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밌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음반협회의 차후 구상이 무시무시한 것 같아서 여러분과 함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이트 성격에 안맞는 것은 알지만
제가 글쓰는 곳이 여기밖에 없다보니.. ^^)
음반협회는 앞으로 새로 나오는 신곡은 무조건 DRM이 적용된
MP3 형태로만 먼저 선출시한다고 합니다. CD로 출시하는 것은
DRM MP3로 먼저 출시한 뒤 한달 있다가 CD로 낸다고 하구요.
장기적으로 CD시장은 점차 포기한다고 합니다.
DRM MP3에는 직접적인 DRM 외에도 워터마크 기술을 이용해서
사이트등에서 다운로드받을때 MP3 안에 구입한 사람의 ID와
비밀번호를 새겨넣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MP3가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경우 워터마크를 이용해서 구입자의 신상정보를
알아내고 그 사람에게 무조건 책임을 묻는다고 하는군요.
CD를 출시하기 전이므로 불법 MP3가 돌아다닌다는 것은
무조건 그사람의 관리상의 책임이라는 것이죠.
파일에 DRM이 걸려있으니 PC상에선 보통 MP3 플레이어에서는
플레이가 안될거구요.. DRM을 인식하는 전용 MP3 플레이어만
플레이가 가능할테니 MP3를 디지털상태의 WAV로 바꾸는건 어려울
것 같구요.. 완전히 아날로그로 바꾼뒤 재인코딩하면 직접적인
DRM은 피할 수 있겠지만 워터마크는 남게됩니다. 상당한 음질저하나
노이즈를 발생시키지 않는이상 워터마크를 완전히 파괴하는건
힘들다고 하는군요.
음반협회는 이러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나왔던 기존의 음악들에
대해선 포기하더라도 앞으로 나올 신곡들은 모두 이런 방식을
사용해서 점차 DRM을 정착시킬 생각이라고 합니다.
아마 어느 멋진 해커분께서 DRM이 걸린 MP3라고 할지라도
WAV로 저장할 수 있게 만들고 음질훼손은 최소화하면서
워터마크까지 파괴하는 프로그램도 짜주시지 않을까 기대는 됩니다만...
어쨌든 음반협회의 구상이 상당히 현실성이 있군요.
애초에 신곡 출시단계에서 저런식으로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MP3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워터마크 부분은 정기적으로 바꾸면 되는거니까.. (스타와 맵핵의 관계같은거죠.)
그럼 이만...

-PS1
출시되는 모든 신곡이 이런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면 돈주고 MP3를 살 수 밖에
없게 되는거겠죠. 물론 단기적으로 엄청난 매출감소가 예상되는군요.
그 결과로 정말 돈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노래들만 살아남는다면 되려
우리나라 음악계도 체질개선되는게 아닐까요?

-PS2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DRM이 걸려있는 채로는 다른 사람의
PC나 MP3 플레이어에서는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내 PC와
MP3 플레이어에서만 플레이가 되죠. 즉 DRM에 걸린 상태로는 MP3 파일이
유출되어도 별 상관없습니다. 파일을 가져가봤자 쓰지도 못할테니까요.
다만 아날로그로 변환해서 재인코딩하는 방식으로 DRM을
깼을때가 문제인겁니다. DRM이 깨졌을때를 위해서 워터마크를 쓰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