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30 15:18:03
Name 토짱엄마
Subject [잡담] 눈물
상사병에 대한 꼬릿말에서 말했지만,
제 감정과 마음에.. 구멍이 뚫려버렸습니다.
그것도 숭숭숭말이죠..

방관하며 '막히겠지' 하고 참다가 지금에서가 슬슬 감정을 추스리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구요.

약속시간이 좀 남아서 지금 PGR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일간 스포츠에서의 임요환 선수 기사를 읽었습니다.
다 읽고 꼬릿말을 달고는 마우스를 부여잡고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제가 왜 우는건지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를 이 세계로 이끌어주고 이게 어떤건지 보여줬던 임요환 선수에게 (제가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에) 저런 일들이 일어났다는게.... 웬지모를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제가 요새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아서 무거움에 그 무게가 한껏 더 해지니 눈물이 나는 걸수도 있겠지만....
뭐라고 해야할까요.. 박서는 저에게 있어서 인생의 로망 이라고 해야할까요.. 때로는 커다란 소나무 같은 사람이기도 하고... 박서가 저에게 해주는 역할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어느 순간엔가 박서는 단순한 게이머가 아닌 그 이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단 한번도 실제로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저에게 너무나 커다란 존재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렇게 눈물을 흘립니다.
옛날의 그 팔팔했던 모습 100%로 회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힘들지 않은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박서, 정말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뱀다리 )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글 쓰는 사람들은 감정의 촉수가 일반인들보다 더 민감해서 그만큼 보고 반응하는것도 빠르고 크다고... 아무도 안보이고, 심지어는 박서 본인조차 모르는 그 미묘한 오라(?)가 저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울고 있는 것 일지도...

뱀다리2 ) 이로서 제가 응원하는 두번째 게이머가 밝혀졌군요.

뱀다리3 ) 저는 박서와 동갑내기인, 아직 학생인... 절대 유부녀가 아닌 ㅠㅠ 약간은 불량학생 축에 속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갑자기 왜 이런말을;;)

뱀다리4 ) 울면서 쓰느라고 조금 말이 맞지 않아도 이해해주세요.. ㅠㅠ - 그리고 어느순간 사라질지도 모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억의 습작...
04/04/30 15:2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부럽습니다.
토짱엄마같은 분을 팬으로 두신것은 임요환선수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아...부럽네요~ 임선수.. 그리고 곧 부활할 것입니다.
첼린지결승에서 폭풍과 함께 보자구요^^
04/04/30 15:4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근래 성적도 썩 좋지 않는데 종족을 한번 바꿔보는걸 어떨까요?
개인적으론 그때도 테란은 사기종족이라 생각했지만 암튼 보통 군중들은 테란의 암울기로 여기던 시절 초인적인 컨트롤로 테란을 극대화 시켰던 임요환 선수였기에, 이젠 테란의 황제를 넘어 저그나 플토의 황제도 한번 노려보시는건 어떨까요 ? 그가 종족만 바꿔준다면야 많은 타종족 팬이 합세하게 되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임은 분명한거 같네요.
햇빛이좋아
04/04/30 16:18
수정 아이콘
같은 박서팬이지만... 토짱엄마님 힘내셈 황제는 다시 부활할것입니다.
Paul// 변화가 있서야 하지만 종족의 안바꿔으면 합니다.
영혼의 귀천
04/04/30 16:53
수정 아이콘
토짱엄마님.... 저도 지금 눈가가 젖어 있습니다. 기사 읽고 나서 너무 마음이 심란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는 군요. 너무 슬프기도 하고 요환선수가 안쓰럽기도 하구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 것 같은데 글로 써지지가 않는 군요.
누군가에게 기대 펑펑 울고 싶기도 하구요.

참 이상하죠? 토짱엄마님과 저는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토짱엄마님과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똑같은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요환선수가 어느새 게이머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사랑한다는 말.... 괜히 해보는 소리가 아닙니다.
정말로... 5년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미묘한 감정의 혼란들이 요환선수로 인해 느껴집니다.

그를 보면 안타깝고, 그를 보면 마냥 좋고, 그의 아픔이 나에겐 더 큰 아픔이고, 그의 기쁨이 저를 몇일간 들뜨게 만듭니다.
누가 그를 욕하면 내가 막아주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그의 장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토짱엄마나 저와 같은 팬들이 한 두명이 아닐텐데...
요환선수는 새삼...대단한 사람이란 걸 느낍니다.
04/04/30 17:11
수정 아이콘
99.9%동감입니다..ㅠㅠ
토짱엄마
04/05/01 02:14
수정 아이콘
영혼의 귀천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정말 그래요...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것.. 더군다나 박서에 대한 감정들은 그런 감정들은 정말 표현하기도 힘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어설프게나마 표현하고 알아채주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나도 기쁘더군요.
저 역시도 박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만큼.. 진심을 이야기해본 일이 없습니다. (요즘 장난으로 사랑한단말 자주하긴하지만..)
박서에게 느끼는 사랑한다는 감정은 남녀사이에 있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아닌.. 그저 알 수 없는 감정이 융화되어 무작정 사랑한단말이 나와버리는것 같아서.. 그것도 신기하답니다 ^^
이렇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공유하고....
박서는 참 우리에게 참 여러가지를 선물해주는 것 같아요 ^^
04/05/02 12:49
수정 아이콘
가슴 아파서, 그저 가슴 아픈 게 싫어서, 이제 이 관심의 끈을 놓아버릴까 하면서도..또 어느새 이런 글에 위로를 받는군요.
힘을 내십시다. 그리고 믿읍시다. 박서는 다시 훨훨 날아오를 겁니다.
두툼이
04/05/03 09:47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느낌을 가지신 분들이 많군요... 화이팅합시다... 박서도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56 이윤열은 져야만 한다? [23] Hand3508 04/05/01 3508 0
4155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10] minyuhee3041 04/05/01 3041 0
4154 레퀴엠에서 전진게이트 포토러쉬는 아직도 무적이다. [39] Croove6395 04/05/01 6395 0
4153 강민 vs 최연성이 아니라 강민 vs 임요환?? [28] 낭만메카닉4952 04/05/01 4952 0
4151 1.11패치 되면서 1.10용 맵핵 쓰면 튕기는지 몰랐습니다. [15] 여미4316 04/05/01 4316 0
4147 2004.4.30.OSL 이야기 [5] Ace of Base3147 04/05/01 3147 0
4144 왠지 최연성선수를 이길것같은스타일의 토스유저는,,, [44] 쓰바라시리치!6173 04/05/01 6173 0
4143 [잡담] 선물 이야기. [4] Artemis3017 04/05/01 3017 0
4141 강민..그도 슬슬 OSL 징크스의 늪에..? [18] 바카스5000 04/04/30 5000 0
4139 스타패치할때 오류에 관한 질문 [3] SlamMarine3023 04/04/30 3023 0
4138 질레트배 감상후기- 회상 - [9] 껀후이3644 04/04/30 3644 0
4137 나름대로 생각한 oov약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32] MyHeartRainb0w4578 04/04/30 4578 0
4135 개막전-한판의 멋진 승부. (스폴러 있음) [16] 캐터필러4127 04/04/30 4127 0
4134 이런 버그를 아시나요?^^ "미네랄 50의 증발" [20] 케샤르4255 04/04/30 4255 0
4131 박서 그대를 위해~~~~~ [18] 겨울사랑^^3028 04/04/30 3028 0
4130 [잡담] 눈물 [8] 토짱엄마3104 04/04/30 3104 0
4129 질레트 2004 스타리그 공식 맵(x) 영화(o) [19] 두슬3817 04/04/30 3817 0
4128 박찬호와 임요환 [9] crazygal3237 04/04/30 3237 0
4127 스타리거들에게 주제음악을 주자 4. 강 민선수편 [4] 공공의마사지3113 04/04/30 3113 0
4126 스타리거들에게 주제음악을 주자 3. 한동욱선수편 [4] 공공의마사지3366 04/04/30 3366 0
4125 편두통 [29] 총알이 모자라.3134 04/04/30 3134 0
4124 [사랑이야기] 상사병... [10] 기억의 습작...3223 04/04/30 3223 0
4123 [잡담]하모니카... [6] 예아나무2905 04/04/30 290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