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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5 23:10:18
Name 꿈꾸는scv
Subject [잡담] 파리의 연인에 나온 팡야
그 장면 보자마자 '풉'하고 웃어버렸답니다^^;

의도가 뭘까 궁금하더라구요. 솔직히 저건 진짜 간접광고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없이 모래사장에 앉아서 그것도 노트북 들고 와서..

다정하게 팡야를 하다니.;;

제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쌩뚱맞았습니다.

다른 제품들이 나올 때는 아주 부정적인 시선으로,

'너무 한다. 다 티난다'

'저거 뭐냐. 이유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팡야가 나오니까 즐겁더군요ㅡㅡ;

나온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혹시 스토리랑 관련이 있나..골프공을 날려버리듯이

고민을 털어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복선-_-?)

아무튼 반가웠다는 잡담이었습니다.



p.s 제발 결말을 기사로 만들지 맙시다!!!

p.s2 저희 엄마 허무하다고 망연자실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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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야힘내라
04/08/15 23:16
수정 아이콘
오늘 파리의연인은 최악이였습니다 -_-
양정민
04/08/15 23:26
수정 아이콘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대략 5분간 엄마와 내용 이해를 한뒤,
저희 엄마왈 '저것들이 시청자를 장난으로 아나' ....
HOT강도경
04/08/15 23:3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분들이 결말을 잘못이해하신듯 보입니다.
강태영과 한기주는 극중 신문에서 처럼 결혼했습니다.
즉 나중에 나온 두사람은 한기주와 강태영이 아니라는 거죠.
제 2의 한기주, 강태영 바로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말은 허접하지않다.
작가가 고도의 지능을 활용하여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했다는 것 입니다.
인어의별
04/08/15 23:41
수정 아이콘
완전 도플갱어 아닙니까 --;
시나리오인지 아닌지 헷깔렸었는데 신문 하나 때문에....;
본호라이즌
04/08/15 23:42
수정 아이콘
드라마가 현실이 아닌 걸 드라마가 친절하게도 알려줬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동안 받은 감동과 흘린 눈물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이영도씨의 글도 항상 결말가지고 말이 많았는데... 똑부러지는 결말이 아니면 만족 못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 듯... 전 열린 결말 사랑~
부활저그대마
04/08/15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HOT강도경님 말씀이 맞는것 같은데요. 또, 그렇게 들었구요...
시나리오를 쓰는 강태영은 완죤 다른사람으로써 제2의 한기주와 그런 운명적인 만남을 가집니다... 그렇게 되서 사랑을 또 비슷한 스토리로 이어나가겠죠....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겨놓은것 같습니다 ^^; 꽤 수작인것 같은데요;; 파리의 연인말입죠.
꿈꾸는scv
04/08/15 23:55
수정 아이콘
전 결말이 어찌되든 상관없었지만..인터넷 접속 할 때마다 아주 친절하게 내용 알려주는 기사가 미웠습니다. 수혁이 기억상실증 걸리는 거에서부터 시나리오라는 사실까지 다 아는 상황에서 보는데..재미가 없었습니다. 제발 기사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양정민
04/08/16 00:04
수정 아이콘
HOT강도경님//음.결말이 그거였군요.
전 1회부터 20회 강태영이 파리갈때까지 강태영의 '상상'이었고, 20회 마지막부분 부터가 '현실' 인줄 알았어요^^:
여하턴 여태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지 결말도 너무 기대를 했던것 같네요..
LemonJuice
04/08/16 00:10
수정 아이콘
파리의 연인 마지막까지 간접공고의 홍수속에 끝이 나더군요 팡야는 대략 gg 였습니다 그 생뚱맞음이란....
흠 내용을 기사 통해서 다 알아서 그런지... 허무하더군요 재미가 덜해졌다고 할까... 저희 엄마는 잘 이해가 안간다고는 하시고... 정말 다음부터는 내용 좀 기사화 안시켰으면 좋겠습니다
04/08/16 00:19
수정 아이콘
결말 좋던데요 둘이 잘살앗다같은 구시대적발상보다는 이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 훨씬 좋은듯 싶습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구요
04/08/16 00:23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결말의 내용 자체는 좋습니다. 그러나 구성을 너무 어설프게 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난을 산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충 내용은 알겠는데 구성이 좀 어설프더군요..
터져라스캐럽
04/08/16 00:24
수정 아이콘
저는 파리의 연인자주 안보는데. (가끔씩 본다는.;)
결말부분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얀 로냐프 강
04/08/16 00:31
수정 아이콘
서로 다른 사람이였다면, 이동건 김정은 씨로 ㅠ_ㅠ 하셨다면
다미아니
04/08/16 00:35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경기결과 스포일러는 좋은데, 시청자들에게 끌려다니다가 결말를 바꾸고, 줄거리를 다 미리 공개하는 건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미리 알아도 즐거운게 있는 반면에 오늘 마지막회는 뒤죽박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재치있는 대사와 아이디어로 그동안 잘 끌고왔던 드라마를 망친 느낌입니다. 팡야는 온게임넷의 생방송퀴죠인가... 그거 생각나서 웃었다가 저것도 저렇게 광고겠지 하니 좀 씁쓸하기도 했구요. 뭐 어차피 드라마이긴 한데...
StormZerg
04/08/16 00:44
수정 아이콘
S#39. 파리.- 거리/노천 까페. 낮 (과거)
2년 전.....
태영이 파리에 온 첫 날.
트렁크를 끌고 황홀한 듯 건물들을 둘러보며 거리를 걷고 있는 태영.
입을 다물지 못하고 좋아한다. 그러다 예쁜 노천카페 발견하고 테이블에 앉는다.
불어 사전 보며 어설픈 발음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태영.
입가에 거품을 묻히고 카푸치노를 마시는 태영. 행복하게 웃는데, 카메라 빠지면
태영의 바로 옆에 외국인과 앉아 있는 기주.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사람 모습 한 화면에 잡히고......

화면 정지하면 탁! 탁! 탁! 탁! 화면 위에 찍히는 글자들. 태영 나레이션 동시에...
그렇다! 기주와 태영은 이미, 먼 과거 어느 날 그렇게 만났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S#40. 기주 오피스텔. 낮 (장소 변경 됨)
노트북 모니터에 찍히는 글자들... 카푸치노를 완샷한 태영은
빠르게 자판을 치는 누군가의 손. 안경을 쓴 누군가의 초롱초롱한 눈동자.
모니터에 다시 글자 찍히고.... 거역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 그 위에 태영 목소리...

태영E: 카푸치노를 완샷한 태영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을 예감한 듯 내 뱉는다.
비싼 건데 아껴 마실 걸

카메라 빠지면 뿔테 안경을 쓴 태영이 흐뭇하게 모니터 보고 있다.
기주 책상과 기주 노트북이다. 그때, 태영의 어깨를 툭- 치는 양미. 요란한 차림이다.

양미: 집어치라니까? 이런 얘기 안 먹혀. 신데렐라 얘길 누가 보냐고.
태영: 지구 생성이래, 영원불멸의 흥행 코드야. 여기 네 이름도 나와. 고맙지.
양미: 죽을래? 누가 남의 이름 들러리 세우래. 주인공은 언닐 거 아니야. 강태영!
태영: 당근이지.
양미: 당근이야? 강당근? 그럼 남자 주인공은 찬호박 어때. 야채 시리즈로.
태영: (눈 흘기고) 내가 오늘 정말 명대장면을 썼거든? 기주가 태영의 슬픔을 위로하는
장면이야. (피아노 치는 시늉. )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양미O.L: 진짜 조심스럽게 얘기해라. 절대 안 먹힌다.
태영: (실망) 그래? 그럼 이건 어때? 우리 애기 놀란 거 안보여요? 애기야 가,
양미O.L: 가자. 제발! 그리고 가정부가 첫날부터 이래도 되냐? 남의 컴퓨터나 막 쓰고?
그리고 공연장 알바 끝나면 총알같이 튀어와. 오늘도 늦으면 방, 빼! (하고 간다)
태영: (책상 정리를 하며 궁시렁) 씨...듣지도 않고... 수영장씬 진짜 죽이는데.

메모 써서 노트북에 붙이고 나가는 태영. 노트북에 붙은 메모 보인다.
허락 없이 노트북을 좀 썼습니다. 아참, 저는 오늘부터 일하게 된 강태영이라고 합니다.

S#41 아이스쇼 공연장 입구. 다음 날 낮 (기주 추가)
제복 차림의 태영, 관객들의 티켓을 받고 있다.
그때, 티켓을 내미는 손. 태영 보면, 양복을 쫙 빼입은 건이. 2:8 가리마. 과자 들고 있다.

태영: 야, 너 되게 귀엽게 생겼다. 근데, 공연장에 음식물 반입 금지거든?
이거 누나가 보관했다가 이따 줄게. (하고 과자 봉지 뺏으려하면)
건이: (봉지 꽉 잡고) 놔요! 나 먹을 꺼야. (하는데)
승경E: 지금 뭐 하는 거에요?

보면 요란한 화장과 옷차림의 여자 달려온다. 승경이다.

태영: 아니... 저...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규정상 음식물 반입이,
승경O.L: 이봐 아가씨!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하는 거고, 고마울 땐 고맙다고 하는 거에요.
앞으로 조심해요! 가자, 건아.
건이: 아가씬 입이 열 개 여도 할 말이 없어. (하고 간다)
태영: (주먹 불끈 쥐고) 아우- 집세만 안 밀렸어도 당장 때려 치는 건데.

하는데 기주와 남자1,2 그냥 들어가려고 한다.

태영: (팔 쭉 내밀어 가로 막으며) 티켓 주고 가셔야죠.
기주: (멈춰서 태영 보는데)
남자1: (태영 팔 확 치우며) 협찬사 사장님이십니다. 무슨 무례에요 이게!
태영: 아... 협찬사 사장님이, 셔도 티켓은 주셔야, (갸우뚱) 근데, 우리 어디서 봤죠?
봤더라도, 티켓 끊어 오세요. (손뼉 탁탁 치며) 자, 공연 시작합니다! 빨랑빨랑 입장하세요!

S#42 공연장 안. 낮 (기주 추가)
환상적인 무대 펼쳐진다. - 미녀와 야수 장면.
R석에 앉은 기주의 모습 보이고 태영, 맨 뒷좌석에 앉아서 황홀하게 보다가
무심코 보면 R석 보면 기주 공연 보고 있고... 태영, 기주의 모습 보다가 다시 무대 보면,
- 공주 왕자 커플들 대거 쏟아져 나오는 장면.

태영: 왕자님을 만난 신데렐라는 과연 행복했을까...

S#43 공연장 앞 광장. 낮
공연장을 나오는 태영. 시계보고 부지런히 달려가는데 웅성웅성 모여 있는 사람들.
태영, 무슨 일인가 까치발 들고 보면 영화 촬영 중이다.
* 촬영 내용
승준, 7:1로 치열한 혈투 벌인다. 멋진 뒤 돌려차기로 일곱 명을 모두 때려눕히는 승준.
태영, 그 모습 지켜보다 사람들 비집고 앞으로 나오는데

승준: (사내1 멱살 잡고) 방아쇠를 당기는 건 오른 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 뿐이죠.
우리 조직 방아쇠는 제가 당깁니다. 손을 잘 못 잡으셨단 말씀입니다. (하는데)
태영: 갸악- 어떻게! 어떻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야!
(하더니 가방에서 프랜카드 꺼내어 펼친다. 승준♥사랑. 이 안에 너 있다! )
(플랜카드 마구 흔들며) 승준 오빠! 이안에 오빠 있어요! 오빠!!!! (하는데)
필보: 캇! 누구야! (선글라스 벗으며)
태영: 어머머! 그, 그 유명한 강필보 감독님? 감독님 영보이 감동 먹었어요!
필보: 야, 조감독! 너 뭐하는 놈이야. 쟤 끌어내!
태영: 잠깐 만요. 저도 영화 학도예요. (질질 끌려가며) 승준 오빠! 이 안에 오빠 있어요!

질질 끌려가는 태영의 모습.....

S#44 버스정류장. 낮
태영, 계속 들뜬 상태로 프랜카드 보고 있다가 접어서 가방에 넣는데,
한 여자 남자에 의해 태영 옆에 휙- 내 팽개쳐 진다. 종근과 윤아다.

종근: 왜 말을 못해! 이 남자 내 남자다! 이 사람이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하냐구!
윤아: (진지하게) 어떻게 그래요. 이 꼴로 어떻게 그래요. 내 자존심 세우자고 어떻게
종근씨 망신 주냐구요! (하더니 휙- 돌아서 가버리는 윤아)
종근: 윤아야! 윤아야!

두 사람 멍- 하게보고 있던 태영, 무슨 생각이 났는지 가방 뒤져 녹음기 꺼낸다.

태영: 왜 말을 못해.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이 꼴로 왜 말을 못해... 가 아닌데. 아, 붕어도
아니고 그새 까먹냐. 대사로 쓰면 딱인데. (시계보고) 근데, 버스는 왜 이렇게 안 오냐.

S#45 거리. 양미 좌판 앞. 밤
양미, 좌판에 선글라스 놓고 팔고 있다.

양미: 오기만 해봐. 버스 핑계만 대 봐. 아쭈- (하는데 손님오자) 어서 오세요. 골라 보세요.

하고 보면, 핑크돼지 옆에 낀 남자와 여자. 손 꼭 잡고 선글라스 고른다. 기혜와 최이사다.

최이사: 집이... 이 근천가?
기혜: (선글라스 고르며 나긋하게) 네. 가까워요. 왜요? 바래다주시게요?
최이사: 원한다면.
기혜: (빤히 보다가) 그거 아세요?
최이사: (보면)
기혜: 여자들은 가끔 그런 상상하거든요... 화려한 사람들 틈에 나 혼자만 시든 꽃처럼 앉아,
양미O.L: 저기요! 살 거에요. 안 살 거에요.
최이사: (시선 기혜에게 두고 선글라스 두 개 집어 들고) 이걸로 하지.
양미: 3만 원요!

최이사, 기주가 했던 것처럼 손잡은 채 양복에서 지갑 꺼내 돈 내밀고 기혜와 간다.
양미, 입 떡 벌리고 두 사람 뒷모습 보는데 다다다 뛰어 오는 태영.

태영: 미안. 미안. 버스가 안 오잖아.
양미: 이제 오면 어떡해. 나 약속 있다니까. 이쪽 건 만 오천원. 이건 새로 들어온 거. 2만원
화장실은 저쪽 화장품 가게 쓰면 돼고. 간다.
태영: 시나리오만 완성 돼봐. 나 구박했던 것들 다 죽었어!!!!

하고 도로가에 서 있는데, 오토바이 한 대 태영 앞을 아슬아슬 휙- 지나간다.
태영, 엄마야, 뒤로 물러나다 좌판 툭- 쳐서 쓰러뜨린다.

태영: 아, 정말 오늘 일진 안좋네. 이봐요! 거기 대빵 큰 오토바이 탄 양반!

하는데, 오토바이 뒤로 후진해서 오더니 한 남자 내린다. 헬맷 벗으면 수혁이다.

수혁: 미안해요. 안 다쳤어요? (선글라스 막 줍는데) 제가 연주에 늦어서요.

태영: (수혁의 멋진 모습에 내숭) 아니요. 제가 할게요. 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는 거죠뭐.
만지지 마세요.
수혁: (계속 주우며) 나 요 앞 Bar에서 드럼 치거든요?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올래요?
내가 오늘 이 원수 다 갚아 줄게요.
태영: 제가 워낙 바빠서요. 근데, 뭐... 정 원한다면....
수혁: 내 연락처에요. (하더니 팔뚝에 전화번호 적어준다)
태영: 전화번호만 있고 이름이 없으면...
수혁: 수혁이요. 윤수혁.
태영: (빤히 보다) 저기 근데요....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
수혁: 글쎄요.

두 사람 오래오래 마주 보는데....

수혁: 저... 이건 정말 미안한데, 제가 늦어서요.
태영: 아네. 이건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후딱 치우면 돼요. 늦었다면서요. 빨리 가세요.
수혁: 네. 그럼 꼭 전화해요. (하고 간다)
태영: 아니, 어쩜 저렇게 멋찐 드러머가 있냐... (하는데)
수혁: (확 돌아서서 다시 태영에게 온다)
태영: 왜.... 왜요?
수혁: (손수건 내 밀며) 정리하고 손 닦으라구요. 뭐 전체적으로 드러운데
잘 찾아보면 귀퉁이 쪽은 깨끗하거든요. (하고 간다)
태영: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손수건 받고 황홀하게 서 있다가 가슴에 손 얹고) 이제 이 안에 윤수혁 있어요...

하고, 손수건 향기 맡아 보고 곱게 접어 주머니에 넣고 좌판을 대충 정리한다.
그리고, 옆에서 꽃 수례를 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태영: 아저씨 이것 좀 봐주세요. 손만 닦고 금방 올게요.

하고 화장품 가게로 가는 태영.
태영 가면 술 취한 남자 비틀비틀 오다 좌판 툭- 치고 간다. 와르르 무너지는 좌판.
바로 그때, 기주 차 들어와 좌판 깔아뭉개고 서는데....
기주, 아무것도 모르고 내려서 BAR로 간고....

S#46 화장품 가게. 밤
뒷문 화장실에서 나오는 태영. 나가며 카운터 여자에게 인사한다.

태영: 화장실 잘 썼어요. 수고하세요.
여자: 태영씨, 잠깐만. 화장품 다 떨어졌다며. 샘플인데 쓸만 할거야.
태영: 매번 감사해요. 잘 쓸게요.

하고 샘플 챙겨 나가는 태영.

S#47 거리 좌판 앞. 밤
좌판으로 다가오던 태영 경악을 금치 못하고....

태영: 이거 뭐야! 누구야! 어떤 놈이 이랬어! (하다가 차 안을 살펴보는데 운전자가 없자)
너 오늘 죽었어! 일단, 증거, 증거 확보!

하더니, 가방을 뒤져 폴라로이드 꺼내 사진 찍고, 뽑아져 나온 사진을 입에 물고
일부러 기주의 차 손잡이를 마구 당겨 경보를 울리는 태영.
엥엥 거리며 시끄럽게 우는 자동차.
태영, 눈썹을 치켜올리며 흐뭇해하는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기주: 무슨 일이야.
태영: (고개 홱 돌려 기주 노려보며) 이 차 주인 당신이야? 이거 보여, 안보여?
기주: (태연하게) 보여.
태영: 보이지. 당신 차가 무슨 짓을 했는지 똑똑히 보는데, (꺾으며) 아까 그 사장님이네요.
아까... 공연장에서 봤잖아요.
기주: 맞아.
태영: 근데요, 우리 정말 어디서 안 만났어요? 저 본적 없어요?
기주: 없어. 하던 얘기 마저하지.
태영: 진짜 봤는데....
기주: 너무 낡은 수법 아닌가?
태영: (화나고) 아, 이 냥반이 정말. 저 낡은 수법 쓰는 거 아니구요, 정말 낯이 익어서 그래요.
기주: 시간 없어. 이거 얼말 줘야해.
태영: 허, 사람을 369로 보시네요. 어디 사장님인진 모르겠는데요, 그렇게 돈이 많어요?
그럼 변상해봐요. 한 1억만 받고 싶은데요?
기주: 장난해?
태영: 하, 이 사장님이 강릉 여자 성격 나오게 하시네. 이봐요, 도덕 시간에 뭐 배웠어요.
이럴 땐 미안하단 말이 순서 아니에요? 얼마면 돼? 난 그쪽 말투가 기분 나뻐요.
기주: 아가씨 말투도 썩 좋은 말툰 아니야. 1억은 못 주겠고 적절한 선을 찾아보지.
(지갑 꺼내 보고. 아차 싶고. 현금이 없다) 카드밖에 없는데. 연락처를 주면
태영: 그 말을 누가 믿어?
기주: 그러니까 연락철 줘. (하면서 차 키 꺼내는데)
태영: (확! 나꿔채 차로 가며) 집 어디에요? 앞장서요.
기주: 지금 뭐하나.
태영: 사장님 집에 가자구요. 가서 돈 받으면 되잖아요. (운전석 문 열고 올라탄다)

기주, 어이없어 서 있는데, 빵빵! 크락션까지 울리는 태영.
기주, 뭐 저런 게 있지 하는 표정으로 차에 올라타는데...
부웅- 거칠게 출발하는 태영.
두 사람 탄 자동차 길 끝으로 멀어지고.... 작아지고... 작아지고.... 보이지 않고....


시청자들의 항의로 바뀌기 전의 대본이라네요.. -_-;; 이랬다면..
하늘호수
04/08/16 01:10
수정 아이콘
흠... 몰입하지 않고 띄엄띄엄 본 저는 결말이 상당히 참신하고 좋다고 느꼈는데요. ^^;;;
04/08/16 01:14
수정 아이콘
StormZerg님이 올려주신 대본중에
'승준: (사내1 멱살 잡고) 방아쇠를 당기는 건 오른 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 뿐이죠.'
슬램덩크가 생각나는군요..^^;
'왼손은 거들뿐...'
솔리타드제이
04/08/16 01:24
수정 아이콘
아..한빛...구단에 지원 안하나요?....(김동수해설버전)
여름하늘_
04/08/16 01:38
수정 아이콘
저도 결말 듣던것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요... ^^; 그렇게 실망감도 안들었고..;;;
실비아스
04/08/16 01:49
수정 아이콘
Jicoree님//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슬램덩크의 힘이란..^^

음, 적어도 그 신문기사만 없었어도 허탈해하거나 헷갈려하는 분들이 반 이상은 줄었을거라 생각합니다ㅡㅡ;;(이런 류의 결말에 익숙하지 않을 사람에겐 정말 헷갈릴 내용이었음) 하지만 전 나름대로 이쪽도 깔끔하게 끝낸 것 같네요. 신선하고.

하지만 결국 지나친 스포일러와 시청자의 압박ㅡㅡ;;때문에 용꼬리로 끝날 것을 뱀꼬리가 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둘이 마지막에 드라마를 확 망쳐버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리고 역시 부제 '광고의 연인' 끝까지 나오는 광고의 압박...-_-;;
마동왕
04/08/16 01:54
수정 아이콘
나쁘다구요?-_- 전 훨씬 좋은데요..
재벌거지 짝짝꿍->Dead Or Alive 시나리오보단 훨씬 낫죠..;;
마요네즈
04/08/16 03:34
수정 아이콘
1차 잘못은 언론, 2차 잘못은 네티즌..
언론에서 매회때마다 스포일러 날리고, 그 걸 본 네티즌들은 작가에게 협박(?)을 하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발상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파리젠느라고 지칭되는 광적인 네티즌들에게 무릎꿇지않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이번 파리의 연인 해프닝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모두 사전제작 한 뒤 방영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스토리가 오락가락 하지도 않을테고, 시간에 쫓겨서 날림으로 찍을 일도 없으니 완성도도 높아질테니 말입니다.
04/08/16 03:43
수정 아이콘
전 처음의 김정은이 대본을 썻다 해서 김정은 대단하다..한국 최고 작가중 한명이네..와.. 이랬는데.-.-
삶의활력소
04/08/16 08:01
수정 아이콘
scv님 팡야 아이디도 동일 하십니까?
팡야 한 겜 대전놀이라도 +,.+
올드보이
04/08/16 08:0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스포일러를 내보내는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생각...
04/08/16 08:27
수정 아이콘
전 별로 좋은 결말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 시청자 델꼬 신나게 장난치다 마지막에 옛다 엿먹어라 이런거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도대체 얘기 내내 신나게 사랑 타령하다가 갑자기 쌩뚱맞게 이 모든게 꿈이었다 뭡니까 얘기하고자하는게 뭡니까
김준용
04/08/16 08:52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재밌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이집이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군요. 정애리의 동생이 박신양... 이런거 말입니다.
BaekGomToss
04/08/16 09:15
수정 아이콘
누나에게 '낳아줘서 고마워' 할때 왠지 모를 정체감이 -_-;
테란의 황사
04/08/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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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 어흑 팡야 정말 재밌는데 저렇게 광고를 할 줄이야...
04/08/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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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것 보다는 원래 결말이 더 나아보이네요.
하지만 어제도 박신양은 너무 멋졌어요.. ㅠㅠ
04/08/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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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드라마 자체가 시청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짓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농락당했다고 느끼는것은 당연한 것이지요..그래서 저는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04/08/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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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인터넷 뉴스로 미리 알게되었답니다. 이 닦고 있다가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온몸에서 소름이 돋더군요.
그리고 파리의 연인 막방을 보았는데... 미리 결말을 알아버려서인지 많이 김샌... 허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나온 생뚱맞은 팡야에 웃기도 했구요. 제 생각엔 막방 2회 외엔 전체적인 내용이 비록 신데렐라 탄생이였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과 연기력, 대사같은것들이 잘 어울려서 기분좋은 드라마 만들어진거 같은데요. 잘 보았답니다. 결말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구요. (너무 기주씨 위주로 흘러가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여담이지만 몇일전에 TV에서 어떤 애가 게임방에서 게임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RPG를 하면서 손동작은 마치 스타하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무진장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꿈꾸는scv
04/08/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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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활력소님// 저 팡야 할 줄 몰라요.;


왼손은 거들뿐에서 슬램덩크 생각한 거 저 혼자가 아니군요!!(공감대)
수정 전 대본은 기사에서 말해주던 대본이군요. 진짜 기사가 제일 원망스럽다는..ㅠ_ㅠ
04/08/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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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절적한 선에서 네티즌과 타협한것 같은데,,,
제가 볼때는 원래 결말이 훨씬 좋네요,, 더 말도 되는것 같고,,,
어제 결말은 어설프게 타협을 해서 진짜 이도저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신문씬은 최악의 선택인듯,,,
강태영이 쓴 대본의 이야기, 신문에 난 재별의 이야기, 마지막회에 다시 반복된 이야기 동일한 이야기 세가지가 나타거 맞나요??

p.s 한가지 궁금했던게 도대체 왜 결말을 언론에다가 흘리는 겁니까??
드라마는 어자피 1주일안에 할것은 그걸 일찍 알아보겠다고 아웅바둥하는걸 보니, 기사는 대중을 겨냥하고 쓰여지기 마련인데. 계속 보아오던 드라마의 결말을 신문에 실린 기사를 통해서 알고 싶어할지 의문입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이게 이슈생성을 위한 방송사의 기사제공인것은 아닌가 싶네요,,
여러모로 이해가 되질 않는 파리의 연인이었습니다...
04/08/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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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es님 세가지이야기 맞습니다. 어제 보면서 어이없었던건 그 동안 이야기가 허구가 아니었음을 위해 신문기사로 나온 것이었는데.. 그럼 뭐하러 따로 이야기를 준비한겁니까... pires님 말대로 어설픈 타협으로 허무해졌습니다. 원래 시나리오대로 끝을 냈다고 해도 중간에 복선은 깔아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게 단막극장도 아니고.. 단막극장이라면 잘봤다 싶겠지만 여태 몇십회씩이나 실마리하나 비춰주지않다가 마지막에 뜬금없이 시나리오다 하면 참신한건가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 마무리가 정말 어이없네요.
박지헌
04/08/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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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훌륭한 마무리였습니다. 결국 기주왕자와 강태영은 이루어진것이고 현실에서도 그런커플은 나올 수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게 아닐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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