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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9 16:37:25
Name lovehis
Subject [동화] 지우와 미유
  미 취학 아동 혹은 유아를 위한 동화 입니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요?

  -----------------------------------------------------------------------------------------------------------------

  -1-
  
  아기 '지우'와 아기 고양이 '미유'는 친구 입니다.
  그 둘은 마당 한가운데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놀곤 합니다.
  
  그 나무는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랑 할아버지 보다 더 커다란 나무
  입니다.
  
  
  -2-
    
  마당 나무 그늘은 지우와 미유가 가장 좋아하는 곳 입니다.
  이곳에서 지우와 미유는 항상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빠보다도 커다란 나무의 그늘에서 호기심이 많은 지우와 미유는 늘 새로운 것을
  보며 즐거워합니다.
    
  
  -3-
    
  다른 사람은 모르고 있습니다.  
  지우와 미유가 매일 매일 이 나무 아래에서 여행을 떠난 다는 것을...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아빠보다 커다란 나무아래에서 지우와 미유는 오늘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4-
  
  지우와 미유는 토끼를 만났습니다. 조그만 토끼가 깡총 깡총 뛰어다니는 모습을
지우와 미유는 웃으며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우와 미유도 깡총 깡총 뛰어 보았습니다.
  
  
  -5-
  
  지우와 미유는 아기 곰을 만났습니다. 커다란 아기 곰이  엉금 엉금 기어 다니는 모습을
지우와 미유는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우와 미유도 엉금 엉금 기어 보았습니다.
  
  
  -6-
  
  지우와 미유는 작은 새를 만났습니다. 귀여운 새가 훨 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지우와
미유는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우와 미유도 날아 보려 하였습니다.
  
  
  -7-
  
  미유는 방금 본 새처럼 하늘을 날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지우는 날 수가 없었습니다.
  
  지우는 미유에게 말 했습니다.
  
  "지우는 날 수 없어"
  
  미유는 지우에게 대답 하였습니다.
  
  "지우도 날 수 있어"
  
  
  -8-
  
  지우가 미유에게 물어 봤습니다.
  
  "어떻게?"
  
  미유가 대답 하였습니다.
  
  "가장 좋은 것을 생각 해 봐. 그러면 지우도 미유처럼 날 수 있어"
  
  
  -9-
  
  지우는 미유의 말을 듣고 엄마랑 아빠와 함께 있는 상상을 했습니다. 엄마, 아빠랑
지우가 같이 있는 것은 지우가 가장 좋아하는 것 입니다.
  
  엄마랑 아빠가 지우를 안아주면 지우는 기분이 좋아 집니다. 지우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눈을 감고 엄마, 아빠의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10-
  
  엄마, 아빠의 얼굴을 떠올린 지우가 눈을 떠보니 지우도 미유처럼 하늘을 날고 있었
습니다.

  지우와 미유는 함께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11-
  
  지우는 하늘 높이 까지 날았습니다. 아빠보다 커다란 나무가, 아기 나무처럼 아주
아주 작게 보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지우를 부르는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12-
  
  "지우 또 여기에서 자네... 들어가서 자자"
  
  엄마는 아빠보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자고 있던 지우를 안아 주었습니다. 이제
여행에서 돌아올 때 입니다.


  -13-
  
  엄마 품에 안겨서 지우는 미유를 바라 보았습니다. 미유도 지우를 바라 보았습니다.
미유는 지우를 보고 살짝 웃었습니다. 지우도 미유를 보고 웃었습니다.

  지우와 미유가 매일 아빠보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여행 한다는 것은 아빠도 엄마도
모르는 지우와 미유만의 비밀 입니다.


  -----------------------------------------------------------------------------------------------------------------
  
  PgR 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동화 입니다. 조카를 위해서 쓰려 합니다. 이제 100일
정도 지났지만... 지금 부터 미리 미리 써둬야 나중에 돌 지나고... 2살 3살 정도 됐을 때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음... 그림이 필요한데 누구 그림좀 그려주실 분 없으세요? 그림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림 실력이 너무 형편 없어서... 물론 꽁짜는 아니고... 술 한잔 사드릴께요.

  아... 정말 중요한거... 혹시 아이를 키우시거나 유아 교육쪽 이나 동화 쪽을 잘 아시는
분들... 이거 아이들에게 통할까요? 꼭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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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모자라.
04/07/29 17:08
수정 아이콘
글자 수만 조금 줄이면 되겠네요.
예전에 출판사를 하면서 동화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단순 명료한게 보다 좋습니다. 한 페이지에 글자는 30자를 넘기지 않는게 좋구요. 출판사는 물론 망했으니 듣던 말던 맘대로 하세요^^
비롱투유
04/07/29 17:08
수정 아이콘
흠.. 어린애는 아니지만 정신연령은 애와 다름없는 제가 보기엔 아주 재밌는데요 +_+
슬픈비
04/07/29 17:37
수정 아이콘
아오조라 솔루션!
04/07/29 17:44
수정 아이콘
30자.... 극악 이군요... 그런데 그림이 들어간다면 줄일수 있을 듯...
04/07/29 17:45
수정 아이콘
재밋는 동화인거 같네요/ 항상 lovehis님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도 필력이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04/07/29 18:14
수정 아이콘
글로 표현하고 있는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될듯....

예를 들어...

미유는 방금 본 새처럼 하늘을 날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지우는 날 수가 없었습니다.
지우는 미유에게 말 했습니다.
"지우는 날 수 없어"
미유는 지우에게 대답 하였습니다.
"지우도 날 수 있어"
-> (울먹거리는 표정의 지우, 날아오르는 미유를 바라보는 그림)
'지우는 날 수 없어.' / '지우도 날 수 있어.' (말 풍선이 들어가면 만화가 되는군... -_-)

그런데... -8- 부분은 넘 추상적이라 줄일 수 있을 런지... -_-;; 사실 어렵지 않나요...?
그림은 물에 적신 종이에 그리는 수채화 그림이 어울릴 것 같구요... (그림은 못 그립니다만...)

그나저나 투명고양이 미유는 어쩌다 지우네 집에 왔는지...
soundofsilence
04/07/29 18:38
수정 아이콘
텔레토비와 갈매기의 꿈을 섞어 놓으 듯 합니다.
아케미
04/07/29 20:57
수정 아이콘
'갈매기의 꿈'도 그렇지만 '모모'도 떠오릅니다.
글쎄, 미취학 아동에겐 너무 추상적이 아닐까요. 아니 어릴수록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요. 동심을 잃어버려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재미있었습니다! ^^
DayWalker
04/07/29 21:20
수정 아이콘
제가 기르는 고양이 이름이 '미야'인데... 왠지 기분이 좋네요^^
어린이를 위한 동화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의 느낌이 강하네요^^ 정호승님의 동화처럼요.
안전제일
04/07/30 01:10
수정 아이콘
음...제가 옛날에 언니님과 합작으로 만들었던, 제 조카를 위한 동화와는 천지 차이로군요....
(존속살해..식인...불륜이 난무-했던 고구마가족 이야기 였는데...쓰읍..)
으하하하- 우린 재밌었는데...제 어머님께 한대 맞기는 했습니다.(아니! 그내용이 어디가 어때서!)

요근래 몇권 읽어본 동화의 경향상...조금 추상적인 느낌이 강하군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였으면 합니다.
어른들이 이해하기 위한 동화는 세상에 너무 많거든요.
단 하나의 제약도 없는 그런 무한한 것.. 아아..이런걸 상상하니 문제일까요? ^_^
싸이코샤오유
04/07/30 09:53
수정 아이콘
.. 건담류의 메카닉과.. 일 애니 류의 인물을 조금....

그런데 동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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