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4/11 12:28:49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윈메이드 폭스 vs KT 부스터 허접 리뷰


저는 위메이드 팬이라 우리 선수들 잘한 것 밖에 보이질 않았는데
KT 팬분들께서 너무 비난 일색으로 선수들 못한 점 밖에 들추지 않아서
미숙한 솜씨나마 리뷰 올립니다





1set 박성균 vs 이영호(승)

이건 첫 빌드 갈림부터
이미 게임 끝난 상황이었죠..


앞마당에서 마린 대 일꾼 공방 컨트롤은 이영호 선수가 잘했고요

센터 띄우고 언덕 수비를 선택한 박성균 선수는
마린 점사 당하지 않게 커맨드로 가려놨어야 했다고 보는데

벙커 건설이 늦은 건지 벌쳐 도착이 빠른 건지
아무튼 타이밍 오차가 발생해서 벌쳐에 마린 털린데다

수비에 동원된 튀어나오던 일꾼들이
배럭 끼고 강강술래 한번 돌고 가세하는 바람에
벌쳐 난입을 허용한 게 결정타였습니다


최근 위메이드 테란들이 생더블 애용하는데다가
얼마전 MSL에서 생더블한 전상욱 선수에게 완패당했던
(생더블 때문에 진 것은 아니지만)
이영호 선수가 '오냐~ 한번만 더 생더블 해봐라' 잔뜩 벼르고 왔는데

그걸 생각못하고 생더블을 선택한 박성균 선수의 완벽한 미스였습니다



2set 전태양(승) vs 박지수

맵 분석을 통해 공중을 장악하고 양 섬을 가져가려던 박지수 선수를
밑그림 스케치 과정 단계에서 파악해 싹 지워버린 전태양 선수의 번개같은 정벅


많은 KT 팬분들이 분통을 터뜨렸던 건
박지수 선수의 우왕좌왕 레이스 삽질 운용과 폭탄 드랍 실패였지만

저는 전태양 선수의 맵 분석을 통한 언덕 라인 잡기와
초반 일꾼 피해를 모두 만회한 전술적인 병력 운용과 드랍쉽 활용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박지수 선수의 3스타 레이스 삽질은 좀 아쉽지만;
드랍 위치 선정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전태양 선수의 앞마당 주둔하고 있는 소수 병력을 끊어야
걸어올라온 병력과 합세할 수 있었고
그 위치에서도 팩토리 포격이 가능했으니까요

물론 팩토리 점령도 초강력한 수단이지만
지상 병력과 드랍쉽 병력을 합치고
덤으로 앞마당도 날릴 수 있는 그 위치는
불리했던 박지수 선수가 조금 더 욕심을 낼만 했다고 봅니다


다만 전태양 선수가 대규모 드랍쉽의 이동을 보자마자
센터쪽 탱크들 얼른 걷어서 샌드위치 수비 진형을 구축할 때까지
본진, 앞마당, 12시 일꾼들 몽땅 다 던져 막은 게 컸네요



3set 강정우(승) vs 우정호

강정우 선수가 벌쳐로 여기저기 없는 틈을 만들어
비집고 들어간 플레이가 워낙 좋았고
우정호 선수는 안 흔들려도 될만한 계속된 초반 실수가 겹쳤던 게
처음부터 강정우 선수에게 많이 웃어주는 결과가 되었고
계속된 리콜 실패도 컸다고 봅니다


이후 정신차린 우정호 선수가 선전했지만
매치포인트 맵 특성을 완벽히 이용하는 테란은
플토 입장에선 완전.. dog사기 소리 나오죠;


우정호 선수가 말린 감도 있지만
말리게 한 강정우 선수의 플레이도 빛났습니다



4set 전상욱(승) vs 고강민

게임 끝나고 유대현(전 유병준) 해설이 언급한 대로
2배럭을 정찰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네요


3해처리가 강제되는 심판의 날에서
얼마 전 김성대 선수를 2배럭 빠른 아카데미 불꽃으로 뚫어버린(대각임에도;;)
전상욱 선수가 바로 앞에 앉아있는데
고강민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할 수 있나요


2배럭 보는 순간 생마린 많이 뽑는 더블이냐
빠른 아카데미 불꽃이냐를 파악하는 게 중요했지
2배럭 선 몰팩 널뛰기? 아웃 오브 안중..

아니, 몰팩 널뛰기는 커녕 선팩 자체를 생각조차 못했을 겁니다


앞마당 아니라는 건 오버로 파악했고
저글링으로 아카데미가 늦는 것도 봤습니다

그럼 전진 팩을 예상해야 할까요?

아니요..
본진 어딘가에 있을 선엔베 빠른 공업이겠죠



첫오버 : 가로로 날라가다 드론 정찰되는 순간 아래로

두번째 오버 : 바로 상대 앞마당 언덕으로

세번째 오버 : 나오고 몇 초 후 팩토리 입성
(성큰 샌드백으로 쓸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문의 마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던 고강민 선수에겐
뒷문으로 넘어들어오는 팩토리를 파악할 오버 타이밍 조차 없었습니다


2배럭을 드론 정찰한 고강민 선수의 불운
전상욱 선수의 첫서치 행운(삼룡이 보자마자 들키지 않고 12시로 뺌)
앞마당 아니고 늦은 아카데미마저 정찰해버린 고강민 선수의 불운


1set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박성균 선수만큼이나
고강민 선수도 계속 겹쳐진 불운 속에
허무하게 질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종합해보면..

1set 빌드 엇갈림. 박성균 선수의 빌드 선택 미스

2set 전태양 선수의 병력 운용 좋은 예, 박지수 선수의 레이스 운용 안 좋은 예

3set 강정우 선수 벌쳐 흔들기! 그리고 매치포인트 테란 아오~

4set 전상욱 선수의 참신한 빌드와 완벽한 운영, 고강민 선수의 계속된 불운


..정도 되겠네요


KT 선수들 경기력이 불안 불안 해진 점은 몇경기 되지만
어제 경기는 박지수 선수의 레이스와
우정호 선수가 처음에 몇번 흔들린 거 말고는 특별히 없었다고 보고요

2, 3, 4세트 모두 위메이드 선수들이 맵 특성과 상대 종족에 맞춰
준비를 워낙 잘해왔다고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부평의K
10/04/11 12:31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SKT1 팬입니다만... -_-; 팀 이름좀 제대로 쓰시는게...
운체풍신
10/04/11 13:00
수정 아이콘
KT 팬으로서 2세트가 제일 아쉬웠습니다. 레이스 운용이 너무 답답했고 경기력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선생엄마
10/04/11 13:13
수정 아이콘
어제경기를 못봐서 그런데 무슨 애드립인가요?
민첩이
10/04/11 13:40
수정 아이콘
위메이드팬으로써 어제 KT전 승은 정말로 기쁜 일인데

2경기 전태양vs박지수
태양이가 질까봐 정말 조마조마했습니다.
레이스가 부대단위로 싸이고 여기저기 털고, 섬멀까지 먹고 무난하게 우위를 가질줄 알았는데

레이스 한마리가 "나 잡아봐랑~"
레이스 한부대가 "어헣어헣" 하고 따라가서 회심의 섬멀은 다 깨지고

전태양의 침착한대처, 박지수의 아쉬운 판단

썬느님의 성장이 어디까지일지 기대됩니다.
10/04/11 13:53
수정 아이콘
전태양선수는 정말 경기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다만, 3스타 레이스로 1스타 레이스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건 분명 문제가 있었죠..
박지수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 초중반 병력운용인데, 어제는 그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대비하고 있는 데에 들어가서 병력손해만 보는 중후반 한계만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요즘 잘 나가고 있는 테란들,, 이재호, 전태양, 신상문, 염보성, 정명훈 등
박지수 선수의 이름값이나 커리어나 이 선수들에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기대치때문에 실망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04/11 15:19
수정 아이콘
위메이드 박성균선수만 살아나고 이윤열선수만 어느정도 올라온다면..!!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전태양에 날카로운 저그전과 안정적인 메카닉폼 회복한 전상욱..
거기에 약진하는 강정우선수까지.. 위메이드 테란라인이 이렇게 두터웠나요?

3라운드까지 신노열+이영한 저그라인으로 이정도 버텨왔었는데
테란라인이 살아나니까 엄청나게 강해진것같네요..
CJ본진 위메이드앞마당인데..

박세정선수도 안정감만 찾는다면 위메이드 포스트시즌까지 문제없을것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882 엔트리 예고제 폐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2] 툴카스5017 10/04/12 5017 0
40881 [09-10(4R)] 프로리그 이스트로 대 MBC // 하이트 대 CJ (1층) [229] 박루미4152 10/04/12 4152 0
40879 왜 특정 개인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아야 하나요?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87] 마르키아르10296 10/04/12 10296 0
40878 스타판 조작은 결국 전부 다 사실이었네요.. [51] 람파드13977 10/04/12 13977 1
40876 승부조작설에 관한 관계자분들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132] becker17687 10/04/12 17687 37
40875 2010년 4월 둘째주 WP 랭킹 (2010.4.11) *DWP 랭킹 Start! [14] Davi4ever5338 10/04/12 5338 0
40873 프로리그를 조금 더 흥미롭게 하기 위한 제안(홈/어웨이방식) [35] 오만과나태4246 10/04/12 4246 3
40872 Tekken Crash 최고의 스타 통발러브(Tekken Crash Season 1편) [17] SKY929684 10/04/12 9684 0
40871 마재윤은 어떻게 많은 남자들에게..그런 지지를 받을수 있었을까..?(도박설댓글금지부탁요) [112] 국제공무원14687 10/04/11 14687 2
40870 [문자중계]nVidia Game Festival 2010 워 3 결승전 Moon vs TeD [37] kapH4259 10/04/11 4259 0
40869 양대리그 통산 2회 이상 우승자의 첫 우승 시즌 이후 10개 시즌 성적 [10] 개념은나의것4844 10/04/11 4844 0
40868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SKT/삼성vs웅진 [380] SKY925755 10/04/11 5755 0
40867 윈메이드 폭스 vs KT 부스터 허접 리뷰 [9] 빵pro점쟁이5323 10/04/11 5323 0
40865 하나대투증권 MSL 2010 16강 대진표 및 경기일정 [41] CrazY_BoY7091 10/04/10 7091 0
40864 위너스리그 말부터 보였던 kt의 문제점이 드러나는군요 [51] 선생엄마9085 10/04/10 9085 0
40863 PGR21 블리자드 스타2 토너먼트 4강 방송 안내 [4] canoppy4357 10/04/10 4357 0
40861 오늘의 프로리그-STXvs화승/KTvs위메이드(2) [241] SKY924944 10/04/10 4944 0
40859 종족의무출전제. 그 전과 후의 데이터변화 [9] 信主SUNNY4700 10/04/10 4700 0
40858 오늘의 프로리그-STXvs화승/KTvs위메이드 [462] SKY925374 10/04/10 5374 0
40857 전캐스터의 택뱅사냥꾼 진영화라는 발언이 어떻게 들렸습니까?? [77] 영웅과몽상가9265 10/04/10 9265 0
40856 종족의무출전제 폐지? 난 반댈세. [27] 라구요5163 10/04/10 5163 0
40855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R 공식맵 배포 [13] 김진태6879 10/04/09 6879 0
40854 돌아온 스타 뒷담화+강민의 올드보이(강민vs홍진호) [505] SKY9211332 10/04/09 113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