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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3 21:17:09
Name YeaNYa
Subject 비빔면에 좌절했습니다...
이 글은 상당한 과장이 포함되어있습니다 ㅡ_ㅡa;;


언제나 면은 뜨거워야 면이다!라는 신조로 냉면, 비빔면은 철저히 배제하던 무지한 중생입니다.(정말로요!)

그러나 최근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인해 비빔면을 먹게 되었고

그 혀를 휘감아오며 느껴지는 혼을 빼는 매콤새콤한 맛에 흠뻑 빠져들어 비빔면에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비빔면이 오늘 듀얼토너먼트를 보는데 갑자기 매우 먹고 싶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집에 비빔면이 없는 관계로 상당히 침울해졌습니다. 듀얼 시청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요.

그런데 생각났습니다! 듀얼토너먼트는 언제나 그렇듯이 2경기가 끝나면 굉장히 긴 광고 시간이 있다는 것이!

저녁을 안먹었으니 두개를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2000원을 준비했습니다.

신정민 vs 김현진이 끝나자마자 재빨리 비빔면을 사로 나갔습니다. 빨리 사서 끓이면 처음부터 다 볼 수 있을테니까요.

우선 집에서 상당히 가까운 슈퍼맨에 갔습니다. 그렇지만 "엇... 왜 비빔면이 없지?"라는 말을 작은 목소리로 아줌마에게 스치듯말하고 슈퍼에서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선 가깝지만 슈퍼맨의 반대편에 있는 백조 쇼핑에 갔습니다. 왜! 이곳에도 없는 건가!라는 생각만 무지하게 했죠...;;

희망을 가지고 비빔면은 찾고 있는데 우연히도 친한 친구가 그 슈퍼에 왔습니다. 제게 비빔면은 전파(?)한 녀석이었습니다.

나:"야 왜 비빔면이 없냐?

친구:"비빔면 겨울엔 안만든데"

헐걱... 하지만 이런 곳에서 쓰러지기엔 비빔면에 대한 나의 사랑은 쓰러짐방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습니다.

조금은 멀지만 코코마트라는 대형마트까지 뛰어 갔습니다. 오.. 역시 대형마트는 절 실망시키지않았어요. 저기 보이는 파란 봉지의 비빔면~

빨간봉지의 비빔면을 좋아하지만 파란 봉지라도 어딥니까? 전 기쁜 마음으로 집어들었습니다.(비빔면 이름 몰라요. ^_^;)

하지만... 가격에 OTL.....

5봉지에 2350원 내가 가진 돈은 2000원... 대형마트라 그런지 낱개로는 팔지도 않고....(몇몇 라면 빼구요..)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마트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교통표시판을 보자 좌절금지라는 표지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난 여기서 쓰러지지않아 여기까지 왔으니 듀얼은 필요없어! 난 나의 사랑을 쟁취하겠어!

결국 먼 콜마트에 갔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에효.....

이미 한 지역의 반을 돈 상황이라 뺑 돌아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다른 슈퍼들에 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집에 오며 한신 슈퍼에도 가고 이름이 기억안나는 슈퍼에도 갔지만 없더군요.

결국 마지막 슈퍼에서 초코우유를 마시며 쓴 눈물을 삼켰습니다.

제길... 주말에 이마트가서 사재기할테다.... 두고보자 ㅡ_ㅡ...(이마트에도 없으면 대략 GG)

비빔면회사들 겨울에도 비빔면 잘 사먹어요! 왜 일반 슈퍼에 공급을 안하는거에요.. ㅠ.ㅜ

비빔면 좋아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_^......... ㅡ_ㅡ..........

p.s결국 이윤열 vs 신정민전의 대부분을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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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워크하는데-_
04/12/03 21:23
수정 아이콘
내공이 좀더 쌓이시게 되면.. 가을쯤 되면 '비축'을 시작하게 됩니다...만은
요새는 겨울에도 비빔면 나오던데요?
chobo salsal
04/12/03 21: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짜파XX를 비빔면으로 착각....
면끓이고 나서 찬물에 헹궜다는..-_-;;
요린★
04/12/03 21:48
수정 아이콘
여름만 되면 어머님이 비빔면 5개씩 묶음으로 사오셨는데,
남동생이 하루에 2개씩 막 끓여먹어서 일주일도 채 못갑니다-_-;;
저는 어쩌다 한번씩 먹고요(후다닥)
04/12/03 22:14
수정 아이콘
저희집이 슈퍼죠.... ㅡㅡv
네버마인
04/12/03 22:43
수정 아이콘
빨간색 비빔면이오? 그건 뭘까요? 전 항상 파란색 *도 비빔면을 먹습니다.
출출할 때 이거 먹으면 정말 최고에요. 그런데 꼭 찬물에 면을 헹구시길....
저번에 깜박 실수로 뜨거운 상태에서 소스 넣고 비볐다가
먹는 도중 자꾸만 불어서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 했다지요...ㅡ.ㅜ
그리고 요즘도 비빔면은 잘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멀티로 장만했으니까요.
술푼기대
04/12/03 22:43
수정 아이콘
여름엔 싱크대가 비빔면 면발로 막히는 우리집....;
04/12/03 23:05
수정 아이콘
컵라면으로 드시는게 특히 맛있더라구요....!!!!!
FreeDom&JusTice
04/12/03 23:16
수정 아이콘
전 어렸을때 멋도모르고 짜파게티를 끓여서 찬물에 행군후 짜장가루를 뿌려먹었다는 털썩~!(대충 초4때쯤이군요 약 8~9년전)
이동현
04/12/04 00:28
수정 아이콘
비빔면 파란색 *도 비빔면 정말맛있죠 ㅡㅡ;
특히 봉지면보다 컵라면이 훨씬 맛있어요 저희 학교 매점에서는
365일 파는데 (방학때 빼고요 ^^;) 아 먹고 싶다...
길 가는 법만
04/12/04 08:53
수정 아이콘
그냥 보통 라면을 면만 끓여다가 찬물로 헹군 후 고추장에 비벼 먹어도 맛있...... 아니 뭐, 아쉬우시면 거기다 집에 있는 각종 야채만 썰어넣으셔도......

......
......
...... ;
후다닥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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