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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0 22:27:23
Name 21gram
Subject 승자 패자 함께 인터뷰하는 관행 좀 없어졌으면 합니다..
어느 스포츠도 경기 직후 승자와 패자를 같이 불러놓고 인터뷰하지 않습니다..
임요환선수의 눈물 가슴아팠습니다..
그런데 이때문에 자신의 승리를 마음껏 자축할 수 없는
최연성 선수가 더욱 가슴아팠습니다..
승자를 위해서도 패자를 위해서도 경기직후 현장인터뷰는 승자만 했으면 합니다..
패자 인터뷰는 후에 기자분들이 또 따로 하시지 않습니까..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오늘처럼 패자가 지나치게 슬퍼할 경우.. 승자가 승리를 마음껏 만끽할수가 없습니다
사실 승자가 기뻐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죠.
요즘처럼 말 많은 시대에 지나치게 기뻐했다가는 또 엉뚱한 루머에 시달릴수도 있습니다..
또 패해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소감을 묻는 것 또한 너무나 잔인합니다..
사실 패자에게 무슨 소감이 있겠습니까.. 조금 시간이 지난후에는 패배한 원인에대해 자가진단해 볼수도 있겠으나..
마지막 힘겨운 지지를 치고 난 직후에.. 바로 인터뷰..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말을 기대할 수 있나요?

예전부터 느껴왔던 겁니다..
경기 끝나기가 무섭게..승자도 패자도 마음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상태에서의 인터뷰는
선수 본인들도 힘들겠지만 보는 사람들도 참 부담스럽습니다..
무슨 미스코리아 진선미 인터뷰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굳이 인터뷰를 해야한다면 중간광고를 내보내든지 해서..
어느정도 감정 정리가 된 상태에서 했으면 합니다..
세상에.. 승자의 우승소감을 들어보지 못한 결승전은 오늘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승리를 하고 난후에도 환하게 웃을 수 없었던 최연성 선수..
그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더불어 최연성 선수의 우승 축하합니다..
정말 5경기다 피말리는 접전이었습니다..
최연성 선수는 웬만해서 심리전에 안흔들리는 선수죠..
이렇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임요환선수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기습전략 및 심리전을 가장 잘 하는 선수가 연습상대이니 오죽했을까요..
정말 축하합니다.. 바야흐로 최연성 1인 독주시대가 온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울한 표정 짓지 마세요.. 얼마든지 승리를 자축하고 자랑해도 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글로 적는게 다 민망할 정도군요..)
당신의 승리에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팬들도 참 많다라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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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완전정복!!
04/11/20 22:3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승자만 인터뷰한다면 패자가 더 가슴이 아프지 않을까요??...
온리시청
04/11/20 22:32
수정 아이콘
공감...
최연성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for。u”
04/11/20 22:32
수정 아이콘
정말 예전처럼 엄전김 다 올라와서 하는게 더 나았을텐데... 아쉽군요...
쓰바라시리치!
04/11/20 22:33
수정 아이콘
붙잡고 굳이 인터뷰하는게 더 마음 아플수도 있을듯..
저도 왠만하면 안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특히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하지만 어제 홍진호,박정석 선수같은 경우라면 오히려 더 나아보이네요.
경기끝나고 두선수 악수하고 또 인터뷰에서 좋은 모습보여주는게 참 멋졌습니다.
04/11/20 22:33
수정 아이콘
음...오늘 시상식 모습을 보니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우승자나 준우승자를 다른장소에서 인터뷰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승자만 인터뷰를 하던지 아니면 따로따로 하는 방식으로 경기 직후의 감정을 다스릴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04/11/20 22:35
수정 아이콘
인터뷰를 아예 안하는건 좀 그렇고.. 저도 약간의 텀을 준후 인터뷰를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은 임요환 선수가 운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인터뷰를 아예 생략해버린 전용준 캐스터도 좀 난감했습니다.
약간의 시간을 준 후 다시 하거나 하면 좋았을텐데요. 너무 후다닥 끝내버린게 아닌지... 두 선수 감정정리 좀 하고 최연성 선수 기뻐하는 모습과 임요환선수 축하해주며 다시금 이를 가는 모습으로 끝맺었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1인 독주체제가 왔다는건 좀...^^;;
최연성 선수 잘하고 괴물같은 모습 자주 보여주긴 하지만..
오늘 전체적인 경기를 봤어도 임요환 선수가 딱히 밀리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지긴 했지만 1,3경기도 초반에 상당히 유리하게 이끌었구요.

두 선수 모두에게 기억에 남고 발전의 밑거름이 될만한 경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금 황제가 제자를 손봐줄 날이 올겁니다.꼭~~^^;;
시골풍경
04/11/20 22:36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왜 오늘은 전용준캐스터만 나온거죠?
그렇지 않았다면..분위기가 더 나았을것 같은데...
크로캅
04/11/20 22:38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의 다급하게 시상식을 끝마치는 모습. 별로 보기 안좋았습니다. 축제의 장이 되야 할 결승전의 마무리가 이런 식으로 끝난다는 건 두 선수와 결승전을 끝까지 지켜본 관중 그리고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는군요. 베테랑이신 전용준 캐스터에게 오늘은 실망했습니다.
04/11/20 22:38
수정 아이콘
진행이 살짝.. 미흡했죠
goEngLanD
04/11/20 22:3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웃는 모습 보고 싶었는데
더럽게 끝났죠 .. 우승하고 기분 안 좋은 모습이란.
한종훈
04/11/20 22: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최연성 선수와 임요환 선수도 너무 그러지 말고,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표정, 감정도 좀 억누르고 웃으면서 해주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04/11/20 22:41
수정 아이콘
글 내용과 취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준우승자한테도 말할 기회를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스프리스배 MBC게임 MSL 결승전에서, 시간관계상 (장충체육관이 아마도 10시까지만 예약되어있고, 이후에는 추가요금이라도 받았나봅니다-_-) 최연성선수의 인터뷰만 하고 박용욱선수의 인터뷰는 안했었습니다. 그 이후, 당골왕배 출범식때, 박용욱선수가 아쉬웠는지 "준우승자라고 인터뷰도 안시켜주시고... 조금 서운했졌습니다"라고 약간 농담투로 얘기하더라구요.
물론 오늘같은 날은 꾸역꾸역 붙잡고 인터뷰하는 것이 안좋을수도 있지만서도, 그래도 하고싶은 얘기들이 있을텐데 한마디라도 들어야되는 것이 아니었었는지...

그리고 오늘은 온게임넷의 대처가 조금 많이 아쉽네요.
인터뷰 안한 것이 오히려 두 선수에게 안좋은 영향이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잠시 CM 내보내고 (Best Game Movie 신공 있지 않습니까) 선수들 좀 다독였다면, 어느정도 인터뷰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추스러진다면, 아마 임요환 선수도 "역시 내 제자다. 축하한다" 정도의 한마디라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구요. 그런 말 들으면, 최연성 선수도 "오늘의 우승은 요환이형한테 가장 고맙다" 라고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TheLordOfToss
04/11/20 22:41
수정 아이콘
21그램 님 말에 동의요...
세상 어느 스포츠도... 경기 직후 패자를 무대로 끌어올려 인터뷰하진 않죠....
아직 많이 어설픕니다. e-sports... 후우...
BrooDLinG
04/11/20 22:4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인터뷰를 생략한게 전용준캐스터 혼자의 판단은 아닌것 아닌가요? 위에서 그런쪽으로 지시를 했을것같은데...
04/11/20 22:48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승패자 동시에 한무대에 올려놓고 그것도 경기 막 끝난 직후에 인터뷰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있는 듯합니다..
이 자체를 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BlackHwak
04/11/20 22:5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오늘 데일리 MVP 요환선수가 될것 같은 예감 -.-
04/11/20 22:58
수정 아이콘
MBC게임 TG삼보배때였던가요? (정확하진 않으니 틀렸다면 지적해주세요) 경기 직후, 최연성선수 팬까페에서 준비해왔던 영상을 틀어서 보고, 그 이후에 인터뷰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그런 방법이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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