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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1 02:56:56
Name epersys
Subject 이적에 대한 두가지 의견
이적이란, 명사로 호적을 옮긴다는 뜻도 있으며, 운동선수가 소속 팀으로부터 다른 팀으로 적을 옮기는 일.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최근, 국내외 e스포츠 계에서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는 작년도에 큰 화제를 일으킨 FA제도 이후에도 꾸준한 이적이 펼쳐졌었고, 4월 한달만 바라봐도 워크래프트3 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에서도 두말 필요없이 꾸준히 선수 영입과 방출이 펼쳐졌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적의 궁극적인 목표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A라는 팀의 치명적인 약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B라는 팀에서 그 팀의 선수를 영입을 통해 문제를 보완하는 경우가 있으며, 두번째는 기존에 부진한 선수가 소위 '슬럼프' 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 팀으로 이적을 하여 환경 변화를 하여 '재활을 하는 과정'으로 존재한다.

첫번째 경우를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에서 바라보면, 덴마크 프로게임팀인 Ab 에서 백업맴버 ArcadioN 를 영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거나, 프랑스 프로게임팀인 mythiX 에서 YiiKoN 를 영입하여 팀내 분위기 반전을 꾀하여 대회내 상위권에 진입하는데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

시선을 국내로 돌리면, 김준영의 은퇴로 저그라인의 보강이 필요한 웅진스타즈에서 상대적으로 저그라인이 풍부한 CJ엔투스의 한상봉을 영입하는 사례를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외에도 SKT T1, KT 롤스터에서도 각각 정영철과 박지수등을 영입하면서 종족별 약점과 라인업 강화를 하기위함도 그 예라고 할수있다.

두번째 경우로는 대표적으로 위메이드 폭스의 전상욱을 통해 알수있다. SKT T1 의 주전인 전상욱은 2009년도에 들어서 갑작스러운 기량저하로 인해 출전기회를 재대로 잡지못했지만 팀 이적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전성기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성공을 하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선수와 팀에게 있어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이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봐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많지는 않다. 이적을 통하여 기존에 빛을 발하지 못했던 선수가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기존에 잘했던 선수가 이적을 통하여 재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여 소위 '먹튀'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적잖지 않다. 하지만 그 먹튀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 가운데에는 짧거나 아니면 몇개월이 걸쳐서 팀적응을 통해 과거의 기량을 다시 살리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언급했던 박지수는 KT 롤스터의 에이스인 이영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위해 영입한 카드로 당시 아레나 MSL 우승과 더불어 화승 오즈에서도 당당한 주전카드로 적지않은 승수를 챙겼다. 하지만 KT 롤스터와 팬들의 예상과 달리 '정복자' 박지수는 오히려 자신에게 '정복'당하는 사태가 초래하게 되었다. 두번의 공식전 5연패와 2009년도 승률 34.9% 는 그의 명성을 떨어트리고 '실패한 이적','연봉먹튀' 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대한항공 스타리그 8강진출을 계기로 프로리그 22승 15패를 기록하며 부활을 날개를 펼쳐 지금까지의 평가를 다시 내리게 했다.

또한, 한상봉 역시 웅진스타즈 이적 당시 프로리그에서 3연패를 하는등 팀적응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먹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적 2주일만에 팀의 적응을 보여주어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예전보다 기량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물론 이 두 선수는 상당히 이적에 대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이적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대중에게 잊혀져가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고 심지어 이적했는지도 모르는 선수도 존재하다. 이는 스타크래프트 뿐만이 아니라 카운터-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3 를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 공통적인 사실이다.

그런점에 있어 성공적인 이적이란, 선수와 팀간에 서로간 Win-Win 이 존재하는 가운데 팬들의 믿음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원문 : http://epersys.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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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1 02:57
수정 아이콘
두서없는 글입니다. 밤늦게 작성한거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반영합니다.
10/05/01 03:15
수정 아이콘
전 현재 이스포츠 이적 시장을 그리 좋게 보지 않습니다. 있으나 마나한, 아니 있을 필요조차 없는 현 F.A 체재부터 선수들 간의 이적을 가로 막고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고, 현재 이적 시장에선 서로 각 팀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트레이드 등의 이적 자체가 없었고 그저 2군급의 선수를 데려오거나 하는 이적이 너무 많습니다. 예로 드신 이적 사례도 대부분 일방적으로 한 팀에서 주전급을 영입했던 것 뿐이고 이는 빅마켓 팀이 스몰 마켓의 주전 선수를 높은 자금력으로 데려온 경우입니다. 전 현재 이스포츠 시장에서 이적은 그리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ypocrite.12414.
10/05/01 03: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적시장이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 실패적 결과가 확연히 나뉘는 스포츠는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한 게임당 11명의 주전멤버와 5~7명의 후보가 매 경기 필요하고, 그로인해 팀에 필요한 포지션은 많고, 부상빈도나 피로때문에 교체해줘야 하는 카드도 많아야 하고요.. 그걸 충족시켜줄 전 세계적으로 뻗쳐있는 인프라에 그로 인해 널리 인적자원들이 퍼져있는데다가, 이 모든걸 해결해야하는 축구클럽도 엄청 많죠.

개인적으로 '클래스는 영원하다' 라는 말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이 말은 이적시장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기도 하죠. 어떠한 클럽에서 노장이 되어 주전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약간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나 팀에 가서 나이에 걸맞지 않는 능력을 보여줄때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스타판은 어떻게 보면 위에 두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기 힘든 시스템이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한참때인 25세만 되어도 여기에선 올드취급 받고, 피지컬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멘탈이나 경험으로 어느정도 극복가능한 다른 스포츠에 비해 이곳은 피지컬적인 측면이 너무나 중요하고 말이죠.. 그래서 이적시장이 덜 활발한것일 수도 있고요. 개인리그도 존재하고 팀단위리그도 존재하는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죠.


어쨌든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



P.S -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sn=on&ss=off&sc=off&keyword=12414&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841

2007년 8월 20일에 트레이드 관련하여 썼던 글이 있네요.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년전 이야기라 지금과는 많이 다를수도 있지만요 ^^;
10/05/01 09:41
수정 아이콘
한상봉 선수 이적은 웅진입장에선 정말 성공적인 케이스죠.
그 시기 김명운 선수가 팀 에이스 역할 하기엔 조금 모잘랐고(토스전은 아주 잘하고, 저그전은 아주 약하던 시절이죠),
CJ의 김정우 선수는 패배를 모르던 시절, 따라서 개인리그에 연속적으로 오르던 한상봉 선수의 입지가 작았죠.
이적 하자마자, 김명운 선수가 팀의 에이스가 되며 한상봉 선수 2인자자리를 놓고 윤용태 선수와 경쟁하고 있는 모습이죠.
CJ의 저프테 잘맞던 밸런스와 웅진의 맞지 않는 밸런스 역시 한상봉 선수를 자주 쓸수 있는 카드가 되게 해주었구요.
무엇보다 환상인건, 테프전 잘하는 김명운과 저프전 잘하는 한상봉 선수의 동반 기량 상승이죠. (그러면서 자기 색깔은 전혀
변하지 않았죠) 서로 윈윈 + 윤용태 선수에게 아슬아슬한 동족전보단 타종족전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었구요.
CJ는 적어도 김승현 혹은 임진묵 선수 정도는 데려왔어야 했다고 봅니다.(물론 선수들 길러 쓰는 스타일이니 그냥 보낸 것을
이해하긴 하지만요)

전상욱 선수는 이적한지 꽤 되면서 자기 실력을 찾는 느낌이라, 이적효과보다는 개인 각성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10/05/01 11:22
수정 아이콘
이번시즌 시작전 이적한 대표적인 선수가 한상봉,전상욱,김동건 선수가 이적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상봉 선수는 지난시즌에 김정우 선수에 밀려서 생각보다 많은 출전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웅진으로 이적하면서 초기에 프로리그 부진한것 비하면 한상봉 선수가 데뷔이후 프로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시즌인것 같습니다. 테란전이 약간 약해지기는 했지만 김명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잘 내고 있어 이번시즌 웅진이 저그 1위를 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전상욱 선수도 이적초기에는 그렇게 부활했다는 모습을 못 보여줬는데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 뚫은 이후 MSL과 프로리그에서 잘해주고 있고 김동건 선수는 이적이후에 많은 경기를 출전한것은 아니지만 지난시즌 삼성전자 칸 시절보다는 성적이 올라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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