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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3 04:21:51
Name ArcanumToss
Subject PvsT, TvsZ 추세
<PvsT 추세>

이번 월요일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민 vs 김정민, 김성제 vs 이병민 선수의 경기를 보며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김성제 선수의 신출귀몰한 플레이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만 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강민 vs 김정민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잠시 후에...
일반적으로 프로토스는 테란이 원팩 더블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멀티를 테란 보다 일찍 가져갑니다.
물론 옵저버가 빠른 선로보틱스 전략(서프림, 불독)일 경우엔 원팩 더블을 해도 로템을 기준으로 대각선인 2시 8시의 관계일 경우을 제외하곤 약간 빨리 가져갈 수도 있지만요.
프로토스는 테란과 같은 자원을 먹고서는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원팩 더블을 상대하는 것이 어렵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원팩 더블을 즐겨 사용하는 테란 유저들이 대플토전 성적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테란이 멀티를 원팩 더블 보다 더 빨리 가져가는 '차재욱식 Fake Double'을 쓰고 있고 이 전략에 대응하는 프로토스의 전략은 노옵저버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유일한 해법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쓰는 것이죠.
어쨌든 사업 드라군체제는 테란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노옵저버 체제라고 해도 힘으로 테란을 잠시 누르면서 멀티를 할 수 있고 자원력을 바탕으로 테란을 이긴다는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런데 앞마당에 언덕이 있는 맵에서는 테란이 드랍 공격을 할 경우엔 프로토스가 자칫 꼬일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물론 타스타팅을 가져가는 대안을 생각할 수 있지만 프로브의 이동 경로가 길어 자원 활성화가 늦어 멀티에도 게이트를 빠르게 건설해야 함에도 적당한 타이밍에 게이트를 완성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테란이 시즈 탱크로 드라군 압박 병력을 밀어내면서 마인업과 속업이 된 벌쳐로 프로토스의 멀티를 견제하기 시작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캐논을 소환하거나 로보틱스를 올려야 하지만 역시 자원의 압박 때문에 쉽지 않죠.
이렇게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는 이렇게 여러 모로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들로 요즘 대테란전에선 테란의 빠른 앞마당을 저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프로토스가 테란을 강하게 압박하며 멀티를 가져갈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도 아니라는 점도 역시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고민을 하던 차에 얼마전에 있었던 강민 vs 김정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전 '헉... 걱정을 했는데 드디어 올 게 왔구나...'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민 선수는 최근 테란의 대세인 '차재욱식 Fake Double'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 2게이트 사업드라군 체제로 갔습니다.
김정민 선수는 '차재욱식 Fake Double'은 아니었지만 이 전략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강민 선수를 상대로 역시 역 훼이크를 걸었습니다.
'넌 2게이트 사업을 할 수밖에 없어. 그렇다면 난 그걸 역이용해서 바로 멀티를 하마'였던 것이죠.
김정민 선수는 엄청나게 빠른 본진 내 커맨드 센터 건설을 합니다.
강민 선수도 감각이 뛰어난 선수인데다가 같은 팀인지라 '차재욱식 Fake Double'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아무 망설임 없이 곧바로 앞마당을 가져갔습니다.
그것도 노로보틱스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에서 3드라군만 뽑고 말이죠.
넥서스 완성 타이밍은 6:03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넥서스 완성 타이밍은 불독에서 5드라군이 완성되고 6드라군을 예약한 상태에서 앞마당을 소환하는 타이밍과 같습니다.
즉 넥서스 소환 타이밍이 4:45 정도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김정민 선수의 커맨드 센터 안착 타이밍이었습니다.
똑같이 6:03이더군요.
이것은 커맨드 센터가 날아가는 속도를 감안하면 4:30 정도에는 커맨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차재욱식 Fake Double'은 앞마당 커맨드 센터가 완성되는 때가 6:30 정도인데 김정민 선수는 배를 째면서 '차재욱식 Fake Double' 보다 무려 27초나 더 빨리 앞마당을 가져간 것이죠.
사실 전 프로토스로서는 3드라군을 만드는 것까진 기본이기 때문에 더이상 멀티를 빨리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차재욱식 Fake Double' 파해법을 연구하면서 프로토스의 대테란전 앞마당 넥서스 완성의 마지노선은 6:00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얻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테란은 '차재욱식 Fake Double'이라는 카드로 이 마지노선과 똑같은 타이밍에 멀티를 해버릴 수 있게까지 되어버렸더군요.
그래서 강민 선수의 넥서스 완성 타이밍이 6:03이라는 숫자를 보고 입이 벌어졌고 김정민 선수의 앞마당 타이밍이 6:03이라는 데에서는 정말이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같은 자원 먹은 테란과 상대하는 것은 어지간히 어려운 것이 아닌데 프로토스는 노로보틱스 상태의 멀티, 테란은 노엔베 상태에서의 멀티...
프로토스로서는 당분간은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는 초강수인데 반해 테란은 시즈 탱크의 스플레시와 마인으로 노엔베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할만한 전략이더군요.

트리플을 하자니 일반적인 트리플 vs 원팩 더블 처럼 타이밍 러쉬라는 틈을 보일 수밖에 없고 게다가 노로보틱스...
정말이지 프로토스와 테란의 전략 싸움은 어디까지 치닫게 될 것인지...
이런 추세라면 P vs T는 아마도 초물량전 양상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 패치가 이뤄진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최근 P vs T의 추세

- 테란이 건담류를 재해석하면서 프로토스 보다 멀티를 훨씬 빨리 그것도 안전하게 가져가고 있다.

-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테란의 생산 건물은 배럭과 팩토리 두 개이고 프로토스는 게이트 하나라는 점이다.

- 따라서 프로토스는 멀티를 빨리 하려면 1게이트를 해야 하고 방어를 하려면 2게이트를 해야 한다.

- 아니면 1질럿 + 2드라군 찌르기 이후 다크로 승부를 보거나 여의치 않으면 시간을 끌면서 멀티를 선택해야 한다.

- 로보틱스를 건설했을 경우엔 리버를 최대한 잘 써야 한다(사실 리버 잘 쓰면 대테란전 승률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제 지론이죠).

- 앞마당 이후 테란은 팩토리를 두어번 돌리면서 중앙을 장악하고 '멀티 - 멀티 - 멀티'가 가능하다.

-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스도 벌쳐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멀티를 계속 늘리며 캐리어 + 하템 + 지상군 조합을 갖춰야 한다.

- 마지막으로 어제부터 들기 시작한 생각은 앞으론 효율적인 벌쳐 대비 심시티를 연구해야 하고 배터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것도 있군요.


<TvsZ 추세>

OSL의 임요환 vs 홍진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프로토스가 요즘 항상 '차재욱식 Fake Double'에 대해 부담을 갖고 울며 겨자먹기로 2게이트 사업 드라군 체제를 선택하는 것처럼 저그는 앞으로 '임요환식 8배럭 치즈 러쉬'를 항상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하게 될 것 같다는 것을.
즉 '9드론-저글링-앞마당'을 한다던지 하는 울며 겨자먹기식 체제를 '당분간'은 계속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임요환식 8배럭 치즈 러쉬'는 실패한다고 해도 서로 가난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박정석 선수가 서지훈, 최연성 선수를 상대로 비프에서 했던 전략처럼... 실패해도 유리한 전략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박정석 선수의 그 전략은 알면 대처가 가능하고 2인용 맵에서나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기라도 하지만 '임요환식 8배럭 치즈 러쉬'는 맵을 불문하고 쓸 수 있는 전략이라는 점은 최근 저그의 대테란전 약진울 당분간은 확실히 스톱시킬 것 같습니다.
안된 이야기지만 저그 유저들은 대테란전에서 잠시 약진을 했지만 이젠 다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계속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정리해서 테란은 PvsT에서는 부자 전략으로TvsZ에서는 가난한 전략으로 점차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군요...
'차재욱식 Fake Double', '임요환식 8배럭 치즈 러쉬'로 추세가 정리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차재욱식 Fake Double'에 대한 해법은 거의 찾았다고 보고 있지만 저그는 과연 어떨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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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TOXIA
04/11/13 07:54
수정 아이콘
정말인가요....저도 희망이 보이네요......감사합니다.
04/11/13 08:23
수정 아이콘
제 견해는 맵에 따라서 다르다라고 봅니다..
어제의 경기를 가지고 이후의 T vs Z 를 예견하는 것은...
너무 이르지 않나 하네요..
왜냐면.. 어제는 맵도 그렇고 위치운까지도 벙커링을 시도하는
요환선수에게 좋게 나왔습니다..
만약 MSL에서 그런 전략이 나왔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그것도 다른 선수가.. 다른 맵에서..
만약 인투 더 다크니스에서 그런 전략을 했다면 먹힐 확률은 30%도 안되보이는데요..
뭐 30%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 안 먹히면 엄청 암울 모드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제 같이 러쉬거리가 엄청 가깝게 나오지 않는 이상.. 성공할 확률은 그다지 높다고는 못하겠는데요..
테란은 언제나 사기종족으로 불렸습니다.. 몸빵이 장난이 아닌 SCV에 믿기지 않는 머린에.. 탱크.. 파벳까지.. 그걸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저그입니다.. 진호선수가 저그의 대표주자이고 요즘 가장 잘나가는 저그이긴 하지만.. 해법은 금방 나온다고 봅니다.. 진호선수가 아니면 다른 저그유저가 해법을 들고 나오길 기대합니다..
사탕발림꾼
04/11/13 10:31
수정 아이콘
저도 Polaris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8배럭 벙커링.. 제 기억으로는 이윤열선수가 신개마에서
조용호선수였나요...(틀릴가능성이 더 높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때부터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8배럭벙커링이후에
드랍쉽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전략이 나온후에 OSL프로리그에서(무슨배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서지훈선수와 성준모선수였을겁니다
서지훈 선수는 그 8배럭 벙커링을 썼던걸로 기억합니다...(아니라면 낭패;)
벙커링당하고도 성준모선수가 역전을 해냈었습니다;;
머큐리나.. 레퀴엠같이 정말 가까운지역들이 있는곳이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왠만한 맵에서는 잘 안통할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나올 차기스타리의 신규맵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냐에...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겠지만요....
천상의소리
04/11/13 11:58
수정 아이콘
인투더 다크니스 에서도 초반 벌처흔들기 이후에 빠른 멀티 메카닉 이것도 파해법이 안나왔죠,,그리고 오늘 8배럭 벙커러쉬는 루나,애리조나,노스텔지아,신개마,레퀴엠,펠러노르 이런곳에서는 세도방향도 통하고 대각선 방향이면 약간 힘들고 이정도 겠네요..12스포닝 풀하면 대각선도 될지 안될지 모를정도니까 저그가 앞으로 많이 힘들어 질건 뻔하고 게임자체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 질수도 있겠네요
04/11/13 12:11
수정 아이콘
천상의 소리//글쎄요 일단 어제 1경기에의 펠레노르는 대각선 아니었지만 일단 초반병력을 밀어내기는 했지요. 평지맵에 입구를 조이기 쉬운 구조로 되는 맵의 영향으로 후에 홍진호 선수가 힘한번 못써보기는 했지만 그런식의 조이기는 임요환 선수가 이주영선수를 상대로 했을때 역시 초반 저그에게 피해를 주지 못했어도 성공했었죠. 과연 루나 같은 맵이었다고 해도 어제의 1경기 같은 모습이 나왔을지 의문이네요. 그리고 인투 더 다크니스 같은 경우에도 박용욱선수처럼 초반 빠른 사업 드라군 푸쉬로 꽤 승률이 높지 않았나요? 물론 최연성선수에게 지기는 했지만요. 왠만한 다른 테란에게까지 파해법을 못찾았다고 할 만큼 무적전략은 아닌 듯 합니다만......
04/11/13 12:23
수정 아이콘
p 대 z 도 이야기 해보세요~
Kim_toss
04/11/13 13:27
수정 아이콘
pvsz는;;
ArcanumToss
04/11/13 14:27
수정 아이콘
김동수 해설이 말했듯 차재욱식 Fake Double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2게이트 사업 체제를 선택하고 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프로토스의 선택권이 없는 상태니까요.
04/11/13 16:03
수정 아이콘
아직 단지 하루밖에 안나왔을 뿐이죠 테란vs 저그는 오늘 김동진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멋지네요. 김동진선수 박성준선수를 상대로 한 초공격적인 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네요. 헥사트론팀 화이팅입니다...딴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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