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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08 10:09:07
Name Dizzy
Subject YH가 다 해주실거야
제목은 다들 아시다시피 예전에 유명했던 'MB가 다 해주실거야'의 패러디 입니다.
그때 짤방에 나왔던 아줌마는 정말 맹목적으로 MB를 믿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영호를 믿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제 믿음은 한없이도 약했던 것입니다^^;


현재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두 명 있습니다. KT의 잉여호와 캐발려스의 브롱이입니다.
두 선수는 아주 흡사한 면이 많습니다. 설탕가루인형님이 농구를 잘 아신다면 비교 글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 영호는 구못쓰(승률 구할도 못찍는 XXX), 르브론은 트못쓰(트리플더블도 못하는 XXX)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구요.
두 선수 모두 팀 주전들 중에서 가장 어리지만 성숙한 마인드와 부드러운 리더쉽을 가지고 팀을 승리로 이끕니다.
압도적인 피지컬에 다양한 공격방식 (이영호는 초반 꼼수, 중반 타이밍, 후반 운영, 르브론은 점퍼, 3점, 돌파 등등)
그리고 무엇보다 둘 다 실력이 괴물이죠-_- 각종 기록제조기이기도 하구요.


여담이지만 제가 이번 연속 5전제를 불안해 했듯이, 르브론이 보스턴과 홈경기 2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지고난 뒤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르브론은 팔꿈치 부상까지 있어서 질 지도 모른다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작정하고 나왔는지 1쿼터에 80% 골 성공률에 21득점 했네요-_-;;
2쿼터부터 가비지타임이었고 지금은 70% 골 성공률에 35득점, 8리바, 7어시, 1스틸, 1블락 기록하고 있네요;;;;;;
클블과 보스턴의 점수차는 26점이구요. 제 신앙이 부족했습니다 ㅠ_ㅠ


다시 스타 얘기로 넘어와서~ 2월쯤이었나요? 이영호가 양대리그 우승, 준우승을 찍고 프로리그에서도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일 겁니다.
당시 이영호선수의 본좌에 대한 꼼레발이 대단했었죠. 이영호선수 팬이 아닌 분들도 최연성선수와의 포스를 비교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가 화기애애(?)하게 오갔습니다. 그때 참 인상깊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다음 리그에 양대 우승 못하면 인정 안한다'

뭐 지금은 너무 오래되서 찾기가 힘들지만 대충 비슷한 뉘앙스의 리플이었습니다.
양대리그 우승하지 않으면 본좌도, 최연성선수를 뛰어넘는 포스도 둘 다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리플이었죠.
이영호선수 팬으로서 말도 안되는 조건이고 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데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조건을 늘어놓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후........


포스를 가장 알기 쉽다는 팀리그방식의 위너스리그에서 라이벌 택뱅리를 모두 꺾고 화려한 쇼맨쉽을 발휘하면서
KT를 팀단위리그 최초 우승으로 이끕니다. 대장전 무패라던가 결승전 포함 22승 3패라는 성적은 덧붙일 필요도 없죠.


개인리그에선 어떤가요? 온게임넷에서 신대근선수에게 졌을 때, 엠겜에서 전상욱선수에게 졌을 때
탈락 위기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영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양대 16강, 32강을 통과했고, 한 번 질 때마다
사이어인 마냥 더더욱 업그레이드 되어서 무섭게 돌아왔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프로리그는 여전히 고승률을 유지했구요.


또 한 번 위기가 있었습니다. 전태양선수와의 1경기, 이겼지만 뭔가 따라잡히는 듯한 불안감. 정종현선수와의 1경기에서의 통한의 패배.
최종병기가 최종병기 싸움에서 졌죠. 이번에도 저는 설마 이런 곳에서 탈락하나... 하면서 갓(God)에 대해 불신했던게 사실입니다-_-;
제 고향 울산에서 멋지게 전태양선수를 속도전에서 제압하면서 마음이 놓였지만 오 마이 갓~~ 이제는 삼일연속 프로리그 + 다전제 2개????
이런 일정을 누가 뚫을 수 있단 것이냐!!!! .........네, 6연승으로 가볍게 뚫을 수 있네요;;;;


제가 불안해 했던 건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겁니다. 이영호선수는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영호선수 팬들의 바람을 모두 거짓말처럼 이루어주기 때문에 갓영호라고 불리는 걸지도 모르죠.
저는 이제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을 버리고 그냥 단순히 믿기로 했습니다. 불과 3개월 전에는 이영호팬인 저조차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양대리그 석권을 꿈꿔도 될 것 같습니다^^; 네, 영호가 다 해줄거라고 믿으니까요.
꼼레발은 죄악이지만 그래도 후련합니다. 이젠 정말 마음편히 남은 경기들을 기다립니다~


P.S. 만.....약에 이번 양대리그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이윤열선수의 그랜드슬램에 견줄 수 있을까요?
       겜티비는 88% 승률 찍는 프로리그랑 쌤쌤한다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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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블루
10/05/08 10:20
수정 아이콘
2연속 양대결승 진출도 대단한데 양대 동시 우승까지 한다면 정말로 1대 갓으로 만들어야죠. 분위기가 이번 시즌 후에도 몇시즌은 더 해먹을 거 같은데 커리어 면에서도 올해가 지나면 얼마나 출중해져 있을지
10/05/08 10:24
수정 아이콘
믿어야지요. 온겜넷 결승전 보러갈겁니다. 그리고 msl에서 이영호 선수가 결승 가면 거기도 갈겁니다.

제가 가서 이영호 선수가 지는 건 못봤으니까요. 꼭 갈겁니다.
절대마신
10/05/08 10:27
수정 아이콘
스타1이 끝날때까지 해먹을거 같습니다
진짜 이영호를 멈출수 있는건 스타2밖에 없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네요
영웅의물량
10/05/08 10:34
수정 아이콘
호옹이...

그러고보니 이번에 양대우승하면-_-;
그랜드슬램 시절 이윤열에 견줘도 손색이 없겠네요.
이윤열이 싸워야 했던 3개 대회 각각의 다른 맵들은...
지금의 비정상적인 고승률로 대체한다 치고요 크크
라이크
10/05/08 10:59
수정 아이콘
양대우승이면 1대 갓라인 크크
2초의똥꾸멍
10/05/08 11:30
수정 아이콘
본문 글을 읽다보니 원피스에서 크로커다일이 비비에게 한 말이 생각 나네요...이상이란 힘 있는자가 떠들 수 있는 현실이다.. 지금 이영호에게 잘 어울리는 말 같네요..
라구요
10/05/08 11:31
수정 아이콘
축구에 비유하면 이영호는 리오넬 메시 ??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타 경쟁자와 순간의 부진으로 최고의 1인자 대접을 잘 받지못하는

아님 말고요 크크.
영웅과몽상가
10/05/08 11:35
수정 아이콘
뭐 이제 독재자가 되겠죠, 스타판 최후의 독재자, 권력자 모든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갓 등등 말입니다.
lafayette
10/05/08 11:54
수정 아이콘
저번시즌 양대결승에서 한쪽만 우승한것이
일부러 다음시즌인 지금 동시우승을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느껴질만큼 대단합니다.
어쨋튼 상대하는 선수들은 좀더 극단적인 날빌을 준비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빌드나 초반 움직임으로 조금 이득을 취했다고 해도 이영호 선수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순규그거슨진
10/05/08 12:13
수정 아이콘
YH라길래 이영호선수는생각도 못하고 제이름이니셜만 생각했네요...
해골병사
10/05/08 12: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글쓴이님이 언급해주니깐 생각나네요. 저도 꽤나 터무니없게 느껴졌는데;;

아무튼 이래저래 기대가됩니다 크크
동네노는아이
10/05/08 13:33
수정 아이콘
저 고등학교 1학년 1998년 겨울쯤에 노랑머리 무삭제판이.
YH란 이니셜을 가진 시디로 애들 끼리 돌려봤던 기억이..

그래서 YH를 보고 노랑머리가 떠어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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