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5/20 03:09:18
Name 본호라이즌
File #1 올드보이_01.jpg (0 Byte), Download : 88
File #2 올드보이_02.jpg (0 Byte), Download : 74
Subject '올드보이' 영화속 숨은그림찾기 (스포일러 포함!)


올드보이 마지막 엔딩 부분의 장면입니다. 눈밭의 오대수의 발자국을 따라가던
카메라가 빈 의자와 나무쪽을 향할 때 무엇인가가 보이죠.
일단 찾아보세요... (숨은 곳 표시한 그림으로 수정했습니다..^^)

.
.
.
.
.
.
.

왜 카메라가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저길 보여줄까 생각해봤는데...
저도 한 4번째 볼때 발견했습니다. 나무에 최면술사의 옷이 걸려있더군요.
그리고, 뉘여져 있는 삽.

박찬욱 감독님은 오대수가 최면술사를 죽여 파묻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한 장면을 삽입한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영화가 진행될 때는 잘 안보이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옷 색깔도 나무와 비슷한데다가
눈발 마구 날리고 있고, 삽은 세워져있지도 않고 눈에 살짝 파묻혀
객석쪽을 향해 눕혀져있으니... 안보일만도 하죠.

많은 해석이 존재합니다만, 최면으로 분리된 오대수와 몬스터 중 몬스터만
남았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발자국은 몬스터가 최면속에서 걸어갔던
만큼 찍혀있을거라 추측합니다. (세어보진 않았습니다만...)
기억을 지우는데 실패했으니,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중 남은 건 오대수(몬스터) 본인과
최면술사 뿐. 최면술사만 죽이면 딸과 사랑해도 아무도 모르겠죠.

마지막 찡그린 웃음의 의미는... 참, 해석이 어렵네요. 그 표정은 예술입니다. ^^

'JSA' 의 추리적 구성과 절제된 깔끔한 연출로 조금 놀라고,
'복수는 나의 것' 보고 정말 좋아하게 된 감독님입니다... 대단하더군요.
'올드보이' 정말 최고죠...^^ 단점은 몇몇 중요한 컷들을 너무 빨리 넘기는 편집때문에
이해 못하고 넘어갈 소지가 다분~ 칸 심사위원들은 자막까지 보느라 과연
다 이해했을지 조금 걱정이에요~ 이해 못한 사람들 낮은 평점 줬을 듯해요 ㅠ _ 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5/20 03:17
수정 아이콘
으음.. 보고 싶기는 한데.. 스포일러를 너무 많이 알아 버려서.. 조금은 난감하다는....-_-;;
선풍기저그
04/05/20 03:33
수정 아이콘
올드보이 혹시 일본만화를 영화로 한것 아닌가요?
일본만화중 올드보이란 제목의 것이 있는데.. 이미 다 아는 사실인가.. ㅡㅡ;
04/05/20 03:44
수정 아이콘
선풍기저그// 네 ^^;; 이미 많이 아시는 사실입니다. 다만 영감만 얻어 왔을 뿐 내용 자체는 거의 틀리다고 합니다.(만화는 별로 재미없다고 해서 안보고 있는 중.)
라이디스
04/05/20 04:52
수정 아이콘
만화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이 너무 허무하죠-_-;
OnePageMemories
04/05/20 08:19
수정 아이콘
이런거 아니라고하던데... 잘 모르겠네요.. 박찬욱감독은 예전인터뷰에선 의도한바로 넣은적은 없다는식으로 말했던걸로아는데..
드론찌개
04/05/20 08:26
수정 아이콘
네.. 저두 의도한 바 없다는 인터뷰를 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딴지일보 인터뷰였던가..
花 . Two
04/05/20 09:13
수정 아이콘
박찬욱감독에게 영화의 결말을 물어봤을때.. "나도 이 영화의 결말을 모른다. 어떤것도 의도한바가 없다" 이런식으로 대답을 했었는데..
전 심령술사를 죽인것이라 믿고있습니다.. 좀 지저분하긴하지만..
그래도 대단한 반전이라 생각합니다.
04/05/20 09:21
수정 아이콘
저... 혹시 소품당담의 실수???^^
Kim_toss
04/05/20 09:25
수정 아이콘
"나는 불확실한 결말의 영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관객이 확실한 결말을 내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뭐 이런식의 얘기를 박찬욱 감독이 얘기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전체화면을 보
04/05/20 09:31
수정 아이콘
하하.....정말 소품 담당의 실수이거나 그 최면술사역이셨던 분의 실수겠죠......박찬욱 감독은 그런 것 없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삽이 안 보이는데요?
OnePageMemories
04/05/20 09:40
수정 아이콘
저도 삽은안보이네요.. 이거 어거지로 끼워맞추었다는말을 하도 들어서 지금은 잘 믿겨지지가 않네요;;
04/05/20 10:14
수정 아이콘
옷은 보이는데... 삽은 안보이는군요-_-;;
박찬욱 감독님이 만약 그런 결말을 보여주고 싶었다면 조금은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결말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최민식 씨는 '몬스터'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하더군요.^^
칸영화제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타란티노가 힘 좀 써주면..끙~
쏙11111
04/05/20 10:19
수정 아이콘
최민식씨의 신들린듯한 연기력
박찬욱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완벽한 시나리오
'올드보이' 영화속에 내재된 반전...
최고의 영화입니다...
04/05/20 11:02
수정 아이콘
전 아무것도 안보여요. 옷이랑 삽이 어딧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저도 올드보이 정말 감명깊게 봤답니다. 끔찍한 화면을 싫어해서 후반부에 귀를 꼭 틀어막고 눈 감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스토리, 최민식의 그 연기, 화면느낌 모두 모두 100점 주고싶네요!
04/05/20 11: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킬빌 1,2를 다 보고나서야 올드보이를 dvd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킬빌을 먼저 보고 올드보이를 봐서 그런지 올드보이의 오대수와 미도가 킬빌의 빌과 브라이드의 전편 얘기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두 영화다 모두 와우!! 입니다!! 복수는 나의 힘이죠...
본호라이즌
04/05/20 12:29
수정 아이콘
저는 실수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영상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현장에 있는 스태프의 눈으로 저것들이 안보일리 없거든요. 게다가 눈 오는 곳에서 마땅히 옷 벗을 연기할 일이 없는 최면술사 역할의 배우가 옷을 저곳에 걸어놓을 이유가 없죠. 마땅히 의도한 설정이 없다고 해도, 일부러 저런 장면을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거나 논란이 될 장면들을 삽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위의 장면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이네요~
어쩔줄을몰라
04/05/20 13:16
수정 아이콘
오... 몰랐던 사실이네요. ^^ 올드보이는 결말을 알고 봐도 재밌습니다.
스토리 구성이 워낙 탄탄해서.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박감독이 최민식
에게 스스로 맘에 들 때 컷을 외치라고 했다더군요. ^^ 최민식 최고의
배우입니다.
vividvoyage
04/05/20 13:54
수정 아이콘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이 네모칸만 쳐놓은 차이만 있는 건가요? -_-; (엉뚱한 질문)

나중에 UE 나오면 살 예정이라는...
04/05/20 14:12
수정 아이콘
옷이랑 삽이랑 보이는 데요 -.-; 제가 이상한 건가요?? 삽은 12시 방향이 삽날이고 6시쪽이 손잡이 쪽으로 보이네요
04/05/20 14:45
수정 아이콘
마지막 최민식씨의 표정만으로 몬스터가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잊혀지지 않는 표정이에요.
안파랑
04/05/20 15:34
수정 아이콘
저는 펜트하우스에서 분리 되었을때, 느낌상 남아 있는게 몬스터고, 걸어가는게 오대수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몬스터가 거기서 밖으로 뛰어 내릴꺼라 예상했었는데...-.-
그런데, 결말을 보고는 아무 생각없이 최면술사의 나레이션을 그대로 받아들였었는지, 내가 최면술에 걸려 버린걸까나...
지금 이 글을 보니, 글쓴이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피바다저그
04/05/20 15:37
수정 아이콘
전 마지막에 나온게 최면술사가 걸려 있는줄 알았는데 옷만 있는거 였군요...
04/05/20 15:53
수정 아이콘
정확하지는 않지만 남은게 몬스터라고 증명되었다고..하지요;

일단 추측만으로도 몬스터만 남았다는 게 가장 강력한 설입니다.
발자국 수도 최면술사가 말한 발자국 수보다 모자르다고 하구요^^
본호라이즌
04/05/20 16:29
수정 아이콘
vividvoyage 님 // 바람에 움직이는 옷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다른 두 장면을 넣었습니다. 의자와 주위의 배경을 보시면 조금 차이가 나죠. 카메라가 움직이는 중이기때문에요. 원래는 네모칸 없었는데, 어디있는지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아래쪽 컷에만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0^
쵸비츠
04/05/20 22:18
수정 아이콘
아.... 올드보이 다시다운받아 확인해보니 맞습니다. 최면에걸려 어벙한 웃음지으며 뒤돌아걷는이는 오대수, 창가에 멍하니 쳐다보지만 힘있는눈은 몬스터..... 그리고 나무에 걸려있는 최면술사가 입고있던 옷, 살짝 묻혀있는 삽.... 마지막 그녀를 껴안으며 찡그리는 표정과 고통스러운 웃음인지 우는표정인지 모를 알수없는 표정.... 크아악.. 전율을 느낄정도의 쇼크입니다. 반전은 한번이 아니었단말인가 >.<;
秀SOO수
04/05/21 01:13
수정 아이콘
몬스터가 남아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웃음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44 "조용호 선수는 프로토스에게 1년동안 2번 진다" 류의 통계.... [45] 발업질럿의인6602 04/05/21 6602 0
4643 @@ 악마...?...녹차...?...오~노~...그의 이름은 미스터기본기...^^ [11] 메딕아빠3946 04/05/21 3946 0
4642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5 [11] 막군3148 04/05/21 3148 0
4641 한달반만에 외박나온 군바리가 본,, 망하지 않는. 스타세상 ~^^ [9] 쿠야미3003 04/05/21 3003 0
4640 하수스에 관한 부탁의 글 [28] 총알이 모자라.3139 04/05/21 3139 0
4638 아~ 추천할만한게 없었나요? [7] 미츠하시3182 04/05/21 3182 0
4637 주목받는 승부라는 것. [11] Godvoice2925 04/05/21 2925 0
4635 정말 재미있어요!! [3] 어라?2787 04/05/21 2787 0
4634 Zerg, 88.4%와 94.4%, 19 그리고 최연성 [62] Altair~★8703 04/05/21 8703 0
4632 지도를 찾아라!(엠겜 스프리스배 16강 1주차) [30] 초콜렛5334 04/05/20 5334 0
4631 정말 너무한 엠비씨게임.. [50] blueisland8920 04/05/20 8920 0
4630 이 겜방 마우스 왜 이래? - 마우스에 대한 잡담. [51] Lunatic Love5629 04/05/20 5629 0
4629 임요환과 함께하는 듀라셀 이벤트 사진+후기 [14] Eva0106332 04/05/20 6332 0
4628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14 [15] 막군3953 04/05/20 3953 0
4627 이런 사이트도 있네요. e-sports포털 사이트... [13] 거룩한황제4978 04/05/20 4978 0
4625 온게임넷 특별전 복수혈전... BGM.. [3] 미사토3008 04/05/20 3008 0
4624 [잠담]노래를 듣다가.... [11] Zard3280 04/05/20 3280 0
4623 우리는 강팀이다!!! [17] 박지완4459 04/05/20 4459 0
4622 스포츠와 e스포츠를 보다 느낀바있어 넋두리.. [2] djgiga3215 04/05/20 3215 0
4620 '올드보이' 영화속 숨은그림찾기 (스포일러 포함!) [26] 본호라이즌11587 04/05/20 11587 0
4619 [잡담]프로게이머의 미래,, [10] 여천의군주3459 04/05/20 3459 0
4617 제 3세계 음악을 듣다... 4. Sentidos Opuestos - Miram!!s [4] 길버그3638 04/05/20 3638 0
4616 김동준 게임해설가의 CF ! [23] 쫑언5374 04/05/20 53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