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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7 00:43:43
Name 4EverNalrA
Subject 김연아의 플레이에 우리가 숨죽이듯이
논란을 가중시키기 위한 글은 절대 아니며,


어떠한 대안을 마련하고 싶어서 댓글화보단, 무겁게 write 버튼을 눌러보았습니다.


소모적인 글이 된다면 적절한 시기에 삭제하겠습니다.


귀맵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그것에 대해서는 모두 아실거라 생각하기에 생략하겠습니다.


---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를테면 이번 올림픽 김연아 선수의 무대가 시작됩니다.


그녀가 나오기전까지 모두가 소리지르고 열광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우아하게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침묵합니다.


침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녀의 플레이는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침묵이, 그녀의 몰입도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스타크의 특성상 전략/전술적 플레이 (스탑러커, 땡히드라, 벙커링... 등) 는


'승부'를 가르는 열쇠입니다.


우리가 선수들의 멋진 컨트롤과 뛰어난 상황 판단 및 전술등에 탄성을 내지르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함성도 지를 수 있지요.


그것은 스포츠가 줄 수 있는 카타르시스이니까요.


김연아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펼칠 때,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오는것처럼요.


그렇지만,


김연아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응원하고 도와주기 위해 우리가 숨죽이듯이


눈을 정화시키고 싶은 우리는,


전략적 플레이가 나오는 순간에 더욱 더 숨죽여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스타크는 기록의 경기가 아닌, 승부의 경기이기 때문에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부스가 이지경인...)에선, 팬들의 성숙한 매너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설과 캐스터는 TV시청자분들을 위해 흥분된 해설을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므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자면,


연극이나 개콘 등의 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바람잡이'가 있듯이,


방송사 직원분들이 '적어도' 중요 경기 초반에는, 화면에 나오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말이나 피켓등을 통해 '강력히' 홍보 해주면 좋겠네요.(지금 하고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방음시설을 완벽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겠지요.




"내가 전략적 플레이를 펼치는 순간, 갑자기 너무 조용해져서, 혹시 들키는건 아닌지 두려웠다."


라는 누군가의 인터뷰를 보고싶습니다만...


방음시설이 완벽해지면! 저런 인터뷰는 절-대 볼 수 없게 되겠지요.




성숙한 오프 팬분들의 매너와, 각 방송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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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7 00:48
수정 아이콘
이번경기가 이영호선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정말 KT팬분들이 조금 자제 하셨어야 하지 않은지.. 결정적인 전투장면도 아니고 뭔가 게임 종지부를 찍는 장면도아닌 게임의 성패가 갈린 초반에 저렇게 소리를 지르면 보는 입장에서 맥빠집니다. 보고있는데 분명 귀맵논란 나올꺼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이건 아니죠..
DavidVilla
10/03/17 00:57
수정 아이콘
현장 팬들에게 성숙한 관람문화를 요구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그들은 조용하게 경기를 관람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8옥타브(?) 저리가라 괴성을 지르는 몇몇 분들이 주변 관중들과 시청자의 귀를 괴롭히는데, 그것을 규제하는 게 차라리 더 옳겠죠.

선수들은 방음 시설을 믿고 부스에 들어가서 마음껏 경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선수들이 부스의 방음 시설을 믿고 수많은 전략들을 시도했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였습니다.
결코 현장 관중들의 작은 목소리를 믿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니, 현장 관중들의 목소리가 혹시나 커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방송사 측은 즉각 부스의 방음 시설을 재점검하고 시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히어로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퇴장한 뒤에도 하태기 감독은 혼자 부스가 있는 쪽을 허탈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건 팬들을 원망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조금 더 철저한 방음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방송사측과 협회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입니다.

끝으로 이건 그냥 제 개인적인 푸념이자 생각입니다만, 왜 모든 피해는 선수들이 다 감당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의 하태기 감독 인터뷰는 힘들어 할 이재호 선수를 위한 멋진 대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했는데도 방송사측과 협회에서 별 문제 삼지 않고 조용하게 넘어간다면, 그게 바로 이스포츠를 병들게 하는 것임을 부디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팬이야
10/03/17 01:00
수정 아이콘
경기 중에 함성이 나오는 경우가 꼭 전략적 승부가 펼쳐질 때에만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중계 카메라에 커플들이 잡히는 경우나
뛰어난 치어플들이 잡히는 경우
혹은 중계진들의 멘트에 통해서도 함성은 나오지 않나요?

개인전 다전제 같이 관객들이 많이 몰리는 경기들을 보면
경기와 직접적인 관계없는 저런 함성들의 소리도 상당히 크게 느껴지던데
(뭐 이런경우의 소리와는 높낮이가 다르고 어쩌고 이렇게 세세히 들어가면 끝도 없고
또 그렇게 세세히 선수에게 들린다면 이건 분명히 장비의 문제라고도 보여지구요.)

전 스타크래프트가 전략 시뮬레이션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스포츠로
응원 문화같은 것은 축구나 야구에 비교가 되지 않나 싶어서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팬들을 관리(?) 한다는 것이 가능 할까요?
10/03/17 06:39
수정 아이콘
글쓴이 생각에 동의합니다. 물론 방음시설이 완벽하게 된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하루이틀 논란이 있던 것도 아니고 소리가 아닌 진동으로도 느껴지는 걸 이스포츠팬이라면 다들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골프장에 가보면 팬들이 알아서 서로 주의를 줍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아니라도 말이죠. 퍼팅이나 샷이 끝나면 그제서야 "나이스퍼팅, 나이스샷"이라고 외치죠.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선수가 전략적이거나 도박적인 수를 꺼냈을때 그것이 정당한 승부가 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죠. 당장 완벽한 방음시설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야 하고 방음시설이 얼마나 좋게 되던지 진동까지는 어찌 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팬들이 스스로 관중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이 이스포츠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큘라이식수
10/03/17 10:34
수정 아이콘
축구나 농구 경기에서는 관중의 정숙을 요구하지 않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스포츠를 타 스포츠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관중들의 함성 지를 수 있는 자유는 보장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방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것을 현장의 박진감을 갉아먹는 것으로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구리아빠
10/03/17 11:47
수정 아이콘
다들 현재의 방음기술에 과신을 가지고 계신 거 같은데 왠만한 두께의 벽을 사이에 두고도 소량의 소리와 진동은 전달 됩니다.
진공도를 높여 매개를 줄여도 진공의 정도에 따라 소리와 진동은 전달 됩니다.
아무래도 방음 운운 하시는 분들은 선수들은 다른 건물에서 게임하고 관객은 그걸 스크린으로 보는 것을 원하시는 것 같네요.
현장에 가시는 분들이 그걸 원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장에 가셔서 직접 응원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게임에 영향을 주는 매너없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 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관객 격리 밖에 답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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