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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30 09:32:54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편두통
20살 때였습니다. 처음 편두통이 났습니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서있지도 못하고 강의실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2시간을 그냥 앓았습니다. 그 후로는  가끔씩 아무 예고도 없이

편두통이 찾아왔습니다. 그 고통이 너무 싫었습니다. 병원에도 가보았더니 그냥 아픈 거라

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황당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꼼짝 못할 정도로 몇  

시간씩 아프다니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나...군대를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

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편두통은 잊을 만하면 나를 찾아왔습니다. 어떤  때는 그냥 콱

죽어버릴까 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죽고 나면  묘비에 '총알이 모자라..머

리 아파 죽다'라고 쓸테니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진통제를 먹으며 생각했습니다. 몸

에 고통이 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내 육신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

고, 육체적인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것은 참 무책임 한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술잔에 구멍이 나있으면 흘려버릴 수밖에 없듯이, 살아가는 주체

인  내 육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편두통이 오는 거라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

니다. 지금도 가끔씩은 너무 아파서 누워있어야만 할 때도 있지만 고통도 순간이며 내가

살아가는 모습의 하나라고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어쩔 수 없는 고통을 통해서도 작은 가치

들을  찾을 수 있기에 우리는 꿋꿋치 살아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에도 편두통이

왔습니다. 조금 늦게  잠들었더니 무리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내는군요. 여러분 건강히 생

활하시고 혹시 아프시더라도 자기 몸을 너무 구박하지는 마세요. 미우나 고우나 흙이 되

는 그날까지 함께 해야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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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30 09:38
수정 아이콘
저기 병원 의사들의 오진률이 50% 육박하고요 미국같은겨우 나온 통계가 연간 30%의 환자가 의사들의 잘못된 처방으로 인해서 숨진다고 합니다 저도 편두통으로 인해서 고생하고는 있지만 굉장히 심하신듯 그정도면 mri나 자기 공명 촬영이라도 해보시는게 어떤지 싶네요
총알이 모자라.
04/04/30 09:39
수정 아이콘
킬햄님// 해봤는데,, 혈관 이상은 아니라고 그냥 신경성이라는 군요^^
04/04/30 09:41
수정 아이콘
저도 편두통이 심한 편입니다. 다른 아픈 것은 약 안 먹고도 잘 참고, 웬만해서는 약 안 먹는데.. 편두통만 왔다고 하면 그냥 바로 약 먹습니다. 약 안 먹고 참다보면 더 아프더군요. 한의원에 한번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예전에 뉴스를 보니 목 근육으로 인해 편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뭐, 저는 시간을 핑계삼아 가지 않고 있지만요. -_-;;
사빈~★
04/04/30 09:43
수정 아이콘
아..그러고보니 저도 일반병원에선 소화안대는것을 영 못고치더니 한약방에서 비싼-_- 한약을 먹었드니 많이 좋아지더군요...한약방 저도 추천입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4/30 09:49
수정 아이콘
한방 치료도 받았는데요. 보통 2~3년은 괜찮더군요. 완치는 좀 힘든것같고^^ 그냥 그럭저럭 삽니다.^^
하늘호수
04/04/30 09:56
수정 아이콘
전 한약 먹고 완전히 나았는걸요. 아팠다하면 구토까지 하는 심각한 상태였는데 지금은 말짱합니다. 머리 아픈거... 정말 큰 고통인데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계속 치료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영혼의 귀천
04/04/30 09:59
수정 아이콘
저도 약간의 편두통이 있는데, 신경쓸 일이 생기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할때, 그리고 요환선수가 질때 발생합니다. 머리가 아프면 전 한쪽 눈도 무지하게 아프고, 목까지 뻣뻣해 지더군요. 그래도 약 안먹고 견디는데...요즘은 머리가 좀 자주 아플 일이 생기는 군요.(요환선수.... 챌린지에서는 승리하시길...)
59분59초
04/04/30 10:0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달에 한번씩 심한 두통에 시달린답니다...-_-;
붕어가시
04/04/30 10:04
수정 아이콘
편두통은 진통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반드시 종합병원 신경과를 찾아가셔서 정확한 진찰을 받도록 하십시요. 신경과에서 편두통전문의를 찾아가세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하지 않고 있더군요.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추천합니다. 두통치료의 대가가 계시지요. 서울 중앙병원도 추천합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4/30 10:06
수정 아이콘
오호!! 붕어가시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렇죠. 많은 질병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병원 세군데를...ㅠㅠ
®다이아몬드♪
04/04/30 10:13
수정 아이콘
어허~이런 저와같은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요즘 현대인들의 편두통의 원인은 주로 환경적요인과 과민한 스트레스
라더군요. 하도 심해서 2년전쯤 숲이 무성한(?)일산의 공원근처로 이사하고 난후부터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가벼운 새벽산책이 주는 자연의 기운이란 참 놀랍더군요.
총알이 모자라님,영혼의 귀천님,59분59초님//공원산책 강추 합니다.
......
"어쩔 수 없는 고통을 통해서도 작은 가치들을 찾을 수 있기에
우리는 굳굳이 살아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 정말 그런거죠.
싸이코샤오유
04/04/30 10:23
수정 아이콘
달밤에 체조도 도움이 됩니다 ㅇ_ㅇ;;
과자공장사장
04/04/30 10:51
수정 아이콘
치아가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도..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교정을 하면 편두통이 사라지는 사례도 있습니다만;;
04/04/30 10:54
수정 아이콘
편두통은 그렇지만 거의가 신경성같더라구요. 뭔가 일이있을땐 특히나 편두통이 심해지더라는-ㅅ-;
슬픈비
04/04/30 11:38
수정 아이콘
아..저도 편두통이 굉장히 심하지요..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때까지 이를 앙~물고 참습니다만..
그러다 결국 울면서 집에가지요..
국-중-고 를 합쳐서.. 조퇴를 딱 두번했는데 그게 모두편두통때문이었죠.
자유지대
04/04/30 11:4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스트레스성인데 (첫시작이 대입학력고사) 운동을 하면 좀 나아집니다.
요새는 런닝머신으로 1주일에 5회씩 뛰어줍니다. 스트레스가 플려서 그런건지 아님 혈액순환에 좋아서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껴도 두통쪽은 다르더군요. 건강을 위해 함 뛰어보십시요.
04/04/30 11:48
수정 아이콘
sumatriptan 복용으로 거의 해결됩니다. 라고 하면 약 중독자 같군요. -.-; 물론 농담이구요. 과자공장사장님 말처럼 치아 부정교합때문만은 아니구요, 정확히는 TM(Temporomandiblar) joint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직 검증된 학설은 아니고 연구중인 문젠데, 머리, 얼굴 쪽의 문제의 대부분이 여기 문제라고 주장하는, 그리고 뒷받침 할만한 임상 증거를 많이 확보하신 분이 계시죠. 요즘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총알이 모자라님께는 아직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싸이코샤오유
04/04/30 11:57
수정 아이콘
아무튼 적당한 운동이 좋습니다.
특히 취침전에 요가도 상당히 좋습니다.
불면증 치료 요가를 소개 해드리자면. (매우 간단)
누워서 무릅을적당히 굽혀 세우고
그대로 골반을 위로 들고 몇초간 버티다가 천천히 내리고 반복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다는 분들은 아마 정력강화 운동으로 알고계실듯.

아무튼. 음. 혈액순환, 잠도 잘 자게되고 (저도 한때 심한 불면증)
.. (?)력도 ... 와이프도 좋아하...(연행중)
티나크래커
04/04/30 13:39
수정 아이콘
혹시 욱~하는 성격으로 바뀌시거나 원래 약간 그러신 편인가요?
저도 굉장히 심한편두통이였는데..
반신욕을 한지 두달 지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습니다. 강추입니다.
특히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의 경우 한의학에서 보면 간화나 심화의 경우로 열이 위로 솟지 않도록 기순환을 잘 해주고 마음의 안정을 하느게 중요합니다. 반신욕이 안되는 상황이라면 족탕이라도 꾸준히 하세요..정말 꾸준히만 하신다면 3개월 안에 효과실수 있을겁니다.
반신욕 방법을 알고싶으시면 쪽지 남겨주세요.(꼭 제가 반신욕 용품 판매사원인듯 합니다..저 아니예요~)
서린언니
04/04/30 13:58
수정 아이콘
아 편두통 정말 고통스럽죠... 전 중학교때 일주일에 2-3번은 두통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두통약을 거의 달고살았죠. 머리만 아프면 좋겠는데, 머리가 울려서 움직일수가 없구 무리하게 움직이면 먹은거 다 토하곤 했습니다. 한약 한번 먹은 후로는 많이 좋아졌는데 완치는 안돼더군요. 신경성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낙천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 ;;;
그나저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분들이 꽤 많군요 놀랐습니다...
하와이강
04/04/30 14:05
수정 아이콘
총알님 어제 채널에서 너무 오래계셨던것 아닌가요? ^^;;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전 위에분들만큼은 아니었지만 편두통에 시달린적이 있었는데, 정말 거의 타이레놀을 끼고 살았죠. 심지어는 술자리에서도 먹은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한동안 신경안썼던 운동을 (전 축구모임에..) 시작했더니 정말 많이 나아지더군요. 체력도 좋아지고요. 운동 강추입니다.
04/04/30 14:44
수정 아이콘
지병 가지고 계신분이 많으시네요. 전 위장병이 심해서... 신경성이라서 딱히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냥 신경끊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는수 밖에 없답니다.
과연 이 험난한 세상이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편두통있으신 분들도 참 골치아프시겠군요. 신경만 쓰면 머리가 아프다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04/04/30 14:46
수정 아이콘
전자파가 뇌에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많은듯합니다. 뉴스에 어떤 고등학생이 의사도 진잔못하는 편두통으로 고생하다가 결국에는 컴퓨터로인한 전자파의 영향이라는 뉴스를 본듯하네요. 가끔 그럴때는 컴퓨터를 접고 책을 접해보심이...
Marine의 아들
04/04/30 16:43
수정 아이콘
두통없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군요.
ddaddang
04/04/30 17:23
수정 아이콘
한방 치료를 해보셨다니 말씀 들으셨겠지만 대략 편두통은 원인이 좌우로 나누어 집니다...
깊이 들어 가자면 한이 없으니 그냥 간단한 식이요법으로 버섯을 강추 합니다...
버섯, 특히 표고버섯을 어떻게 요리하시든 맛있게 자주 드십시오...
거기에 미나리와 부추도 강추 입니다...
My name is J
04/04/30 17:35
수정 아이콘
한동안 자주 시달렸었는데..
어느 순간 벗어나 있더군요. 아마 한 일년반쯤. 복수심에 불타서 놀았더니 그런게 아닐까...싶습니다.
으하하하
잘먹고 잘자고..신경쓰는 일을 대폭줄이는 일밖에는.....
아케미
04/04/30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길 가다가, 공부하다가, 밥 먹다가, 게임 보다가… 갑자기 오른쪽 관자놀이를 누가 확 찌르는 것 같을 때가 잦습니다. 물론 금방 사라지지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프답니다.
이게 편두통인가요? 아니면 대체 무엇일까요? ^^;
신유하
04/04/30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신경성 편두통에 신경을 좀만 써도 위에 문제가 생기는.. ㅠㅠ
냉장고
04/05/01 00:2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 때부터 편두통에 시달렸죠. 지금은 징조가 느껴지면 바로 약을 먹습니다. 두려운건..같은 복용량으로는 점점 약효가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거죠.....습관성 두통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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