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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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9 06:55:00
Name skzl
Subject 왜 유독 Pgr만에서만 운영방식에 대한 요구가 많은걸까?
이것도 재미있는 현상 같습니다. 왜 유독 Pgr에서만 운영자님과 전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걸까요?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이렇습니다.

첫째는 Pgr에 회원 가입 방식의 특성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DC나 YG (이 곳은 제가 자주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잘 모릅니다.. ^^;; )같은 공간은 그냥 아무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갔다가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곳이지요.. 하지만 Pgr에서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2개월은 기다려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그 만큼 Pgr21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일차적으로 확인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DC나 YG와 같은 공간에 글을 쓰는 것과 Pgr21에 글을 쓰는 것은 그 무게가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즉 Pgr의 회원은 왠만한 사이트의 회원보다 이 공간 자체에 대한 애정의 무게가 시작부터 남다르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만큼 이 곳 회원들이 이 공간을 아끼기 때문에, 자신들의 요구를 많이 제시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는 Pgr에서 주고 받는 토론이 상당히 매너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Pgr21에서 글을 쓸 때 제 1 원칙은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프로게이머에 대한 배려를 하고,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것. 그래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너를 중시하는 문화가 그다지 보기 싫지 않은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의 Pgr운영 방식은 글을 쓸 때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문화' 만큼 '글을 쓰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삭제되어야 하는 글과 그렇지 않은 글들을 구별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게시판 유지에 신경을 쓰시는 운영자님의 노고에 감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운영을 하다보면 '애매한 상황' 이라는 것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지요.. 이럴 때 운영자님께서 어떤 좋은 선택을 하던, 글이 삭제 된 사람은 '배려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제가 게시판 삭제규정의 명문화를 주장한 것은 저와 같은 일이 생겨났을 때, 운영자님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함이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

셋째로, Pgr21에 찾아오는 회원 분들 중, 저와 비슷한 성격의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서로가 너무 얼굴 붉히며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공감대를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다 사람들이 Pgr을 너무 좋아해서 생기는 일이라니까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관리자
04/07/09 07:00
수정 아이콘
;; 게시판 삭제규정은 명문화 되어 있습니다. 첫화면의 공지사항에 나름대로 상세히..

욕을 쓰건 배배꼬아 분통터지게 하건,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좋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겁니다. 당연히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고 그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랫글과 같은 맥락으로도 볼 수 있네요. ^^ 같은 글에 써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04/07/09 07:07
수정 아이콘
헛.. '삭제 규정'이 아니라, 항즐이님의 공지사항에 있었군요.. 그렇게 된다면, '이용안내'는 살짝 수정이 되는게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이 아랫글과 함께 쓰여지는 것이 더 좋았을 것 처럼, 위의 공지사항도 그런 맥락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항즐이님의 글은 '삭제의 경향' 정도로 이해되지, '명문화된 규정'이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공인된 규정'이었거든요.. ^^;;

아무튼 항상 수고 하시는 운영자님께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미츠하시
04/07/09 07:11
수정 아이콘
첫째
가입을 한후 바로 쓸수 없다는 게 큰 이유같기도 합니다. YG는 회원가입해야 글을 쓸수 있습니다. 바로 쓸수 있죠. DC 스겔같은경우는 고정닉네임을 사용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지만 회원가입은 없습니다.

둘째
글쓰는 사람은 글 읽는 사람을 배려하고, 그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은 글쓴이를 배려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DC스겔이나, YG경우에도 충분히 매너 있고, 남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GR의 악플러와 같이 반말과 상욕을 난무하는 사람.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본문에 너무 공감합니다.

마지막
삭제는 PGR만 있는것이 아니죠. 어느 게시판이나 그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삭제되어야 마땅합니다. 또 굳이 DC스겔이나 YG클랜자게를 예를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히 예를 지킬줄 아시는분들이 PGR21이란곳에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글들도 많고요. 저도 사람들이 PGR21이란곳을 좋아해서 생기는 일같다고 생각합니다 ^^
04/07/09 07:15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시스템이 문제냐, 사람이 문제냐고 했을 때 시스템 상으로는 별 문제없어 보이는 사항들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좋게 될지 나쁘게 될지 결정되는 것처럼 피지알에서 글쓰는 데 필요한 요구사항등은 잘만 이용된다면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면 결국은 그것을 이용하는 회원 스스로에게 원인이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秀SOO수
04/07/09 07:40
수정 아이콘
skzl 님// 명문화된 삭제규정 있다고 봅니다...항즐이님의 글인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수정) 밑에 밑에 있는
pgr21 님의 글인 pgr21.com 이용안내 및 삭제규정...

이것과 항즐이 님의 글을 둘다 보면 명문화된 삭제 규정이
아닐까요?


[물론...제가 봤을 땐 그것이 명문화된 삭제 규정이라고 보여집니다.]
04/07/09 07:48
수정 아이콘
秀SOO수/공식적인 규정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회원들 사이에 회칙에 대한 투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pgr21님의 글에는 틀림없이 '명문화된 삭제규정은 만들 생각이 없다'는 표현까지 있었으니까요.

따라서 아직까지 글에 대한 삭제는 운영자님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물론 '완전 부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큰 사건이 터졌을 때, 보다 엄밀히 '공인'된 판단이 요구될 때 위와 같은 규정은 오해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리자
04/07/09 07:51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의 맨 위에 있는 글은 각 게시판의 규칙 및 레벨 조정에 대한 원칙 그리고 합의사항 및 매너에 대한 것 까지 세세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지사항의 내용들은 수십번의 토의를 거치면서 하나하나 마련된 것입니다. 어느날 한 명이 뚝딱 만든 것이 아니죠. ^^

복잡한 성문법이라도 결국 판사의 주관이 개입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완벽히 기계적인 집행은 불가능하니까요. 대신 의견은 항상 수렴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옳은 방법일 듯 합니다.
게임의법칙
04/07/09 09:24
수정 아이콘
명문화된 규정 만들려면 끝도 없죠.
그리고 만들어 봤자 역효과가 더 납니다.
모 커뮤니티에서 장황하게 규정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규정이 세세하게 있으면 '그 규정에 위배되지만 않으면 된다'라는 식으로
더 매너없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죠.
04/07/09 10:00
수정 아이콘
피지알//그나저나 유게는 관리 안하세요? 너무 자게만 이뻐하시는것 같아서...
암울테란
04/07/09 10:20
수정 아이콘
운영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하나하나 올라오는 글들이 정말 버리기 아까운 글들이 많고, 또 생각을 좀 하고 써야 하기 때문에 여타 사이트 처럼 많은 글들이 올라오지도 않아 올라오는 하나하나의 글을 읽는 것이 부담 되지도 않고, 글하나하나 읽을때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쓰레기 같은 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내신 pgr운영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뭐 맘에 안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한테는 정말 최고의 사이트 입니다.
관리자
04/07/09 10:26
수정 아이콘
letter님//
유게는 좀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어떤 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letter님이 토론게시판에 유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셔서 발제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네요 ^^
다미아니
04/07/09 11:40
수정 아이콘
자신이 쓰는 글이나 리플에 날카로운 칼만 배제하면 참 좋은 곳이 피지알인데 말이죠.
04/07/09 15:16
수정 아이콘
letter 님// 유게 관리가 된다면, 커플 관련된 염장글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눈쌀 찌푸리게 만드는 글이니, 삭제대상으로 되는 거죠...? ^^
04/07/09 15:50
수정 아이콘
음..옛날에는 정말 피지알 운영에 불만 많았는데 지금은 나름대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피지알에 문제가 있다면 운영진이 아니라 유저들에게 있을 듯.
눈사람
04/07/10 02:12
수정 아이콘
인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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