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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2 23:55:03
Name 킬리란셀로
Subject 스타 역사상 가장 불운하면서 가장 행복한 게이머 홍진호.
정말 오랜 시간동안 임요환 선수와 쌍벽을 이루면서 인기를 얻어온 홍진호선수,

개인적으로 두 선수 모두 좋아합니다. 상향평준화 되어가는 스타, 테란의 강세 속에서

좁아지는 저그의 입지....이 모든 것도 폭풍의 휘몰아침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잠시의 휴식기는 있었으나, 다시금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임진록 직전까지만 해도 맵운이 안 따르더라도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폭풍의 포스를 보신 분들이면 그래도 폭풍이라면 무언가를 해줄꺼야..이런 기대를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같이 만개하는 올드 게이머이지만, 그래도 포스

면에서는 임요환 선수보다는 홍진호 선수의 포스가 더 강하기에....더 이상의 명승부

제조기가 아니라 명승부의 주역이 될거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하늘에게

버림받는 불운한 게이머인거 같습니다.  정말 최악의 맵운...거기다가 최악의 위치운.

거기에 불을 지른 임요환선수의 전략...거기다가 최악의 정찰운.....이보다 더 불운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최정상에 있으면서도 무관이었고, 항상 명승부에서는 그가 있었지만

늘 그는 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한 게이머입니다. 그보다 더한 팬들의

관심을 받는, 그보다 더한 팬들의 지지를 얻은, 그보다 더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저그 게이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그는 가장 행복한 게이머 중에

한명입니다. 오늘의 아픔으로 다시금 암울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p.s 1. 스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스타 방송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제 여친이 아는

프로 게이머는 임요환,박정석, 홍진호 선수 딱 세명입니다. 각 종족별루 한명씩이네요.

임요환,홍진호 선수는 워낙에 유명해서 알고, 제가 스타볼때 놀러 와서 무심코 박정석

선수보고는 잘 생겼다고 기억하더군요. ( 박정석 선수의 스타계 내에서의 입지는

아직도 전혀 모릅니다.)


2. 임요환 선수...참 아쉽습니다. 너무나도 홍진호 선수를 잘 알고 믿기에 치즈러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치즈 러쉬를 가더라도 진호라면 막을꺼야.." 이런 생각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임진록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팬서비스가  투철한

게이머가 임요환 선수이지 않나 생각 합니다. 제가 생각해볼때는 홍진호 선수가

초반에 빠르게 러커 압박을 하고, 뮤탈 견제를 하면서 디파일러를 뽑으면 요즘 진호선수의

포스를 감안할때 자신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서,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소수 유닛 컨트럴에 자신이 있는 요환선수이기에, 서로 가난하게 출발해서 화끈한

소수 유닛 간의 전장을 만들어 볼 생각이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강운

때문에 욕을 먹는 입장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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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04/11/12 23:58
수정 아이콘
정말 정찰도 제대로 간 경기가 없더군요 ㅠ,ㅠ
마지막 3경기때 오버로드 정찰 빼고는..
하늘에게 버림받은 홍진호......
하지만 그래도 저는 홍진호 선수를 믿습니다.
화이팅~!
올드반항아
04/11/12 23:59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는 홍진호 선수를 정말 위로하고 싶네요. 임요환선수도 정말 오랜만의 결승인데 이래저래 말이 많으니 심란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때까지 그런일들을 워낙 많이 헤쳐나왔을테니 그리 걱정은 안해도 될 둣 합니다. 너무 잔인한가요.. 홍진호선수, 임요환선수 올드게이머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
여름하늘_
04/11/13 00:01
수정 아이콘
하늘은 아직 홍진호선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더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오늘같은 시련이 있었던 거라고 믿고싶네요.
홍진호선수 힘내세요..!
슬픈비
04/11/13 00:11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마지막 저글링들..
gg를 치고 난 후의 홍진호 선수의 눈빛과
끝난 뒤에 손가락을 깨물며 전혀 기뻐하지 않던 임요환 선수..
그 모습들이 왜이렇게 슬픈건지.....

두선수 다 힘냈으면..
04/11/13 00:1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홍진호 선수한테 미안한 것 같더군요;;

"아 진호라면...."
04/11/13 00:55
수정 아이콘
동급 저그 유저 에게 물어 봅니다.. 동급에서 테란 유저에게 앞마당 안먹으면 싸우기 힘드냐고 당연히 싸우기 힘들다고 합니다

동급테란유저에게 물어봅니다 앞마당을 먹은 저그 유저와싸우면 힘드냐고 당연히 힘들다고 합니다

임요환선수는 동급저그유저인 홍진호 선수에게 앞마당을 주기 싫어서 치즈벙커러쉬를 했습니다.

홍진호 선수는..앞마당을 먹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앞마당을 먹을려고
무엇을 했나요???

비판 하는건 아닙니다...
올드반항아
04/11/13 01:08
수정 아이콘
N.E.X.T님 그런식의 분위기는 이제 그만 봤으면 합니다
이미 충분히들 지쳤답니다. 그리고 위의 본 글이나 분위기에는 어울리는 댓글이 아닌듯 생각되네요
04/11/13 07:54
수정 아이콘
넥스트님, 동급 저그와 테란일때 8배럭과 12드론 스포닝이후에 앞마당은 다르지 않나요?
천상의소리
04/11/13 12:02
수정 아이콘
앞마당을 먹으려고 드론 다끌고 나왔지만 너무 맷집센 SCV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04/11/13 13:25
수정 아이콘
N.E.X.T 님// 힘들지 않은 경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그가 앞마당 안먹고 시작하면 테란으로서는 정말 게임하기 쉬워집니다. 테란이 저그상대로 종족상성상 위에 있다는 말은 저그가 앞마당 먹어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테란이 왜 상성상 저그보다 좋냐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면서 이런글 적지 말아주세요.
장경진
04/11/13 13:42
수정 아이콘
힘이 나는 글이네요. 홍진호 선수의 끊임없는 도전이 계속 되길 바랍니다.
강은희
04/11/13 14:18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는 진호선수가 못막을 거라고 예상하고 썼겠죠.
박성준 선수와의 연습경기에서 성준 선수가 다 못막았다고 말을 했고
그리고 치즈러쉬가 막히면 당연히 테란은 암울모드인데
진호라면 막겠지...라는 생각으로 치즈러쉬를 시도한게 아니겠죠.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알고도 못막는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내가 이긴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그게 성공하죠.
저그만쉐이
04/11/13 17:13
수정 아이콘
저도 강은희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과연 상대가 막을줄 알고 썻을까요?? 박서를 비난하는것도 아니지만,
만약 상대가 막을줄 알았다면, 알았는데도 그 전략을 사용한다면 이미 90%가 실패입니다.
상대가 막을줄 알고 쓰는 게이머가 과연 있을까요?
촌각을 다투는 스타에서, 잠깐의 1~2초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게 마련입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상대가 막을줄 알고 쓰는 전략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지요.
말이 너무 냉혹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서로가 너무 잘아니까, 오히려 알고도 못막는 전략을 쓴게 아닌가 싶습니다.
Zihard_4Leaf
04/11/13 22:02
수정 아이콘
과연 누가 scv가 양쪽으로 갈리면서 드론을 잡고 차분히 마린을 옮길까요 -_- 더군다나 상대방드론은 폭풍 홍진호의 드론컨트롤이였는데 -_- 2주동안 죽자고 파서 나온전략이니 그렇죠 - 윗분말씀대로 4강이 끝난후 승자인 임요환선수조차 밝은표정은 아니였죠 - // 결승은 화끈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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