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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06 00:51:50
Name 전체화면을 보
Subject 한동욱 선수의 "아참, 메딕을 까먹었네~~~"
다들 오늘 있었던 SK T1과 KTF 팀과의 경기에만 너무 관심 가지시는 것 아닙니까?
물론 SK T1의 팬이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보다 앞에 있었던 한동욱 선수와 변은종 선수의 경기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포스트 임요환이란 소리를 들어왔고, 오늘 경기도 자원해서 나왔다던 귀염테란 한동욱 선수....저는 매사에 장담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저 어린 선수가 만약 저렇게 큰소리치고 못이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욱 선수, 아주 초반에 마린 6기를 끌고 당당하게 변은종 선수의 멀티까지
진격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그는 앞마당 먹은 것 말고는 별것 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요.
여기서 끝나는 구나 싶었는데 그 마린 6기는 잠깐 드론을 잡더니...
"아차차..."하며 돌아섭니다.
그리고 급히 본진으로 돌아옵니다.
지갑이라도 놓고 온 듯이............

해설진도 당황하고 저도 황당했습니다. 그냥 밀면 되는데 왜 돌아가지??
그때 아련히 들려오는 목소리..
"메딕을 까먹었지 뭐야...메딕하고, 파벳하고 같이 와야 하는데...."
마침 준비된 메딕, 파벳과 함께 다시 한동욱 선수는 저그 진영으로 진격합니다.

하지만 그땐 이미 성큰도 저글링도 준비되었고, 멀티에도 성큰을 든든히 박아둔 뒤...
이게 뭐냐고 싶었죠.
이대로 역전되는 것 아닌가......하고 말이죠.

다행히(?) 한동욱 선수는 처음의 그 미스테리한 회군(?) 이후에는 꾸준히 병력 생산을 하여 다시 자신의 승기를 잡아나갔고, 마침내 승리를 해냈지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만약에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한동욱 선수는 또다시
"아차차....메딕 데려와야지.."하고 다같이 되돌아 갈지....^^

*정확한 회군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상상한 한동욱 선수의 생각이 너무나 귀여워서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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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리 ♬
04/05/06 00:53
수정 아이콘
이번경기는 너무 드론에 배를 짼 변은종선수의 실수도 조금 있었긴합니다. 좀만 가난했으면 러커가 좀더 일찍 나왔을텐데..
냉장고
04/05/06 00:55
수정 아이콘
저글링이 너무 적으니까 중앙에 도는 저글링이 있는 줄 알고 쌈싸먹힐까봐 뺀게 아닐까하고 생각은 했었는데요;;
04/05/06 00:57
수정 아이콘
한동욱 선수가 특유의 귀여운(?)목소리로 저렇게 생각하는 게 떠오르네요^^ 이래저래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완벽한 경기' 는 의외로 재미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소소한 실수들로 승기가 몇 번은 오락가락해야 아슬아슬하고 재미있는 거 아닐까요^^;)
상록수
04/05/06 00:58
수정 아이콘
저그들이 왜 이렇게 초반 성큰을 아끼는지 모르겠네요. 한동욱 선수처럼 컨트롤에 자신이 있어서 초반부터 마린으로 푸쉬를 가는 플레이를 하면 성큰 한개 아낄려고 하다가 듀얼토너먼트에서 박태민 선수가 한동욱 선수에게 졌던거처럼 허무하게 질수도 있는데 말이죠. 오늘 변은종 선수도 초반에 허무하게 마린에 그냥 질수도 있었죠.
04/05/06 00:58
수정 아이콘
저는 마린6기쯤은 나오는 저글링으로 충분히 제압당할수있겠다 싶어서 한동욱선수가 위협하고 저글링뽑아라하고 뺀거같은데요 김동수해설위원께서는 왜 그때 안끈냇냐고 하시더라고요 ^^ 약간 미스하신듯... 테란이 초반에 마린6기 잃으면 꾀 치명적이기에...
기다림...그리
04/05/06 00:59
수정 아이콘
전 세번째 경기도 생각이 나네요.... 처음에 불안하게 시작하던 박종수선수가 결국은 일을 내 버리던...... 마무리가 약간 깔끔하진 않았던거 같지만 어쨌든 대어를 잡아버렸네요 전태규 선수의 플플전 분명히 향상되었는데 그걸 이기네요..... 초반에 조금씩 피해를 보면서도
결국 다크로...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운으로 이겼다고 여기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요즘들어 계속 생기는 신예들의 선전이 너무 좋습니다 (어제 박경수 선수도 그렇구요) 솔직히 듀얼이후 스타리거는 거의 절반이상이 그대로 이니까요
이제 물갈이 한번 해야죠.........^^
아차차 그리고 박상익선수의 역전극도 대단했습니다 오늘 프로리그의
하일라이트는 두번째 경기가 아니라 첫번째 경기였던거 같습니다
휘발유
04/05/06 00:59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기로는
곧 저글링이 추가로 생산되어 마린을 잃게 될까봐 뺀 것 같았는데
흠 그냥 제 생각입니다
04/05/06 00:59
수정 아이콘
12시쪽 성큰을 하나라도 앞마당쪽에 깔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난워크하는데-_
04/05/06 00:59
수정 아이콘
기다림.. 그리움님 // 하지만 역시 약간 아쉬웠던건.. 뭔가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크게 밀어줌으로써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보다는
" 멀티만 안주면 필승이다! " 라는 전략으로 상대방을 말려죽이는 플레이를 했다는거..
뭐 아주 약간 눈꼽만큼 아쉽다는 겁니다 ^^*
아마추어인생
04/05/06 01:07
수정 아이콘
난워크하는데-_-님// 신인이고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3경기에 나온 상태기 때문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라고 하더라도 역시 소울팀 아니겠습니까. 소울팀 성격은 무엇보다도 안정을 추구하는데 있죠^^
04/05/06 01:09
수정 아이콘
훗훗~ 한동욱 선수가 귀여운 목소리로 그 말 했다는 건줄 알고 혼자 상상하면서 즐거워했드랬습니다...정말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동욱선수 볼때마다 너무 귀여워요..ㅠㅠ
난워크하는데-_
04/05/06 01:12
수정 아이콘
It`s 소울 style.. 이런겁니까 -_-;
와하하 여튼 굉장히 기쁩니다. 다른 팀에서도 저런 멋진 선수들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ㅅ+!
AnGelZerg
04/05/06 01:23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어제 오늘 가디언 쓴 저그는 다 졌군요 ;;
박지완
04/05/06 01:37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의 경기운영 정말 대단하더군요..그리고 소수 병력으로 다수럴커 무안하게 만드는 컨트롤 또한.. 그리고 박종수선수도 정말 잘하더군요. 신인이긴 하지만.. 마치 맵핵이라도 켜놓고 하는듯한 꼼꼼한 플레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게 없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거 같더군요. 상대적으로 소외받은 소울과 KOR팀의 경기가 더 잼있었습니다.
My name is J
04/05/06 02:01
수정 아이콘
요새 테란들은 럴커에 이어서 가디언도 안무서워해서 말입니다....먼산.
으음...강민선수는 프로토스로군요. 여튼!
04/05/06 02:50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의 초반 6기 마린 센스있었습니다.
계속 거기서 해처리나 좀 때리다가 새로 나온 저글링에
쌈싸먹히는거보다 백번 낳죠
오늘 플레이를 보니 임요환선수를 연상케 되던데요^^
엉망진창
04/05/06 04:17
수정 아이콘
상록수님께 드리는 말씀인데요. 초반 성큰을 아끼는 이유는 만만치 않은 가격때문에 테크트리에 상당히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초반 러쉬를 막는다고 무턱대고 성큰을 늘리다가 테크트리가 느려지면, 경기 내내 테란에 주도권을 내주기 쉽습니다. 상대방 병력에 맞춘 적절한 성큰과 저글링 수의 조합, 그리고 뒤쳐지지 않는 테크트리가 골고루 갖춰져야 테란을 상대로 괜찮은 시합을 할 수 있죠. 그래서 다소 위험해 보일지라도 저그 입장에서는 배를 째는 듯한 플레이도 필요합니다. 그런 것을 적절히 잘 조절하는 선수가 성적도 더 잘나올 것이고, 그러한 것들이 바로 프로게이머들이 죽어라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을 존경합니다. (전 죽어도 그런 타이밍을 못 맞추겠더군요.ㅜ.ㅜ)
04/05/06 05:23
수정 아이콘
"있지 있지요.... 사실은 말이죠.... 네 네..... 메딕이... 까먹었어요..."

이렇게 감독님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 하니까 우왕 귀여워....
(음... 음... 나... 남자임..)
완전완전
04/05/06 06:50
수정 아이콘
저는 님글을 볼때마다 웃겨죽겟습니다. 전체화면을 보죠------> 너무 웃깁니다 책임지세요
전체화면을 보
04/05/06 08:53
수정 아이콘
완전완전 님//이승원 해설한테 걸리지 않는한 당분간 쓸 계획입니다만....ㅡㅡ;;
밀짚모자
04/05/06 09:05
수정 아이콘
저도 눈을 반짝이며 게임을 지켜봤습니다.^^
한동욱선수 너무 멋졌구요, 더불어 박종수 선수도 정말 잘하더라구요~!
어제의 사건으로 좀 묻힌 감이 있지만 두 경기다 재밌는 경기었습니다.
싸이코샤오유
04/05/06 10:09
수정 아이콘
전체화면을 보죠 <-- 일단 아뒤로 먹고들어가는..
어버_재밥
04/05/06 13:01
수정 아이콘
아. 괜히 귀엽습니다. 하하하
04/05/06 14:12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더니 너~무 귀엽네요^^
Taesazar
04/05/06 17:04
수정 아이콘
항상 변은종 선수는 초반에 드론은 많이 생산 하는 배째는(?) 플레이를 해서 초반에 손해를 많이 보시더군요..;
에스텔
04/05/06 17:10
수정 아이콘
메딕을 까먹었다고 하니, 전상욱선수가 문득 생각나는군요; 그 선수도 메딕을 잘 까먹으시는 선수라 보는 팬입장에서 항상 "상욱선수 메딕,메딕,메딕"이라고 읇조리면서 봅니다. 한동욱 선수-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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