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군가와 메신저로 듀얼토너먼트의 마지막 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미 심정적인 결과는 딱 나오는데, 막상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편으로는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일단 제가 이번 듀얼발-스타리그행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기를 바라는 두 명의 선수는 차재욱 선수와 박태민 선수입니다.
차재욱 선수는 팬이기도 하고, 박태민 선수도 제가 슈마GO 팬인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참 좋아하는 선수거든요.
그런데...

사실 꽃미남 밝힘증(?)이 있는 저로서는 나도현 선수를 이번 시즌에서 못 보게 된다면, 그것도 좀 아쉬울 것 같더라고요.^^;
원래도 주변의 누군가로 인해 나도현 선수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터에, 지난 시즌의 나도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매료된 측면도 있거든요.
사실 굉장했죠. 얼마 전까지의 나도현 선수의 포스는.

거기다가 전 플토유저라서 플토 나오는 경기를 참 눈여겨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하는 플플전도 상당히 좋아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현재 스타리그행이 확정된 플토선수가 얼마 없다는 생각이 문득 미치자, 왠지 안기효 선수도 올라가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마저 들더군요.^^;

그러다 보니 이미 이번 스타리그 무대에 올라선 선수들의 면면이 생각나면서, 이번 듀얼토너먼트는 진짜 준스타리그였구나 하는 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최강 멤버로 스타리그가 진행되는 결과를 낳았겠죠.
16강에서 누가 떨어져도 신기할 것 없는.

어쨌거나 듀얼의 마지막 조 경기가 시작되면 저는 차재욱 선수와 박태민 선수를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당연히 그렇겠죠.
하지만 네 선수 모두 후회 없는 경기 펼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Artemis

p.s.
그나저나 나도현 선수와 박태민 선수는 참 악연인 듯싶습니다.
지지난 시즌의 스타리그부터 현재의 듀얼토너먼트까지.
경기 양상의 따라 두 선수가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 조에 소속되어 경기를 할 수도 있는 양상이고 보면 현재로서는 악연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 두 선수가 혹여 경기를 하게 된다면, 그 결과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게 될지...
상당히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