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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7 11:52:01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이영호 그 능숙한 심리전과 다전제
어제 이영호 선수의 경기 잘보셨습니까??

정말 저는 어느 정도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 멋지게 내리 3경기를 따내면서 3:1을 만들어 양대 4강이라는 결과를 달성해냈습니다.

정말 어제 경기는 이영호의 지략이 바탕이 된 굉장한 심리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2,3경기 이영호는 전진 배럭스를 선택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건 뭔가요???

정종현 선수는 1경기 앞서 있었기 때문에 조금 호기를 부렸는 지 아니면 상대가 이영호이기 때문에 내가

앞서가야한다는 판단이 섰는지 그 때 결국 노배럭더블을 시전하면서 많은 피지알러부터 탄성이 터집니다.

우승기 해설이 박정욱 선수에게 했던 그 말들 "아~~~망했어요"라고 말입니다.

2경기는 정종현 선수가 불리하게 끌려다녔지만 순간순간 최선의 대응을 해줬음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어제 이영호 선수 정말 상대가 갈피를 못잡게 3경기는 완전 상대를 거의 감옥에 가둔 것처럼

이영호 선수의 자신의 앞마당에는 진격이나 드롭쉽 드롭조차 못핟게 상대를 꽁꽁 묶어 버리는 플레이와

완벽한 시야확보로 앞마당 자원은 돌리지 못하게 끔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 버리고 더군다나 심리적타격을 입힙니다.

이어서 맞이한 4경기 정종현 선수는 올인인 원배럭 전진 2팩, 이영호 선수는 이전 경기와 달리 더블을 하면서

상대의 2팩을 예측했는지 바로 원팩 원스타로 상대에게 응수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방어력은 여기서 상당히 빛났는데, 벙커로 상대방의 시즈모드 포격을 맞아주면서 자신이 시즈모드가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모습과 과감히 앞마당을 들면서 레이스가 결국나오게 되고 원팩에서 탱크가 쌓이면서

배럭스로 시야를 확보하는 플레이로 정종현 선수의 라인을 끝끝내 걷어내면서 결국 이영호 선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상대 앞마당을 타격하는 플레이로 이영호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영호 선수의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1경기에 많은 심리전을 겁니다.

상대 선수는 이영호 선수가 정석으로 해도 힘든데, 더군다나 이렇게 날카로운 빌드와 심리전마저도 저렇게 구사한다면

힘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게 이영호의 심리적 우위와 다전제 판짜기의 기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수가 다전제에서 전진 배럭스를 2번연속 구사한다고 생각했을까요??

누가 송병구 선수를 상대로 안티캐리어를 배제하면서 경기할거라고 예측했을까요??

이영호의 진정한 무서움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머리에서 나오는 그 상대방의 머리 위에서

상대의 수를 예측하면서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해 주는 순간순간의 판단이 아닐까합니다.

p.s 오늘 다전제 꼭 승리해서 결승 갑시다 이영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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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rarara
10/05/07 11:55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1경기 진 다음에 아쉬운 제스쳐도 다음 경기때 배틀로 이겨버리겠다는 심리전일 수도 있다는..(농담입니다.)
10/05/07 11:5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런 이영호 선수 위에... 이제동 선수가.. ㅠㅠ 한번 공식적인 다전제에서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3전제 말고요!!
10/05/07 12:00
수정 아이콘
다시한번 이제동선수랑 5전제에서 만나면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을것 같습니다;;

사실 네이트배 결승전 판짜기는 이영호 답지 않게 뻔하게 간감이 있었고,이제동선수가 정말 잘 노리고 들어온거라 생각합니다.

그때 아마 4경기를 제외하고는전부 1배럭 더블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최코치가 이영호는 계속 1배럭 더블할것이다라고 하기도 했었죠 덜덜덜;;)

이영호선수 답지 않게 너무 정공법으로 밀어붙인감이 있던것 같아요;;

이번에 다시한번 결승전에서 만나면 그때처럼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일단 골든마우스를 따고 리쌍록 재대결 원합니다.
10/05/07 12:11
수정 아이콘
어느 선수가 다전제에서 전진 배럭스를 2번연속 구사한다고 생각했을까요??

....


이쯤되면 그분의 3연벙이..

그 분은 정말 천재였죠.
도달자
10/05/07 12:38
수정 아이콘
진짜 임요환vs홍진호에서 벙커링이 3번들어갈수있는지;; .. 홍진호선수를 비롯한 그경기를 본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을겁니다.
설마 3번쓸까.. 어제 2번만 쓰는것도 탄성이 나오던데 3번이면...
Take_Ever
10/05/07 13:18
수정 아이콘
정종현 선수 경기 하면서 '아 이런 정명훈때문에' 라고 했을수도...
레나도
10/05/07 16:16
수정 아이콘
'병구형 왜그랬어' 라고도 했을수도있겠네요...
화성거주민
10/05/07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이영호 선수의 판짜기 내지 다전제 심리전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3-1이지만, 느낌은 3-0이었죠. 정종현 선수도 심리전과 경기마다 연동되는 판짜기에서 뒤져서 불리한 위치에서 싸우게 되었음에도 선전을 했거든요. 2경기가 길어야 10분여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봤는데 그걸 버텨낸 것이나 4경기에서 강한 날빌 시전 등, 경기력 만큼은 상당히 올라왔음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프로리그에서 고생하다가 개인리그 뚫으면서 한꺼풀 뭔가를 벗어낸 듯한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라는 면에서 확실히 뒤졌고 그것이 3-0이나 다름 없는 패배를 당하게 된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단한 판짜기와 운영을 보여준 이영호를 5전제 판짜기에서 앞섰던 이제동 선수의 대단함도 돋보였구요.

아무튼 이번 시즌 MSL에서 다시한번 5전제 리쌍록이 벌어진다면 지난 시즌 보다 더 치열할 거 같습니다. 사실 정전록으로 인해 상당히 빛이 바랬지만, 에버배 8강에서 무기력하게 휩쓸렸던 이제동네'북'과 네이트배 결승에서 뛰어난 판짜기로 경기를 이끌었던 이제동네'신'은 전혀 동일인물이라는 느낌이 안들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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