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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3 01:09:48
Name 타테이시
Subject 대한항공 스타리그 결승전 관전기 - 화려했던 결승, 아쉬었던 문제들
e스포츠를 10년보면서 처음으로 결승전을 갔습니다.
그동안은 텔레비젼을 통해서 시청했었는데 격납고에 간다기에 동생이랑 같이 갔습니다.

일단 장소가 너무 화려했습니다.
저정도일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네요. 근래들어 가장 멋있는 장소에서 결승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격납고라는 장소다 보니 의자배치가 좀 그렇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적어서 그런지 예비용 의자를 갖다놓치 않았습니다.
그건 좀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모니터 고장도 좀 아쉬운 문제였죠. 역시 비가 오면 이런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처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곧바로 사과하고,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이런 면이 말이죠.
지난 온풍기건은 솔직히 광고만 줄창 때리고, 사과는 하는 둥 마는 둥 했으니 화가 정말 날 만 했던 것이었구요.

결승전 내용은 어차피 선수들이 했던 것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나올 때 저는 서 있던 사람이라서 정말 곧바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격납고라는 곳이 원래 교통편이 편할 수가 없을 뿐더러, 경기가 지나치게 늦게 끝난 감이 큽니다.
나오는데 엄청 걸릴 것이란 생각이 들긴 했는데 역시나 엄청 걸리셨던 것 같네요.
1경기가 제 때 시작했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겠죠.
그리고 온게임넷이나 대한항공 모두 관중수에 대한 예측을 좀 적게한 느낌이 듭니다.
좀 여유롭게 준비를 했다면 괜찮았을 텐데 말이죠.

어쨋든 첫 오프였는데 그래도 기분 좋게 다녀왔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경기를 서서 봤는데도 역시 결승전 오프를 왜 가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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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토
10/05/23 01:17
수정 아이콘
모니터야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치겠다만, 그 정도로 사후문제가 생겨났을 정도라면 앞으로 격납고 같이 공연 전문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오프경기는 기획하지 못할거 같군요.....
타테이시
10/05/23 01:18
수정 아이콘
마키아토님// 좀 힘들죠. 특히 격납고는 보안구역이라서 교통편 이런게 전무합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이었죠. 사람 수요 예측도 못했고 경기도 지연되어서 늦게 끝났고, 여러모로 사후문제는 좀 크더군요. 격납고 결승은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소년A*
10/05/23 01:19
수정 아이콘
저는 응원하는 선수 없이 '이런 때 아니고서 어떻게 격납고를 가보겠어!' 싶어서 가봤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왜 사람들은 오프에 가서 우와우와 소리 지르는가! 에 대한 대답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더군다나 온겜넷의 연출은.. 덜덜덜덜.. (김정우 선수측 연출이 상대적으로 대단히 허술했지만, 이는 분명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크레인이 앞으로 쭉-가서 중앙쯤에 내려줄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온풍기 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온겜넷 측의 이번 사고는.. 타테이시님 말씀대로 사과도 제대로 했고 5경기쯤 장비를 제대로 한 번 더 체크해서 문제점을 개선해보려 했다는 점에 대해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교통편은 아래글에서 제가 말했으니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P.S. : 언젠가 제가 응원하는 선수가 결승에 올라온다면, 저도 정말 열심히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올라올 수 있을지 몰라서.. 흑.. 올드들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날들
10/05/23 01:25
수정 아이콘
격납고가 보안구역이라기 보다 김포공항내에 위치해서 보안구역이 된 측면이 더 크죠...
원래 회사 소유의 건물이니 당연히 보안구역으로 설정되지만 공항내에 위치했으니 항공법의 적용을 받으니까
출입하실때 까다로우셨을겁니다...

어째든 비주얼측면에서는 성공
외적인 측면은 실패...
칼잡이발도제
10/05/23 01:38
수정 아이콘
오프갔다가 밥먹고 바로 피지알 접속해서 불판 복습하고 온 1인입니다...

일단 오늘 현장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피지알과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던 일이 있긴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경기 재경기 선언이후에 시간이 굉~~~장히 길었지만 방송 외에도 전용준캐스터가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구요...(구체적으로 약 7분 후에 시작된다고 까지 말씀해주셨습니다... 7분넘긴했지만;; ^^) 입장과 퇴장시의 복잡함은 저는 미리 예상했기에 택시비까지 준비해서 갔긴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통제도 힘들고 설상가상으로 비까지와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셨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격납고 결승이 e스포츠가 처한 현시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정도 모험은 충분히 필요한데, 다만 앞으로 다시 이런 모험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좀더 많은 대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셔틀... 7대로 부족해요;;)

오늘 고생하신 선수, 온게임넷 스탭, 해설진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정말 평생잊지못할 추억을 남긴거 같아요... 특히 오프닝 부분에서 엄전김의 샤우팅과 선수 등장씬은 그야말로 간지폭발이었습니다...;; 물론 화면으로도 멋졌겠지만 실제로 본 현장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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