도 있었던 이유는, 앞서 얘기한 '목소리 톤'이 박 해설이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열정적인 샤우팅도 좋지만 가끔 호흡조절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듣는이로 하여금 약간은 불안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약점이 요즘들어서 확실히 보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저러한 점을 차치하더라도 박용욱해설은 데뷔부터 불안한 입지에서부터 출발할수 밖에 없었는데, 강민해설의 온게임넷 전격 이적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보통 새로운 해설이 데뷔를 하면 기존의 해설들이 잘 이끌어주면서 좋은 리액션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강민 해설 역시 온게임넷의 신참해설이였기 때문에 박용욱해설을 뒷받침해주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죠. (강민 해설의 잘못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입장이 됐더라면 그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용욱 해설은 자신의 길, 즉 해설자로서의 성향을 스스로 개척해나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 해설자에게서 성향을 잡는다는것은 굉장히 중요한데, 그전의 해설판에서는 김정민/이승원과같은 경기에만 집중하는 내적형 해설도 있고, 엄재경/김태형같이 외부요소를 가미시켜 스토리텔링을 시도하는 외적형 해설, 그리고 임성춘/김창선 해설같이 캐스터들과의 호흡으로 필요할때는 농담이나 비유도 날려주는 비유형해설정도로 크게 3분류로 나눌수 있었습니다.

- 그런데 박용욱 해설은 어느순간부터인가 저 일반적인 세 분류가 아닌, 자기 자신의 독자적인 성향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비판할것이 있으면 거침없이 독설을 날려주는 비판형 해설입니다. 마치 "해설계의 김구라!"라고 할까요. 이러한 박용욱 해설의 새로운 성향은 그 특유의 샤우팅과 함께 성공적으로 보입니다만, 훗날 그것때문에 일부 팬들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다 예상했다는듯이 덤덤하게 받아드리는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 저렇게 박용욱 해설의 특징이 하나 잡힌 이후로는 경기를 읽고 설명해주는 능력이 많이 향상된것 같습니다. 처음에 우려되던 강박조합도 점점 자리매김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것 같고, 무엇보다도 문제의 그 특유의 톤도 계속 들어서 익숙해진것인지, 본인이 스스로 많이 고친건지는 모르겠지만 거부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구요. 그동안 박용욱 해설이 해설데뷔 이후 악플에 많이 속상해하셨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은데, 칭찬할 때는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하고 계시니까 더더욱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5. 김창선

- 앞서 박용욱 해설의 얘기를 시작하면서 말한 큰 두가지 중 하나...가 김창선 해설위원때문입니다. 어제의 해설을 듣고 김창선 해설위원에게 꽤나 큰 실망감을 받았던 사람 중 하나로서 김창선 해설도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계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제게 '김창선 해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작년 광안리에서의 신들린 무당해설입니다. 첫날 이제동과 정명훈의 대결에서 이제동의 역전패가능성을 짚어준것도 있고, 계속해서 선수들이 무엇을 할것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그 누구보다도 예측하고, 그것이 계속해서 맞아들어 전용준 캐스터에게 "창선아 너 왜그러냐" 라는 우스개소리를 들으면서 좋아하던 김창선 해설위원이 생각납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창선 해설만이 가지고 있던 특징이 가장 잘 발휘되었기 때문에 나온 쾌재였습니다.

- 김창선해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그것은 경기의 유불리를 누구보다 더 빨리 캐치하려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해설자들이 경기의 양상이 7:3정도쯤 되어야 이 선수가 유리해졌다고 논하는 반면, 김창선 해설은 그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즉 6대4의 상황정도에서 6의 유리함을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4의 역전가능성을 원래보다 조금 더 낮게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경기가 그대로 흘러간다면야 김창선 해설의 한박자 빠른 해설이 빛을 보겠습니다만(광안리 때처럼), 문제는 그 불리했던 게이머가 경기를 뒤집는 경우에 시청자들이 갖게 되는 불편함입니다. "어, 저 선수 분명히 불리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잡았지? 김창선이 경기를 잘 못보는 것인가?"


- 사실 남들보다 한박자 빠르게 경기의 유불리를 캐치하는것도 그 해설의 특성상 나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열세에 취한 쪽에서 꿰할수 있는 역전변수를 잘 고려해주셨으면 합니다. 다행인것은, 보통 김창선 해설이 항상 유리한 선수의 입장에서 경기를 지켜본다면 그 반대편의 박용욱 해설은 항상 불리한 선수의 입장에서 경기의 변수를 지적하려 하기에 성승헌-김창선-박용욱 조합이 꽤나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 다만 어제의 이영호의 3킬경기를 중계하셨을때 엄청난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그 당시의 해설중 일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 1.

이영호가 어렵게 11시를 돌린 이후, 김구현이 12시를 돌릴려고 넥서스를 피면서 병력을 12시에 배치합니다. 그러나 이영호가 탱크의 사정거리를 이용해 그것을 저지하는 장면. 바로 그 직전에 김창선 해설은 "이러한 자원전에서는 일꾼까지 주면서 병력을 생산해야 한다" 라고 언급함.

성승헌 : 자 12시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자 이 지역을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김구현 선수의 시위거든요! 자 올라갑니다. 자 이쪽지역의 포격이 닿는데도 불구하고 병력들을 잔뜩 집중시켜 놨고
김창선 : 아 오히려...
성승헌 : 안쪽에 EMP가 터지면서 하이템플러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볼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에요!
김창선 : 이 경기는...
박용욱 : 김구현이 가져갈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유닛 소모가 더 심해요!
김창선 : 이 경기는 이영호가 잡네요 이 경기를... 와... 그 상황을 깨고. 뭐 아직 한참후에 경기결과가 나오겠지만 이영호선수가 이제 질수없는 상황을 만들었어요.


토스와 테란의 멀티수는 동일, 토스의 12시 멀티가 저지된 상황에서 캐리어라는 최종병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영호 선수가 득점을 하나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경기는 이영호가 잡네요." 라고 얘기해버립니다.

절대,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 상황에서 그런 해설은 나왔으면 안됐습니다.

김창선 해설의 저 발언을 보고 저는 두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첫번째는 네이트 MSL 4강전, 이제동 vs 김구현 전. 이제동에게 승기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에 엠겜PD는 그 문제의 '결승에서 보자 - 이영호' 화면을 오버랩 시킵니다. 김창선 해설의 발언은 그러한 시각적 효과는 없었을지 언정 30여분간 정말로 훌륭했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기에 다를 바가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기억 하나는 김태형 해설의 '김캐리버 시즌 3.' 테란이 분명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라는 최후의 히든카드가 있는 프로토스가 해볼만한 가능성을 계속 언급해주면서 경기의 긴장감을 살립니다. 그게 해설입니다. 경기가 긴장이 빠질려고 해도 긴장감을 다시 몰아주는게 해설의 역할인데, 시청자들은 즐겁게 보고 있는데 해설이 경기를 김빠지게 만들면 안되지 않습니까.

이영호도 대단하지만, 반대의 입장으로 그 이영호를 상대로 호각을 펼치고 있던 김구현선수를 조금이라도 생각했으면, 그리고 역전의 가능성이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있던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저 발언때문인지, 이후 김창선 해설이 이영호선수 관련 칭찬만 해도 "왜 편파해설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당시 커뮤니티의 반응도 그랬던것 같구요.




상황 2.

김윤환과 이영호의 7차전, 김윤환이 회심의 2햇럴커로 이영호의 앞마당을 뚫을려 할 순간.

성승헌 : 자 김윤환! 김윤환!
박용욱 : 자 안쪽으로 벙커 세개... 야 이거 막히겠는데요! 이거 막히나요!
성승헌 : 벙커... 컴셋! 김윤환! 김윤환! 세기의 럴커!
(럴커 두기가 잡힘, 그러나 그 와중에 일꾼들도 꽤 잡히고 마린들도 잡힘.)
김창선 : 이영호...
박용욱 : KT를 또 한번 위기에서 탈출 시키네요!
김창선 : 지지네요, 지지.


앞서 언급한대로 김창선 해설은 너무나도 일찍 경기를 속단시키는 경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김윤환의 첫 병력이 막혔을때 망설임 없이 "지지네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해설은 이렇게 얘기됐으면 안됐습니다. 럴커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컴샛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며, 어쨌든 김윤환은 계속해서 추가타를 날릴수 있게끔 일꾼과 병력도 줄여준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약 1분후쯤에 김윤환의 저글링 몇기가 이영호의 본진에서 견제를 펼칠정도로 이영호의 병력규모는 줄어들어있었습니다. 이영호가 이길수 있었던 원인은 '첫타를 막아서' 가 아니라, 그 와중에 테크를 재빠르게 올려주면서 최대한 빠르게 탱크확보와 레이스확보를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즉, 바꿔말하면 첫타가 막혔다고 '지지네요'라는 말이 나올 상황은 아니였다는 것입니다.


"마린의 사업이 스팀업보다 먼저되었다"와 같은 고난이도의 해설은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바라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현 프로리그 1/2위팀간의 최종전에서 그 숨죽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할수 있게라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최고의 명경기중 하나로 남아있는 임요환vs이재훈의 기요틴 경기때의 해설들 처럼요.



애정이 없다면 이렇게 공들여서 까지는 않을겁니다. 좀 더 나은 모습의 김창선 해설을 기대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림자군
10/03/11 20:2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제 커뮤니티 분위기가 김창선해설 까는 분위기였나요? 적어도 pgr은 반반이었던 거 아니었나요?
개념은?
10/03/11 20:29
수정 아이콘
캬 정말 온겜 해설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이네요. 대체도 다 동감하고 추천도 한방 날리고 갑니다.

근데 딱 하나 딱 하나 ...
그 WCG 송병구 vs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 ... 사실 해설 잘못한건 그때 당시 초짜였던 박용욱 해설이지 김태형 해설은 아니죠,
사람들이 박용욱 해설이 워낙 송병구 위주의 해설을 하다보니.. 오죽하면 김태형 해설이 이제동 입장에서 해설하겠느냐 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김태형 해설이 가끔 너무 토스 입장에서 해설하는게 틀린말은 아닌데 (역시 토스의 아버지 크크), 그 경기는 김태형 해설은 꽤 선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욱 해설을 옆에 두고 말이죠. 허허
그때 생각하면 박용욱해설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
동료동료열매
10/03/11 20:29
수정 아이콘
우선 너무 잘 보았습니다.

여기서 악질엄빠를 만나뵙게 될줄이야... 엄옹사..사.. 그냥좋아합니다 ^^;

그리고 박용욱해설, 제가 늘상 '다르다'를 '틀리다'로 한다고 독하게 악플아닌 악플을 달았는데, 그 부분이 점점 본인의 노력으로 고치시려고 하는걸보니 참 ^^; 요즘 정말 듣기 좋습니다. 정말 칭찬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보는 눈도 많이 높아졌구요.
개념은?
10/03/11 20:30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새 박용욱 해설에 경기보는눈이... 강민해설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뭐.. 저만 그럴지도 몰라요... 허허
앵콜요청금지
10/03/11 20:31
수정 아이콘
두 상황다 해설이 이해가 갔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해설자는 becker님의 말처럼 너무 섯불리 속단하거나 편파해설을 하면 안되겠지만 보면서 감탄과 이영호의 경기력에 놀랄수 밖에 없었거든요. 사실 요즘 강민해설이라던지 김창선해설의 이영호의 무한사랑이 가끔 부담스럽게 느껴질때가 없는건 아닌것 같네요.
해설이야기가 나와서 최근 제일 이해안됬던 해설은 화승vs위메이드6세트에서 이제동vs신노열 의 경기였습니다. 초반피해후 저글링 올인밖에 할게없다던 정인호 해설이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제동선수는 드론을 3해처리에서 많이채우고 반대로 신노열선수는 이제동의 저글링에 앞마당 드론피해를 봐서 드론이 많이 줄은 상황에서도 계속 유불리를 잘못 평가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제동의 역전승이 였지만 그 시점을 파악하는게 너무 늦더라고요. 가끔 저저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입니다. 뭐 워낙 미묘한 저저전이기에 그렇겠지요.
10/03/11 20:32
수정 아이콘
저도 박용욱 해설 좋습니다
비판할때면 저도 속이 시원해지고
듣기도 처음보다 훨씬 편합니다
원래는 평소에 말을 잘했던거 같은데 이제서야 해설에 묻어나는 느낌을 최근에 받았네요

그리고 김태형 해설은 캐리어 사랑의 10분의1만 저그가 경기할때 줬으면 좋겠네요
어제도 신대근 선수 7드론 했는데 9드론이라고 하시고...
forgotteness
10/03/11 20:34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은 본인의 고집이 조금 세다는게 중계만 들어도 알만큼 주관이 뚜렷하신 분이죠...

그리고 본인이 한번 빠진 선수는 과도하게 칭찬모드가 진행되기도 하구요...
어제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만해도 확실히 그런 경향을 볼 수 있었구요...

솔직히 방송이 아니라면 김창선 해설의 해설은 참 덜덜덜한 수준이죠...
테란이 11시 돌리는 시점에서 경기추가 확 무너진건 맞습니다...
다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중계 해버리면 보는 맛이 없어지죠...


김창선 해설위원의 단점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과유불급' 이죠...
적절히 본인의 해설을 완곡한 표현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더 좋은 해설을 하실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장군보살
10/03/11 20:35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은 테란팬심이 옛날부터 보였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그래도 참 좋은 해설이긴 합니다만.. 저그 팬 해설자도 보고싶군요.
개념은?
10/03/11 20:36
수정 아이콘
박용욱 해설의 장점에 시청자와 피드백을 가장 잘하는 해설을 하나 추가 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위에 동료동료열매 님 말씀처럼 다르다와 틀리다의 다른점을 스스로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지적해주신 김창선해설의 너무 빨리 경기를 단정짓는 점...
이 점 또한 박용욱 해설의 문제였는데 pgr 에서 대대적으로 지적하고 나선뒤로부터 안그러시기 시작했거든요.
대표적으로 이성은대 누구였떠라.. 저그였는데.. 박명수 선수였나요?
뭐 어쨋든.. 이성은선수가 물론 누가봐도 거의 다 진게임였지만 gg 를 차마 못치고 끝까지 분전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배럭 장악당할때까지요.
그렇다고 서플을 맵 구석에 짓는 듯한 땡강을 부린것도 아니고 그냥 애처로울정도로 모니터만 바라보는 상황이랄까요?
근데 그때 박용욱 해설이 해설하면서 이성은선수에게 왜 gg 를 안치고 있냐고 이건 매너가 아니란식의 해설을 했엇는데.. pgr 에서 대대로 일어나게 됐죠.
gg 의 권리는 프로게이머지 해설이 강요할게 아니다. 같은 팀 동료였던 임요환선수를 보더라도 gg를 정말 늦게 치는 선수였으며, 다 졌다고 생각하는 경기도 정말 기적적으로 역전이 나오기도 하는데... 하물며 그런 상황에서 해설자가 gg 를 강요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이죠.

그 후로 박용욱 해설 절대로 그런 소리는 다시는 안하시더라구요. 이렇듯 박용욱 해설... 정말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와 피드백인것 같습니다.
arq.Gstar
10/03/11 20:36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도 사실 직접 게임할때 그 두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했을때
속으로는 내심 '이제 거의 이겼네' 라는 생각 할것같긴 하는데..

비슷한 논란이 있었죠..
예전에 엄재경 해설도 '끝났어요. 못이겨요' 등의 말을 했다가
어느순간 그런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본인께서 그런말 하신게 기억이 나는데..

사실 저도 본진까지 입성하기 전에는 끝났다고, 누가 이겻다고 말하는것보다는
많이 기울었다는 정도로 해설하는게 듣기에는 편한것 같습니다. 그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아직은 큰실수가 나오면 지는 시점이니까요.

하지만, 근래 이영호의 포스를 감안해서 해설한 면도 있는듯 싶네요...
10/03/11 20:37
수정 아이콘
김창선해설은 말하는 방법을 조금 바꿨으면 하네요.
어제 그 상황에서 이영호가 이겼네요 가 아니라 김구현이 힘들겠네요. 내지는 이러면 이영호가 많이 유리해요.
이 정도로만 말했어도 정말 괜찮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박용욱해설은 정말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구요.
경기읽는 눈부터 자주 지적받았던 잘못된 단어의 사용까지, 계속 발전하고 계시더군요.

강민해설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해설인데 최근에 경기읽는 감이 약간 떨어지신 모습을 보이더군요.
이는 이제 스타리그 참가선언을 했으니 게임을 해가면서 다시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사실 김정민해설도 한동안 경기읽는 눈이 흐려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금방 회복하셨었죠.
강민해설도 금방 다시 감을 찾으실거라고 봅니다.^^
fd테란
10/03/11 20: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요즘 박용욱 해설이 확실히 물이 오른다는게 느꼈습니다.
아래 리뷰 때문에 경기를 여러번 돌려보는라 박용욱 해설을 좀 주의깊게 경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무당해설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흐름을 거의 놓치지 않고 잘 짚어주더군요.

근데 아직 목소리톤이나 발성같은게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 인지 시청자들에게 대사 전달력이 부족하다 보니깐
분명히 맞는말을 하는거 같은데 에이 뭐라고 했더라? 아 몰라 경기에 집중해야지.
이런식으로 묻히는 부분이 좀 있는거 같다고 느껴졌어요.
arq.Gstar
10/03/11 20:38
수정 아이콘
좀 과장해서 말하면 박용욱해설의 단점은 이제 말하기 뿐인것 같습니다 -_-;
어버버 하지만 않으시면..;;;
10/03/11 20:39
수정 아이콘
박용욱 해설은 저번 공군VS위메이드전에서 공군선수들에게 질책하던 모습보고오히려 호감이 가더군요;;

진짜 그날만큼 박용욱 해설의 말에 속이 시원했던적은 없었거든요.(공군을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그이후부터 유심히 지켜봤는데 점점더 호감이 가더군요. 경기도 더 잘보시는것 같고, 좀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질책을 가끔 하시기도 하지만 그것도 나름 매력이고요.

(예전에 박용욱 해설이 언제였던가,이성은선수보고 왜 GG안치냐고 말했다가 까였던게 기억이 나네요. 확실히 그부분은 좀 아쉬웠지만;;)

시청자들을 위해 자세하게 해설해주시려는 노력이 많이 묻어나오는것같습니다;;
아지다하카
10/03/11 20:41
수정 아이콘
김윤환 선수와의 경기는 몰라도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는 글쎄요...김구현 선수가 아비터를 11시본진에서 10시쪽으로 내려서 리콜하려다 EMP맞은 그 순간 기울었기 때문에 어제의 해설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그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이영호에 대한 칭찬이라기 보다 눈을 정화시켜주는 테프전이라고 두 선수 모두를 치켜세워줘서 보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물론 저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적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박용욱 해설이 틀리다를 다르다로 고쳐서 말하는대목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박용욱 해설 화이팅이에요!!
비소:D
10/03/11 20:41
수정 아이콘
어제 아프리카 채팅창 보셨으면 아실겁니다. 어젠 진짜 너무 과했어요.
10/03/11 20:45
수정 아이콘
공군 대 T1전에서 T1저그에 대한 적절한 비판발언은 박용욱해설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느껴졌습니다
비내리는밤
10/03/11 20:47
수정 아이콘
전 시청을하면서 제 나름대로 유불리를 판단하고 해설을 참고하는 편이라 해설을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닌데요.
그 날 경기의 김창선 해설은 제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였네요.

말해주신 두 경기 모두 김창선 해설이 이영호 선수가 승리를 잡았다 라고 처음 말 한 시점부터 경기가 끝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죠.
그 시간 동안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아니고 김구현선수는 마지막 희망으로 캐리어를 썼고 김윤환 선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죠.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시간이였지만 김창선해설의 승부는 이미 결정이 난거나 마찬가지라는 말 때문에 첫번째 시도가 막히고 두번째 시도가 막히고.... 그 뒤부터는 지루한 경기가 되버렸죠. 해설자가 게임 끝났다는데 지지나 쳐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는 캐리어 가기도 전에 승부를 판단하셨지만 다른 해설자분의 말대로 캐리어 8대정도 모였을 부터 리콜을 이용해서 순간이동으로 멀티커멘드를 날리는 운영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김윤환 선수와의 경기는 첫공격이 막히고 승부를 판단하셨지만 말씀대로 2타 3타 스캔에너지의 변수도 있고...
물론 두 경기 모두 이영호 선수의 완벽한 판단력에 의해 막혔고 설사 다른 방법을 쓰더라도 무난히 막혔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예전 김태형 해설도 지적받은 바 있지만 해설자가 지나치게 빠르게 승부를 예측,확신하고 비관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시청자가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승부를 역전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시청자의 재미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박용욱 해설은....
pgr을 눈팅하시는지 '다르다'와 '틀리다'에 신경을 쓰시더군요. 방송중에 정정하는 모습을 모여주시던데 지적해주시던분은 흐뭇하실듯!?
제가 하나 더 지적하자면 사투리 때문인지 자꾸 '꼐속' 이라고 하시는데 '계속'으로 해주셨으면;;
DavidVilla
10/03/11 20:51
수정 아이콘
* 강민 해설 - '융화력'에 공감합니다. 정말 어느 조합에 붙여놔도 금방 녹아드는 것 같아요.
* 김태형 해설 - '목소리 톤'에 공감합니다. 이제는 관록까지 더해져 더욱 스타리그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느낌입니다.
* 엄재경 해설 - 엄재경 해설의 최대 강점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능력'이 아닐까 싶네요. 이 분이 말을 할 때는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스토리를 엮으려다보니 다소 '억지가 아니냐'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그의 이야기 능력은 엄재경 해설만의 트레이드마크인 것 같습니다.
* 박용욱 해설 - 특유의 억양 때문에 거북할 때(ex. '방향' 발음)가 있지만, 스스로도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단적인 예로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해줬으면 좋겠다는 지적에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말을 더듬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었는데, '매너파일런'을 깔끔하게 진행하는 모습으로 비추어봤을 때, 긴장감이 풀리면 분명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 김창선 해설 - becker님의 의견에 모두 공감합니다. 김창선 해설은 특유의 유머 때문에 호감도가 높았는데, 어제는 저 역시 실망이었습니다. 적어도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간에 속단하여 끝내버리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역전승의 가능성 역시 절대 버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경외롭다'라는 뜻의 표현을 할 때는 만인이 공감할 때가 아니라면 자제하는 게 어떨까요? '어? 아직 할 만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그런 표현을 듣는다면 시청자들은 결코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네요. 바로 어제가 그랬습니다. 이영호 선수도 정말 대단했지만, 김구현 선수에게는 병력과 자원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말이죠.

ps. 0플일 때, 글을 읽으면서 댓글을 달기 시작했는데, 확인을 누르고 보니 26플이군요.
azurespace
10/03/11 20:52
수정 아이콘
어제 박용욱씨 "틀려!... 아니, 달라요!"

귀엽지 않았나요? 크크. 몇번 지적받은 거라 그런지 노력하시더군요.
툴카스
10/03/11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목소리와 언어전달력을 해설자의 중요한 자질로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박용욱 해설은 여전히 아쉽더라구요,, 목소리야 뭐 타고난거니 바꿀수 없다손 쳐도 급박한 상황에서 많은 말들을 쏟아낼때 심하게 버벅거리고 마무리가 잘 안되는 부분은 좀 고쳐줬으면 하는 바램,, 김창선 해설은 정말 방송인에 적합한 듣기편한 목소리에 차분하고 정확한 언어구사로 높이 평가될만한 해설자입니다. 가끔 지나친 개그센스를 발휘하려다 무리수가 되는 부분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경기도 잘읽고 말도 잘하는 좋은 해설자라 생각해요. 어제 해설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더군요. 어제 경기에서는 단정적인 해설보다는 소위 말하는 '후빨'로 많이 까였던거 같던데 요즘 이영호 선수가 워낙 스타판에서 '기현상'으로 부상하다보니까 대부분 해설자들이 이 선수 경기에서는 뭔가 특별한 양식(찬양하라 모드)으로 해설을 하는거 같더군요,,
김성수
10/03/11 21:00
수정 아이콘
박용욱 해설(이라쓰고 선수라고 읽고 싶네요. 예전의 악모모드를 너무나 좋아했었죠)의 노력이 멀리서도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톤이 불안한 해설을 불편해하는 편인데 박용욱 해설은 조금씩 꾸준히 나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경기 판을 읽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능력은 타 해설에 비해 앞서면 앞섰지 뒤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이면 경기를 읽는 센스가 아닌 해설, 즉 말을 하는 센스도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김창선 해설은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지 않습니다.
어제의 상황만을 두고 보더라도, 다 끝났다는 해설. 다 끝났으면 해설 뭐하러 하나요. 그냥 우세승 판정하고 끝내지.
물론 이영호 선수이기에 역전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 끝났다고 이야기하면,
그 와중에 캐리어가고 최선을 다한 김구현 선수는 다 진 경기 질질 끈 ome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죠.
그게 MSL 준결승에서의 이영호 선수 사진을 떡하니 게임 화면에 걸쳐놓은 PD의 행위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10/03/11 21:04
수정 아이콘
박용욱해설은 초반에 여러사이트에서 많은 비판을 받으며 힘들었을텐데, 그걸 다 극복해내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한두명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박용욱해설의 성장을 느낀다는것 자체가 해설자로서 큰 성장을 했다는 증거겠죠.박용욱 해설의 노력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뒷담화에서 '누구나 다 할수있는 해설을 해서는 안된다' 면서 열변을 토하던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정을 가지고 해설을 해주길 바랍니다.
트레제디
10/03/11 21:05
수정 아이콘
해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실 경기의 예측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경기를 시청자들에게 듣기좋게 해설하고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선 열정적으로, 승리의 감동이 느껴지는 상황이면 큰 목소리로 샤우팅을 외치며 그 감동을 잘 전달하는 행동등... 시청자들에게 듣기좋게, 그리고 알기쉽게, 그리고 공감을 가장 잘 이끌어낼수 있도록 해설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볼때 강민해설은 현재 잘해주고있지만 엠겜에서 온겜으로 오면서 온겜특유의 매너리즘적인 조용한 분위기에 자기도 모르게 약간 적응된것같아 좀 아쉽고, 박용욱해설은 특유의 힘찬 음성으로 열정적으로 해설하는것은 잘해주고있지만 문제는 좀 뭐랄까... 경기도중 버벅거리고 말의 앞뒤를 잘 못맞추는 그런 당황성이 좀 문제라고 봅니다.

김창선해설은 경기를 보는 감각과 해설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다른쪽으로 보면 목소리자체가 늘 루즈합니다. 스타방송을 보는건지, 바둑경기를 보는건지 분간이 안갑니다. 김창선해설에게는 좀 깊은 매너리즘이 느껴집니다. 스타에 대한 열정이 도저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은 분명잘합니다. 경기도 잘봅니다. 근데 너무 루즈합니다. 그게 문제죠. 처음 스타를 보는 사람이 '와 스타가 이렇게 재밌는거구나'라는 공감을 이끌어낼만한 열정있는 해설이 느껴지지않습니다.
밀가리
10/03/11 21:09
수정 아이콘
전 김창선 해설 듣기 참 좋은데요. 우선 목소리나 발성이 참 편안합니다. 언어 전달 능력도 뛰어나구요. 근데 본문처럼 몇 몇 선수를 과도하게 띄워주는 감이 있어요. 누가봐도 gg치기 전이나 경기후에 포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용욱 해설은 이제 내용면에서는 좋은데 발성이나 발음 그리고 문장을 지나치게 길게 끌어가면서 말하는 것만 고치면 좋겠네요. 근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투리 고치기는 힘들어보이긴 하네요.
WizardMo진종
10/03/11 21:11
수정 아이콘
무당해설과 경기의 이른예측의 차이점은 역전 가능성을 짚느냐와 끝난경기라고 언급을 하느냐 이 차이 밖에 없지 않나요?
딱히 까일만한 소스는 없다고 보지만 굳이 찾는다면 이영호가 잡았어요 가 아니라 이영호가 이래이래 저래저래해서 잡았어요 라고 하지 않았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매니아들은 11시 돌리는 순간 이영호가 잡았다라고 생각하지만 라이트 유저들은 잘 모를테니까요.
WizardMo진종
10/03/11 21: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제같은 경기는 김구현을 깍아서라도 이영호를 띄워서 영웅을 만들어줄만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두명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거보단 한쪽에 몰아주는게 더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하거든요.

이영호 김구현 둘다 너무 잘했어요. 눈이 정화되는 경기 입니다.

이거보단

이영호가 잡았네요. 대체 어떻게 해야 이선수를 이길수 있을까요? 최종보스입니다.

이쪽이 시청자들을 더 게임에 몰입시켜준다고 생각하거든요.
10/03/11 21:14
수정 아이콘
전 악질 엄빠 창빠 이긴 하지만

뭐 김창선해설 요즘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김창선해설위원은 막 흥분하는것보다 냉정을 잃지않으시고 침착하게 해설하는 타입의 해설인데

최근엔 약간 흥분중계 하시면서 좀 안어울리는 느낌이 들긴했지만

편안하고 전달력 좋은 그의해설 듣기좋습니다~
Grateful Days~
10/03/11 21:18
수정 아이콘
전에 워3 엠겜에서 녹화방송으로 본 방송이 진행되는걸

미리 방송중에 결과를 친절하게 말해준사건 이후엔 절대로 김창선해설에 호감이 가는일은 없었습니다.

해설을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 상관없었습니다.
DavidCoverdale
10/03/11 21:21
수정 아이콘
박용욱 해설 발전하고 있는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요즘 중계하실 때 경기가 한쪽으로 거의 기울어진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든 역전의 여지를 집어주는 모습이 좋습니다.
어제 이영호 vs 김구현 경기에서 두 선수의 유닛움직임을 집어주시면서
시청자분들도 미니맵을 보면서 경기를 즐기면 더 재밌을 거라고 언급하신 부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좋아지셨지만 아직 약~간의 버벅임이 있는데, 그 점은 고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더, 아 이선수 이런 점은 정말 대단하네요~! 하고 칭찬하실 때 뭔가 약간의 어색함(?)이 있는 것 같은데
좀더 감정을 실어서 하면 어색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뭔가 본인이 어색해하시는 것 같은데 좀더 자연스럽게 해주세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10/03/11 21:32
수정 아이콘
어제 김창선 해설은 실망이였습니다. 김윤중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이영호 선수가 출전할때부터 이미 이영호 선수를 찬양할 마음을 먹고.. 이영호 선수가 무엇을 할때마다 그것을 찬양하는데만 힘을 쓰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실제로 김윤중 선수와의 경기 후반이 다될때까지 김창선 해설이 김윤중 선수입장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들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아 이영호 대단해요.. 아 저걸 저러다니 대단해요 .. 아 이걸 이러다니 대단해요.... 이런 느낌의 해설이였죠.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도 그렇습니다. 스타가 역전이 없는 경기도 아니구요. 물론 이영호 선수가 아무리 좋아 보였다고 해도 김구현 선수도 자원이 마른것도 아니고 병력도 살아있는데...그래도 이미 10분전에 이긴거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면 안되죠.
10/03/11 21:45
수정 아이콘
오늘 해설에 집중하면서 다시 한 번 경기를 봤는데..
김창선 해설은 주로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더군요. 어제 선수들이 모두 칭찬받을만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말이죠~
김구현 선수, 이영호 선수 계속 칭찬일색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그건 별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건 이영호 선수가 이겼어요'
라는 말을 들으니, 이영호팬으로서 마음이 놓이는 동시에- 그 순간부터 경기가 루즈해지더군요.

저번 스타리그 16강에서 이영호vs한상봉 경기에서 이영호의 마메부대 본진난입으로 순식간에 경기가 기울어지니 나온 전용준 캐스터의 멘트.
'이건 경기 끝났어요 !! 저희가 경기 마지막까지 말도 안되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 말을 해야되는데~~ '
이 멘트 나오고 30초 뒤에 게임은 끝났구요..

전용준 캐스터의 말대로 해설위원은 ‘말도 안되더라도’ 계속 역전 가능성을 짚어주고 선수들이 해야할 최선의 선택들을 제시해줌으로써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계속 관전 포인트를 찝어줘야 함이 옳다고 봅니다. 아니.. 옳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에 대한 조그만 ‘배려’라고 할까요?

어제 김창선 해설이 틀린 해설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어제 하는 꼴(?)을 보니 그 상황에서는 이기는 일만 남은 것처럼 보였겠죠. 실제로 김창선 위원의 해설이 모두 들어맞았구요.
하지만 경기 끝나려면 10분도 더 남은, 우세를 따지자면 대략 6:4~7:3 상황에서 ‘이건 게임 끝났다’라는 말을 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은.. 마치 영화 보는 중간에 스포일러를 들은 관객의 심정과 비슷하다고 하면 되려나요 ㅠ_ㅜ
시청자에 대한 약간의 배려가 아쉬운 해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해설도 좋지만 약간의 배려 또한 더해진다면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네요..^^
10/03/11 21:54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태형 해설 톤이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개념은?
10/03/11 21:5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면...........
어제 이영호 vs 김구현....
MSL 이제동vs 김구현 ....

리쌍의 희생양이 된 김구현선수군요...

한번은 해설자가.. 한번은 엠겜 PD 가......
으허어어어헝 ㅠ

김구현선수 !! 위너스 결승에서 한번 복수 가죠!!
10/03/11 22:06
수정 아이콘
이 글들을 김창선 해설위원께서 분명 읽으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스타를 사랑하는 열정에서 나오는 말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씩만 감정을 추스리시고 충고를 해 주신다면 훨씬 발전적인 글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0/03/11 22:08
수정 아이콘
참 그리고 becker님// 제목에 '성장하는 박용욱과 안타까운 김창선'에서 박용욱, 김창선 보다 박용욱 해설, 김창선 해설 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내용과 상관없이 이런 글들만 남겨서 죄송합니다^^;
Benjamin Linus
10/03/11 22:18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의 어제 해설은 크게 까일거리는 아닙니다.
해설이 까이는 이유는 경기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틀린 해설을 하기때문인데
김창선 해설의 판단은 옳았죠.
단지 그걸 직접적으로 시청자에게 바로 전달해서는 재미가 없어질뿐..

아무리 유리해도 경기 끝났다는 발언만 안했으면 합니다.
그런 해설들으면 다들 경기가 재미없어 집니다.

아무튼 그런 승패판정 발언만 안하면 까일 일이 거의 없어질겁니다.


그나저나 요샌 전 김캐리해설이 제일 좋은듯..
예전에 틀린 해설 많이하셔서 저도 많이 깠던것 같은데
요샌 해설이 그냥 재미있고 캐리어 사랑도 웃겨서 좋네요.
멜랑쿠시
10/03/11 22:25
수정 아이콘
'경기의 끝은 훨씬 나중이 되겠지만 이건 이영호 선수가 이긴 게임이예요'
이 발언.. 이영호 선수 팬이지만 확실히 김빠지긴 하더군요.
친구들끼리 치킨 씹으면서 '이미 끝난 게임이네' 이러는 것도 아니고..
해설자의 역할은 경기의 승패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설명하고 가끔 해결책도 알려주고, 여튼 시청자의 경기 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번 msl의 경솔한 이영호 선수 얼굴 오버랩에 이어 김구현 선수를 2번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죠.
민죽이
10/03/11 22:36
수정 아이콘
해설이 판단을 못해서 까이는건 어쩔수없는데...
속단하는건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제대로 분석해주는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은 합니다.0
긍정적인 효과가 하나있죠.. 속단된 경기!
그런 상황을 역전했을때 해설덕분에 '대'역전극이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바꾸려고생각
10/03/11 22:38
수정 아이콘
상황 1은 동감하기가 힘들군요. 그때 김구현선수의 캐리어전환은
운영의 묘가아니라 센터싸움에서 도망치듯 회피성 빌드전환이었습니다.

12시는 토스가 죽어도 먹지 못하는 상황, 센터 멀티는 더더욱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영호가 잡네요라는 발언을 한건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는데요.
단지 경기의 긴장감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라면 조금의 여지는 줄 필요가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잘못된 해설이었을까요?
10/03/11 22:50
수정 아이콘
윗 분 말씀대로 캐리어는 최종병기라던지 숨겨둔 비수가 아니라 지상군 아비터로는 더 어찌 해볼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간 체제 입니다.
해설은 절대 잘못된게 아니죠.

다만 방송중계입니다. 예전에 어디서 아 게임 끝났어요. 이런 멘트가 나오면 시청률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해설자로서 그런 멘트는 잘 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말씀을 누군가 하셨었는데,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해주셨으면 하네요.

토스가 다 진 경기를 안나가고 버티는 식으로 보이면서 루즈해 질 수 밖에 없죠.
10/03/11 22:51
수정 아이콘
바꾸려고생각중님// 간단하게 비유하자면 7회말 2:2상황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버티고 있는 홈팀이 결승 2타점을 낸 장면입니다. 경기는 4:2가 됐고, 누가봐도 홈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고, 누가 생각해도 홈팀이 유리한건 사실이죠. 그렇다고 해서 해설이 "이 게임은 홈팀이 이겼네요. 물론 8, 9회는 봐야 하겠습니다만 철벽 마무리도 있고..." 라는듯이 경기를 단정지어버리면 많은 반발을 살겁니다. 스포츠의 의외성을 무시하는거니까요.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이영호가 잡는것 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해설은 그렇게 얘기하면 시청자들은 김빠질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3/11 22:5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4경기는 조금 김창선 해설이 성급하게 판단했다고 생각 하긴 합니다만.
4경기가 아닌 전체적인 판. 뒤에 경기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를 심어주기 위해선
괜찮은 방법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헤나투
10/03/11 23:14
수정 아이콘
어제의 김창선 해설이 생각보다 덜 욕먹는거 같아서 전 오히려 놀랐습니다.
어제 이영호 선수와 김구현 선수의 경기는 눈을 정화시켜주는 최고의 명경기라서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창선 해설의 끝없는 찬양으로 '김구현이 선전했으되 역시 최강자 이영호한테는 안되는군' 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더군요...

위의 댓글처럼 김구현선수를 깍아내려서라도 이영호선수를 찬양하는게 더 극적일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저에겐 아주~ 아주~ 별로였습니다.
뭐... 관점의 차이겠지만, 조금만 자제하는편이 좋겠다는게 제 결론입니다-_-;;
체념토스
10/03/11 23:27
수정 아이콘
전 처음부터 박용욱 해설 위원은 정말 경기를 잘본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표현 방법이 너무 미숙할 뿐...

경기읽는 시야나 판단력은 후덜덜했었습니다. 제가 볼수 없는 부분을 건드려주거든요
그리고 요즘 들어 해설이 별 탈없이 술술 들리는 것 같아 해설이 더 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워낙 만담해설을 좋아해서 김창선해설위원도 좋아하는데...
어제는 이영호 선수 관점으로 본다면 들어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STX팬분들이나 다른분들은 조금 불편하실수는 있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매콤한맛
10/03/11 23:35
수정 아이콘
김정민이나 강민해설이 중간에 그렇게 단정지어버렸다면 무당해설이라고 칭송을 받았겠죠.
해설가에 대한 고정관념이 별거 아닌것을 큰 문제로 부각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박용욱해설은 정말 인정합니다. 요즘 정말 잘하시더군요.
감전주의
10/03/11 23:3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박용욱 해설 설명하실 때 비유하신 비판형 해설을 보니
문득 김동수 해설의 "저 선수 연습 안하나요?"가 생각나네요..

비판형 해설의 원조가 아닐지..
매트릭스
10/03/11 23:41
수정 아이콘
박용욱 해설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김창선 해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영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 경기력이 대단한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조금 오버(?)한 면이
있었던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남은 경기 시간을 루즈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네요.
설사 미리 경기를 속단하고 나서 감탄사 등으로 포장을 해도 다양한 미사려구로 포장 및 감동을 주는 멘트로 남은 시간을 메웠으면
큰 실수라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그런 멘트들이 아쉬웠습니다. 같은 멘트들의 반복이 이어져서요.
하지만 역시 스타를 오래 중계해 오신 해설의 한분으로 존중받을 만한 분이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더욱 좋은 해설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The_CyberSrar
10/03/11 23:44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의 판단 자체는 크게 무리될 게 없었습니다.
두 해설 모두 테란이 11시를 돌리게 된다면 테란이 이길 거라고 공공연히 밑밥을 던져놨으니까요.
그 11시를 아비터에 emp를 먹이는 순간 그 플레이를 찬양하고 극적으로 타오르는건 당연한거였습니다.
물론 이 경기는 이영호가 이긴거나 다름없다는 건 김 빠지게 하는 말이었긴 하지만요.
하지만 그 시점 이전에 11시가 중요하다, 그거 먹으면 테란이 이긴다고 밑밥 던져 놓은거 취소할수도 없고
아직 토스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길수도 있다라고 딱히 해설을 내놓을만한 입장도 아니었지 않나 싶습니다.
진리는망내
10/03/11 23:53
수정 아이콘
김태형 해설을 예전부터 계속 제일 좋아했는데..
캐리어 사랑 모드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목소리 톤도 좋고..
김창선 해설은 정소림 캐스터랑 같이 있으면 만담 모드 나오면서 재밌고..

뭐 해설자분들 얘기는 위에서 딴 분들이 많이 했고..

전 becker님의 정체가 궁금하네요.(판님도)
어떻게 글을 이렇게 잘 쓰시는지..
글을 볼 때마다 감탄하게됩니다...
추게에 간 글은 정말 최고이고...
10/03/12 00:03
수정 아이콘
저도 제목에 해설을 붙여주셨으면 좋겠네요. pgr에선 선수들 이름도 막 부르면 안되는 곳인데...

어제 분명 이영호선수의 찬양이 남달랐지만 그렇다고 김구현선수 칭찬 안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단정적으로 경기에 대해 너무 일찍 사형판결을 내리는 건 고칠 필요가 있겠죠.

하나 더 얘기하자면, 비판형해설은 박용욱해설 이전에 이미 있었습니다. 김동수해설의 '이 선수 연습 안하나요!!!' 가 떠오르는 밤이네요.
10/03/12 00:27
수정 아이콘
하지만 김창선 해설님. 사랑해요 !!


간만에 응원글이나 한번 끄적거려봐야겠군요. 우선은 정소림 캐스터부터 하고 싶었는데 냠.
The Drizzle
10/03/12 00:32
수정 아이콘
몇개월간 관찰하셨다고 하셨는데, 왠지 느낌이 어제 한경기 김창선 해설의 실수를 꼬집고자 쓰신 글 같습니다.

저 역시 악질 엄빠지만, 김창선 해설 역시 정말 편안해서 듣기 좋습니다.
파트너만 잘 갖춰진다면 정말 잘하시구요. 어제는 박용욱 해설이랑 호흡이 맞지 않았을 뿐,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실 김창선 해설이 엄재경해설이나 강민 해설이랑 호흡을 맞출때와 김태형, 박용욱 해설과 호흡을 맞출 때 해설력의 차이가 꽤 납니다.
네고시에이터
10/03/12 00:33
수정 아이콘
글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글 읽으면서 정말 탄성이 터지네요. 김창선 해설 좋아하는데..조금 더 긴장감을 이어주셨으면^^;
10/03/12 00:53
수정 아이콘
그간 김창선 해설에게 아쉬운 점은 딱히 없었는데,
엊그제만큼은 뭐랄까 다른 사람이 중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용비어천가 한 번, 두 번까진 "저 선수 대단하긴 하지" 인정합니다.
세 번, 네 번까진 "오늘 워낙 쩔었으니까" 그럴 수 있지 합니다.
다섯 번 넘어가니 좋은 소리도 진력이 납니다. 소 되새김질도 아니고.

그저 그날 하루만의 해프닝이길 바랍니다.
엄재경
10/03/12 01:01
수정 아이콘
제 경우는, 창선이의 그 발언(이영호 선수가 이겼네요!)을 들었을 때 짜릿함이 느껴졌습니다.
영호가 수차례의 위기를, 허리우드 어드벤쳐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돌파해낼 때,
구현이가 막막함을 느끼는 게 표정이나 게임 속에서 나타나기 시작할 때, 기세가 완전히 넘어갔다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을 때,
창선이가 탄식하듯 그렇게 말을 뱉더군요. 만일 경기를 하는 두 선수의 기세나 감정, 세포가 분비하는 각종 화학물질을
인간이 색깔로 인식할 수 있었다면(이영도 선생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가들이 온도를 눈으로 보듯),
엄청난 영상이 눈앞에서 펼쳐지며 적이 청을, 황이 녹을 먹고 흘리고 토해내며 뒤섞이다 일순간 한 가지 색조가 전체를 대표하게 된
그 순간, 오금이 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딱 그 타이밍에 터져나온 창선이의 멘트는, 해설이 아니라
순수한 감탄 그 자체였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 이후의 경기가 다소 루즈한 감이 있긴 했고, 순수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저 역시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저에게 있어 그 순간 만큼은 창선이가 마치 용의 눈을 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창선이라면, 오늘의 이 반응들을 살펴보곤, '인정하지만 솔직히 그 땐 어쩔 수 없었다'라고 답변할 거 같네요.
이게 다~! 이영호 때문입니다! ^^; 항상 즐겜하세요.
forgotteness
10/03/12 01:03
수정 아이콘
아 여기서 재경옹을 볼 줄이야...TT

엄옹 사사랑...
아니 존경합니다...^^
티에리아 아데
10/03/12 01:15
수정 아이콘
앜 엄재경 해설님 덧글이 달릴줄은 몰랐네요. 어제 경기를 보지 못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지라 한번 챙겨봐야 겠습니다.
El Niño
10/03/12 01:35
수정 아이콘
항상 해설자분들 관련 글에만 덧글다는 더러운 세상..!!

엄렐루야..!!
베체서
10/03/12 01:38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중입니다.

피지알 로그인은 안하고 눈팅만 3년인데
태초부터 엄옹팬이 모른척 지나가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네요.
무한감격.
sO.Gloomy
10/03/12 01:44
수정 아이콘
김창선해설 꽤 좋아하는데 안그런분들도 많군요

전 지금도 괜찮습니다 해설자들만의 특유의 해설이 있는거니까요
진호vs요환
10/03/12 01:50
수정 아이콘
저번에 박용욱 해설때도 깜짝 놀랐었는데 이렇게 친히 방문을..!
해설자 분들 분석글에는 이렇게 친히 리플도 남겨주시고.. 팬들과의 상호 피드백(?)이 되는 것 같아
훈훈하네요~ 팬들도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구요..

그리고 예전 박용욱 해설이 남기신 리플이 생각나는데
정말 그 때의 지적들을 거의 다 고쳐나가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말이 쉽지 정말 선수 때 이상으로 노력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하네요~ 화이팅입니다~


엄마 나 엄재경 해설님 봤어..! (2)
하얀마음 밟구
10/03/12 02:01
수정 아이콘
어느세 밀려드는 순례의 행렬~~
DavidVilla
10/03/12 02:10
수정 아이콘
허허~ 엄옹께서 친히....
솔직히 정말.. 혹시나~ 해서 이 새벽에 들어와봤는데, 엄옹의 댓글을 볼 줄이야..

근데 참 이상한 게, 이 아저씨(..) 말은 다 맞는 것처럼 들려요.. 크크크크크~
쫄면매니아걸
10/03/12 02:11
수정 아이콘
우와!! 결국 이게 다 이영호 때문이네요...!
그 경기는.. 진짜... 입이 쫙 벌어졌어요...
플토의 해법이라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뛰어드는 정도?

예선 중계 인터넷으로 본 이후...
성승헌 캐스터-김창선 해설 조합..
완전 사..사.. 아니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해설부탁드릴께요..
10/03/12 02:15
수정 아이콘
으헉 사랑합니다 엄재경 해설님
이루까라
10/03/12 02:15
수정 아이콘
엄옹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비판 분위기에서 경배(?) 분위기로 확 바뀌었네요.. (훈훈해서 좋습니다..^^)
예전 아프리카 김성제 선수 방송에서 이벤트로 구단간 팀배틀(팀당 15명 정도 나왔던..)을 했었는데요. (마치 팀간 시범경기 같은 느낌의...)
그때 웅진과 T1경기때 이벤트 해설로 전상욱 선수가 잠시 몇 경기 해설을 했었습니다.
그 때 진짜 무당수준이 후덜덜했습니다. 말하는 족족 다 맞더군요.
이를 테면.. "저기서 벌처 잡히면 져요.." 근데 진짜 집니다..
솔직히 진짜 후덜덜했고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런데 몇 경기 중계 안했지만, 그 다음 경기 부터는 경기에 몰입되는게 아니라 전상욱 선수의 예언(?)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결국 예언 해설은 경기에 몰입시키는데에 방해가 됩니다.
물론 저 역시 사랑해 마지 않는 엄재경 위원의 표현대로라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그런 해설이 나오게 된다면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어떻든 이건 다 이영호 때문이야...^^
10/03/12 02:36
수정 아이콘
역시나 포장의 달인..
슬러거
10/03/12 02: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엄옹이 탑이고 그 담은 김창선-강민해설라인이라고 아직도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최근 무한대 발전중인 박용욱해설위원의 비판성 발언등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

저도 VOD로 그 해설경기를 챙겨봤는데 형세판단은 제가 느낀 그대로였다고 봅니다.
이미 12시 멀티를 하려고 시도하다 못가져갔을때 제 생각엔 7.5:2.5정도로 기울은 경기였다고 봅니다.
토스는 그렇게 멀티가 서로 반반씩 갈린 시점에서 서로 인구수를 꽉 채웠을때 함부로 인구수를 줄이지도 못합니다. 멀티가 한두개일때 소모하고 다시 인구수를 채우거나 캐리어로 돌리는것이지, 저런 상태에서 리콜이나 센터싸움으로 한방에 줄이면 캐리어 나오기전에 끝나는게 태반이죠. 김창선 해설위원이 말씀한 그 시기에 게임은 거의 기울었고 윗분들의 말씀대로 캐리어는 못내 아쉬웠다기보다는 자신의 뒷카드가 이영호선수에게 마땅치않았다고 판단해서 최대한 노력을 한점이였다고 봅니다.(이것도 아마 김창선 해설위원이 언급했던듯)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니 어쩔수없겠습니다만 전 위화감 없이 오히려 정확한 형세판단에 이은 해설이었지 않나 싶네요.
어쨌던 이영호 선수는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엄옹이 친히 방문을 !! 늘 해설 잘 듣고있습니다 ~
연우님따라쟁
10/03/12 02:42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위원님도 이영호선수에게 빠지신듯~~ 영호선수. 최종병기에 더 살집좀 붙여주셧으면 좋겟네요~
포장좀 더해주세요`~
10/03/12 03:37
수정 아이콘
전 어제 큰 아쉬움은 없었는데.........

다만 이영호 팬입장에선 그렇지만, 까 입장에선 껄끄러울수도있고, 중립적인 시청자도 껄끄러웟을 수 있겠네요
마요네즈
10/03/12 04:04
수정 아이콘
엄옹의 포장력은 댓글에서도 느껴지는군요........!! 정말 능력자란 생각이..
10/03/12 05:00
수정 아이콘
엄!! 렐!! 루!!야

뒤늦게 성지순례 합니다

이상 악질 엄빠 창빠
10/03/12 05:04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예전 김동준 해설에게 느꼈던 아쉬움과도 좀 비슷하군요...
10/03/12 06:21
수정 아이콘
헐 엄느님...
10/03/12 07:38
수정 아이콘
전 박용욱 해설 발음 문제가.. 다른건 다 나아지고 해서 요즘은 괜찮은데 그래도 살짝 고쳐야 할 부분을 살펴보면
다른 해설분들이랑 대화할 때 대답을 `예`말고 `에` `에` 하는 것과 `어려운' , `김윤환' 선수 할 때 억양이 좀 신경이 쓰이네요
그리고 이건 말이 꼬인건지 모르겠지만 엔지니어링 베이를 발음할 때 엔지어렁? 혹은 엔지니어렁? 베이 이렇게 하시더라구요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한번만 신경써주세요
10/03/12 08:44
수정 아이콘
제가 경기를 볼때 김창선 해설 스타일로 봐서 전 괜찮았습니다. 반대로 생각했을 때 그렇게 김창선 해설이 '지지네요'라고 했는데, 김윤환 선수가 말도 안되게 뚫어버리는 것도 상당히 멋지지 않나요?

뭐 다만 거슬리는건 위에서도 언급한 분이 계시지만 해설들의 이영호 선수 편향의 해설이랄까 그런게 좀 보이네요. 정작 저그 선수들이 잘 나갈때는 정말 경기를 깊게 봐야만 알수 있는 그 알기 힘든 오묘함 때문에 저그 선수들을 잘 포장해주시지 못했는데, 간만에 경기 내적으로 강한 힘을 보여주는 테란이 잘 나가니까 너무나 감탄이 심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네요.

마재윤 선수까지 갈것도 없이 이제동 선수에게 경기 내적으로 요즘 이영호 선수 포장의 절반만 해줬어도 이제동 선수에게 느껴지는 포스는 훨씬 더했을꺼라고 봅니다. 일반인 눈에도 잘 보이는 테란의 선시즈모드 후탱크, 선사업 후스팀은 해설할 수 있으면서 일반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저그의 라바운용에 대해 해설할 수 없다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저그 출신 해설자가 없다는 것에도 그 원인이 있겠지만요.
견우야
10/03/12 09:00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이님과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잇습니다.
다른 부분이 아닌 김창선 해설위원에 대한 부분인데..

그 상황에서 해설위원의 입장에서는 두가지 반응으로 해설 할 수 잇다고 봅니다.

1. 유불리가 확실해진 경기라 해도 긴장감을 넣어주며 불리한 선수 위주로 역전할 수 잇는 방법을 제시하는 해설

2. 두선수 명성에 걸 맞는 명경기 흐름속에서 그 경기를 잡아내는 그 선수의 엄청난 포스를 일찍 강하게 표현하는 해설

저 같은 경우
김창선 해설의 이영호 vs 김구현,김윤환 때 해설을에서 느낀점은..
'이영호의 벽이 높다' 그 것을 강하면서 일찍 표현함으로써 이영호에 대한 엄청난 능력을 설명하는 해설로 이해를 했습니다.
이영호vs김구현,김윤환 정도의 명성을 가진 선수가 아니엇더라면..
김창선해설위원님이 다른 식으로 해설할 수도 잇엇을거라 봅니다.
결론은 '이영호니깐..'

김창선 해설위원님 그리고 모든 해설자 분들 파이팅이시고
더욱 더 열정적으로 ..파이팅
4EverNalrA
10/03/12 10:12
수정 아이콘
전 예전부터 김창선 해설위원의 스타일을 싫어했습니다.


김창선 해설위원의 예측이나 판을 보는 능력 등 모두 인정합니다만, 저는 그의 말하기 방식이 싫습니다.
마치 공부잘하는 애들만 편애하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랄까요?

약간이라도 상황이 유리한 선수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김창선위원은 해설합니다.

어떤 상황이 놓여졌을 때
역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좀 더 분발해서 역전해야죠! 라는 것보다는,
이렇게 유리할 때는 아얘 짜내서 경기를 끝내거나 멀티가져가면 필승구도죠! 오늘 SKT 경사났네요! 올킬가나요 이선수?
등등 이런 식의 위너에 초점을 맞춘 해설이 대부분이죠.

전투를 패배한 선수의 일꾼한두기가 놀고있는 상황이면,
전투까지 패배했는데 일꾼도 멍때리고있어요! 아 이거 뭔가요? 망했어요!!
이런식의 그 특유의 비꼬는 말투도 듣기 거슬립니다.


그리고 주식농담, 부동산농담 등 2-30대 시청자에 포커스를 둔,

'나는 웃긴데 니들은 왜 안웃냐' 라는 대학선배식의 개그도 싫습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4EverNalrA
10/03/12 10:19
수정 아이콘
아 참.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경기는, 해설위원들이 그의 속도와 판단력, 교전능력 등을 따라가긴 아직 힘들다고 봅니다.

수백 수천 경기를 중계한 그들에게도, 이영호 선수의 S급 능력을 논리적으로 해설할 수 없죠.
그들이 미사어구를 내뱉을 수 밖에 없는것이 그 이유입니다.

김창선 해설위원이 '이영호 선수가 이겼네요!' 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 됩니다.
그림자군
10/03/12 10:49
수정 아이콘
이게 다 해설자마저 전율하게 만드는 이영호 잘못입니다.
열씨미
10/03/12 11:16
수정 아이콘
"5:5 에요" 라는 발언을 좋게 보시나요 안좋게 보시나요 다들.
저그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맵에서, 최근 치뤄진 마지막 경기에서 테란이 새로운 해법을 보여줬기때문에, 혹은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xxx 선수가 아직 이 맵에서 경기를 안치뤘고 오늘 드디어 나온 것이기때문에, 저그가 스코어상 많이 앞서고있지만 사실상 S~A급 저그들과 좀 급이 낮다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가 대부분이었기때문에, 등등등 불리한 쪽이 점수를 딸 수 있는 갖가지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결국 예상은 5:5 입니다 라는 해설. 전에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참 즐겨 사용하셨죠.
전 당시엔 저 멘트가 참 불편했습니다. 무조건 끼워맞추기 라고 생각했거든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대등한 승부로 만들자고 마음먹으면 그 어떤 맵에서 그 어떤 두 선수가 경기를 해도 5:5라고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오히려 저 5:5 라는 발언이 엄재경 해설위원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로 쓰일 때쯤엔 오히려 저 발언을 좋아하게 되더군요. 해설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제 시각이 변한 것이죠.

정말 객관적으로 정확하고, 애매모호하지 않고 명료한 해설, 이미 추가 기운지 한참임에도 최후의 순간까지 패자의 역전 가능성을 부풀려주기 보다는 솔직하게 지금 이 상황에서 유리한 선수가 5분간 유체이탈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 이 경기는 끝났다 라고 말해주는 해설..그런 해설을 원하다가 나중에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시청자가 긴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런 실마리가 있다면 계속해서 부각시켜주는 해설이 좋아진거죠.

해설을 이렇게 두가지로 양분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정확히는 이온결합과 공유결합 사이에서 대부분의 결합이 양 극단을 연결한 선 상의 어느 한 포인트에 존재하듯이 해설을 이렇게 양분한다고 해서 모든 해설을 A, 아니면 B로 나누는 것이 아닌 두 가지 속성을 모두 갖고있으되 각자 어느쪽에 얼마나 더 치우쳐져 있는지의 차이로 생각하는겁니다.) 이 두가지 속성이 한쪽이 증가할수록 반대쪽은 감소하는, 구체적으로는 정확한 해설일수록 어떤 돌발상황이나 역전의 가능성이 시청자의 마음속에서도 제거되어버리는 일이 많은..그런 관계인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의 유불리가 갈렸을때 xxx선수가 이겼네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정확한 해설이라고 칭하는 건 아닙니다. 역전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역전의 가능성을 확실히 말해주는 것이 정확한 해설이죠. 경기야 선수들이 치루는 것이니 장차 특정 선수가 범하게 될 대실수라던지 불리했던 선수가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생각이상으로 많은 잉여자원을 가지고 있었다던지 하는건 해설자도 알 수 없죠. 그런것까지 감안하고, 그래도 이정도 상황에서는 역전은 안된다. xxx 선수가 이겼다 라고 제가 분리한 "정확한 성향의" 해설위원이 말했다면 사실상 역전은 안일어날겁니다.)

다만, 저 두 성향으로 해설을 구분짓는 것이 합당하다면 제가 하고싶은 말은 두 성향중 어느쪽이 좋다 라는건 개개인의 취향문제이지 결코 어느 한쪽이 옳다 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두 성향의 해설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건 다른 성향의 해설 두분이 같이 해설을 맡으며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조합이구요. 제 취향은 지금은 다시 정확한 성향의 해설을 조금 더 선호하는 듯 싶네요.

본문과 리플에서 문제삼는 김창선 해설위원님의 당시 해설을 돌이켜 볼 때, 전 솔직히 거부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도 동의하고있었으니까요. 테란의 11시 멀티에 리콜이 emp에 막히고, 결국 완벽한 반반 싸움구도가 완성된 순간 저도 이영호 선수의 승리를 확신했으니까요. 오히려 거기서 김구현 선수의 역전가능성을 언급했다면 저로서는 갸우뚱 했을겁니다.
김창선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제가 임의로 분리한 성향으로 보자면 매우 정확한 해설을 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예를 들고 싶은데요. 저그 vs 테란 경기에서 현재 테란은 멀티가 3개 정도에 이미 저그의 주 병력을 괴멸시키고 저그의 본진을 입성하는 중입니다. 저그는 모든 멀티가 파괴되었고 이제 본진으로 올라오는 테란 병력을 막을 병력이란 전무합니다. 당장 다크스웜안에 러커 두기가 시간을 벌어주고 있지만 그게 다입니다. 더이상 병력을 모을 자원도 없고, 디파일러나 러커를 합친것보다 테란 베슬의 이레디 가능횟수가 더 많네요. 근데 그 상황에서 테란의 멀티중 한곳에 디파일러를 동반한 오버로드 3기 분량의 저글링 러커가 드랍이 된 참입니다. 어차피 저 병력이 본진에 있어봐야 테란의 병력을 못막고 같이 시간만 좀 더 끌 뿐인데 차라리 미리 오버로드에 태워서 드랍을 보낸 것이죠.
여기서 해설자는 저 저그의 드랍을 어떻게 해설해야 할까요? 위의 상황에서 저 드랍은 잠시 테란의 멀티중 한곳의 자원채취를 방해할 뿐, 멀티를 깰 수도 없고, 그다지 어렵게 막힐 병력도 아닙니다. 설사 만약에 저 병력이 공격한 테란의 멀티가 파괴되더라도 다른 멀티도 많고 이미 저그의 모든 멀티가 날라가고 본진또한 위기직전인 상황에서 사실상 승부에 영향은 없다고 봐야죠. "이런 드랍이 진작에 나왔어야 되요",
"그래도 xxx선수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네요" 이정도 해설은 가능하다고 보지만 저 드랍으로 오버하거나 소리지르면서 역전가능성을 운운하는 해설은 우습기만 하겠죠. 이 드랍 자체에 대한 언급을 아예 안하거나, 그냥 어느곳에 드랍이 지금 되었다는 사실 자체만 서술하고 다른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별 무리는 없을꺼라 봅니다.

두 성향의 장단점중, 해설의 정확도보다 시청자에게 긴박감을 심어주기를 좋아하는 해설의 문제는, 시청자의 수준이 평균적으로도 매우 높아졌고, 스펙트럼의 폭도 매우 넓다는 겁니다. 매니아층의 눈썰미는 해설위원의 잘못된 말꼬투리 한마디를 놓치지않고 잡아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고, 매니아층과 라이트 시청자간의 수준 차이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미 기울대로 기운 상황에서..그래도 끝까지 재미를 위해 불리한 선수의 가능성을 과장한다면, 매니아층의 눈에서는 사실상 수준낮은 해설로, 경기를 제대로 볼 줄 모르는 해설자로 보일 수 있고, 쓴웃음만 짓게 할 수 있다는거죠.
저는 솔직히 이영호 선수와 김구현 선수의 경기는 초반부터 수준높은 플테전이 진행되었지만 김창선 해설 위원의 말씀대로 경기종료 10분 전에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분이란 시간은 잰 건 아니고 느낌상의 표현입니다. 실제 경기종료보다 훨씬전에 기울었다는 얘기죠) 캐리어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두었다면 모를까, 이미 전세가 의도하지 않게 흘러가서 반반싸움이 완성된 상태에서 뒤늦게 가는 캐리어로는 결단코 역전이 불가능할꺼라 생각했습니다. 김구현 선수가 어떻게든 12시를 가져가보려는 움직임, 파일런과 캐논을 소환하고, 언덕위 템플러를 준비해놓고, 하는 모습은 제가 예를 들었던 저그의 최후의 드랍과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김구현 선수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당시 경기 상황에서 이미 이영호 선수도 절대 내주지 말아야 할 곳으로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상황에서 토스가 12시 멀티를 성공하고 자원을 채취하기란 불가능했죠. 만약 그 상황에서 역전가능성을 운운했다면 어떻게 포장을 하더라도 저같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콧방귀를 뀌었을겁니다. 심하면 그 해설위원의 경기보는 눈을 의심할 수도 있게 되죠. 전 다시 비슷한 상황이 차후 경기에 재현된다면 또다시 단호하게 승부가 명확히 갈린 시점에서 경기가 사실상 종료되었음을 알려주는 해설을 바랍니다.
부기나이트
10/03/12 11:24
수정 아이콘
근데 엄재경씨가 해설자 였습니까?
오토모빌굿
10/03/12 12:01
수정 아이콘
저도 호불호의 문제일뿐 욕먹을 해설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네요.
앵콜요청금지
10/03/12 13:23
수정 아이콘
엄...엄브렐라
비호랑이
10/03/12 14:31
수정 아이콘
저는 김창선 해설의 차분한 톤을 좋아합니다.
별것 아닌것에 초반부터 큰 목소리로 일부러 오버하는 몇몇 중계진을 보면 참 시끄럽다는 생각밖에 들지가 않아서...
10/03/12 16:48
수정 아이콘
해설은 점쟁이가 아닙니다.
무당해설이라는 것도 현재까지의 누적데이터를 기초로 바로 앞의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경기의 양상이나 전황을 예측하는 것이지, 단지 "경기의 최종적 승패"를 맞추는 걸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건 무당해설이 아니라, 베팅 고수죠.

근데 김창선 해설은 가끔 최종적 승패예측의 적중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비단 본문에서 언급된 이영호-김구현 경기나 신상문-차명환 경기에서 뿐 아니라 박찬수-전상욱의 예선경기에서도 그랬습니다.
유불리가 한 차례 갈린 후에도 수 없이 미묘하게 승기가 전복되고 유불리의 확률이 바뀌고 하는 상황변화들이 이어졌는데, 그런 것들을 짚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건 전상욱이 이겼어요."만 되풀이하면서 이어지는 해설은 '분석'이 아니라 마치 "두고 봐요, 내말이 맞지" 하는 '장담'에 가까웠습니다.

혹여 "말을 자주 바꾼다"라는 비판에 영향을 받은 건지는 모르지만, 해설에게 중요한 건 최종 결과를 맞추는 것보다 해당 상황자체를정확히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바뀌면 해설의 말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합니다.
예컨대 승기의 흐름이 A-B-A-B-A로 치고받고 한다면, 그에 따라 유불리의 분석 또한 A-B-A-B-A로 바뀌는 해설이 바람직한 해설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A만 얘기하는 해설이 아닙니다. 설사 최종적으로는 A가 승리함으로써 결과는 맞춘 셈이 되었다고 할지라도요.
10/03/12 16:59
수정 아이콘
과연 엄옹의 포장인가...싶을 정도로 격렬한 반응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우선 놀랐습니다.
항상 나와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 범위나 크기에 대해서는 적다고 착각하며 사는데...

저도 보고 들으면서 김 빠졌습니다.
하지만, 해설은 긴장감을 끌어가기 위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터의 몫이라면 모를까.

진행자, 심판, 선수, 관중, 해설. 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팬.의 이상한 권리나 의무가 있는 판국이라 쉽진 않겠지만.
파일롯토
10/03/12 17:02
수정 아이콘
저는 그경기보면서 정소림캐스터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엄옹과는 다른관점으로 만담을 이끌어내는능력은 최고거든요. 김창선해설도 잘 말려들고요^^

그리고 김창선+박용욱해설 조합때는 둘다 너무 정확한해설뿐이어서 재미가 그다지없네요
차라리
박용욱해설이 컨셉으로 김창선해설말을 받아주지말고
뒷담화때 말한거처럼 다른 관점에서 봐주면서 서로 티격태격했다면
정말 최고의 콤비가될지도...
10/03/12 22:50
수정 아이콘
정소림, 엄재경, 김창선 콤비는 정말 그립네요.. 저는 엄재경, 김창선 해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걍 그렇다구요..
王天君
10/03/13 13:20
수정 아이콘
음, 박용욱 해설이 요즘 많이 나아졌다는 걸 느낀 건 저만이 아니군요. 저도 프로리그 보다가 깜짝 놀랍니다. 엥? 박용욱 해설 이렇게 말을 잘했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짚어줄 포인트를 정확히 말하면서 호흡도 아주 좋습니다. 예전에는 강민위원과도 말이 많이 부딪혀서 "먼저 하시죠" 이런 말이 중계 도중에 많이 나왔는데 요즘은 다른 중계진들의 말이 끝나자마자 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아주 좋습니다. 탄식이나 비판도 시의적절하게 나가고, 말도 전보다는 훨씬 유창합니다. 구사하는 어휘의 가짓수도 많고 말도 안끊기고 연결이 잘 됩니다. 아주 나아졌습니다.
단지 하나 꼬집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의 꼬리가 약간 어색합니다. 마치 번역체의 말투를 듣는 것처럼요.
박용욱 해설 요즘 항상 말꼬리가 "~하는 것입니다"로 끝나는 경향이 짙습니다. 습니다, 입니다, 됩니다 로 끝나야 더 자연스러운 문장들이 말이죠. 이를테면 "아, XXX 선수, 이 타이밍 러쉬 막히면 굉장히 상황이 나빠지는 것입니다~" 라는 표현이 좀 거슬려요. " 이 타이밍 러쉬 막히면 굉장히 상황이 나빠집니다, 나빠져요" 식으로 표현하는게 훨씬 자연스럽고 문장이 짧아서 귀에 잘 들어오는데 말이죠.
王天君
10/03/13 13:37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은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빛을 못보는 해설자입니다. 해설능력치(?)가 절대로 다른 해설자들에 뒤쳐지지 않아요. 더하면 더했지. 특히 그런 부분은 최고입니다. 경기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했을때 그 변수의 앞뒤를 다 아우르는 인과관계를 먼저 깔고서 경기의 판이 어떻게 짜여지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어느 선수가 어떤 타이밍과 어떤 목표를 원하는가 이걸 굉장히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시거든요. 전 오히려 이승원 해설보다도 김창선 해설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이승원 해설이 너무 문어체의 말투로 설명하면서 해설이 약간 장황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김창선 해설은 최대한 짧으면서도 포인트만 명확히 짚어주십니다.전 해설을 들을때 이 해설이 얼마나 언어구사에서 능통한가를 무의식적으로 따지는데 이런 부분이 김창선 해설은 굉장히 좋습니다. 또 김창선 해설만의 경제관련 개그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너무 인터넷 세대만 의식하는 개그는 약간 식상한 감이 있는데, 김창선 해설은 2,30대를 노리는 그런 개그를 자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수가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더 다양한 팬층을 배려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개그의 장르는 다양할 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하하

엄옹께서 이미 신들린 변호를 해주셨기 때문에 달리 할말은 없습니다만, 저도 엄옹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정소림 캐스터가 명명백백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띄워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에 김창선 해설은 오히려 좀 주목을 덜 받는 선수, 혹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력파 선수들을 더 주목하시더라구요. 좀 더 현실적이고 다른 면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해설 내용자체에도 그런 부분이 좀 섞이는 것 같습니다. 좀 단정적인 부분이 말이죠. 그리고 그런 부분을 전 좋아합니다. 김창선 해설의 해설은 오히려 경기의 승패나 흐름을 좀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느낌이거든요. 이를테면 어제처럼 끝났어요, 졌습니다 이런 식의 발언에 저도 대체적으로 수긍합니다. 에이, 이건 못이기지, 이건 끝난거지 하고 말이죠. 무조건 경기의 유불리를 무시하고 역전의 여지를 계속 깔아주는 것보다도 전 이런 명확한 해설을 더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런 게 딱히 나쁘다는 이야기를 할만한 주제는 아닌 것 같아요. 호불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창선 해설, 숨은 팬 여기 있습니다. 언제 오프라인에서 김창선 해설을 위한 치어풀 한번 흔들어드려야 하는데..
10/03/13 17:51
수정 아이콘
다빈 파파. 김창선 해설위원님~ 개그 좋아하는 사람 여기 한명 추가요.
그랜드마스터
12/07/17 04:59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605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3) [281] SKY927447 10/03/13 7447 0
40604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2) [342] SKY925651 10/03/13 5651 0
40603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 [451] SKY925556 10/03/13 5556 0
40602 다시 한번 철 지난 본좌로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13] 완성형폭풍저4966 10/03/13 4966 1
40601 [재미없는 리뷰] 아쉽다 이제동, 잘했다 전태양 [17] 빵pro점쟁이5130 10/03/13 5130 0
40600 2009 이제동의 도전과 2010 이영호의 도전 [38] 툴카스5562 10/03/13 5562 0
40597 이제동 선수, 잠시 쉬어가는 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21] ipa4884 10/03/12 4884 0
40596 프로게이머의 전성기 [17] 2ndEpi.6336 10/03/12 6336 0
40595 돌아온 뒷담화 불판입니다. [47] 테페리안7567 10/03/12 7567 1
40594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34] Artemis4974 10/03/12 4974 0
40593 포텐터지나요............. [13] mR.sPonGe5274 10/03/12 5274 0
40592 [NSL] 듀얼 토너먼트 C조 - 패자전, 최종전 [113] 박루미4919 10/03/12 4919 0
40591 와 전태양선수 미쳤네요. [65] fd테란8639 10/03/12 8639 1
40590 항의나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에서의 심판의 역할 [17] xsdenied5049 10/03/12 5049 0
40589 버그가 아닙니다. [16] 문근영7816 10/03/12 7816 0
40588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36강 J조(2) [489] SKY925972 10/03/12 5972 0
40587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36강 J조 [239] SKY924556 10/03/12 4556 0
40586 엠에스엘은 좋은 스폰서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28] 핸드레이크6514 10/03/12 6514 0
40585 뒤늦은 리뷰 - 신대근 v. 신상문 in 투혼. [4] ipa4611 10/03/12 4611 0
40584 이제동은 이제동, 나는 누구냐.. 나는 이영호다. 결코 포기를 모르는 남자. [32] Ascaron4888 10/03/12 4888 0
40583 텍크 4기가 이제 곧 시작되는군요. [19] SKY924507 10/03/12 4507 0
40582 이제동이 왜 이영호에 비교되어야 하는가 [114] 트레제디9788 10/03/12 9788 2
40580 섣부른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전력분석] [32] jc5328 10/03/11 53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