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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0 11:49:32
Name FlyHigh~!!!
Subject 이번달 맥심에 뜬 서지수 선수와의 인터뷰 (직접쳤어요 -_ㅠ)
STUPID QUESTIONS

프로게이머 서지수(시치미 떼지 마라. 당신도 이런 게 궁금하다는거 잘 안다.)

- 테란 유저면서 왜 아이디는 토스걸인가?
- 처음엔 프로토스 유저였다. 저그한테 하도 져서 테란으로 바꿨다. 손도 꽤 빠른편이라 테란을 해보니 괜찮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프로토스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싫증나서 바꾼게 아니라 내가 못해서 바꾼거니...

- 테란과 미군이 싸우면 누가 이겠나?
- 당연히 테란이 이긴다. 테란의 서플라이는 200에 불과해서 미군보다 훨씬 적미나 레이스, 고스트 뛰어나 클로킹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군의 디텍팅 기능이 별것 있겠나? 그리고 배틀크루저는 핵 맞아도 안 터진다.

- 메딕은 의약품도 안들고 다니면서 붗꽃치료를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 메딕이 초능력자라거나 사랑의 힘으로 치료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팔에 레이저빔을 장착하고 엄청나게 빨리 부상자를 수술하는 걸거다.

- 미사일 터렛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 들어 있는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플라이를 차지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 도저히 모르겠다. 아마 너무 작아서 그런것 아닐가?
   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을 잡아다 그 안에 가둬둔 거라고 우겨본다.

- 스타크래프트에는 수 많은 전술이 등장한다. 왜 미인계는 없나?
- 일단 미인이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거다. 그 다음으론 사람들이 기계처럼 감정이 없어서가 아닐까? 배럭에서 똑같은 모양으로 나오니 감정이 들어설 틈이 있겠나? 그리고 미인계를 쓰면 그게 RPG이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가?

- 상성 관계 때문에 유닛에는 천적이 있다. 그럼 서지수의 천적은 누군가?
- 쌍둥이 언니다. 옛날부터 내 천적이였다. 사실 게임도 언니 때문에 시작한 거다. 언니는 iTV의 <고수특집>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실력자다. 이겨 보려고 시작한 게임인데 지금은.. 내가 그냥 이긴다. 상대도 안된다. 천적 관계는 극복했다.

- 전쟁에서 기상관측은 무척 중요하다. 그렇다면 스타크래프트에서 비가 오면 어느 종족이 가장 강하겠나?
- 스톰을 뿌리는 하이템플러가 있는 프로토스도 괜찮을 것 같다. 물에 닿으면 전기가 세지지 않나? 하지만 제일 세지는건 저그일 것 같다. 히드라의 침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비까지 내리면.. 그 침이 막 퍼져서.. 생각도 하기 싫다.

- 동료 게이머 중에 마린이랑 가장 비슷한 선수는 누군가?
- 이건 쉽다. 기욤 선수다. 마린은 외국인이고 주위 게이머는 거의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기욤이다.

-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아침 방송에 출연했다.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에 대한 대화가 오가리라 생각했는데, 아줌마들은 임요환 선수를 인터넷 중독자라고 비난해 어이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렇다면 서지수는 무슨 중독인가?
- 하하, 중독은 없다. 그냥 쇼핑을 좋아하는 정도다. 게이머들이 거의 남자니까 같이 놀기도 뭐하다. 그래서 언니랑 백화점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중독은 아니다.

- 스팀팩을 맞으면 게임을 엄청 잘할 수 있다고 하면 맞겠나?
- 스팀팩은 마약 아닌가? 당연히 안 맞는다. 난 술, 담배도 안 한다.

- 엄재경 해설은 "뇌는 움직이는 손가락이 못 따라와서 고수가 못 된다"고 한탄 했다. 게이머에게 손가락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면 아기가 처음 손가락을 빠는건  언제겠나?
- 아기 만다는 과정은 잘 모른다. 그래도 엄마 뱃속에서부터 그럴거 같은데.. 한 임신 6개월 아닐까?
- 비슷하다. 28주 정도부터 손가락을 빤다.

- 게임계의 신데렐라라고 불렀는데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가운데 최고 미녀는 누구겠나?
- 하하. 신데렐라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될 것 같다. 디즈니 만화를 좋아하는데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제일 예쁠것 같다. 사실 테란에 정들게 된것도 디즈니 만화와 관계가 있다 SCV가 사이언스 베슬을 수리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사이언스 베슬은 동그란게 미키마우스 머리 같지 않나?

- 드라마<때려>에서 탤런트 김빈우는 서지수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서지수는 고교 시절 오공주파의 여짱으로 한 주먹한 걸로 나온다. 실제 서지수의 펀치력은?
- KBS 신사옥 이전 특집 때 방송국 분장실에서 김빈우씨를 봤다. 내 가슴에 '서지수'라는 명찰이 달린 걸 본 김빈우씨가 헷갈려한 기억이 난다.
  아. 질문은 펀치력 이야기였나? 중학교 때에는 힘세면 좋은 줄 알고 아령과 복근 운동을 엄청나게 했다. 태권도 도장에 다니던 친구랑 팔씨름을 해도 내가 늘 이겼다. 장진남 선수가 '태권V 팔뚝'이라고 놀렸을 정도다. 펀치력은 몰라도 힘은 좀 셌다. 지금이야 팔힘도 약해졌겠지만...

- 임요환 선수는 방송 경기에 나갈 때빼곤 잘 씻지도 못하고 연습만 한다며, 게이머는 폐인이나 다를바 없다고 했다. 서지수도 절대 안씻나?
- 난 여자인 데다 머리도 긴데 어떻게 안씻나? 폐인은 아니다. 매일 씻는다. 하긴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나보고 안 씻고 연습하면 정말 할할 거라고 하더라. 하지만 앞으로도 잘 씻을 거다.

- 이제 마지막으로 제안을 하나 하겟다. 에디터는 MAXIM 내에서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잘한다. 서지수 선수가 SCV 세 기로 시작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는데 술내가 한번 어떻겠나?
- 하하. 난 프로다. 스케줄 때문에 지금은 안되지만 온라인으로 접속하면 무참히 짓밟아줄 자신 있다. 하지만 난 술을 안마시니 내기는 안하겠다. 붙어 보겟나?
- 술을 안마신다면 질게 뻔한데 붙을 이유가 없지 않나?


P.S1 정말 맥심다운 인터뷰이군요 -_-;;;
      삼천포로 빠지는 인터뷰 -_-;;

P.S2 서지수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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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04/06/10 11:56
수정 아이콘
에고.. 정말 재밌네요.. -_-;; 화들짝-!!
공고리
04/06/10 12:07
수정 아이콘
관련이 있으면서도 관련이 없는 인터뷰.
맥심이란게 이런식으로 인터뷰인가봐요? 재밌네요.
공고리
04/06/10 12:07
수정 아이콘
직접쳤다니 수고하셨습니다.
04/06/10 12:2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
미네랄
04/06/10 12:26
수정 아이콘
직접친 노력을 높이 사고요..
근데 "맥심"머죠 ?-_-;; 커피 밖에 생각 않나는데..
이런 이상한 인터뷰를 왜했지...
04/06/10 12:52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서의 "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아침 방송에 출연했다.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에 대한 대화가 오가리라 생각했는데, 아줌마들은 임요환 선수를 인터넷 중독자라고 비난해 어이없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 이거 진짜인가요? 진짜라면 정말 어이없네요..-_-
BaekGomToss
04/06/10 12:56
수정 아이콘
맥심...4900원짜리 남성잡지입니다. 이번달 표지 모델이...거시기...누구였더라....아..김이지죠 베이비 복수(--;) 에.... -_-ㅋ
Azzurri4th
04/06/10 13:10
수정 아이콘
본사는 영국에 있고 전세계적으로 나오는 남성잡지입니다.
무지 재밌음. 그리고 PEBEJA님. 그건 아침마당에 임요환 선수가 출연했을 때 그런 분위기로 연출됐습니다. 연봉 1억 받는 게 사이버머니니 어쩌니 하고... 때문에 당시 욕 많이 먹었죠.
Azzurri4th
04/06/10 13:11
수정 아이콘
미네랄님//
맥심은 원래 인터뷰를 저런 식으로 말도 안 되게 터무니없게 합니다 ^^
그래서 재밌죠.
vividvoyage
04/06/10 13:53
수정 아이콘
질문을 하는 맥심이나 답변을 하는 서지수 선수나 한 센스 합니다. -_-;
04/06/10 14:3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봤네요^^ 앞쪽에 나온질문과 대답이 정말 대박.
세츠나
04/06/10 15:38
수정 아이콘
이럴땐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지구사랑
04/06/10 16:26
수정 아이콘
이거... 유머 아니었나요? 리플을 보니 아닌 듯 한데... 정말 멍해집니다.
04/06/10 17:00
수정 아이콘
딴지일보 인터뷰 스타일과 왠지 비슷하네요...^^;
il manifico
04/06/10 19:14
수정 아이콘
에이,설마...-_-;;;
은사시나무
04/06/11 02:39
수정 아이콘
ㅡㅡ
ZeRgGirL
04/06/11 11:51
수정 아이콘
맥심 홈페이지에 가시면 사진도 볼수있습니다^^
http://www.maximkorea.com/month/200406/sample03.ph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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