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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2 10:59:38
Name node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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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후기] 한빛 vs 소울 투싼배 팀리그.


한빛 소프트 vs SOUL

....

제 4경기 박영훈 vs 변은종

올킬을 노리는 박영훈 선수는 자신이 패배하더라도 나도현 김선기 박경락 조형근
이 있기 때문에 괜찮아 라는 편안함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을테다. 그리고 지
난번 임요환 선수에게 당했던 치욕적인 패배를 만회하면 3승을 거두었다는 사실
도 스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말이다.

변은종 선수는 다급해져만 가는 마음을 추스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난번의 올킬
패배이후 또다시 올킬패배인가?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점점 앞서나가기만 했기 때
문이다. 어떻게 하면 이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제 성학승도 이겼으니까 오늘도
이길 수 있어. 라는 생각도 들고.

경기는 시작하고 독특한 컨셉의 맵 데토네이션의 안개는 서서히 걷혀갔다.
기습적인 저글링 러쉬로 박영훈선수의 안방을 휘저은 변은종은 살짝쿵 다가오는
승리의 예감으로 가슴 깊숙히 숨겨있던 두근거림을 말소시킬 수 있었다.
수많은 스콜지들과 뮤탈리스크들이 데토네이션을 날으며 서로의 세레브레이트에게
승리를 안겨다주려하였다. 박영훈 선수는 빗나간 전장의 의도를 보면서 결국 다음
선수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스스로 이정도면 오늘은 대
성공이군 하는 마음도 넘쳐흐르는 것도 느껴졌고 말이다.

5경기 시작 전..

4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조금은 안도감이 들었다. 변은종은 올킬만은 면했군 하는
마음에 이젠 독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저그 명가 소울이 최근에 당한 패배들은 도
저히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다음 상대는 누굴까 하며 한빛의 선수들을 바라
보았다. 박경락선수가 조금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선수석을 나오고 있
었다. 변은종은 순간 뇌리를 스치는 작전이 있었다.

제 5경기 박경락 vs 변은종

두근거렸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해야만 했다.
5드론이다.
박경락선수는 변은종선수의 본진에서 나오는 드론을 보았을때, 드론정찰까지 하겠
다는 것이로군하며 자신의 본진의 드론들을 쓰다듬고 있었다. 그런데 오버로드가
말하길 저글링이 달려옵니다 라는 것이 아닌가. 설마설마하면서 드론들을 콜로니로
변태시키면서 스포닝풀이 완성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순간 본진으로 난입하는
저글링6기를 보자 잠이 확달아났다. 그리고 아까 변은종을 졸린눈으로 바라보는것
이 아닌데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리고 자신의 미네랄 필드 뒷편에 얌체같이 살포
시 발을 내리는 변은종선수의 드론을 보자 오늘 재수없네 라는 생각이 스테레오 메
아리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찌 어찌 막아내었지만, 아직은 자신이 불리했다. 그리
고 게임의 주도권은 이미 빼앗겼고... 결과가 어찌되더라도 숙소에 들어가면 감독님
이 반지를 찾아오라고 시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식은땀이 흘렀다. 모르도르까지
가려면 참 힘들텐데... 라는 생각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깨닫자. 아직도 잠을 못
깨었구나 하는 생각에 gg를 칠 수 밖에 없었다.

6경기 시작전..

극단적인 선택으로 다시한번 위기를 넘겼지만 변은종선수의 속마음은 여전히 갑갑
하기만 했다. 왠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들었고, 그 생각을 억누르려 어제의
승리를 자꾸만 떠올렸다. 예전에 복서시절 지칠만큼 충분히 지친 몸으로 상대에게
카운터를 날렸던 기억도 떠올렸다. 누가 나올까...

제 6경기 김선기 vs 변은종

김선기선수는 키보드를 들고 나가면서 변은종 선수를 째려보았다.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여지없이 승리를 따내었다.
이것 보라구!!


경기가 끝나고.

변은종은 가만히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감싸쥐었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상대는 프로리그 우승팀, 소울은 지난번 올킬패배.
박상익의 좌절, 서지수의 팀리그 엔트리 누락( 이건 아닌가? ), 그리고 3킬 이후의
자신의 차례...

미소를 짓고 있는 김선기를 바라보면서 변은종은 생각했다.

오늘 재수 좋은 줄 알아.














ps 변은종 선수 파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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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2 11:38
수정 아이콘
짤방때문에 추천-_-)b
아.. 이게 아닌가-_-;
04/07/22 11:49
수정 아이콘
김선기선수 최근 페이스가 무섭다는 생각 저만 하는겁니까?
소울팀은 실버벨이 울리지 않으면 패배,두번째 카드의 부재가 이렇게 나타나는군요.
러브투스카이~
04/07/22 12:14
수정 아이콘
김선기 선수를 보면 예전 나도현선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얼 진출후에 챌린지를 진출하지만 탈락....
그러나 그후부터 팀리그,프로리그에서 활약......
상당히 예전 나도현선수와 비슷함..
박지헌
04/07/22 13:21
수정 아이콘
김선기 선수가 듀얼에 진출한 적있었나요? 궁금해서요.^^
박지헌
04/07/22 13:22
수정 아이콘
근데 저 사진은.;..오구라유코?^^
04/07/22 13:34
수정 아이콘
러브투스카이~님..// ㅇ ㅏ무리 상황이 비슷해도 너무나 다른 외모 때문에 선기 선수를 보면서 도현선수를 떠올리지 못함은 저의 내공 부족일까요.. @.@;
NaDa_mania
04/07/22 14:22
수정 아이콘
네. 예전에 성학승선수와 비프로스트에서 했던 경기가 생각나네요. ^^ 그때 김선기 선수 별명이 특공테란이었죠. 얼마나 웃었던지.
박서야힘내라
04/07/22 15:59
수정 아이콘
김선기선수에 대해선 별로...선한사람같지가 않아요...입꼬리가 특히
이기더라도 겸손한모습이 없구요
기적토스
04/07/22 16:49
수정 아이콘
윗분 김선기 선수 외모가지고 깍아내리는건 보기 별로 좋아보이지 않군요
죄송합니다만 아무리 안좋아하는 선수가 나와도 혼자생각하셔야지 꼭 리플다셔서 그런식으로 말하실 필요까지야;;
04/07/22 17:29
수정 아이콘
전 김선기 선수 되게 착해 보이시던데-_-;;; (요즘 열심히 응원하는 선수분들 중 한 분^^)
껀후이
04/07/22 17:56
수정 아이콘
아 유코 너무 예뻐 ..-_ㅠ
04/07/22 17: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소울팀 한승엽 선수는 왜 나오지 못했죠?
듀얼 때문인가요?
아키[귀여운꽃
04/07/22 20:32
수정 아이콘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꼭 소설같애요 ^^
04/07/22 23:30
수정 아이콘
실버벨이 울리지 않으면 진다는 부분에서 피식했습니다~ 비유가 정말 적절하네요~~ 변은종선수 혼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걸 보니까 너무 안타깝네요~~ 한승엽 선수도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 뒤를 받쳐주어야할 박상익 선수의 허무한 패배.. 그래도 신인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지는 팀인 만큼 발전의 여지가 가장 큰팀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소울은 조용호 박상익 나경보 변은종 4저그에 한승엽 1테란이었던 계몽사배 팀리그때가 가장 강했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장동건
04/07/23 04:35
수정 아이콘
Dizzy님//짤방이 무엇이죠?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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