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얼마 전 WOW가 오픈베타 서비스를 하면서부터 학교에는 WOW 광풍이 몰아닥쳤죠.

전 사실 온라인 게임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만

예전 라그나로크 같은 경우에는 잠시나마 꽤 괜찮게 받아들였던 경험도 있고

'블리자드'라는 이름이 주는 흡입감^^; 때문에 랙과 접속 불가의 고통을 견디며-_- 한번 시작해 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타 다른 온라인 게임과 크게 다른 점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현거래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는 점, 반강제적인 파티 시스템,

그 외에 수려한 그래픽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현거래는 안 하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게임과 차이점을 못 느끼겠고

혼자 즐기면서 하는 체질이라 레벨이 오르면서 느끼는 파티 시스템의 강제도 매력 무 등등...

결국 1주일 여를 해보다가 접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는 결정적인 이유는 -_-

제 룸메이트가 오픈베타가 나온 시기부터 엄청나게 말리기 시작하더군요.

한동안은 컴퓨터 사양이 딸려서 친구 방에서 밤을 새는지 방에 들어오지도 않다가

WOW 때문에 컴퓨터 업그레이드까지 하고는 그 뒤부터는 거의 폐인 수준입니다;

저녁에 방에 들어가 보면 WOW, 새벽에 일어나도 WOW, 그 친구는 밤을 새는 거죠.

룸메이트가 신입생인 데다 과 특성상 약간 자유로운 편이라고는 하지만 옆에서 보면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이...

솔직히 좀 한심해 보이기도 하구요. 기껏 대학원까지 와 놓고는...

많이 친한 편이 아니고 워낙 라이프 사이클이 다르다 보니 서로 별 말은 안 하지만 말이죠.

저도 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보수적인 어른들은 게임에 대한 시각이 어떠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WOW를 즐기시는 여러분, 정말 그 정도로 재미있나요? 다른 온라인 게임에 비해서 말이죠.

그리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일상 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즐기는 건 자제합시다. ^^;

자신만이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답니다;;