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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2 23:04:23
Name The xian
Subject [쓴소리] 모든 것을 뒤덮은 먹구름 - e스포츠 승부조작설
e스포츠 승부조작설이, 모든 것을 뒤덮었습니다.


3년 전, 중계권 파동으로 인한 평지풍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 벌어지는 소동은 선수들을 철수시키던 예선장 풍경에 모두가 경악했고, 썰렁했던 KeSPA컵 대신 마스터즈 결승에 모여든 분노한 관중들의 함성을 보았던, 그 악몽같은 중계권 파동이 지금 이 순간 그저 미풍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정도로 지금 승부조작설이 뒤덮은 이 판의 분위기는 사납기 그지없습니다. 적어도 그 때에는 오늘처럼. 지금처럼 경기가 경기로 보이지 않고 노력이 노력으로 보이지 않는 이런 참담함까지는 없었기 때문이죠. 이런 말 정말 쓰기 싫어하지만 e스포츠 판에서도 10년이라는 세월이 '잃어버린 10년'이 되기 일보 직전인 것입니다.

연초에, 어떤 매체의 부탁을 받아 e스포츠의 10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의 e스포츠에 대한 전망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게임뉴스게시판에도 그 글이 링크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그 때에 위험요소를 진단할 때에도, 장조작 사건이라는 비싼 댓가를 치르고 좌초한 대한민국의 워크래프트 III 리그와 같은 과오를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 반면교사의 예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그런 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무언가는 차라리 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대립이 뻔한 스타크래프트 II라는 거대 이슈도 있고, 올해로 만료되는 중계권이나 지난 해에 그토록 문제를 지적당한 FA 같은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만일 지금 승부조작설이 사실이라면, 학습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나 봅니다.


지금의 형국은 이미 엎질러지기 시작한 물인 듯 합니다.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일이 언론을 통해 공론화가 된 이상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들려오는 정황상 연루된 사람이 있다는 것은 - 그것이 누구이든 -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금의 분위기에서, 만에 하나, 우리가 한때 열광하고, 한때 고개를 끄덕였던 선수 혹은 관계자의 모자이크 처리된 모습을 보게 되고, 그리고 그들의 입을 통해 그것이 사실임을 자백받게 된다면, 저를 포함하여 아직은 희망의 끈을 그래도 놓지 않고 있는 이들이 느끼게 되는 것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절망감일 것입니다. 거기에 가뜩이나 '게임질'을 부정적으로 보고 아직까지도 게임은 스포츠가 될 수 없다는 아주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게임이 관련된 일이라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면서 악다구니를 쓰는 이들의 목소리는 현재 게임 과몰입 분위기와 맞물려 어쩔 수 없이 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게임이 그 동안 쌓아온 그나마 친근하고, 문화 콘텐츠로서 긍정적이었던 이미지들이나 게임방송, e스포츠 같은 새로운 수요를 낳는 데에 공헌했다는 순기능에 대한 좋은 평가가 전부 혹은 일부 거둬지는 것도 피할 수 없습니다.

더 큰일인 것은, 이번 건으로 인한 '문제'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사를 했을 때 만에 하나 이제 와서 조작설이 사실무근이거나, 그런 사실은 있으나 현직 게이머나 관계자의 연관은 없었다는 식으로 수사결과가 나온다 해도 e스포츠 팬들 중에서 그것을 믿어줄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루머는 마니아들 사이에 퍼질 대로 퍼졌습니다. 경기 자체에 대한 신뢰에 이미 금이 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 이게 회복될 수 있을까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시간내에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경우를 예로 들어 생각해 보죠. 중계권 사태 이후 협회와 관련되어 좋은 소리가 나온 적 있었나요?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잘못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 전에 이미 신뢰에 금이 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그 때는 차원이 다릅니다. 지금 이 말들로 인해 승부와 관련된 거의 모든 요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고 산산이 부서졌으니까요. 이러면 경기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개인 혹은 팬덤에 의해 조작이네 뭐네 하는 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해도 그 누구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게 됩니다.


여기에서 잠시 화제를 좀 돌리자면,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의 협회는 스타크래프트 등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게임의 권리는 하나도 인정하지 않은 채 블리자드에게 도리어 기득권을 주장하는 등 배타적인 행동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중계권 파동, 갈팡질팡하는 규정변경, Free Auction 등의 갖은 평지풍파를 일으켜 오는 등, 여러 당면 과제에 대해 부적절하게 대처하여 e스포츠를 흔들어 왔습니다. 저는 이 상황까지 온 지금도 협회의 그런 태도는 여전히, 그리고 대단히 못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협회가 무작정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신뢰도 하락은 협회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정도에 맞게 운영하면서 이제부터라도 공신력을 쌓아가면 그나마 회복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협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속되어야 한다는 이유 중에는 스타크래프트 II를 둘러싸고 블리자드와의 힘겨루기에서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권리를 어느 정도 지키는 데에 필요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습니다. 배틀넷으로만 로그인하여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스타크래프트 II의 게임내 시스템을 통해 e스포츠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누리려 하는 블리자드와의 힘겨루기에서는 - 그간 보여준 것들이 형편없다 해도 -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무언가가 있을 필요성은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이 하루하루 지속되고, 팬과 지켜보는 이들의 믿음이 엷어지고, 현직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이 드러나게 되어 이름 있는 선수나 명망 있던 인사들이 줄줄이 잡혀들어가고 그 여파로 스폰이 빠지고 한다면 협회는 중계권 사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동력을 잃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e스포츠는 그 힘을 잃고 자진해서 소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협회와의 싸움도 펼칠 필요도 없이 블리자드가 대한민국의 e스포츠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무혈입성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봅니다. 마치 협회와 게임방송이 초창기에 블리자드 콘텐츠인 스타크래프트를 무단 사용해 e스포츠를 했던 것처럼, 이것을 빌미로 블리자드가 무주공산격인, 그러나 지난 10년간 잘 닦아 놓은 e스포츠의 기반이라는 콘텐츠를 싸그리 들어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전자는 분명한 무단 사용이고 후자는 자멸이죠.) e스포츠 종주국? IT강국? 게임강국? 다 웃기는 소리가 되는 거죠. 하루 아침에. 아이폰 열풍을 통해 말로만 IT강국이었지 실제로는 IT선진국과 많은 수준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을 일반인들도 인지했던 것처럼 게임 역시 마찬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IT콘텐츠를 통한 문화적 동력을 또 하나 잃게 됩니다. 승부조작이라는 자살행위 때문에.


해결책은 다른 것 없습니다. 이제라도 관련자들이 사실대로 말하고, 협회와 게임단은 곪은 상처를 남김없이 도려낸 다음 팬들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 뿐이죠. 만일 정말로 그런 일이 없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되고요. 그리고 이 판이 지속될지 말지의 판단은 앞으로의 행동에 맡기면 되는 것입니다. 광고주들 빠지고 스폰서 빠져서 게임단 체제가 축소되는 것?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도리 없습니다. 감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에 가담한 e스포츠 관계자들은 1차적, 직접적 책임이 당연히 있지만 이 문제를 여기까지 방치해서 곪아 터지고 진물이 질질 흐르게 만든 게임단과 협회의 책임도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정황상의 정보로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1~2년 전이라는 말들이 지배적인데, 그런 일이 처음 감지되었을 때 엄벌을 내렸다면 이런 지경까지 왔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가 썩었는데도 치과에 늦게 가면 신경치료를 하건, 최악의 상황에서는 발치를 하건, 더 심한 치료를 받게 됩니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곪아터진 데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죠.

협회와 방송사를 위시한 e스포츠의 높으신 분들께 고합니다. 대한민국 e스포츠 판. 이대로 계속 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협회, 방송사, 게임단, e스포츠의 기득권 지키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하루라도 빨리 도려내십시오. 지금 당장 쳐내십시오. 괜히 얼렁뚱땅 묻어가고 덮고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 하나 살겠다고 있지도 않은 구명정 찾다가 타이타닉처럼 죄다 가라앉고 추운 바다 한가운데에서 얼어죽는 추한 꼴 당하는 사람 몇십 명, 몇백 명 더 늘어나게 되고 그런 얄팍한 머리굴림을 하는 자들 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이런 천인공노할 일에 가담하셨던 분들이 실제로 있다면, 선수건 해설자건 전 관계자건 누구건, 당신들이 얼마나 위대했건 돈을 몇십억을 벌었건 내 알 바 아닙니다. 당신들이 양심이 서캐 뒷다리만큼이라도 있다면, 당장 고백하고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 도박을 하시건 말건 알 바 아니니  e스포츠고 게임판이고 모두 떠나시고 평생 동안 두 번 다시 끼어들지 마세요. 게임의 법칙을 위배한 주제에 게임판을 기웃거린다는 것은, 자신이 인간 말종임을 인증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The xian -


P.S. 이 글의 덧글에서 특정인 혹은 특정 대상을 거명하여 루머의 대상으로 퍼뜨리거나 그런 일로 말싸움이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그런 싸움은 사실을 인정하는 소리가 확실하게 나오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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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2 23:07
수정 아이콘
억울하고 원통하고 치가 떨리고 분노가 솟구칩니다. 다시 댓글 답니다, 이 The xian님 글을 보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포츠 관계자분들도 제발 이스포츠가 사실 이스포츠라 불리기엔 아직도 냉소적인 반응이 대부분인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상 이 게임판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커왔는지를 생각해주세요...

이가 갈리고 치가 떨립니다...

이 판이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1세대 올드들이라 불리우는 게이머들이 밤새워가며 피시방 옮겨가며 밥 거르며 제대로 된 게임환경조차 못 구해서 전전긍긍하며 옮겨다니며 대회를 찾아다닌 것이 바로 올드들이었습니다.

게임할 장소가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아 게임할 장소가 보장되고 숙식만 보장되면 게임만 할 수 있다면 마냥 행복한 그 시절에서...

수많은 게이머들이 있었고 다시 수많은 게이머들이 지고 사라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임요환 이윤열 홍진호 박정석 4대천왕이 나왔고 이 판이 감히 이스포츠라고 불릴만큼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숙식이 보장되고 게임할 장소가 갖춰지자 점점 이제 대우를 위해 올드들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려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도 있고 또한 선례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더욱 더 나은 환경을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고생고생해가면서 비포장 도로도 아닌 돌이 다 튀어나온 흙길을 피와 눈물과 땀을 흩뿌려가며 도로를 일궈낸게 누구였습니까?

전대의 선배들이 그토록 고생하면서 길을 닦고 후배들을 위해 고난의 시간과 희생을 겪어왔는데 말입니다. 사비 털어가면서 어떻게든 팀 유지시킬려고, 어떻게든 피시방에서 한명 한명 게이머를 보내면서...

그런 피와 눈물과 땀이 서린 전대의 선배들이 닦은 길을 이제 좀 편하게 걷는다 싶으니까 편한 환경에서 배가 부른 후배들인지 아니면 못된 위인들이 돈이 점점 되는 것 같으니 그 때 그 시절을 망각하고 돈에 휘둘려 딴 욕심을 차리는군요... 정말 원통하고 눈물이 나는군요...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악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Psy_Onic-0-
10/04/12 23:08
수정 아이콘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2)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3)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4)
자영이
10/04/12 23:10
수정 아이콘
아~ 몇몇어리석고 개념없는 돈에 눈먼 사람들 때문에 10년 역사인 e-스포츠가 휘청 하고 있네요... 지금 기분은 일제강점기시절 돈에눈먼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 넘기는 기분이듭니다 ........ 이상한가...
한국인
10/04/12 23: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워크리그가 훅 간게 무엇때문인데, 씁쓸하네요 정말로.
이건 몇 년간 스타리그를 위해서 노력하던 수많은 프로게이머와 해설진, 그리고 팬들을 부정하는 행위에요.
멀면 벙커링
10/04/12 23:11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요즘 치과 다니는 데 3개를 신경치료하고 덮어씌웠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통증때문에 죽을 맛이더라구요. 애초에 초기에 치료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걸 하고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협회는 이제라도 신경치료 하기 바랍니다.
나중에 발치하고 임플란트 하면 그동안 기득권 유지한다고 들인 비용보다 몇배의 비용이 들 겁니다.
빨리 정신 차리기 바라네요.
10/04/12 23:12
수정 아이콘
오늘도 퇴근을 하고 밥을 먹으며 재방송을 지켜보았는데,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게임을 지켜보게 되어 기분이 씁슬 했습니다.

좋게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10/04/12 23:12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스타봤는데.... (현재 22살) 정말 어이없습니다.
그동안 스타를 보면서 감동도 받고 눈물도 흘렸는데 그게 전부 거짓으로 생각되니 치가 떨리네요.
진짜 연관된 모든 분들 실명 공개해야됩니다-_-
드림씨어터
10/04/12 23:13
수정 아이콘
"하루라도 빨리 도려내십시오. 지금 당장 쳐내십시오."

이 문구가 가장 마음에 와닫습니다.

정말 스타를 사랑하는 스타'빠'의 마음으로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도려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빨리요.
Who am I?
10/04/12 23:15
수정 아이콘
[승부는 순수한것이다.

그것이 승부에 열광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그게 훼손되는 순간 더이상 승부는 승부가 아니라 한낱 쇼에 불과하다.


돈과 시간을 들여 픽션과 환상에 빠지는 일은 영화와 드라마로 충분하다.


손에 잡히는 열정과 열기에 열광해왔던

순간을 후회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그때 어떤이가 제가 열광했던 그 순간들을 훼손했을때 썼던 낙서입니다.
이걸 다시 들춰볼 일이 있을줄은 정말 몰랐는데 말이지요.

정말, 화가나고 서글픕니다.
이정도 밖에 안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화가나고, 이정도였나라는 생각에 서글픕니다.

하지만...어떤 경우에라도 무고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됩니다.

선수실명이거론 되는 일은 일이 마무리 될때 까지는 없었으면 합니다. 끊임없이 불가능해보이는 루머까지 생산되는 지금의 현실에 안일한 협회와 무능력한 팀들 그리고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선수들에게까지 화가나지만. 그 수많은 루머중 단 하나라도 그저 억울한 선수가 생길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관련자들의 퇴출과 사법처리를 원합니다.
sun-horus
10/04/12 23:16
수정 아이콘
지난 11년... mbc게임은 6년...
짧게 끝내겠습니다
10/04/12 23:16
수정 아이콘
모든것이 거짓말이기를 바랄뿐입니다

모든것이 거짓말이기를
로베르트
10/04/12 23:16
수정 아이콘
판의 축소를 걱정하고 그 축소된 판을 더러운 손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걱정해야하고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걱정해야되고 방송국이나 협회의 다수는 허탈함이 밀려올듯합니다.
그리고 스타급게이머들까지 올가미에 걸려든 이상 참 이래저래 힘들죠.
위기는 기회가 될수도 있지만 사실 현실은 위기는 곧 망한다죠.
10/04/12 23:20
수정 아이콘
대충대충 넘어가면 팬들또한 등을 돌릴겁니다. 공멸을 면하는 길은 신속하게 관련된 자들 다 밝혀내고 이런 일이 다신 없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하는것이겠죠. 하지만 이 협회가 그걸 해낼지..에휴..
데보라
10/04/12 23:2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즐겨보고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가
젊은이들의 끊임없는 열정,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었는데....

그 열정에 끼어든 이들때문에 제 소중한 추억과 낙이 위협받게 생겼군요!
10/04/12 23:21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에서 또 한번 협회에게 실망한건,,

하나, 그동안 정황증거를 잡았을만한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그저 단물때문에 함구하고 있던 점
둘, 공론화가 되어서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되자 아무런 자체수사 의지 없이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는 점입니다.

중계권 파동, 프로리그 확대 등에서 보았던 태도, 판의 미래가 아닌 당장 얼마의 수익을 보고 거위의 배를 갈랐던 협회가
이번에는 이 판의 운명 전체를 검찰에게 나몰라라 하고 넘겨버렸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적당히 봐줘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협회의 수사보다 검찰의 수사가 더 정확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묵인하다가 이렇게 한순간에 수사를 의뢰한건
스타2의 발매, 이후 블리자드의 저작권 요청 등으로 이 판의 수익성이 불확실해진 것과 관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적어도 협회는 그동안 썩은 환부가 몸 전체로 전이되지 않게 최소한의 응급조치는 했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협회의 행보는 제 예상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파이가 다 썩어서 없어지면 미련도 없이 등을 돌리고,
파이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그거나마 챙기겠다고 숟가락을 들이밀겠죠. 한숨만 나옵니다.
10/04/12 23:22
수정 아이콘
10년간 이룬 공든탑이 너무 어이업싱 무너지는것 같아서 팬으로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여기에 청춘과 땀을 바친 관계자들의 기분을 어떨지 생각하면..........
PianoForte
10/04/12 23:31
수정 아이콘
성경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만일 네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잘라 내어 던져라. 네 몸 전체가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신체 중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 이건 하나의 암입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도려내면 나머지 부분들은 무사할 수 있지만, 그게 무섭다고 방치하면 결국 암세포는 온몸으로 퍼져 사람을 죽게 만들죠.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미 암이 생각 외로 많이 퍼져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입니다. 만약 몸 전체가 죄를 짓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로베르트
10/04/12 23:34
수정 아이콘
PianoForte님// 몸전체가 암이라면 옛날로 돌아가야겠죠.;;; 그리고 사설사이트들에 대한 철저한 방비를 통해서 저런일들이 재발되지 않길 바라면서 판을 다시 세우든가 도저히 안되면 접든가 하겠죠.
엘룬연금술사
10/04/12 23:4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인터뷰를 보며
'어떻게 이리도 어린 선수들이 나보다 몇갑절은 성숙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어찌하여 다른 이들은 이런 선수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인가요?

어디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 뿐이겠습니까?
무수히 많은 젊은 날을 승부의 세계에서 매진하며 한 곳만 바라봤을 그 수 많은 선수들이 갖게 될 상처가 너무나 두렵습니다.
10/04/13 00:07
수정 아이콘
하....
6년간의 눈팅유저로써.. Pgr21의 처음쓰는 글이..
The Xian님의 글에 남기는 댓글이 이런 일 때문이라니....
강민'선수'의 할루시네이션 리콜.. 정말 등에서 올라오는 찌릿함과 감동을
잊을수도없고 이런일로 희석되지도 않지만..
그들은 정말로 노력하고 한게임, 한게임에 목숨을 걸었는대...
어떻게 우리한테 이런짓을 할수있습니까..
정말 팬들에게 이러면 안되는 겁니다..
장군보살
10/04/13 00:13
수정 아이콘
천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올드가 일군 스타판의 터전이, 그리고 스타판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젊은 주역들도 모두 무참히 짓밟혀져버렸습니다.
10/04/13 00:36
수정 아이콘
케이블 개편으로 온겜&엠겜 방송이 끊기는 바람에 몇 달 동안 거의 보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조금 소원했었는데..
뜬금없이 포털 메인에 뜬 황당한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래서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가끔씩 포털 메인에 뜨는 e스포츠 뉴스에 오락가지고 별짓을 다하니 어쩌니하는 댓글이 아직도 수두룩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고,
그 비꼬는 댓글의 추천수에 다시 스크래치, 결정적으로 이 어이없는 소식이 사실이라는게.. 할 말을 잊게 만드네요.

어렵게 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꽃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Korea_Republic
10/04/13 00:42
수정 아이콘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6)

이판이 이만큼 성장하도록 지난 10년간 애써온 많은이들의 노력을 이렇게 한순간에 조롱거리로 만들게 만든 당신들은 인간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것두 20살이상 먹은 성인이 되고도 뭐가 옳고 그른지 조차 모르다는것도 참 한심스럽구요.
나두미키
10/04/13 08:47
수정 아이콘
벌, 받으시기 바랍니다. (7)
수치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큰 벌로 받고, 자신이 어떤 짓을 했는지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라를 팔아 넘긴, 을사오적 등 친일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영웅과몽상가
10/04/13 16:42
수정 아이콘
xian님 오랜만에 글남기셨네요. 저 또한 이 번 사태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 판의 순수성을 잃지 않게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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