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하나 또 남깁니다.. ^^

사실 '전략'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김동수 선수가 전략과 전술로 게임의 방법을 구분한 때 부터
이렇게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운용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전략인지, 전술인지 좀 헛갈리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전략'이라고 하면 건물을 짓는 순서,
즉 '빌드오더'를 지칭하는 것일겁니다.
쓰리 헤처리, 더불커멘드, 투 게이트 하드코어 질럿.

여전히 이 전략의 준비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나온지 5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빌드오더 싸움 하나로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경우는 많이 없는 듯 합니다.
어떤 빌드던, 위기의 순간이 있고 승과 패가 갈리는 분기점이 있습니다.
완벽한 전략이란 이미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새로운 맵이 나왔을 때는,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베틀넷의 일반 유저들이 게임을 할 때 이제 도움이 되는 것은
모든 경기에 써먹을 수 있는 '전략' 자체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서 사용된 '전략'과
경기 자체를 분석한 글들이 아닐까 합니다.
나올 수 있는 전략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아도,
전략과 전술이 부딪쳤을 때 나올 수 있는 경기의 내용은 무궁하니까요.

사실 Pgr에서 가장 인기있는 글은, 아마도 명경기를 분석한 종류의 글이 아닐까 합니다.
Cookie-  님의 최연성 선수 빌드를 분석한 글과 같은 것이 가장 생동감 있고
일반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아닐까 해요.

물론 예전에는 Pgr에서 매 경기가 끝날 때 마다 경기를 분석하는 글이 있엇던 걸로 아는데
경기자체를 조금 더 정교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그런 종류의 게시판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현재 전략 게시판을 그런 방식으로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